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향이 속도보다 중요하다! (창 33;12-20)
고속버스 터미널에 부산으로 가는 고속버스와 광주로 가는 고속버스가 나란히 서있었습니다. 두 운전수가 나란히 탔습니다. 손님들은 모두 피곤한 몸을 의자 등받이에 기대고 자고 있었습니다.
부산에 도착한 기사가 말했습니다.
<광주에 다 왔습니다.>
손님들은 기절할 뻔하였습니다.
<우리는 부산가는 버스를 탔는 데요.>
광주까지 간 기사도 자고 있는 손님들에게 말했습니다.
<부산까지 다 왔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기사가 바뀐 것이었습니다.
처음부터 방향을 잘못 잡았습니다.
속도보다 방향이 중요합니다.
오늘 이야기로 들어 갑니다.
아브라함이 이삭을 낳고 이삭이 야곱을 낳았습니다. 이삭은 쌍둥이를 낳았습니다. 아버지 이삭은 큰 아들 에서를 사랑하였고 어머니 리브가는 작은 아들 야곱을 사랑하였습니다. 이것이 가정에 불씨가 되었습니다. 아버지 이삭은 에서에게 장자의 축복권을 넘기려고 하다가 야곱과 리브가의 합작에 속아 넘어가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야곱을 축복하고 말았습니다. 에서는 이에 앙심을 품고 야곱을 죽이려 하였습니다.사냥꾼인 에서는 짐승을 무참히 죽이던 잔인함이 동생 야곱을 죽이려는 잔인함으로 변하였습니다. 어머니 리브가는 이렇게 하다가는 야곱을 죽일 것 같아서 자기 친정 하란으로 야곱을 몰래 보냈습니다. 잠시만 피해 있으면 에서의 화가 누그러들고 그러면 야곱이 돌아 올 수 있으리라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나 리브가는 그가 그렇게 사랑하던 아들 야곱을 다시 보지 못 하고 죽어 막벨라 굴에 장례지내게 되었습니다.
야곱은 외삼촌 라반의 집에 가서 금방 돌아 온다는 것이 20년이 걸렸습니다. 그 동안에 그는 아내 4명에 11남1녀를 두게 되었습니다. 지팡이 하나만 가지고 도망하였던 그는 거부가 되어 돌아 왔습니다.
형 에서는 20년이 지났는 데도 그 화를 풀지 못 하고 있었습니다.
<세월이 약이겠지요.> <시간이 지나면 잊겠지요.>
<망각은 하나님이 주신 축복이지요.> 이런 말은 틀린 말입니다. 한은 오랜 세월이 지나도 풀리지 않습니다. 조심하여야 합니다. 에서는 20년 전의 한을 품고 400명 군사를 데리고 야곱을 잡으러 오고 있었습니다. 야곱은 오직 살 길은 하나님밖에 없다고 믿고 밤새 얍복강 나루터에서 기도하였습니다. 천사가 나타나서 씨름하다가 환도뼈가 부러지도록 싸웠습니다.
하나님은 불가능을 가능케 하시는 분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안 되는 것을 되게 하시는 분이십니다. 이렇게 기도를 하고 야곱이 눈을 뜨고 보니 앞에 20년만에 만나는 형 에서가 400명의 군사들을 데리고 앞에 와 있는 것이었습니다. 야곱은 이제는 마지막 이라고 생각하며 형 앞에 7번 절을 하였습니다. 아내들도 자식들도 모두 에서에게 절을 하였습니다.
야곱은 형에게 말했습니다.
<형님께 은혜를 얻었사오면 청컨대 내 손에서 이 예물을 받으소서. 내가 형님의 얼굴을 뵈
온 즉 하나님의 얼굴을 본 것 같사오며 형님도 나를 기뻐하심이니이다. 하나님이 내게 은혜를 베푸셨고 나의 소유도 족하오니 청컨대 내가 형님께 드리는 예물을 받으소서>(창33;10-11)
에서는 너무나 좋아 하면서 야곱에게 말했습니다.
<우리가 떠나가자. 내가 너의 앞잡이가 되리라.>
그리고 에서가 앞장 서려고 하였습니다. 20년만에 형제가 화해하는 정말 아름다운 순간이었습니다. 이 모습을 어머니 리브가가 보지 못 하고 죽었습니다.
이렇게 앞장 서면서 가자고 하는 에서에게 야곱이 한 말이 오늘 본문의 핵심입니다.
