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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섬기는 교회(마 9:35-38 ) / 이철신 목사

by 【고동엽】 2021. 12. 26.
세상을 섬기는 교회
마태복음 9:35-38


논지 : 교회는 세상으로 나아가, 세상의 영적인 필요와 함께


육신적인 필요도 채우는 사역을 해야 한다.


우리 영락교회에는 4대 신앙지도 원칙이 있습니다. 제가 이 4대신앙지도원칙을 하나하나 설교해서 어느덧 네번째 마지막으로 설교를 하겠습니다. 그 첫번째는 복음주의 신앙입니다. 그리스도 중심의 신앙, 성경중심의 신앙입니다. 둘째는 청교도적인 생활입니다. 맑고 깨끗한 생활, 근면하고 검소한 생활입니다. 셋째는 에큐메니칼 정신입니다. 열린 자세로 교회가 하나되어 나라와 민족에 봉사하고 복음전파에 협력하는 정신입니다. 이제 오늘은 마지막 넷째로 올바른 사회봉사와 사회참여입니다. 우리 교회와 성도들이 세상을 향해서, 또 세상을 어떻게 섬길 것인가 하는 문제를 다루는 말씀입니다. 첫번째가 신앙, 두번째가 생활, 세번째가 교회와 교회, 혹은 성도와 성도 간의 관계라면, 네번째 이 올바른 사회봉사와 사회참여는 교회와 세상, 혹은 성도와 세상과의 관계가 주제입니다.


가. 예수님의 사랑


1. 사회상황 (36b)


1) 예수님께서는 세상을 사랑하셨습니다. 예수님 당시의 세상은 참 사랑할 만한 여건을 갖추지 못했습니다만, 예수님은 그들을 사랑하셨습니다. 예수님 당시의 사람들은 마치 목자 없는 양과 같다고 36절에 말씀하고 있습니다. 목자가 잘 인도해야 양들이 따라갈텐데, 목자가 없는 양과 같다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고생하고 유리하는 형편이었습니다. 지치고 기진맥진하고 내버려진 상태 가운데 놓여 있었던 것입니다. 그 당시 유대는 로마의 식민지였습니다. 그래서 식민정부로부터 수탈당하고 멸시당하고 고통 당하는 그런 삶을 살았습니다. 생활은 피폐하였고 희망이 없고 완전히 좌절된 삶을 살아가던 사람들이었습니다.


물론 그들 속에는 유대의 종교지도자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유대 종교의 지도자들이 자기 백성들을 격려하고, 위로하고, 올바른 길로 잘 인도하지 못하였습니다. 자기들의 종교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기득권을 유지하는 데에만 힘을 썼고, 자기 이익을 챙기는 데에만 열심을 기울였습니다.


백성들을 인도해 주고 의지할 만한 지도자가 없었습니다. 수탈을 당하고 학대받고 내버려진 채 지친 가운데 있었습니다. 육신적으로나 영적으로나 모든 면에서 황폐하고 희망이 없는 것이 그 당시의 세상의 모습이었습니다.


2) 우리의 살아가는 세상은 어떻습니까? 1970년대까지는 우리가 절대빈곤 상황 가운데 있었습니다. 민주화가 이루어지지 못한 상황 가운데 있었습니다. 정말 절망적인 상황 가운데 있었습니다. 그런데 상황들이 조금 나아져서 절대빈곤에서 벗어났구요, 또 민주화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도 우리의 삶의 모습을 돌아보면, 절대빈곤은 벗어났지만 빈부의 격차는 여전히 심한 상태가운데 놓여있습니다. 그래서 불만불평과 사회격차는 엄청나게 큰 상태입니다. 민주화는 되었지만, 곳곳에서 부정부패가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분단의 아픔도 여전히 해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절대빈곤이 해결되어서 이제는 좀 먹고 살만하다고 생각되었는데, 더 큰 문제가 생겨서, 풍요가 사람들로 하여금 향락과 퇴폐로 몰아넣었습니다. 사회규범과 질서를 무너뜨리는 패륜이 나타나서 자식이 부모를 처참하게 살해하는 그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고, 그래서 가정이 근본부터 무너지고 사회의 근본질서가 흔들리는 그런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마치 목자 없는 양과 같이, 오늘날 우리 가정은 가장이 없는 가정과 같고, 학교는 스승이 없는 학교와 같고, 이 사회는 지도자가 없는 사회같이, 그렇게 지치고 맥빠져 있는 상황가운데 있는 것입니다.


