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생명
이광호 목사(조에성경신학연구원)
생명이란 무엇인가? 요즘 들어 생명에 관한 논란들이 많다. 세상이 그만큼 혼탁하고 어지러워졌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일까? 자살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며 그에 대한 평가도 혼란스럽다. 자살이 죄가 아니라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그것을 미화하는 자들 마저 없지 않다. 사이코패스형 살인범죄가 늘어나고 최근에는 안락사와 존엄사 문제로 인해 세상이 시끄럽다.
우리 시대에는 생명공학이 상당히 발달해 있다. 앞으로 얼마나 더 발달하게 될지 알 수 없지만 엄청나게 발달하게 되리라는 사실은 분명하다. 그러다보니 인간들이 마치 생명을 창조하거나 공급할 수 있는 것처럼 착각하기도 한다.
인간의 건강과 생명을 돌보는 의사들 역시 마찬가지다. 생명을 연장시키는 기술을 습득하여 그렇게 하는 것이 의술이 지향하는 목적인 양 여긴다. 그래서 할 수만 있으면 사람들의 생명을 연장시키는 것을 최상의 덕목이라 생각하는 것이다.
그런 사고가 확고하게 된 데는 대다수 인간들이 자신의 생명에 강한 집착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의 그런 욕망을 채우기 위해 노력하다 보면 저절로 그렇게 될 수밖에 없다. 대다수 인간들은 죽기 싫어하고 할 수만 있으면 좀 더 오래 살고 싶어 한다. 나아가 매우 어렵고 힘든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라 할지라도 일반적으로는 죽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도대체 생명이 무엇이기에 인간들이 그토록 집착한다는 말인가?
하나님의 자녀들은 생명의 근원이 하나님께 달려 있음을 알고 있다. 우리가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세상에는 참 생명이 없다는 사실이다. 단언하건데 이 세상에는 어디에도 참 생명이 존재하지 않는다. 수많은 동물과 식물들이 살아 움직이고 있지만 그것은 진정한 생명이 아니다. 인간들 역시 날마다 활동하고 있으나 실상은 죽은 존재일 따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그런 것들에 생명이 존재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현상적인 판단에 근거한다. 인간의 눈에 살아 움직이는 것으로 비쳐진다고 해서 진정한 생명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일종의 현상일 뿐 영원한 생명이 아니기 때문이다. 모든 생물들은 현재 살아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일정 기간이 지난 미래에 가서 되돌아보면 이미 죽어 있다. 즉 모든 생물들은 미래 완료적인 개념에서 본다면 죽은 목숨들이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물들은 죽음과 한 덩어리가 되어 뒤엉켜 있다. 즉 모든 생물들은 죽음에 밀착되어 있으므로 항상 죽음을 끌어안은 채 살아가고 있다. 인간들을 비롯한 모든 생물들이 죽은 존재라는 증거는 그것들이 언젠가는 죽게 된다는 사실이다. 진정한 생명이란 죽음과 완전히 무관해야 한다. 참 생명은 죽여도 죽지 않는다. 총이든 칼이든 그 무엇을 가지고도 진정한 생명을 박탈하지 못한다. 영원한 생명은 죽음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성경은 진정한 생명은 예수 그리스도 한분 밖에 없음을 증언하고 있다. 그는 죽음에 뒤엉킨 죄악 세상이 아니라 영원한 생명 세계로부터 이 땅에 오신 분이다. 그러므로 성경은 그를 죽음에 연관된 현상적인 생명과는 다른 유일한 참 생명으로 묘사한다. 사도 요한은 그에 대한 분명한 교훈을 주고 있다.
“그 안에 생명이 있으니 이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라”(요1:4); “또 증거는 이것이니 하나님이 우리에게 영생을 주신 것과 이 생명이 그의 아들 안에 있는 그것이니라 아들이 있는 자에게는 생명이 있고 하나님의 아들이 없는 자에게는 생명이 없느니라 내가 하나님의 아들의 이름을 믿는 너희에게 이것을 쓴 것은 너희로 하여금 너희에게 영생이 있음을 알게 하려 함이라”(요일5:11-13)
요한이 말하고자 하는 논지는 매우 분명하다. 죽음으로 꽉 찬 이 세상에는 참된 생명이 존재하지 않는다. 진정한 생명은 예수 그리스도 한분 밖에 없으며 그 안에만 생명이 존재할 따름이다. 따라서 그에게 속한 자들에게는 영원한 생명이 허락되지만 그와 상관이 없는 자들에게는 참된 생명이 존재할 수 없다. 우리는 현상적인 생명과 영원한 참된 생명에 대한 분명한 이해를 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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