<내 주도 아시거니와 자식들은 유약하고 내게 있는 양떼와 소가 새끼를 데렸은즉 하루만 과히 몰면 모든 떼가 죽으리니 청컨대 내 주는 종보다 앞서 가소서. 나는 앞에 가는 짐승과 자식의 걸음대로 천천히 인도하여 세일로 가서 내 주께 나아가리이다>(13-14)
그래서 야곱은 형을 먼저 보내고 네 아내의 걸음대로, 어린 아들들의 걸음대로, 그리고 짐승들의 걸음대로 천천히 행하였습니다. 그리고 유유히 자기 길을 걸었습니다.
걸음대로 천천히 간 야곱은 에서보다 나중에 더 큰 사람이 된 것을 우리는 성경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야곱이 가고자 하는 곳은 숙곳이었습니다. 방향만 정확하면 속도는 문제되지 않습니다. 조금 빨리가더라도, 조금 늦게 가더라도 괜찮습니다. 방향이 속도보다 중요합니다.
방향이 왜 중요한 것일가요?
1. 방향은 능력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방향을 세우면 방향은 나를 가게 합니다.>
야곱이 숙곳으로 가려고 방향을 세우고 나니까 속도는 전혀 문제되지 않았습니다. 중국 사람들의 특징은 만만디입니다. 그들은 죽을 적에도 말합니다.
<오늘 못 죽으면 내일 죽지.>
나는 하와이에 갔다가 진주만을 둘러 본 적이 있습니다. 1941년 12월 7일 주일 아침 7시 55분에 일어난 사건입니다. 토요일 밤 미군 해군들은 밤새도록 술마시고 춤추고 즐겼습니다. 그리고 모두 곤드레 만드레 퍼져 자고 있는 시간에 일본 가미가재 군대에 공격을 당하여 무참하게 참패한 시간입니다.
일본 공군 전투기 360대가 일제히 진주만으로 날라 왔습니다. 레이더를 보고 있던 병사가 긴급하게 상관에게 보고하였습니다.
<어마어마한 갈매기 떼같은 비행기 군단이 나타났습니다.>
지휘관은 감히 일본에서 이 곳까지 쳐들어 올 리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말했습니다.
<우리 해군과 공군이 훈련하고 있는 것같다. 신경쓰지 말아라.>
360 대는 공격하고 살아서 돌아갈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모두 자살조였습니다. 모두 그대로 배위에, 중요한 시설위에 떨어져 비행기와 함께 운명을 같이 하였습니다. 그 때 미국 비행기 140대가 파괴되었습니다. 큰 군함 10척이 완전히 물속에 가라않고 말았습니다. 가장 피해를 당한 배가 아리조나호였습니다. 그 배에는 1102명이 타고 있었는 데 한 명도 살지 못 하고 다 죽었습니다. 그 때 모두 2300명이 순식간에 죽었습니다. 지금도 아리조나 배는 물위에서 보입니다. 그 배위에 기념관을 세웠습니다.
그 곳에 이 상황을 모두 재현하는 영화를 본 적이 있습니다.
미국을 이기겠다고 하는 일본군의 방향은 엄청난 투자를 하게 되었습니다. 세계를 경악시킨 사건이었습니다. 어느 비행기든지 미국에 왔다가 돌아갈 비행기는 없습니다. 태평양을 건너서 왔다가 기름을 넣고 가야 합니다. 일본 비행기들은 와서 죽을 각오를 한 것입니다. 미국은 이런 생각은 꿈에도 못 한 것입니다.
방향은 능력입니다.
야곱은 숙곳으로 방향을 잡고 나니까 속도에 문제를 삼지 않았습니다. 걸음대로 천천히 걸었습니다. 목적지에 도착하였습니다.
2. 방향은 지혜이기 때문입니다.
가다가 길이 막혀 있다고 할 지라도 갈 방향이 정하여져 있으면 포기하지 않게 됩니다. 가야만 하는 길이기에 갈 수 있는 길을 찾게 됩니다. 이것이 지혜입니다.
그렇기에 방향이 정하여져 있는 사람은 지혜로워집니다. 장애물을 돌파하려고 하는 몸부림속에 지혜는 탄생되게 되어 있습니다.
배고픈 쥐가 달걀을 보았습니다. 쥐는 어떻게 하든지 달걀을 가지고 가고 싶었습니다. 쥐도 지혜를 생각하여 내게 됩니다.
친구 쥐를 부릅니다. 그리고 자기가 달걀을 안고 발랑 눕습니다. 그러면 다른 쥐고 꼬리를 물고 쥐구멍까지 갑니다. 그리고 깨드려 같이 나누어 먹으면서 달걀 파티를 즐깁니다.
쥐도 다급하면 지혜가 생깁니다.
까마귀도 호도를 까먹습니다.