2. 예수님의 사랑 (36a)


1) 예수님께서는 그런 세상을 사랑하셨습니다. 그렇게 유리방황하는 무리들, 고생하는 무리들, 혹은 부패하고 타락한 그 세상을 보시고 민망히 여기셨습니다. 오늘 36절의 민망히 여기셨다는 말씀은 큰 사랑을 가지고 깊이 불쌍히 여기고 동정하고 그들을 긍휼히 여기셨다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불쌍한 사람들을 보시면 남의 일 같이 여기지 않으셨습니다. 영적으로 방황하는 삭개오를 보셨을 때 불쌍히 여겼습니다. 아들을 잃어버리고 슬퍼하는 나인성 과부를 보셨을 때 불쌍히 여겼습니다. 앞을 보지 못해서 부르짖는 바디매오를 보실 때, 혹은 질병으로 괴로워하는 사람들을 보실 때 불쌍히 여기셨습니다. 굶주린 사람들을 보셨을 때 불쌍히 여기셨습니다 너무 그런 사람들이 많이 예수님을 찾아오니까 제자들은 귀찮아서 그 사람들을 쫓아 보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사랑하고 불쌍히 여기시고, 그들에게 가까이 다가가시고 그들의 필요를 채워 주셨습니다.


2) 어떤 사람들은 이 세상이 너무나 고생스럽고 부패하고 타락한 세상을 보면 비난하고 불평하고 혹은 분노하는 그런 표시를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 세상이 너무나 보기 싫어서 자기 목숨을 끊으므로 이 세상으로부터 도피하는 그런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떤 사람들은 이 세상이 보기 싫어서 이민을 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6-70년대 이민을 갈 때에 많은 사람들이 자녀교육을 위해 간다고 했지만, 어떤 분들은 이런 사회 속에서 더 이상 살고 싶지 않아서 이민간다는 분들도 많이 계셨습니다. 얼마 전에 유치원 어린이들이 화재로 인해 많이 죽는 일이 벌어졌을 때에, 그 가운데 한 부모는 이 사회 속에서 더 이상 살고 싶지 않아서 다른 곳으로 이민을 갔습니다. 도피를 하는 것이지요. 떠나가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예수님은 무슨 비판한다든지 불평한다든지 분노한다든지 떠나가는 것이 아니라 그 세상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불쌍히 여기고 그들 속에서 일을 하셨습니다. 우리 한목사님이 예수님 닮은 모습이 많이 나타나는 중에 그 중에서도 사랑이 많으신 것을 보면 참 예수님을 닮으셨다는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우리 한경직 목사님이 소천하셨을 때에 굉장히 많은 분들이, 제가 만난 많은 분들이 각각 뭐라고 말씀을 하시는고 하면 ‘한목사님이 나만 특별히 사랑했습니다.’, 저마다 자기만 사랑했다 그래요. 그 많은 분들을 다 사랑했는데, 자기만 특별한 사랑을 받았다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농아인들, 말을 못하는 농아인들은 한목사님이 우리 농아들을 특별히 사랑했습니다, 앞을 못보는 맹인들은 한목사님이 우리 맹인들을 특별히 사랑했습니다, 남녀노소 많은 분들이 내가 특별히 사랑을 받은 사람이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어떤 분은 남루한 차림으로 빈소에 와서는 무릎을 꿇고는 눈물을 지으며 ‘목사님이 날 그렇게 사랑했는데 저는 아직도 정신 못차리고 이렇게 삽니다’ 그런 말을 하는 분들도 봤습니다. 남녀노소 빈부귀천을 막론하고 많은 분들을 사랑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을 그 고아와 과부와 노인들과 장애자들을 그냥 보고 지나쳤지만, 그러나 한목사님은 그들을 사랑하고, 깊이 동정하고 불쌍히 여겼습니다. 그래서 그들을 위해서 눈물 흘리며 기도했고, 그들의 필요를 찾아서 채우고 돌보는 일을 하신 것이지요.


여러분, 우리 성도들은 예수님같이 세상을 비난하고 불평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사랑하고 불쌍히 여기고 무엇을 해야 할까를 찾아가는 사람들이 바로 우리 예수 믿는 사람들입니다.






나. 예수님의 사역


1. 영적인 사역(35a)


우리 예수님께서 그 무리들을 불쌍히 여기시고 그들을 위해서 일을 하셨습니다. 제일 먼저는 영적인 사역을 했습니다. 35절의 말씀같이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고 천국복음을 전파하셨습니다. 여러분 사람들에게 있어서 가장 근원적인 문제가 뭘까요? 가장 기본적인 필요가 뭘까요? 그것은 영적인 문제입니다. 영적인 갈증, 영적인 굶주림, 이것을 채워주고 이것을 해결해 주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기본적인 근원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하나님 말씀을 가르치고 천국복음을 설교함으로써 사람들의 영적인 문제를 해결해 주고 그들의 필요를 채워주셨습니다.


