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하철 참사 때, 마지막 핸드폰 통화에 대한 갖가지 사연들이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딸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엄마! 나 없이 살 수 있어요?” 갑자기 그러니까 엄마가 말했습니다.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니?” 그때 딸이 말했습니다. “엄마! 난 엄마 없이 못 살아요! 그래서 엄마보다 먼저 가나 봐요! 여기 불이 났는데 문이 안 열려요! 엄마 사랑해요!” 그 엄마는 핸드폰 때문에 딸의 마지막 음성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요새는 핸드폰이 없으면 못 사는 세상입니다. 핸드폰 때문에 구사일생으로 구조 받은 사람들도 많습니다. 이번 강원도 수해 때 몇몇 사람이 수해로 고립되었다가 핸드폰으로 연락해서 구조되었고, 등산 가서 조난당했다가 핸드폰 때문에 구조된 경우도 많습니다. 우리 이 집사님도 “이번에 다쳤을 때 핸드폰 때문에 살았다!”고 말합니다.
얼마 전에 한국 사람들이 미국 사막지대인 데쓰 밸리(Death Valley)로 여행을 갔다가 차가 고장 나서 죽을 뻔 한 적이 있었습니다. 차가 고장 나도 여행객들은 핸드폰을 믿고 안심을 했습니다. 그러나 미국은 땅이 넓어서 사람이 안 사는 곳까지 한국처럼 촘촘하게 기지국을 세울 수 없기 때문에 핸드폰이 안 터지는 곳이 많습니다.
그처럼 핸드폰이 터지지 않아 구조대와 연락이 닿지 못했고 밤에도 40도가 넘는 사막에서 자기 오줌 물을 마시며 지내다가 결국 17시간 만에 구조된 적이 있었습니다. 핸드폰만 터졌으면 그런 일이 없었을 것입니다. 어려움을 당할 때 핸드폰은 생명선과 같습니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중요한 생명선은 영적 핸드폰인 기도입니다.
기도는 하나님과 대화하는 것입니다. 기도를 통해 사랑하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습니다. 기도의 줄이 막히면 영혼도 죽습니다. 그러나 기도의 줄이 통해 있으면 아무리 힘든 상황에서도 살 수 있습니다. 핸드폰은 사막과 골짜기에서는 잘 터지지 않지만 기도는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에서도 잘 터지고, 오히려 그곳에서는 더 잘 터집니다. 기도가 있는 곳에 사는 길이 있고, 기도가 있는 곳에 축복도 있습니다.
< 응답받는 기도의 원리 >
오늘 본문은 우리에게 응답받는 기도의 원리를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응답받는 기도를 드리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요?
1. 구하십시오(Ask).
본문 7절 말씀은 처음에 시작됩니다.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이 “구하라!”는 말씀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하나는 “필요한 것을 달라고 요청하라!”는 의미입니다. 기도 중에 가장 소중한 기도는 남을 위해 기도하는 중보기도와 범사에 감사하는 감사기도입니다. 그런데 때로는 필요한 것을 달라는 ‘요구기도’도 해야 합니다.
사랑에는 요구도 있어야 합니다. 너무 요구만 하면 안 되지만 전혀 요구가 없는 사랑은 진짜 사랑이 아닙니다. 부모와 자녀는 서로 요구하는 것이 있어야 하고, 부부도 서로 요구하는 것이 있어야 합니다. 너무 고상하고, 서로 터치하지 않고 부담을 주지 않겠다고 “너는 너! 나는 나!”라는 식으로 살면 깊은 사랑의 교감이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어떤 활동적인 여성이 있었습니다. 남편은 아주 조용하고 젠틀맨으로 아내의 삶에 전혀 터치하지 않았습니다. 아내는 밖으로 친구들과 함께 여행도 다니고 운동도 하러 다녔지만 남편은 그런 모습에 전혀 개의하지 않고 직장에 갔다 오면 혼자 집에만 있었습니다. 아내는 남편에게 “같이 여행을 가자!”고 요구하지도 않고, 남편은 아내에게 “이제 집에 좀 붙어있으라!”고 요구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런 식으로 사니까 겉으로는 둘이 무리 없이 잘사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 그 여성분이 저에게 말했습니다. “이 목사님! 이렇게 서로 겉돌면서 수십 년 산 것이 얼마나 고통이었는지 짐작하세요?” 그 질문 한 마디만 들어도 그분의 고통이 느껴졌습니다. 서로 요구하지 않는 것은 교양 있는 신사와 숙녀였기 때문이 아니라 서로에 대해서 더 이상 특별한 기대를 하지 않고 포기하고 그냥 살기 때문이었습니다.