호도를 먹고 싶은 방향이 있습니다. 사람도 까먹고 쉽지 않은 호도입니다. 쥐는 호도를 물고 하늘 높이 올라갑니다. 그리고 바위위에 떨어 뜨립니다. 그래도 깨지지 않으면 깨질 때까지 반복합니다. 드디어 호도가 깨지면 맛있게 호도를 먹습니다.
방향은 지혜입니다.
나는 천로 역정 이야기를 드리려고 합니다.
지구 상에서 성경 다음에 많이 읽힌 책은 천로역정입니다. 죤 번연이 쓴 책입니다. 1678년에 출판되었는 데 그 해에 10만권이 팔렸습니다.
영국에서 신앙의 자유가 제한되었던 때의 일입니다.
허락을 받지 않고 설교했다는 이유로 감옥에 갇힌 한 젊은이가 있었습니다. 무려 12년 동안 감옥 생활을 하던 중 그의 사랑하는 아내 메리가 죽었습니다. 아내 메리는 소경이었기 때문에 거지로 살았습니다. 아내가 죽자 세 자녀는 스스로 생존을 책임져야 하는 고아의 처지가 되었습니다. 이런 비참한 상황 속에서도 죤 번연은 감옥에서 이와 같은 기도를 드렸습니다.
<하나님, 너무 너무 고통스럽습니다. 주님을 위해서 제가 할 일이 남아 있을까요? 만약 제가 해야 할 그 일을 볼 수만 있다면 저는 절망하지 않겠습니다.>
이 때 주님은 그의 마음 속에 계속해서 이런 감동을 주셨습니다.
<너는 글을 써라. 나는 너에게 글을 쓰는 달란트를 주었단다. 그리고 너에게 면회 오는 사람에게 이야기해 주어라.>
그래서 죤 번연이 주님 앞에 엎드려 기도하는 데 그에게 환상이 보였습니다. 주님의 나라를 향해 걸어가는 한 사람이 보였습니다.
그 이야기를 쓴 책이 바로 천로 역정입니다.
그는 베드퍼드 벽촌에서 땜장이의 아들로 1628년 태어 났습니다. 아버지 직업을 그대로 물려 받아 땜쟁이 생활을 하면서 근근히 살았습니다. 배우지도 못 하여 겨우 글씨를 읽고 쓰는 정도였습니다. 결혼후 자녀 3 명을 낳아 기르는 데 가난하여 엉망이었습니다.
그는 마틴 루터의 갈라디아서 강해에서 하나님의 구원하시는 은혜를 강조하는 내용을 읽고서 회심하였습니다. 그리고 자기 마을 베드포드에서 평신도 설교자로서 사역을 시작하였습니다. 낮에는 냄비나 그릇을 땜질하면서 수선하고 밤과 주말에는 영혼을 구원하기 위하여 전력을 기우렸습니다. 베드로처럼 학식은 없어도 그의 설교는 능력이 있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그 때문에 예수를 믿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찰스 2세가 집권하면서 종교의 자유를 억압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복음을 전하다가 감옥에 갔습니다. 감옥에서 폐렴으로 투병 생활을 하다가 죽었습니다.
그러나 번연은 감옥에서 오직 예수를 전하고 싶어 하였습니다. 그래서 기도하면서 환상중에 본 것을 기록하였습니다. 방향이 분명하면 지혜가 떠오르게 되어 있습니다.
독일 베르린 막스 프랑클 연구소가 지난 15년 동안 1,000명을 대상으로 지혜와 나이와의 관계를 연구하였습니다. 몇 가지 공통점을 발견하였습니다.
1. 큰 역경을 극복할수록 지혜로운 사람이 되었다.
2. 가난한 환경에 자라서 아픔을 일찍 가졌던 이들이 지혜로운 사람이 되었다.
3. 어려서부터 창조적인 생각을 한 두가지 내놓았던 사람들이 늙으면 더 지혜로워졌다.
4. 아무렇게나 사는 것이 아니라 방향을 정하여 놓고 인생을 고민하고 사는 이들이 더 지혜로웠다.
5. 고집이 세고 괴팍한 사람들은 늙을수록 지혜와 신용을 잃으며 살았다.
이런 결과 보고를 하였습니다.
방향이 분명하면 지헤가 생깁니다.
야곱은 숙곳으로 방향을 정하였습니다.
자기 식구와 가축은 이제 지쳐 있었습니다. 방향이 분명하기에 속도는 문제가 없습니다. 천천히 걸었습니다. 천천히 걷는 자체가 지혜였습니다.
방향이 분명하면 속도는 관계없습니다.
3. 방향은 점검이기 때문입니다.
