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家庭)에서는 주부(主婦)로서의 고통인 사모
주부(主婦)하면 그 집안의 주인(主人)의 아내를 말하고 그 주인의 아내는 그 집안 일을 살필 책임이 있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데 목회자의 아내라는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항상 사모(師母)라는 의식 때문에 주부이지만 주부답게 처신을 하지 못할 때가 적지 않다는 면에서 문제가 된다.
보통 일반가정의 주부 같으면 돈만 있으면 입고 싶은 옷도 가지가지 골라서 마음대로 해 입을 수도 있고 색상이라든지 모양이라든지 어떤 것이라도 상관없이 사서 입을 수도 있지만 목사의 사모라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자유롭게 무엇을 할 수 있는 권리는 박탈(剝奪) 및 제한(制限)과 간섭을 받는데 이는 간단한 문제 같지만 자존심(自尊心)과 관계가 있고 구매욕구나 소유욕에 침해를 받는 생활이니 그 얼마나 심적인 고통이 따르겠느냐는 것이다.
그리고 아이들의 의복과 음식 및 교육까지도 책임지고 맡아서 처리해야할 의무와 책임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마저도 마음대로 되어지지 아니하고 또 마음대로 할 수도 없는 형편이니 기분이 많이 상할 때가 있다는 것이다.
음식의 량(良)과 질(質)에 있어서도 가족들의 건강에 지장 없도록 해야하는 것은 알고 있지만 환경은 그것을 허락지도 아니하고 그럴 형편도 못될 때에 주부로서 받는 정신적인 고통은 이만 저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리하여 사모된 것이 잘했는지 잘못했는지는 좀 두고 보아야 할 일이지만 우선 속이 상하는 고통은 극복하기 힘들 때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고 목사인 남편이 자상하게 위로하며 용기를 주는 것도 아니고 식사하기 바쁘게 교회로 가고 아이들의 교육문제나 가정생활 전반에 걸쳐 세심하게 보탬이 되도록 돕는 일도 없지 여러 가지 면으로 답답할 때가 너무 많아 서운한 감정을 가질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라는 점을 말하지 아니할 수 없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물론 모든 목회자들이 한결 같이 그렇게 부정적이라는 것은 아니지만 거의가 그렇다고 보아도 지나친 말은 아닐 것이다.
그리하여 목회에 지친 남편을 위로하고 편히 쉬도록 해주어야 되는 줄은 알지만 때로는 짜증을 내면서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더러 해야만 기분이 전환될 때가 더러 있는데 이런 속도 모르고 남편은 나름대로 서운하다는 표시를 노골적으로 할 때는 정말 더욱 불만만 쌓이게 되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가 하면 어떤 때는 남편이 정도에 지나치게 손님을 많이 모시고 올 때는 정말 속상하고 너무나도 고통스러울 때가 많은데 그것도 가정 생활이 넉넉해서 경제적인 여유도 있으면 문제는 간단하다 할 수 있지만 경제가 어렵다보니 더욱 짜증이 날 수 밖에 없다.
생각해 보자 손님 하면 가정 식구들처럼 있는 대로 간단하게 식사해도 되는 것도 아니고 그래도 손님이 오셨는데 주부로서는 반찬이나 그 외에 신경 쓸 일이 너무나도 많이 생겨서 남편에게 노골적으로 투덜대면 남편은 그 어려운 속도 모르고 왜 그렇게 신경을 써야하는가 친한 친구들인데 그들에게는 있는 대로 대접을 해도 흉허물이 없고 이해할 수 있는 친구들인데 너무하지 아니하느냐는 식으로 도리어 큰 소리를 지르고 화를 벌컥 내는 일을 두고 적반하장(賊反荷杖)도 이 정도면 국제 수준급이고 아내에 심정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는 생각에서 부엌에 나가 혼자서 눈물을 흘리는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지만 이 고통을 누가 알아 주는가 아무도 알아주지 아니하여 속으로 불평하고 시집 잘못 온 것 같아 친정을 생각하고 되돌아 갈 수만 있으면 훌훌 털어 버리고 갔으면 하는 마음 없지는 아니하였다고 고백함이 진실일 것이다.
목사 사모 이전에 평범한 가정의 주부로서 소박한 꿈을 이루며 아기자기하게 행복하게 살고 싶은 심정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고 남편과 같이 외국 나들이도 하고 싶고 국내 여행도 하고 싶고 외식도 하고 싶지만 목회자 가정이라는 테두리에서는 쉽게 이루어질 형편들이 못된다는 점에서 일반 가정의 주부들보다 어려운 점이 많은 것에 남달리 심적 고통이 심한 것이다.
