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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별 설교〓/설교.자료모음

생명에 이르는 냄새 (고후2:14~17)

by 【고동엽】 2021. 12. 31.

항상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서 이기게 하시고 우리로 말미암아 각처에서 그리스도를 아는 냄새를 나타내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라 우리는 구원 얻는 자들에게나 망하는 자들에게나 하나님 앞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니 이 사람에게는 사망으로 좇아 사망에 이르는 냄새요 저 사람에게는 생명으로 좇아 생명에 이르는 냄새라 누가 이것을 감당하리요 우리는 수다한 사람과 같이 하나님의 말씀을 혼잡하게 하지 아니하고 곧 순전함으로 하나님께 받은 것 같이 하나님 앞에서와 그리스도 안에서 말하노라"(고린도후서 2:14-17)

고기는 한대지방이 맛있고 과일은 열대지방이 맛있습니다. 열대 과일 가운데 두리안이라는 게 있습니다. 열대지방 사람들은 두리안을 과일 중의 왕이라고 부릅니다. 처음 먹는 사람은 역스럽다고 합니다만 독특한 맛을 내는 과일입니다.

문제는 냄새입니다. 언젠가 외국여행 중 버스 짐 싣는 곳에 두리안을 싣고 여행을 한 일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냄새가 버스 안에 꽉 차 난리 법석을 부린 일이 있었습니다. 한번은 영국 호텔방에서 몇 사람이 둘러앉아 먹다가 냄새가 호텔 복도에 퍼지는 바람에 종업원이 코를 벌름거리고 올라온 일도 있었습니다.

모든 과일은 저마다 맛이 있고 냄새가 있습니다. 모든 꽃도 모양이 다르고 향기가 다릅니다. 사람도 저마다 체취가 있고 품위가 있고 인격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들은 얼굴이 다르듯 다 다릅니다.
바울은 그리스도인의 삶을 냄새로 비유했습니다. 본문을 보면 그리스도를 아는 냄새, 그리스도의 향기, 사망에 이르는 냄새, 생명에 이르는 냄새라고 했습니다.

물도 냄새가 있습니다. 바닷물 냄새가 다르고, 강물 냄새가 다릅니다. 고인 물 냄새와 흐르는 물 냄새가 각각 다릅니다.
모든 사람은 냄새가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그리스도인들에게도 냄새가 있다는 것입니다.
본문이 주시는 교훈을 살펴보겠습니다.

1. 냄새는 멀리 퍼진다는 것입니다
14절을 보면 “각 처에서 그리스도를 아는 냄새를 나타내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라”고 했습니다.
지금은 공원이 됐습니다만 쓰레기로 매립한 난지도가 있습니다. 봄날 서풍이 불면 쓰레기 냄새가 이촌동까지 불어오곤 했습니다.

방안에 백합꽃을 꽂으면 온 집안이 백합 향으로 가득 찹니다. 그러나 제아무리 아름답게 만들어도 조화는 향이 없습니다. 생명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조화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더욱이 하나님께 드리는 제물은 용납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제물의 경우 산 것, 흠 없는 것, 처음 난 것이라야 했습니다. 짐승을 잡아 드리지만 죽은 것은 안됩니다. 그리고 처음 난 것, 제일 소중한 가치를 지닌 것을 드려야 했습니다.
이 원리는 그리스도인이 하나님을 섬길 때 기억해야 할 원리이기도 합니다.

존경하는 사람에게 드리는 선물이라면 정중해야 됩니다. 정성이 깃들어야 하고 사랑이 담겨야 합니다.
우리 예배는 구약시대로 말하면 제사입니다. 정성과 사랑과 감사와 감격이 있는 예배를 드려야 합니다.

예배는 준비부터가 예배의 시작입니다. 마음 준비, 몸 준비, 옷 준비, 헌금 준비, 기도 준비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지방 어느 큰 교회 집회를 인도할 때 있었던 일입니다. 장로님들과 교역자들이 강사와 함께 저녁을 먹기 위해 식당에 모여 인사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인사가 끝나자 장로님 한분이 일어서더니 먼저 일어나 죄송하다며 자리를 떴습니다. 식사를 하지 않고 왜 일어서느냐고 했더니 오늘 저녁 대표기도를 맡은 장로님이라 미리 가서 기도 준비해야 되기 때문에 먼저 갔다는 것입니다. 식사를 마치고 교회에 와보니 그 장로님은 강단 의자에 엎드려 기도를 하고 있었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그 장로님만 그런 것이 아니고 매일 밤 기도 맡은 장로님이 그렇게 했다는 점입니다.

