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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 속으로 〓/영성 목회자(가나다순)

목사(牧師)가 시험(試驗)들었을 때의 고통

by 【고동엽】 2022. 2. 16.

목사(牧師)가 시험(試驗)들었을 때의 고통


목사가 시험 드는 것은 대수롭지 아니하는 것 때문에 시험이 드는데 항상 마귀의 장난에 놀아나는 때가 많아서 지나고 나면 아쉬움을 더하고 후회하는 일들이 많은데 야고보서 저자는 기록하기를 "오직 각 사람이 시험을 받는 것은 자기 욕심에 끌려 미혹됨이니"하였는데 이는 목회자가 교회 성장의 욕심을 내는 것은 유익하지만 자기욕심을 내는 것은 시험들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것이다.


오직 각 사람이 시험을 받는 것은 자기 욕심에 끌려 미혹됨이니 한 본 절은 사람이 유혹을 받는 근원을 설명하고 있는데 '시험'(temptation)이 사람을 연단 시키기 위해서 주신 하나님 섭리라고 합리화시킬 수는 없고 오히려 사람이 자기 욕심에 이끌려 미혹되는 것이다. '미혹됨'에 해당하는 헬라어 '델레아조메노스'는 원래 사냥이나 고기잡이에서 유래한 말로서 문자적으로 '미끼로 고기를 꿰어 내다', '올가미로 사냥하다'를 의미한다(Mayor). 사람들이 유혹을 받는 것은 마치물고기가 자기 앞에 놓인 낚시 바늘에 물려 이리 저리로 이끌려 다니는 모습과 같은 것이다.


한편 '욕심'의 헬라어 '에피뒤미아스'는 악한 뜻에 대한 열망인데(롬7:17-23 갈5:16-21 엡2:3 살전4:5) 목회자가 물질에 욕심을 내면 시험 들기 쉬운 것은 가룟 유다가 "마귀가 벌써 시몬의 아들 가룟 유다의 마음에 예수를 팔려는 생각을 넣었더니"하였다(요13:2).
그리하여 그는 은 30에 예수를 팔았는데 "그 때에 열 둘 중에 하나인 가룟 유다라 하는 자가 대제사장들에게 가서 말하되 내가 예수를 너희에게 넘겨주리니 얼마나 주려느냐 하니 그들이 은 삼십을 달아 주거늘 저가 그 때부터 예수를 넘겨줄 기회를 찾더라"하였다(마26:14 -16).


내가 예수를...넘겨주리니 얼마나 주려느냐 한 유다는 요12:6에서 볼 수 있듯이 돈의 욕심이 많은 자라 이제 그는 그러한 탐욕스런 본성을 분명히 노출시켜 자신의 스승인 예수를 정식으로 팔려고 그 값을 흥정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이 같은 사악한 흥정에 대해 마가복음에서는 간접 화법으로 묘사하고 있으나 본문에서는 직접 화법으로 묘사함으로써 돈을 탐하는 유다의 죄성이 더 강조되고 있는데 마가와 누가복음에는 약속만 한 것으로 되어 있으나 본문에는 돈을 직접 받은 것으로 되어 있어 그의 물욕에 가득 찬 행동을 더욱 생생히 보여 준다.


한편 본문에 언급된 '넘겨준다'는 말은 그가 직접 예수를 묶어 공회에 넘긴다는 뜻이 아니라 단지 예수를 불의 한 죄목(罪目)을 뒤집어 씌워 고소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하지만 성경 전체의 흐름으로 볼 때 예수가 피소(被訴)된 것은 유대 종교지도자들과 그들 수하에 있는 자들에 의해서였다(57-68절). 따라서 '넘겨준다'는 말은 가룟 유다가 예수를 체포할 만한 적기(適期)를 마련하고 또 유대 종교지도자들에게 파송 된 무리에게 예수가 손쉽게 체포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는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16, 47-59절). 여하튼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을 놓고 벌어진 흥정은 순식간에 완결되었는데 실로 죄악 된 계획은 죽음의 화살처럼 빨리 진행되는 것이다.


그때부터 예수를 넘겨줄 기회를 찾더라 하였는데 '기회'의 헬라 원어인 '유카이리아'는 본래 '좋은 시기'를 뜻한다.
이는 돈에 시험이 들어 사랑하는 스승까지 넘겨줄 생각을 가지고 기회를 찾는 모습은 측은하기도 하고 불쌍한 인물이라 주께 그를 불쌍히 여기시고 "차라리 너는 나지 아니 하였더면 좋을 뻔하였다"고하지 아니하셨는지 알 수 없다.
주께서 말씀하시기를 그는 처음부터 주님의 제자로 부름은 받았으나 구원을 위하여 부름을 받은 것이 아니고 도리어 주의 일을 하기로 부름을 받아 결국 마귀역할만 하다가 죽었다.
요한복음 저자는 기록하기를 "그러나 너희 중에 믿지 아니하는 자들이 있느니라 하시니 이는 예수께서 믿지 아니하는 자들이 누구며 자기를 팔 자가 누군지 처음부터 아심이러라---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가 너희 열 둘을 택하지 아니하였느냐 그러나 너희 중에 한 사람은 마귀니라 하시니 이 말씀은 가룟 시몬의 아들 유다를 가리키심이라 저는 열 둘 중의 하나로 예수를 팔 자러라"하였다(요6:64. 70-71 잠16:4).