방향이 분명하면 내가 어디에서 출발하여 어디로 가는 데 어디 쯤 와 있는 지를 점검하게 됩니다. 가면서도 어디 쯤 왔는 지 얼마나 더 가야 하는 지 수시로 알 수가 있습니다.
탈무드 이야기입니다.
한 나그네가 길을 가는 데 마차를 만났습니다. 너무나 다리가 아파서 태워 달라고 요청하였습니다. 마부는 기꺼히 타라고 허락하여 주었습니다. 나그네가 물었습니다.
<내가 예루살렘까지 가는 데 예루살렘까지 여기에서 얼마나 되나요?>
마부가 말했습니다.
<이 정도 속도라면 30분 정도 걸리지요.>
나그네는 고맙다고 하면서 조금 푹 자고 일어나 보니 30분 정도 지났습니다.
<예루살렘에 다 왔지요?>
마부가 말했습니다.
<여기서는 한 시간 거리요.>
<아니 30분 걸린다는 데 30분 오셨지 않아요?>
마부가 말했습니다.
<이 마차는 반대로 가는 마차요.>
방향이 잘못 되어 거꾸로 가는 나그네 이야기입니다.
방향이 분명하면 나의 현재 위치를 정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야곱이 숙곳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한없이 안타가운 이야기 하나를 드리려고 합니다.
징기스칸 손자 쿠빌라이 이야기입니다. 그는 1215년에 태어나서 1294년에 죽었습니다. 몽고인입니다. 조그만 몽고가 400만 인구를 가지고 중국을 통일한 대단한 황제입니다. 그는 대 제국을 통일하고 천하를 호령하던 영웅이었습니다.
그는 온 국민들에게 종교를 하나씩 가지게 하여야 힘있는 나라를 만들 수 있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조사하던 중 기독교가 가장 좋다는 결론을 내린 황제입니다.
그 때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마르코 폴로가 그 곳에 와서 살고 있었습니다. 마르코 폴로는 이탈리아 사람입니다. 여행가입니다. 모험가입니다. 그는 온 세계를 여행하면서 탐험기를 기록으로 남기고 있었습니다. 17년 그 곳에서 살면서 쿠빌라이 황제를 모시고 있었습니다. 쿠빌라이는 마르코 폴로를 불렀습니다. 편지 한 장으로 주면서 말했습니다.
<로마 교황 그레고리우스 10세에게 이 편지를 보내라. 나는 예수를 믿기로 작정하였습니다. 그리고 우리 국민 모두가 예수를 믿기를 원한다. 예수를 잘 전할 선교사 100명을 파송하여 달라는 편지다. 너는 여행가다. 더구나 이탈리아가 네 조국이다. 말도 잘 통한다. 가서 전해다오.>
쿠빌라이는 복음의 문을 활짝 열었습니다. 보호하고 보증하고 도와 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레고리우스 황제는 이 편지를 받고 고개를 끄덕이기만 하고 한 명도 보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한 명도 보내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수작이라고 여겼는 지도 모릅니다. 아세아 복음화의 절호의 기회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역사상 가장 안타까운 사건으로 기록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만일 그 때 그레고리우스 황제가 복음전도의 열정을 가지고 온 세계를 복음화시키려고 방향을 정하고 있었다면 이 편지를 받고 이렇게 하였습니다. 이 편지를 받는 순간 그는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 서면서 외쳤습니다.
<할렐루야! 왠 떡이냐? 하나님의 역사하심은 놀랍니다. 100명 선교사가 아니다. 그 쪽에서 100명은 책임질 것이고 우리가 500명을 더 모집하자. 중국 복음화가 세계 복음화다. 세계 인구의 4분의 1이 중국인이다. 당장 대책을 세워라.>
소리를 질렀을 것입니다.
교황은 그 편지를 꾸겨 옆에 놓고 말았습니다. 중국 복음화, 세계 복음화의 기회를 놓지고 말았습니다.
방향을 정해놓지 않은 사람은 기회를 잃어 버리게 됩니다. 방향을 정해 놓은 사람은 기회를 놓지지 않습니다.
여리고에 디매오의 아들 바디매오가 그렇습니다. 그는 소경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소경을 고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는 예수님이 잘 지나다니시는 여리고 길가에 앉아서 이제나 저제나 예수님이 지나가시기만을 기다리고 살고 있었습니다.
드디어 기다리는 이에게 기회가 왔습니다. 바디매오는 길거리에서 구걸을 하다가 예수님이 지나가신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외쳤습니다.