기도의 제사를 드리는 대표 기도자들에게 좋은 본보기라고 생각합니다. “각처에 그리스도를 아는 냄새”라는 말씀을 주목해야 합니다.

각처가 어딥니까? 내가 있는 rt, 내가 사는 곳, 내가 가는 곳, 내가 일하는 곳 거기가 각처입니다. 교회도, 가정도, 회사도, 직장도, 놀이터도 각처입니다.
각처에서 예수 냄새를 나타내는 것이 그리스도인입니다.

교회에 나와 찬송하고, 기도하고, 예배드리는 모습을 보면 누구나 다 예수의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예배가 끝나고 교회를 떠난 이후의 모습이나 생황이 어떠한가가 중요합니다.

창세기 2:7을 보면 “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 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된지라”고 했습니다.
히브리어로 생기는 루아흐입니다. 그런데 루아흐라는 말의 뜻 속에는 물, 숨, 바람, 성령, 냄새가 포합됩니다. 생기와 냄새가 같은 용어로 쓰이고 있음을 주목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각 사람에게 생기를 주신 것처럼 냄새를 주셨고, 냄새 맡는 기능도 주신 것입니다. 그러니까 사람은 어디를 가든 냄새를 풍기기 마련입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냄새를 풍기느냐에 있습니다.
내게서 풍기는 냄새는 어떤 냄새입니까?

2. 두 종류의 냄새가 있습니다.
16절을 보면 사망에 이르는 냄새가 있고, 생명에 이르는 냄새가 있다고 했습니다. 사망에 이르는 냄새란 사람을 죽이는 냄새를 말하고, 생명에 이르는 냄새란 사람을 살리는 냄새를 의미합니다.
사람을 죽이는 냄새가 뭡니까?

대형 건물에 화재가 발생하면 화학성분으로 된 물질들(카펫, 천정, 바닥, 제등)이 내뿜는 가스에 질식해 죽는 사람이 더 많다고 합니다. 불 자체보다 유독가스가 더 무섭다는 뜻입니다.

우리 시대는 인간의 생명을 죽이는 유해 물질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전화, 컴퓨터, 만화, 인터넷, 방송, 잡지, 소설, 광고, 마약, 폭력, 신문기사 등 파도처럼 밀려오고 있습니다.

그것을 막을 길이 없습니다. 그것들은 현대인의 정신을 죽이고, 건전한 가정을 파괴하고, 젊은이들을 마비시키고 있습니다.
문화라고 다 좋은 것은 아닙니다. 약이라고 다 약이 아닙니다.
의사들의 말에 의하면 약물 중독이 되어 몸과 정신을 망가 뜨리는데는 수년이 걸린다고 합니다. 알콜 중독의 경우는 수십년이 걸린다고 합니다. 술 한잔 마셨다고 그 다음날부터 중독자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한잔 두잔, 하루 이틀, 일년 이년 거듭 마시다가 중독자가 되는 것입니다.
마약 중독 가운데 스테로이드라는 게 있다고 합니다. 미국 고등학교 아이들 30만 명이상이 2003년 한 해 동안 스테로이드를 복용했다고 합니다. 이것을 복용하면 얼짱, 몸짱이 된다는 이유로 청소년들이 아무런 분별없이 복용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약물이 체내에 들어가면 18가지 이상의 부작용이 신체 각 부위에서 일어난다고 합니다.
얼굴만 예뻐지고 온몸이 망가지면 뭘 합니까?
신앙도 잘못된 신앙은 영혼을 죽이고 가정을 파괴해 버립니다. 이단이나 사이비 신앙은 영혼을 죽일 뿐만 아니라 인격도, 삶도 파괴해 버리는 것입니다.

그러나 살리는 냄새, 온 세상에 퍼지는 향기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예수 향기입니다.
출애굽기 129장을 보면 짐승을 불태워 하나님께 드리는 번제를 향기로운 냄새라고 했습니다.