물론 포기도 잘해야 합니다. 지나친 요구는 갈등과 상처를 낳습니다. 생일을 기억해주는 것을 사랑과 관심의 표시라고 단정하고 “이번 생일에 어떻게 하나 두고 보자!”고 노리고 있다가 생일을 기억하지 못했다고 삐치는 것은 잘못입니다. 사실 생일 기억해주는 것보다 백배, 천배 더 중요한 사랑의 표시들은 얼마든지 많이 있습니다.
며칠 전에 아내의 생일이었습니다. 금년도 여지없이 생일을 잊어버렸습니다. 아내가 교회에 와서 말했습니다. “여보! 오늘이 무슨 날인지 알아요?” 눈치 있는 사람이라면 “아차!”하고 짐작을 했을 텐데, 저는 그 질문을 듣고도 여전히 눈치 없이 물었습니다. “무슨 날인데. 심방 날인가?” 그때 아내가 말했습니다. “오늘은 내 생일이에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습니다. 아내가 시험 들었나 하고 얼굴을 살펴보니까 편한 얼굴이었습니다. 이제 이런 일이 생기면 “그저 그러려니!”하고 넘어갑니다. 왜냐하면 더 중요한 사랑의 표시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저는 비록 생일은 잘 잊어버려도 아내가 잘못하고 실수했을 때 “그 실수를 덮어줄 기회구나!”라고 하고 무조건 덮어주고 봅니다. 사실 잘못이 생겼을 때 이해하고, 덮어주고, 격려하는 것들이 더 중요한 사랑의 표시입니다.
우리는 상대방에게 지나치게 무엇을 요구하지 말아야 합니다. 반면에 상대방에게 지나치게 요구하지 않는 것도 문제입니다. 필요하다면 적절하게 요구도 해야 합니다. 적절하게 요구해서 그 요구가 받아들여지면 요구하는 사람은 그 요구를 채움 받아서 기쁘고, 요구받는 사람은 그 요구를 채워줄 수 있어서 기쁩니다.
은혜가 네 살 때 초코우유를 엄청나게 좋아했습니다. 그때 은혜가 매일 초코우유를 사달라고 하면 초코우유를 즐겁게 사주었고, 은혜가 초코우유를 먹는 모습을 보면서 큰 기쁨과 보람을 느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는 그토록 좋아하는 초코우유를 사달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감기몸살에 걸렸기 때문입니다. 그때 아무 것도 요구하지 苛?은혜의 모습을 보면서 얼마나 마음이 아프고 안쓰러웠는지 모릅니다.
그처럼 우리가 하나님께 필요한 것을 요구하지 않는다면 하나님은 그 모습을 거룩하고 고상하게 보지 않고 “내 아들이 지금 병들었구나!” 하고 불쌍하게 생각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필요를 따라 하나님께 적절하게 요구도 해야 합니다. 요구가 전혀 없는 성도는 하나님을 살아 계신 내 아버지로 믿지 못하는 병든 성도입니다.
어떤 분은 “하나님은 이미 우리의 필요를 다 아시는데 왜 굳이 기도하나?”하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구하기를 원하십니다. 저도 어떤 때는 두 딸이 필요로 하는 것을 대략 알지만 두 딸이 무엇인가를 달라고 요구하기를 원합니다. 왜냐하면 아이들은 요구하면서 부모를 신뢰하게 되고, 부모는 그 요구를 채워줌으로 만족하게 되면서 서로의 관계가 더욱 깊어지기 때문입니다. 적절한 사랑의 요구는 서로의 관계를 단단하게 묶어줍니다.