<다윗의 자손 예수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막 10;47)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꾸짖었습니다. 그러나 바디매오는 더욱 소리질렀습니다. 바디매오는 결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기다리던 기회를 놓질 수 없다는 절호의 절규였습니다. 예수님은 다시 소리지르는 바디매오의 소리를 들으시고 바디매오를 부르셨습니다.
예수님은 물으셨습니다.
<네게 무엇을 하여 주기를 원하느냐?>
그는 대답하였습니다.
<선생님이여 보기를 원하나이다.>
예수님은 <가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는 곧 보게 되었습니다. 방향이 잡힌 사람은 결코 기회를 놓지지 않습니다.
4. 방향은 투자이기 때문입니다.
방향이 분명하면 시간도, 돈도, 힘도 모두 방향에 투자하게 됩니다. 낭비하지 않게 됩니다.
방향이 분명한 사람은 모든 것을 방향에 투자합니다. 그렇기에 목적하는 방향에 가게 됩니다.
야곱은 숙곳이 방향이었습니다. 비록 천천히 걸었지만 한 눈을 팔지 않았습니다. 방향은 방향만 보게 합니다.
미국 링컨 대통령 생일에 신문 만화에 이런 그림이 실렸습니다. 링컨이 가난하게 살던 켄터키 통나무 집이 밑에 그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꼭대기에 백악관이 그려져 있습니다. 통나무 집부터 백악관까지 사닥다리로 연결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런 글이 쓰여져 있었습니다.
<사닥다리는 여전히 이 곳에 있다.>
그렇습니다.
통나무 집에서 백악관으로 방향을 잡은 길은 외길 사닥다리 길 밖에 없습니다. 다른 길이 없습니다. 오직 외길 투자입니다. 다른 곳을 보지 않습니다.
지난 번 성지순례하면서 애급 룩소에 들렀습니다. 마차를 타고 룩소 시내 관광을 한 바퀴 하였습니다. 말 두 마리가 우리 마차를 끌었습니다. 그런데 말 눈 양 쪽에 가죽을 댔습니다. 앞만 보게 하고 옆은 안 보이게 하였습니다. 말은 오직 앞만 보고 달렸습니다.
우리도 눈 양 쪽에 덮개를 대고 앞만 보고 달려야 합니다.
방향이 속도보다 중요합니다.
크린턴이 대통령을 그만 두고 회고록을 썼습니다. 그는 이렇게 회고하고 있습니다.
<내가 케네디 대통령과 악수하는 순간 결심하였다. 나도 대통령이 되겠다.> 그리고 외길을 걸어 왔다는 것입니다.
악수를 통하여 <접촉의 영>이 흘렀습니다. 그리고 그 후 외길을 걸어 왔습니다. 방향은 투자입니다.
방향이 정해지면 속도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바이얼라 윌덴 목사님이 뉴욕 인근에 살고 있는 가정으로 심방을 갔습니다. 그 가정에 4살된 아이가 있었는 데 얼마나 총명하고 사랑스러운지 감탄할 정도였습니다. 그 이유가 조금 후 밝혀졌습니다.
어머니에게는 산더미같이 설겆이 할 것이 쌓여 있었습니다. 목사님이 심방 오셨습니다. 차도 끓여야 합니다. 너무나 할 일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4살 된 아들이 책을 들고 오더니 물었습니다.
<엄마! 이 사람은 무엇을 하는 거야?>
엄마는 설겆이를 하다 말고 아들을 데리고 소파로 가서 앉았습니다. 여유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정하게 이 이야기 저 이야기를 다 하여 주는 것이었습니다. 한참동안 그렇게 설명을 하여 주었더니 아들은 <알았어> 하면서 만족한 얼굴로 나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목사님 앞으로 오는 것이었습니다. 목사님이 물었습니다.
<그렇게 바쁜 데 어떻게 그렇게 아들이 물어 보는 것을 다 대꾸하여 줍니까?>
이 질문에 엄마가 대답하였습니다.
<목사님! 설겆이는 평생하는 것입니다. 지금 못 하면 나중에 하면 됩니다. 그러나 아들의 질문은 평생 처음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시는 그런 질문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우선 순위는 아들 질문에 답하는 것입니다. 나는 설거지하는 것이 내 일이 아니라 아들을 잘 기르는 것이 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방향이 잘 정하여진 어머니 모습을 발결할 수 있습니다. 방향만 정해지면 속도는 조금 느려도 됩니다.
야곱이 그랬습니다.
그렇습니다. 방향은 속도보다 중요합니다.
1. 방향은 능력이기 때문입니다.
2. 방향은 지혜이기 때문입니다.
3. 방향은 점검이기 때문입니다.
4. 방향은 투자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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