발람도 아간도 물질 때문에 시험 들어 결국 이로 인하여 모두 망하고 말았지만 예외로 하나님의 선지자인 사무엘은 물질에 초연하여 유명한 하나님의 선지자가 되어 역사에 깨끗한 종으로 기록이 되었다(삼상12:2-5).
목사도 사람이라 가정 생활하는데 생활비가 필요하고 교육비가 필요하며 꼭 써야할 데가 있는데 그러나 수입은 적고 지출할 데는 많아 지게되면 자연히 문제가 생기는데 사치나 허영을 위해서가 아니고 필요한 생활비가 모자랄 때 사모가 매우 고통스럽다는 것이다.


어떤 때는 남편 몰래 사회사람들에게 돈을 빌려쓰고 제 때에 갚지 못하여 고민하는 때가 더러 있는데 그렇다고 어느 누가 고생하시지요 하고 말 한마디라도 위로하는가 하면 그렇지도 않고 도리어 살림을 규모 있게 살지 못한다고 수군거리기나 하니 심적 고통이 이만 저만이 아니라는 점이다.
심하게 어려울 때는 속옷하나도 제대로 사서입지 못하면서도 생활에는 쪼들리고 교회 앞에 면목이 없어 말을 제대로 못하는 때가 많다.

그리고 명예에 욕심을 내면 반드시 시험 들게 되어 있는데 세례요한은 명예욕이 없어 그가 하는 말을 들어보면 "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 하니라"하였다(요3:30).
그는 흥하여야……나는 쇠하여야 하리라 한 이 말은 본서에 나오는 세례 요한의 마지막 진술로서 그의 선지자적 위대성을 단연 돋보이게 하는 구절인데 위대한 이상이나 목표를 내걸고서 수많은 사람들을 감화시키는 일 자체도 크고 힘든 일이거니와, 그의 주변에 모여든 열렬한 추종자들에게 자신의 한계성(限界性)을 분명히 주지시키고 그들의 관심을 다른 사람에게로 돌리게 하는 일에 이토록 적극성을 보이기란 더욱 어려운 일이다.
세례 요한은 '……해야 한다'는 표현으로써 자신의 주장의 배후에 있는 하나님의 뜻이 필연성과 당의성을 확고히 천명하고 있다.


실제로 세례 요한의 삶은 오직 그리스도를 증거 하는 일을 위해 온전히 바쳐졌으며, 예수의 공생애가 본격적으로 궤도에 오르기 시작할 무렵에 헤롯의 핍박을 받아 참수형(斬首刑)을 당함으로써 '주의 길을 곧게 하는 자'로서의 생애를 마감하게 된다(막1:14 눅3:18-20 ).
목사가 돈에 욕심을 내면 시험 들게 되고 이성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 시험 들게 되며 명예에 욕심을 부리면 반드시 시험이 드는데 이는 사모님만 괴롭게 되는 것은 사모와 목사를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바울사도는 말하기를 그래서 하나님의 사람들에게 부탁하기를 "부하려 하는 자들은 시험과 올무와 여러 가지 어리석고 해로운 정욕에 떨어지나니 곧 사람으로 침륜과 멸망에 빠지게 하는 것이라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이것을 사모하는 자들이 미혹을 받아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써 자기를 찔렀도다 오직 너 하나님의 사람아 이것들을 피하고 의와 경건과 믿음과 사랑과 인내와 온유를 좇으며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라 영생을 취하라 이를 위하여 네가 부르심을 입었고 많은 증인 앞에서 선한 증거를 증거 하였도다"하였다(딤전6:9-12).
욕심으로 인하여 시험을 초래하여 자신도 가족도 특히 사모가 고통을 당하게 하는 일은 하지 말고 편하게 목회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현실 목회는 특히 물질에 깨끗하고 명예에 욕심 없으며 이성에 깨끗하면 큰 문제가 없고 편안한 목회를 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바울사도의 말대로 하나님의 사람들은 이것들을 피하면 히브리서 저자가 기록한대로 "이런 사람은 세상이 감당치 못하도다"하였다(히11:38).


그렇다 청렴결백하여 욕심이 없으면 어느 누구도 그를 해치지 못하고 그의 인격에 그를 해칠 마음은 절대로 가질 수 없다.
생활비도 더 달라고 할 일이 아니고 덜 받으려는 목회자 상을 정립하고 교회는 더 드리려는 아름다운 모습이 보여야 한다.
그렇게 하면 생활은 불편해도 마음은 편하고 사모님의 마음고생도 덜어드릴 수 있고 가족들도 편하게 지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목회자가 욕심을 버리고 교회로부터 인격적으로 성자취급을 받고 존경을 받는 목회자가 되면 이에 더 귀한 것이 없다.


목회는 생활의 불편은 참을 수 있어도 마음의 불편은 참을 수 없고 목회의 의욕을 상실하고 가족들까지도 고생한다는 사실을 목회자들이 감지해야 할 것이다.
어떤 이유로든지 목회자가 시험에 들게 되면 고통스러운 것은 교회이고 성도들이며 목사의 가족인데 그 중에 제일 고통스러워하는 것은 사모라는 것을 인식하고 모든 면에서 삼가해야 될 것이다.

 

출처 : 창조주가 선물한 세상
글쓴이 : 박종태목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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