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터기만 있으면! (사 6;9-13)
그루터기 사람만 있으면 그 사람이 있는 곳은 영원히 살아 움직이게 됩니다. 본문으로 들어갑니다. 유다가 바벨론의 침범을 받았습니다. 수많은 사람이 죽었습니다. 엄청난 사람들이 바벨론으로 끌려 갔습니다.끌려 간 사람들은 공부많이 하여 이용가치가 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몸이 건강하여 노예로 쓰기에 적당한 남자들이었습니다. 얼굴이 예뻐서 남자들이 노리게감으로 삼기에 적당한 여자들이었습니다. 10분의 9의 사람들이 잡혀 가거나 죽어 버렸습니다. 이제 남은 사람은 겨우 10분의 1이었습니다. 그것도 남은 사람들은 바보 천치들뿐이었습니다. 병자들, 허약자들, 무식한 사람들 뿐이었습니다.
이제 유다는 끝장인 듯이 보였습니다. 하나님까지 버린 상태같이 보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왕위는 영원할 것이라고 말씀하셨는 데 이제는 왕가도 모두 잡혀 가버렸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 것같았습니다. 사람들은 하나님을 믿어도 소용없다고 한숨만 푹푹 쉬고 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듣기는 들어도 깨닫지 못 할 것이요 보기는 보아도 알지 못 하리라. 이 백성이 마음으로 둔하게 하며 그 귀가 막히고 눈이 감기게 하라....그 중에 십분의 일이 오히려 남아 있을 지라도 이것도 삼키운 바 될 것이나 밤나무 상수리나무가 베임을 당하여도 그 그루터기는 남아 있는 것같이 거룩한 씨가 이 땅의 그루터기니라>(9-13)
10분의 9가 죽거나 잡혀 갔습니다. 10분의 1만 남았습니다. 그런데 그마저도 다 멸망될 것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루터기 사람들이 나타나서 유다를 다시 살릴 것이라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루터기를 이용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루터기만 있으면 됩니다.
1. 그루터기만 있으면 소망이 있습니다.
그루터기란 말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초목을 베어 내고 남은 뿌리와 그 부분>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루터기만 있으면 언젠가는 그 곳에서 싹이 나고 다시 자라나게 됩니다. 그루터기만 있으면 그 나무는 죽은 나무가 아닙니다. 그루터기만 있으면 그 나무는 생명이 있는 나무입니다. 다시 자라날 소망이 있습니다.
유다 백성들은 지금 바벨론에게 다 포로로 잡혀 갔습니다. 수많은 이들이 죽었습니다. 여자들은 정복국가 남자들의 첩이나 종이 되었습니다. 살아 남아 있는 사람조차도 절망속에 있습니다. 그러나 결코 절망하지 않을 수 있는 근거가 있습니다. 그루터기들 때문에 언젠가는 다시 살아날 것이라는 소망이 있습니다.
그루터기가 남아 있는 한 언제나 소망이 있습니다. 욥은 자녀들이 다 죽고 병들어 잿더미에 앉아 있었습니다. 아내도 욥을 버리고 사람들도 욥을 버린 상황이었습니다. 보통 사람같으면 자살이라도 할 지경이었습니다. 이 때 욥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무는 소망이 있어서 찍힐 지라도 다시 움이 날 것이다>(욥14;7)
욥은 그루터기를 보고 소망을 가졌습니다. 다 찍혀버리고 꺼여 버렸다고 하더라도 그루터기에서 다시 움이 돋을 것이라는 고백이었습니다. 정말 그렇게 되었습니다.
얼마 전 나는 9시 뉴스를 보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교통사고로 두 팔을 잃어 버린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다리로 이도 닦았습니다. 발가락에 연필을 끼고 글을 썼는 데 명필이었습니다. 나는 졸필입니다. 한번은 은행에서 기록부를 작성하였더니 <초등학교 나오셨습니까?>라고 물어 보는 데 챙피하였습니다. 속으로 중얼거렸습니다. <천재는 졸필이라는 데....>
그런데 발가락으로 쓴 글씨가 내가 손으로 쓴 글씨보다 잘 썼습니다. 그의 직업은 시계 수리공이었습니다. 작은 손목시계 톱니바퀴를 발가락으로 집어 끼우는 데 내가 손가락으로 하는 것보다 더 정확하였습니다. 그루터기만 있으면 소망이 있습니다. 신체 불구라고 괜찮습니다. 돈 문제 그루터기 돈만 있으면 소망이 있습니다.