목사인 남편이 이런 점을 알아서 가정의 주부가 바라는 바를 다는 아니라고 해도 그 중에 몇 가지만이라도 알아서 해주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며 모든 목사들의 부인도 나와 같은 처지에 있는가하고 물어보고 싶을 때가 많지만 그래도 자존심이 허락하지 아니하여 묵묵히 참을 때가 많지만 그래도 속상한 것은 사실이라는 점을 공개하고 전국에 있는 모든 목회자들은 아내인 사모에게 목회자 자신들처럼 희생만 요구하지 말고 가장으로서 주부에게 대한 대접을 해주었으면 싶은 마음이 솔직한 심정이다.
아무리 사모라는 직책은 있지만 여자이기 때문에 여자가 바라는 바를 모두 내어버리고 목회자들처럼 전적으로 목회에만 매달리 수 없고 사모 이전에 가정의 주부의 책임을 외면할 수는 없는 것이 아닌가 그 말이다.
목사님은 교회에서 목회자로서의 사명이 중요한 것 같이 아내는 가정에서 주부로서의 책임과 사명을 다할 수 있도록 모든 배려를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가정의 주부를 목회자와 같이 취급하는 목사도 무리고 교회도 지나친 요구라 이는 반드시 시정되어야할 문제이고 목회자의 아내로서 가정의 주부로서 주부역할을 제대로 감당하게 하는 것이 목회자 내조를 제대로 하는 것으로 안다.
가정에서 목회자의 아내라 하고 가정의 주부의 사명을 잊고 자신이 목회자처럼 일선에 서서 목사보다 자신이 앞장서버리면 이는 목회도 가정도 제대로 다스릴 수 없어 목회를 실패할 확률이 높다는 것을 알고 사모를 주부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감당하게 모든 배려를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런데 오늘의 교회는 사모도 주부의 한 사람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아니하고 그 이상의 것을 요구하다보니 어쩌다가 사택에 들어와서 자기들 집에 없는 가전제품이나 생활 용품이 있으면 목회자의 집에는 검소한 면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장편의 설교를 하면서 TV, 냉장고 생활도구가 많으면 본이 되지 아니한다고 하면서 속을 긁어 놓으면 그 마음의 고통은 오래가는데 꼭 그렇게 말해야 할 성질의 것인가?
사모도 주부라 생활에 필요한 도구도 장만하고 싶고 사모 이전에 여자이기에 이것저것을 갖추어 놓고 살아보고 싶은 것은 여자라면 누구라도 동일한 마음일 것이다.
그러므로 요즘 같이 문명이 발달하고 도시 농촌 할 것 없이 문명의 혜택을 보지 아니하는 사람들이 어디에 있는가 목회자 가정도 최첨단의 유행을 따르지 아니하거든 성도들이 이해를 해야하는데 TV. 및 냉장고는 사치품이 아니고 생활 필수품인데 그런 것까지 간섭을 해서 사모의 마음을 괴롭게 해서야 될 말인가 그와 같은 것들이 없으면 자신들이 쓰던 헌 것이라도 갖다 드리고 쓰시라고 해도 무엇할 텐데 그렇게 하지 아니하면서 도리어 괴롭혀서야 되겠는가 그리고 그와 같은 분들은 수시로 사택에 들려서 살림에 대한 간섭을 하는데 이제는 그와 같은 간섭은 시기적으로 시대에 뒤떨어진 말과 행동이 아닌가?
그런데 이상한 것은 그렇게 간섭하시는 분들의 집에 가보면 최고급 생필품들이 방마다 가득히 쌓여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자기들은 그렇게 해놓고 살아도 되지만 목회자 가정만은 옛날 보릿고개 시절과 같은 생활을 해야 교인들에게 본이 된다는 논리는 사모의 마음을 무척이나 아프게 하고 괴롭히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오늘의 교회도 허영과 사치와 생활필수품은 구분할 줄 알아야 할 것이고 정도 이상으로 허영과 사치가 심할 때는 교회 덕을 위하여 조심스럽게 충고해주는 것이 옳다고 본다.
그래서 사모 노릇하기가 그렇게 어렵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느끼고 다시 비장한 각오로 그 일을 감당할 마음에 다짐을 새롭게 하고 교회는 사모도 주부라는 점을 인정하여 아이도 낳고 싶고 곱게 키우고 싶으며 이것저것을 하면서 행복한 가정을 꾸려보고 싶은 생각도 있음을 인정하고 너그럽게 그럴 수 있겠다는 이해심으로 곱게 보아야 피차 은혜로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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