2. 육신적인 사역 (35b)


그러나 거기에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더 나아가서 육신적인 사역도 하셨습니다. 사람들이 영적인 필요를 가지고 있을 때에, 그 영적인 필요만 채워준 것이 아니라 육신적인 필요도 채워주셨습니다. 병든 자를 고치고, 연약한 자를 일으켜 세우고, 굶주린 자를 먹이시는 그런 일들을 하셨습니다. 전인적인 사역을 했다고 말할 수가 있습니다. 어느 한 부분이 아니라 그 인간의 모든 삶을 다 책임지고 일을 하셨습니다.


우리 예수님께서는 얼마나 사랑이 큰지 사람을 볼 때 선별해서 어떤 부분만 구원하신 것이 아닙니다. 영혼 구원만 하고 나머지는 내가 모르겠다, 하신게 아니니다. 예수님의 사랑은 너무나 커서 영혼을 구원할 뿐만 아니라 아울러 다른 육신적인 여러가지 문제들도 한꺼번에 다 구원을 하신 것이지요. 영혼과 함께 육신적인 필요도 다 채워줌으로써 전인적인 사역을 하셨습니다.


3. 제자파송 (37-38)


1) 또, 예수님께서 세상의 여러가지 나쁜 상황들을 보셨을 때에, 그 상황이 나쁘지만, 그 때야말로 추수할 기회라는 것을 포착하셨습니다.(37) 여러분, 절망적이고 좌절하는 상황은 좋은 상황이 아닙니다. 괴롭고 힘든 상황은 나쁜 상황입니다. 그러나 나쁜 그 상황이 바로 그 생명을 구원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입니다. 상황 자체는 나쁜것이지만, 그 나쁜 상황 속에 있는 사람을 구원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는 것이지요.


2) 그래서 그 사람들을 구원하시기 위해서 제자들을 세상으로 보내셨습니다.(38) 예수님께서3년동안 사역하시면서 가장 많은 시간, 가장 많은 노력을 들여서 하신 일이 바로 제자들을 훈련시킨 것입니다. 제자들을 뽑아서 그들을 양육하고 훈련해서 사람 키우는 일을 가장 힘을 기울여서 했습니다. 그런데 절망적인 상황을 보고, 이때야말로 추수할 때라는 것을 알고는 훈련시켰던 사람들을 세상 가운데로 보낸 것이지요. 하나님의 권능을 주어서, 그 사람들을 세상 가운데에 보내서 세상 속에서 사람들을 구원하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그런 일을 하게 하신 것입니다.






다. 교회의 세상 섬기기


여러분 오늘날 교회와 성도들이 바로 예수님께서 하신 이 사역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하신 것 같이 이 세상을 사랑하고 불쌍히 여기고 이 세상 속에 가서 사람들의 영혼을 구원할 뿐만 아니라 그들의 모든 육신적인 필요도 채워주며 그들을 구원하는 것입니다. 영혼을 구원할 뿐만 아니라 병자도 고치고 굶주린 자도 먹이고 슬픈자를 위로하는 이런 일을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하셨던 일들을 오늘날 교회가 하는 것입니다.






1. 우리 한경직 목사님께서 교회가 세상을 섬길 때에 바로 이런 원칙을 가져야 한다고 제안한 것이 있습니다. 올바른 신앙노선이라는 설교에서 두 가지를 말씀합니다. (올바른 신앙노선, 설교전집XII, p.420-421)


우선 첫째로는 교회가 어떻게 해야 할 것이냐, 전도를 할 뿐만 아니라 복지사업, 의료사업, 교육사업, 문화사업을 해야 한다.(p.420)고 말씀하셨습니다.


두번째로는 성도들이 해야 할 일을 말씀합니다. 교회가 사람을 구원했어요, 영혼을 구원했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을 교회 속에서 양육하고 훈련시켜서 사람을 키워놓았어요. 그러면 그 사람이 세상 속에 가서 무엇을 할 것이냐, 구원받은 성도는 개인적으로 사회와 나라 속에 들어가서 사회운동과 정치활동에 헌신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p.426) 교회가 해야 할 일, 성도가 해야 할 일을 명확하게 규정했어요. 교회가 할 일은 세상 속에서 여러가지 봉사를 해야 할 것이고, 또 교회를 통해서 구원받고 훈련받은 성도들은 세상 속에 나아가서 사회에 참여를 해야 한다고 규정하셨습니다.


