마스크
전철을 타고 치과에 가는데 전철안의 풍경이 너무 이상했습니다.왜냐하면 남녀노소 누구라 할것없이 전부 마스크를 쓰고 있기때문입니다.얼굴을 가리고 눈만 나온 모습들이 꼭 놀란 토끼의 눈같았습니다.아침에 출근하면서 아빠에게 마스크를 주며 오늘은 꼭 쓰고 다니라는 딸아이의 말이 생각났습니다.아이의 말대로 마스크를 쓰고 길을 나섰는데 답답하기도 하고 숨쉬기가 너무 힘들어 집으로 돌아가 벗어놓고 다시 나왔습니다.나 혼자 불편함과 위험을 감수하면 된다는 짧은 생각이었습니다.또한 마스크를 쓰고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 때문에 마스크에 대한 선입견도 별로 좋지않았습니다 .마스크를 쓰고 벗는 것은 남들이 강요할수 없는 내 개인의 자유라고 생각했습니다.그리고 이정도의 생김새위 얼굴을 마스크로 가리기가 아깝기도 하고...그런데 전철안의 사람들이 오히려 나를 노려보는 것 같았습니다.왜그러지?무슨일이지?
마스크는 나를 위해 쓰는것이 아니라 내 주윗 사람들을 위해 써야 한다는것 부끄럽지만 며칠 전에 알게되었습니다.마스크를 써야 하는 이유는 물론 밖으로 부터 들어오는 나쁜 균들을 막아내기도 하지만 내 입으로 부터 나가는 것들을 막아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않으려는 목적이 더 크다는 사실입니다.더구나 저는 말할때 침이 많이 튄다고 가족들에게 구박까지 받는데....친구 목사님이 전교인이 마스크를 쓰고 예배하는 사진을 올린것을 보고 웃음도 나왔지만 이젠 웃을수가 없습니다.중국사람들이 우스꽝스런 마스크 대용품들로 입을 막고다니는것을 SNS를 통해서 보고 막 웃었습니다.그러나 저들의 행위가 자신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타인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이루어 졌다는것을 알고는 웃지를 못합니다. 마스크를 써야하는 이유를 알았기 때문입니다 .설교하러 올라가는 친구 목사님이 여전도사님으로 부터 마스크를 건네받고 잠시 당황했다 합니다.마스크를 쓰고 설교해야하나?
영적으로도 우리가 마스크를 꼭 써야합니다.나를 위해서 뿐 아니라 우리 공동체를 위해서입니다 .나만을 위한것이라면 선택의 자유를 내세워 안쓸수도 있습니다.그런데 내입을 통해서 더럽고 위험하고 아무런 유익이 없는 말들이 얼마나 쏟아져 나가고 있습니까.내 입으로 타인에게 상처를 주고 아프게한것이 얼마나 많습니까.그것을 막아내야 하는데 막을 방법이 없습니다 .설령 죽도록 막아낸다 할지라도 이내 한계에 다다를 것입니다.그 영적 마스크는 내가 써보려해도 쓸수가 없습니다.하나님께서 씌워주시기 전까지는....그래서 옛 선지자는"하나님 내입술에 파수꾼을 세워주세요"라고 기도했나봅니다.이젠 내 입을 가리우는 마스크 뿐만 아니라 영적인 마스크도 꼭 써야겠습니다
[ 시편 141장3절 ]
여호와여 내 입 앞에 파숫군을 세우시고 내 입술의 문을 지키소서
Set a guard over my mouth, O LORD; keep watch over the door of my li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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