또 한 가지 “구하라(Ask)”는 말씀은 영어 뜻대로 “하나님께 물어보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우리는 기도할 때 이런 기도를 해야 합니다. “하나님!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도 새벽에 기도할 때마다 기도 막바지에는 거의 빠짐없이 이런 기도를 합니다. “하나님! 제가 선교의 꿈과 비전을 이루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하나님! 오늘은 어떤 일을 하기를 원하십니까? 특별히 할 일을 생각나게 해주세요.”
야고보서 1장 5절에는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 우리가 기도를 통해 하나님께 묻고 지혜를 구하면 하나님께서 가장 최선의 길을 보여주시고 깨닫게 하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공적인 삶을 살려면 반드시 하나님께 기도하고 물어야 합니다.
2. 찾으십시오(Seek).
본문 7절 말씀을 보면 주님은 계속해서 말합니다. “찾으라! 그러면 찾을 것이요(Seek, and you will find).” 이 구절을 보다 원어에 가깝게 해석하면 이런 말씀입니다. “찾으라! 그러면 발견하게 될 것이다.” 기도는 찾고 발견하는 것입니다.
기도할 때 “기뻐할 것이 있나?”하고 찾으면 내게 기쁨을 주는 것을 발견하게 되고, 기도할 때 감사거리를 찾으면 감사거리를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기도하는 사람은 항상 기뻐할 수 있고 범사에 감사할 수 있습니다. 기도하면서 나의 단점을 발견하면 회개가 나오고, 나의 장점을 발견하면 삶의 용기가 생깁니다. 기도할 때 우리가 하나님의 방법을 찾으면 하나님이 원하시고 기뻐하시는 방법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얼마 전, 첫딸 은혜가 6학년이 되고 여름철에 들어서면서 약간의 사춘기 징후가 있었습니다. 처음 들어보던 약간 반항기 섞인 말투에 우리 부부는 깜짝 놀라서 어떻게 은혜를 지혜롭게 이끌고 딸의 마음에 이해심과 사랑이 넘치도록 할까 많이 의논하고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몇 개월 고민하던 중에 하나님께서 이번에 제가 쓴 책 ‘상처는 인생의 보물지도’를 은혜에게 읽게 해보라는 감동을 주셨습니다.
처음에는 그 책이 초등학교 6학년이 읽기에는 문장이 조금 어렵지 않나 생각을 해서 그런 생각을 못했는데 은혜에게 그 책을 읽게 하자 은혜가 이틀 만에 다 읽었습니다. 그 얼마 후에 재미있다고 또 한번 더 읽었습니다. 그 다음부터 은혜가 몰라보게 달라졌습니다. 동생과 다투는 일도 거의 없어졌고, 무슨 말을 하면 “네! 네!”하면서 너무 고분고분해졌습니다. 얼굴과 말투와 태도가 다 달라졌습니다. 그런 변화를 보고 얼마나 하나님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자녀를 키우다보면 부모로서 자녀를 잘 이끄는데 한계를 느낄 때가 있습니다. 그때 진심으로 기도하면 자녀를 잘 이끌 수 있는 지혜와 방법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기도하면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줄 아는 영안도 생깁니다. 그래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보고 느끼면서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을 철저히 신뢰하게 될 것입니다.
시편 기자는 시편 121편 1-2절 말씀에서 노래했습니다.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꼬/ 나의 도움이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 우리가 대 자연을 보면 하나님의 손길을 느끼고, 하나님의 위대하심이 보입니다. 그러나 기도하면 더 하나님의 손길을 느낄 수 있고, 더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볼 수 있습니다. 눈을 감고 기도하면 영적인 세계를 보는 눈이 열립니다. 결국 눈을 감는 것이 눈을 뜨는 가장 위대한 비결입니다.
3. 문을 두드리십시오(Knock).