이 세상에 큰 부자들은 처음에는 그루터기 돈가지고 시작한 이들입니다. 개울이 냇가가 되고, 냇가가 개천이 되고, 개천이 강이 되고, 강이 바다가 되는 것과 같습니다. 여러분이 지금 가지고 있는 돈은 아무리 작아도 그루터기가 되어 크게 자랄 것입니다. 그루터기 돈이 재벌을 이루는 것입니다.
나는 몇 년 전에 송 기성 목사님이 목회하시는 나성한인 교회에서 부흥회를 인도한 적이 있습니다. 그 송목사님으로부터 이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 교회에서 가까운 곳에 베리 스쿨(Berry school)이 있습니다. 그 학교를 세운 마르다 베리여사(Martha Berry)에 대한 실화입니다.
베리 여사는 몹시나 가난한 여자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 늘 기도하는 기도제목이 있었습니다. 자기처럼 가난하여 공부 못 하는 아이들을 위하여 어떻게 하든지 학교를 하나 만들어 진전한 교육을 시켜보겠다고 하는 것이 그의 유일한 기도 제목이었습니다.
아무 것도 없는 그가 학교를 세운다는 것은 보통 기도제목이 아니었습니다. 베리여사는 기도는 응답임을 분명히 믿고 끈기있게 기도하였습니다. 베리여사는 기도중에 생각나는 것이 있어서 당시 미국에서 제일 거부로 알려진 헨리 포드(Henry Ford,1863-1947)를 찾아 갔습니다. 그리고 사정 이야기를 하며 학교를 세울 돈을 달라고 당돌하게 요청하였습니다.
이 사정을 자세히 듣던 헨리는 10전 짜리 다임 하나를 내밀었습니다. 약 80원이었습니다. 우리나라로 말하면 100원 짜리 동전 하나였습니다. 모욕적인 거절 의사를 그렇게 표현한 것입니다. 보통 사람같으면 그 100원 짜리 동전을 내던지고 돌아왔을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베리여사는 실망하지 않았습니다. 기도하고 한 행동인 데 그런 결과가 나왔다면 하나님의 특별한 뜻이 있으리라 믿었습니다. 기도하고 되어지는 일에는 하나님의 뜻이 들어 있습니다. 이것이 믿음입니다. 기도하고 왔는 데 100원을 준다면 100원짜리에도 하나님의 뜻이 있을 것이라고 해석한 것입니다.
믿음의 사람은 달랐습니다. 베리여사는 그것을 가지고 와서 씨앗 한 봉지를 샀습니다. 그리고 빈 공터에 뿌렸습니다. 그리고 잘 가꾸었습니다. 그것을 추수하여 많은 씨앗을 뿌렸습니다. 이렇게 몇 번 반복하였습니다. 해가 지날 수록 양이 점점 늘어 났습니다.
드디어 건물을 하나 세울 수 있게 되었습니다. 건물 한 동을 세운 후에 베리여사는 헨리 포드를 찾아 가서 말했습니다. "몇 년 전에 제가 선생님을 찾아 와서 불우한 아이들을 위하여 학교를 세워 달라고 부탁을 드린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 선생님은 제게 다임 한 개를 던져 주셨습니다. 그 다임으로 이룬 성과를 구경하여 주십시오. 정직으로 선생님을 초청합니다" 포드는 자기의 귀를 의심하였습니다. 100원짜리 동전 하나 던져 주었는 데 그 것으로 건물을 세웠다는 말을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는 믿을 수 없는 일을 직법 확인하려고 그 농장에 세워진 학교에 갔습니다. 드디어 그 건물을 보고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그리고는 그 학교를 위하여 100만불을 헌금하여 주었다고 합니다. 베리 여사는 다임에서 건물을 보고 기도한 큰 기도의 사람입니다. 조그만 그루터기만 있으면 소망이 있습니다. 그래서 데모테네스는 이렇게 의미심장한 말을 하였습니다. "작은 챤스는 대사업의 시작일 때가 있다"
여러분이 지금 가지고 있는 돈은 위대한 사업의 그루터기 돈입니다. 100원도 자본이 될 수 있습니다. 100 원으로도 학교를 세울 수 있습니다. 그루터기만 있으면 소망을 잃지 마십시요.
2. 그루터기만 있으면 믿음을 가질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이사야 선지자가 말했습니다. <그 중에 십분의 일이 오히려 남아 있을 지라도 이것도 삼키운 바 될 것이나 밤나무 상수리나무가 베임을 당하여도 그 그루터기는 남아 있는 것같이 거룩한 씨가 이 땅의 그루터기니라>(13)
아무 나무나 다 베게 되면 그루터기가 되어 나중에 싹이 나는 것은 아니랍니다. 상수리 나무는 나무를 베게 되면 그루터기가 남습니다. 그러나 소나무 그루터기는 썩어 버려서 죽어 버리고 말게 됩니다. 나무를 자르면 그루터기도 죽는 나무가 허다합니다.