여러분, 교회의 가장 근본적인 목적과 역할이 무엇일까요? 교회의 목적, 교회가 해야 할 가장 기본적인 일은 영혼을 구원하는 일입니다. 교회가 조직을 가지고 있는 하나의 기구인데, 이 조직과 이 기구는 세상 속에 나아가서 영혼을 구원하는 일을 하는 조직이고 기구인 것입니다.


교회는 사회운동조직이나 정치조직이 아닙니다. 어떤 분은 일제시대 때, 교회가 독립운동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최근에 와서 어떤 분들은 교회가 민주화운동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어떤 분들은 교회가 통일운동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어떤 분들은 또 교회를 선거하는 데 이용하려는 분들도 있습니다. 선거 때만 되면 저를 찾아 오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보고 선거운동 하는데 지지해 달라고, 교인들 앞에서 광고 좀 하고 교인들에게 알려달라고 그런 이야기를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분들은 무언가 착각을 하고 있습니다. 오해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교회는 그런 정치운동을 하는 것을 목적으로 세워진 것이 아닙니다.


교회의 본질적인 목적과 역할이 있는데 그것은 영혼을 구원하고 그리스도의 사랑을 베풀고 사람을 키우는 일을 하는 것입니다. 사람을 키워서 그 거듭나고 훈련된 사람이 사회 속에 나아가서 사회운동도 하고, 정치활동도 하고 여러가지 일들을 기독교정신을 가지고 하는 것이지요.






2. 교회가 할 일이 있는데, 교회는 세상을 섬길 때에 영혼구원을 위한 전도만 하는 것이 아니라 복지사업과 의료사업과 교육사업과 문화사업에도 힘을 써야 하는 것입니다.


한경직 목사님은 특별히 복지사업과 교육사업에 힘을 쓰셨습니다. 복지사업에 힘을 많이 써서 지금 우리교회 복지재단에 현재 고아나 과부, 노인과 장애자, 어린이를 위한 여러가지 복지시설들을 우리가 운영하고 있습니다. 교육사업에도 힘을 많이 써서 유치원부터 초·중·고등학교, 대학교, 신학교, 많은 학교들을 건립하기도 하고 재건하기도 하고 지금 현재 운영하기도 하고, 지원하기도 하는 여러 학교들이 많이 있습니다.


얼마전 아주 큰 교회 목사님과 함께 대화를 나눌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분이 저에게 “영락교회에서 여러가지 복지사업이나 교육사업을 많이 한다는데, 어떤 사업을 합니까” 물어보셔서, 제가 “이러이러한 복지사업과 교육사업을 합니다” 하고 죽 말씀을 했습니다. 그 분 말씀이 “우리 교회도 그런 사업들을 해야 될텐데” 그래서 제가 “하십시요” 그랬더니, “교회 안의 일이 지금 많이 있어서, 너무 많아가지고 그 일들을 좀 정리를 한 다음에 여유가 생기면 그 다음에 그 사업들을 해야 되겠습니다”하는 그런 대화를 했습니다.


여러분 한목사님께서 복지사업이나 교육사업이나 이런 여러가지 사업을 할 때에, 그 때 교회는 지금 우리 영락교회의 재정규모보다 훨씬 적을 때입니다. 뭐 이렇게 여유가 있고 숨돌릴 수 있는 그런 때가 아니었습니다. 지금도 우리가 교회 안의 일 다하고 그런 다음에 숨돌리고 여유 있어서 다른 일 한다고 하면 할 수 있는 일이 없습니다. 맨날 가도 맨날 숨돌리기가 어렵습니다. 다 어려운 때였지만, 그 때에 교육사업도 하고 복지사업도 하고, 한쪽에서는 교회를 세우고 확장시키는 일도 하고 다 했습니다. 교육관 짓고 봉사관 짓고 하는 교회를 확장시키는 일도 한쪽에서 하면서, 다른 한쪽에서는 복지기관도 세우고 학교기관도 세우고 하는 그런 일들을 같이 다 했습니다. 균형있게 일들을 했습니다. 교회 안의 여러가지 일들을 다한 다음에, 그 다음에 여유가 생기면 복지사업도 하고 여러가지 사업도 하겠다, 그렇게 생각하면 생전 못합니다. 할 때가 생기지 않습니다. 교회 안에서 일 해야 할 것은 너무나 눈에 보이고 욕심이 많이 생기고, 바깥의 것은 자꾸 뒤로 미뤄지기 때문에 진행이 안되는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 교회가 연약할 때부터 이미 세상을 섬기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교회가 세워질 때, 피난민들 섬기는 일서부터 벌써 시작했습니다. 그것이 우리 교회의 전통이고 자랑입니다. 우리교회가 계속해서 복지기관과 학교기관들을 탄탄하게 만드는 노력을 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그동안에는 우리가 수용하는 시설을 위주로 우리가 복지사업을 했지만, 이제는 시대가 조금 바뀌었기 때문에,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일들을 해나가야 합니다. 지역사회에 복지관을 만든다든지, 혹은 그 일들을 통해서 지역사회의 복지에 관한 일들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혹은 또 북한에 복지사업이나 의료사업 같은 것을 해야 하는 합니다. (어린이 급식, 결핵환자) 지금도 우리가 북한에 어린이 급식을 한다든지, 혹은 북한의 결핵환자를 위한 약을 제공한다든지 하는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만, 그런 정도의 적은 일이 아니라 본격적으로 제대로 계획을 세워서 일을 해야 할 것입니다.