본문 7절 마지막 부분에서 주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문을 두드리라 그러면 너희에게 열릴 痼甄?” 기도는 두 손을 모으는 것이기도 하지만 그 기도한 손으로 실제적으로 문을 두드리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 말은 기도하는 사람은 기도한 대로 행동도 하라는 말씀입니다.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인 것처럼 행함이 없는 기도도 죽은 기도입니다. 우리는 행동하는 기도자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수시로 기도합니다. “하나님! 교회의 빈 자리가 속히 채워지게 하소서!” 그 기도가 응답받는 기도가 되려면 기도한 후에는 전도하러 나가고, 또한 연약한 교우를 섬겨주어야 합니다. 그런 행동과 실천이 없는 기도는 죽은 기도입니다. 우리는 선교사를 위해서 간절히 기도합니다. 그러나 기도와 동시에 물질적인 후원에도 적극 참여해야 합니다. 우리는 입으로만 기도하지 말고 삶과 행동으로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는 항상 기도하듯이 살아야 합니다. 비판하고 싶을 때 더 기도하고, 헤아리고 싶을 때 더 기도하고, 용서가 힘들 때에도 더 기도하고 용서를 실천해야 합니다. 그처럼 기도가 삶이 되고, 삶이 기도가 되게 해야 합니다.
또한 매일 기도하면서 매일 땀도 흘리고 인간적인 노력도 해야 합니다. 기도는 단순한 호소가 아니라 구체적인 삶의 실천입니다. 학생이 공부는 안 하고 좋은 대학에 붙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것은 좋은 모습이 아닙니다. 결국 기도는 책임입니다. 기도 응답은 목소리가 큰 사람이 받는 것이 아니라 책임감이 있고 말씀대로 사는 사람이 받습니다.
요한복음 15장 7절에서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 즉 우리가 주님 안에 거하고, 주님 말씀대로 살면 100% 기도 응답이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속지 않으십니다. 우리의 행동을 다 보고 계십니다.
어떤 분이 로또를 사면서 서원기도를 했습니다. “하나님! 이번에 로또에 당첨되면 저는 십일조만 갖고 십의 구조를 교회 건축헌금에 드리겠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런 기도를 기뻐하지 않으십니다. 어떤 분은 로또에 당첨되게 해달라고 일주일 금식기도까지 했습니다. 확신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로또를 사서 먼저 믿음을 보여드리겠다고 신용카드 긁어서 물건을 잔뜩 샀습니다. 그런 기도는 결코 응답이 없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땀도 없이 욕심 부리는 자의 기도에는 관심이 없고, 우리가 바로 사는 모습을 보기를 원하십니다. 그렇게 바로 살려는 사람이 기도 응답을 받을 때 그것이 축복입니다. 준비되지 않은 사람에게 축복은 오히려 해가 됩니다. 로또에 당첨이 되어서 행복하게 된 사람은 거의 없다고 합니다. 잘못된 기도는 더 해가 되고, 더 죄에 빠지게 만듭니다. 우리는 말씀대로 사는 기도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4. 계속하십시오(Continue).
오늘 본문 7절 말씀에서 주님께서 “구하라! 찾으라! 두드리라!”고 계속 비슷한 말씀을 하신 것은 결국 “기도하라!”는 말을 반복해서 강조한 것입니다. 또한 기도할 때 한번 기도하고 끝내지 말고 끈질기게 기도해야 한다는 뜻으로 주님은 다시 한번 더 반복해 말씀하셨습니다. 본문 8절 말씀을 보십시오. “구하는 이마다 얻을 것이요 찾는 이가 찾을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 열릴 것이니라.”
우리가 기도할 때 끈질기게 꾸준히 기도해야 합니다. 가끔 보면 핸드폰이 몇 번 울리다가 막 받으려는데 끊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때는 “조금만 더 기다리지!”하는 아쉬운 생각이 듭니다. 그처럼 핸드폰은 남을 배려하기 위해서 빨리 끊을 수 있어도 기도의 핸드폰은 너무 빨리 끊지 말아야 합니다. 기도 몇 번 하고 포기하면 하나님께서 아쉽게 생각하실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끈질긴 기도를 보기를 원하십니다.