요한복음 12장을 보면 어떤 날 예수님께서 베다니에 있는 나사로의 집을 방문하신 일이 있었습니다. 그 때 마리아가 비싼 향유를 예수님의 발에 붓고 자기 머리털로 예수님의 발을 씻겨 드린 일이 있었는데 “향유냄새가 집에 가득하더라”고 했습니다.

지난 1월 4일 서노회 신년하례회가 청파동교회에서 있었습니다. 예배 후 서로 새해 인사를 나눈 후 청파동교회 장로님들이 앞에 나와 오신 손님들에게 인사하는 순서가 있었습니다.

청파동교회 교인 대부분은 동대문 시장과 남대문 시장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인데 4-5년 계속된 불황으로 대부분이 가게 문을 닫았거나 월수입이 10분의 1, 5분의 1로 줄었다고 합니다. 그런 와중에 그 교회가 본당을 증축 리모델링을 하고 교육관을 짓느라 51억이 들었다는 것입니다.

목사님이 앞에 서있는 장로님들을 자랑스럽게 소개하시면서 “이 분들은 저를 위해 100%가 아니라 200%를 협력하신 분들입니다. 장로님들 모두는 지금 다 빚쟁이들입니다. 저희 교회가 51억 공사를 하면서 교회만 빚을 질 수 있다며 장로님들 모두가 빚을 내 헌금을 했기 때문에 모두다 빚쟁이들이 됐다”는 것입니다. 진한 감동은 주는 얘기였습니다.

그런가하면 모 교회는 “장로 나가라. 목사 나가라. 내가 잘했다. 네가 잘했다.”로 패가 갈리고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고 세상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받고 있습니다.
어느 교회가 예수 향기를 발하는 교회입니까?

출애굽기 16장을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만나를 먹고 산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거친 광야에서 사람은 많고, 먹을 것은 없고, 농사를 지을 수도 없어 먹고사는 것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을 위해 매일 새벽 땅 위에 갓씨만한 크기의 만나를 내려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날 거둔 만나는 그날 먹어야 되고 다음날까지 저장해 두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그 명령을 어기고 오늘 거둔 것을 내일까지 먹겠다며 항아리나 그릇에 보관해 두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아침 만나 항아리를 열어보면 벌레가 생기고 썩은 냄새가 진동했습니다. 분순종하고 제멋대로 하면 만나가 썩고 냄새가 납니다.

치과에 가면 6개월에 한번씩은 치석제거를 위해 스케링을 하라고 권합니다. 제 아무리 잘 닦아도 6개월 정도 지나면 이 벽이나 틈새에 불순물이 끼어 치석이 되고 치석을 없애지 않으면 이도 상하고 냄새가 난다는 것입니다.

대부분 그리스도인에게서 나는 나쁜 냄새는 불순종할 때, 제멋대로, 제고집대로 할 때 납니다.
그 냄새는 역스럽고, 남을 불쾌하게 만듭니다.
15절에서 바울은 “우리는 그리스도의 향기다”라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향기이고 향기여야 합니다. 결론을 찾겠습니다.

1) 우리는 각처에서 향기를 발해야 합니다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든지 향기를 날립시다.
백합이나 라일락이나 새넬보다 더 멀리, 어디서나 향기를 발합시다.
회사가 그 한사람 때문에, 동료들이 나 한사람 때문에 예수 향기에 취하게 합시다.

2) 하나님 앞에서 향기가 됩시다
15절에서 바울은 “하나님 앞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니”라고 했습니다. 그 뜻은 “하나님 안에서, 하나님을 위하여, 하나님께”라는 것입니다.
왜 향기를 발해야 합니까?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해서 입니다.

하나님께 향기로운 사람은 사람에게도 향기를 발하기 마련입니다. 구약에는 향을 만드는 방법이 제시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이 쓸 향을 만드는 방법은 제시되어 있지 않지만 하나님께 드리는 향제조법은 자세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는 것입니다.

3) 사람에게도 향기가 됩시다
사람은 냄새에 대한 반응이 민감하고 빠릅니다. 코로 냄새를 맡고 곧바로 반응합니다. 향기란 곧 우리의 말과 향동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입으로 손과발로 예수님의 향기를 발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저 분은 참으로 그리스도인이다”라고 말할 수 있도록 말과 행실로 향기를 발합시다.
각 처에서, 하나님께, 사람에게 향기를 발합시다.

 
출처 : 여호와닛시♥
글쓴이 : 주님의숲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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