그런데 본문에 나타난 대로 밤나무나 상수리 나무는 나무를 잘라도 그루터기는 남아 있다가 언젠가는 싹이 나서 큰 나무가 됩니다. 아무나 다 그루터기 믿음을 가지는 것은 아닙니다. 바벨론으로 포로로 잡혀 간 사람들중에는 여러 시람들이 생겼습니다.
(1) 바벨론 사람들에게 아부하여 소위 출세하여 포로 해방 때 돌아 오지 않은 사람들이 수다하였습니다.
(2) 포로로 잡혀 갔다고 절망하여 한숨만 쉬고 하나님을 원망하는 부류도 있었습니다.
(3)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술과 쾌락으로 그 날 그 날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4) 그러나 그루터기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언젠가는 하나님께서 은총을 주셔서 다시 해방시키실 것이고 하나님께서는 기여코 하나님의 뜻을 이루실 것이라는 그루터기 믿음을 가진 자들이 있었습니다.
유다에 남아 있는 사람들 가운데서도 그랬습니다. 이제는 하나님의 은총이 유다를 떠났다고 말하면서 절망을 외치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사야 선지자같은 이들은 결코 실망하지 않았습니다. 캄캄할 때가 오히려 별빛이 더 찬란하게 빛나는 때라고 외치면서 이런 때일수록 더 하나님께 가까이 가는 그루터기 믿음의 소유자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사야는 이제 하나님이 본격적으로 일하시기 시작하실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이사야는 말했습니다.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사6;8) 이렇게 구별된 믿음을 가진 자들이 그루터기 믿음의 소유자들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루터기 믿음을 가진 자들을 언제나 사용하셨습니다. 일제시대에 신사참배로 투쟁을 하다가 감옥에서 생을 마친 박 관준 장로님(1875-1945)은 의사로서 자기만을 위하여 산다면 편안한 생을 살아갈 수 있는 분이었습니다.
그러나 나라가 어지럽고 신사참배 신앙으로 목사들도 일본과 합작하고 있었습니다. 신사에게 절하는 것은 우상에게 절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국가 예식이라는 이론을 펼치고 있는 친일파 목사들이 우세할 때였습니다. 그러나 신사는 분명히 일본인들이 우상이었습니다.
어느 날 박 장로님이 새벽기도를 할 때였습니다.주님의 음성이 들려 왔습니다. <나를 위하여 피를 흘릴 자가 누구인고?> 박 장로님은 이런 음성을 듣고 깜짝 놀라서 하나님께 대답하였습니다.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사용하여 주소서!> 하나님의 음성이 또 들렸습니다. <이제부터 나는 십자가 군병을 뽑을 것이다>
박 장로님이 <주여! 이 생명 바쳐서 싸우는 십자가 군병이 되겠나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환상을 보여주시는 데 두루마리였습니다. 그 곳에 십자가 군병들의 이름이 적혀 있었는 데 박 장로님의 이름이 제일 먼저 또렷하게 적혀 있었습니다.
그 다음 날이었습니다. 신문에 기사가 났습니다. <신사 참배 문제로 기독교가 위기에 처하다> 이 신문을 보고 박 장로님을 당장 총독 면회를 신청하였습니다. 그리고 기독교인들에게 우상에게 절하게는 하는 신사참배를 강요하지 말아 달라고 당당하게 외치다가 그 날로 감옥에 갔습니다. 감옥에서도 계속 신사참배 투쟁을 하였습니다. 그러다가 장렬하게 옥사하였습니다.
이것이 그루터기가 되어 온 나라에게 신사참배운동이 불을 지르게 되었습니다. 그루터기만 있으면 믿음을 가지십시오. 그리고 도전하십시오. 지난 주간 우리 성막 수양관에서 성막 쎄미나 180기를 가졌습니다. 이번에 맹인 목사님들이 27분이 오셔서 공부하셨습니다. 우리나라 전체에 맹인 목사님들이 130분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들이 어떻게 생활하는 지를 자세히 보았습니다. 새벽 시간에 은평 침례교회를 담임하고 계시는 김 택수 목사님이 설교하셨습니다. 나는 오랜만에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그는 1965년 12월 4일 19살 때 아버지가 경영하는 공장에서 가성소다와 청산가리가 부글부글 끓고 있는 가마솟을 열다가 폭팔하여 얼굴에 뒤집어 쓰면서 눈을 잃고 말았습니다.
출처 : 송수천목사설교카페입니다!
글쓴이 : 송수천목사설교카페입니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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