3. 그 다음에 또 성도들이 세상 속에서 어떤 일들을 할 것이냐는 물음은 구원 받은 성도가 세상 속에서 섬기므로 세상을 변화시켜야 되는 것입니다. 거듭났어요, 예수께서 사랑하셔서 우리가 거듭났습니다. 그러면 세상 속에 나아가서 그것을 베풀고, 세상 속에서 헌신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이 우리입니다.


여러분들, 여러분들이 어떤 삶의 현장 가운데에서 삶을 살아갑니까? 어떤 삶의 현장 속에 있든지 여러분은 다 제사장입니다. 제사장으로서 여러분이 살아가는 삶의 현장 속에서 그 세상과 그 사람들을 돌보고 그들을 지도하고 인도하고 이끄는 그런 책임을 가지고 있는 것이 바로 우리 성도들입니다. 여러분이 공무원(군인, 경찰)이든지 혹은 기업인이든지 회사원이든지, 혹은 선생님이든지, 혹은 의료사업에 종사하든지, 어떤 일을 하든지 각각 여러분들이 다 제사장입니다. 그 속에서 세상을 섬기고 세상을 변화시킬 책임을 가지고 있습니다. 교회는 무슨 투쟁이나 혁명을 하는 곳은 아닙니다만, 교회에서 훈련받고 양육된 성도들은 세상가운데 나아가서, 그 세상 속에서 예수사랑으로 혁명을 하고 예수사랑으로 변화를 시켜야 되는 것입니다. 예수의 사랑을 가지고 정직을 가지고 진실함과 성실함을 가지고 사회의 정의를 세우고, 인권을 확립하고, 부정부패와 부조리를 없애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퇴폐와 향락을 몰아내고 사회윤리를 바로잡아야 되는 것입니다. 분단 상황 속에서 국력을 배양하고 자유가 보장되는 자주국가를 건설해야 하는 것이고, 통일을 위해 노력해야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한 제사장으로서 우리가 맡은 삶의 현장에 최선을 다해서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을 해 나가면서 동시에 개인적으로 사회운동에 참여하여 헌신해야 되는 것입니다. 여러가지 사회 윤리를 바로 잡는 일이라든지, 혹은 환경운동이라든지 이런 일들에 여러분들이 한 성도로서 한 개인으로서 참여해서 거기서 일을 해서 헌신해서 그런 일들을 바로 잡아나가는 일을 해 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라. 결


참 우리 영락교회는 감사한 것이 이런 균형잡힌 신앙지도 원칙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신앙생활 하는데, 교회가 나아가는데 아무 방향 없이 목적 없이 나아가면 그 얼마나 우스꽝스러운 일이겠습니까? 그런데 우리 교회는 우리 성도들은 분명한 목표와 분명한 방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신앙지도원칙이 있습니다. 참 감사하고 자랑스러운 일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들, 철저한 복음주의 신앙을 가지시기를 바랍니다. 맑고 깨끗한 생활을 하시기를 바랍니다. 넓고 열린 연합정신을 가지시기를 바랍니다. 올바른 사회봉사와 사회 참여를 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우리 영락교회와 영락교회 성도들이 7천만 남북한 동포를 복음화하는 일, 전세계의 한민족을 복음화하는 일, 아시아와 세계복음화를 이루는 일에 힘쓰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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