주님은 마가복음 11장 24절에서 말씀하셨습니다. “무엇이든지 기도하고 구하는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 그 주님의 말씀은 너무 현실과 동떨어진 것 같습니다. 사실 기도해도 그 기도대로 응답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기도를 포기합니다.
왜 주님 말씀과는 달리 기도하고 구하는데 받지 못할까요? 그 정확한 이유는 몰라도 우리는 하나님의 오묘하신 뜻을 신뢰해야 합니다. 때로는 거절이 응답인 경우도 많기 때문에 우리는 우리 기도대로 응답이 없어도 감사를 잃지 말아야 합니다. 만일 하나님께서 우리가 드린 어리석은 기도에 다 응답하셨다면 우리는 지금 한참 타락해있을 것입니다. 그것을 아시고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기도에 다른 방법으로 응답하신 것입니다.
성도의 기도에 응답이 없는 것 같을 때 그것은 응답이 없는 것이 아니라 응답이 늦는 것입니다. 우리 생각에는 응답이 바로 주어지면 좋지만 때로는 응답이 늦는 것도 축복이 됩니다. 어떤 분?돈이 급하게 필요해서 땅을 팔려고 내놓았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기도해도 땅이 잘 팔리지 않았습니다. 결국 팔지 못했는데, 얼마 후에 그 땅값이 폭등했습니다. 결국 기도 응답이 되지 않은 것이 축복이었습니다. 그런 일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즉시 응답받는 것이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닙니다. 즉시 응답되면 영혼에 손해가 될 때도 많습니다. 사실 한번에 응답받는 것보다 계속 꾸준히 기도하고 응답받는 것이 축복입니다. 꾸준하고 진실한 기도 없이 성공하면 그 성공 때문에 오히려 영혼이 망하게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기도 없는 성공은 성공이 아닙니다. 반대로 기도가 있는 실패는 결코 실패가 아닙니다. 그 실패는 언젠가 진짜 성공으로 변하게 될 것입니다.
또 한 가지 우리가 계속 기도하면서 얻는 소중한 축복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내가 변하는 것입니다. 응답이 지연되면 우리는 계속 기도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계속 기도해서 기도의 양을 채워가다 보면 우리는 변화되고, 그런 변화된 모습을 보시고 하나님께서는 가장 기뻐하시고 가장 좋은 것으로 채워주실 것입니다.
어떤 목회자의 고백입니다. 그분은 젊었을 때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세상을 변화시킬 힘을 주소서.” 그러나 점차 목회를 하면서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보다 더 중요하고 우선적인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고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저를 변화시켜 주소서!”
우리는 기도하면서 나 자신부터 변화되려고 해야 합니다. 배우자와 자녀를 변화시키려고 하지 말고 내가 먼저 변화되어야 합니다. 남을 바라볼 필요가 없습니다. 내가 선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도 시간은 우리를 축복받을 그릇으로 만드는 시간입니다. 그처럼 꾸준한 기도를 통해 우리가 주님처럼 온유하고 겸손한 마음을 가지게 되면 하나님께서 반드시 더 좋은 것으로 우리의 삶을 넉넉하게 채워주실 것입니다.
이제 문제를 만났을 때만 기도하지 마십시오. 문제를 만나 당황하고 염려하면서 하는 기도는 능력이 없습니다. 문제를 만나면 문제 후에는 곧 축복이 있음을 믿고 더 침착하게 기도해야 합니다. 반면에 문제가 없을 때는 곧 문제가 생길 줄 알고 더 기도해야 합니다. 결국 문제가 있을 때나 문제가 없을 때나 꾸준히 기도해야 합니다. 그런 과정을 거쳐 우리 자신이 변화될 때 우리의 기도에도 능력이 생기게 될 것입니다.
< 기도는 만사를 변화시킵니다 >
우리가 성공적인 삶을 살려면 무엇보다 기도생활에서 성공해야 합니다. 가끔 어떤 분은 실패하면 자본이 부족해서 실패했다고 하고, 인맥이 없어서 실패했다고 하고, 기회가 없어서 실패했다고 합니다. 물론 성도의 실패에는 그런 이유도 있겠지만 가장 큰 실패의 이유는 기도 부족 때문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기도는 만사를 변화시킵니다. 1950년 6.25가 발발하고 순식간에 거의 모든 국토가 공산군에 의해 점령되자 사람들은 이제 희망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바로 그때 이승만 대통령이 부산에서 교회 지도자들에게 부탁했습니다. “여러분! 이 민족을 위해 기도해주십시오.” 그 부탁을 듣고 교회 지도자들이 모여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순간, 뉴욕에서는 UN에서 한국에 연합군을 파견하는 안을 놓고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 회의가 있었습니다. 그 5개국 중에 한 국가라도 반대하면 그 안은 통과되지 않는 상황이었습니다. 바로 그때, 유명한 국제법 박사였던 소련 외상 비센스키가 자기가 그 회의에 참석하지 않으면 성원이 안 되는 줄로 착각하고 회의에 불참해서 결국 극적으로 한국 파병이 결정되었다고 합니다. 기도는 사태를 역전시킵니다.
성도의 모든 실패는 기도의 부족 때문입니다. 기도 없이 결정하고, 기도 없이 시도하고, 기도 없이 추진하고, 기도 없이 실망하고 불평하고 원망하고 좌절했기 때문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기도 부족의 문제입니다. 어떤 분은 실패를 만나면 “내가 부족해서 그렇게 됐지!”라고 겸손하게 인정합니다. 복된 심령입니다. 그런데 부족 중에서 가장 심각한 부족은 기도의 부족임을 알고 새롭게 기도를 시작하는 심령이 더욱 복된 심령입니다.
우리는 현재의 여건에서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습니다. 기도하면 됩니다. 기도하면 길이 열립니다. 기도하면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있습니다. 기도하면 기다릴 수 있습니다. 기도하면 겸손할 수 있습니다. 기도는 성도의 신앙 건강을 진단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바로미터입니다. 기도는 성도의 신앙고백이고, 성도의 전부와도 같습니다. 기도할 때 하나님과 신비한 대화가 이루어지고, 기도할 때 하나님의 능력을 받게 됩니다.
이제 기도를 포기하지 마십시오. 끈질기게 기도하십시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기도를 淪漫?주시기를 기뻐하십니다. 우리가 축복받지 못하면 우리도 답답하지만 무엇보다 하나님께서는 기도하지 않는 우리를 답답하게 보실 것입니다. 우리는 계속 기도하고, 계속 하나님을 쳐다보고, 계속 하나님의 마음을 두드려야 합니다. 그렇게 꾸준한 기도로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이면 가장 적절한 때에 응답도 주어지게 될 것입니다.
오늘 응답받는 기도의 원리 4가지를 말씀드렸습니다. 첫째, 구해야 합니다. 요구하고 하나님께 묻고 지혜를 구해야 합니다. 둘째, 찾고 발견해야 합니다. 기도 중에 은혜를 발견하고, 기쁨과 감사거리를 발견해야 합니다. 셋째, 문들 두드려야 합니다. 기도한 후에는 기도한 대로 행동하러 나가야 합니다. 넷째, 기도를 포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응답받을 때까지 꾸준히 기도하고, 끈질기게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는 탯줄과 같은 영혼의 생명줄입니다. 그 기도 줄로 우리와 하나님이 연결될 때 하나님의 능력과 생명력이 우리 안에 흘러 들어오게 됩니다. 그러면 지혜가 생기고, 능력이 나타나고, 살아 계신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기도는 기적을 일으킵니다. 기도는 불가능을 가능케 만듭니다. 기도는 내일의 축복을 약속합니다. 항상 기도의 용사와 기도 대장이 되어 모든 상황을 극복하고 승리하는 복된 분들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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