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의 가장 위대한 때
출애굽기 32:25-30
우리에겐 위기의 순간이 오히려 기회가 되며 낙심과 좌절에 처한 순간이 승전의 계기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 본문의 모세는 그의 생애 중 가장 위기의 순간을 맞고 있습니다. 그는 이스라엘이 죄를 지어 하나님의 진노를 피할 수 없게 된 상황에서 자기 백성을 위해 죄 사함의 기도를 드린 후 자기가 지옥에 가는 한이 있어도 백성이 구원받기를 구합니다. 이 순간은 모세의 생애 중 그 어느 때보다 아름답고 위대한 순간입니다.
1. 진중에 있는 죄
이스라엘이 출애굽하여 시내산에 이르렀을 때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위한 법을 주시기 위해 산꼭대기에서 모세에게 나타나셨습니다. 그 임재의 순간은 두렵고 떨리는 것이었습니다(히12:21). 모세가 40일이나 산에서 내려오지 않자 백성들은 하나님 영광으로 인해 모세가 사라진 것으로 잘못 생각하고 다른 신을 섬기려 하였습니다. 아론은 백성들의 아우성에 못이겨 그들이 애굽에서 섬기던 대로 금송아지를 만들고 그 앞에 예배하며 춤추고 영광을 돌렸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죄 범하는 이스라엘 백성 앞에 그들을 구원한 이는 송아지가 아니라 여호와 하나님이심을 알게 하시려고 모세의 손에 십계명을 들려 보내셨습니다. 진중에서 가증한 죄를 짓고 있는 백성을 향해 진노하시는 하나님과 그들을 위해 기도하는 모세의 산 위에서의 대화는 마치 한 자녀를 두고 고민하는 부모의 대화처럼 아름다운 것이었습니다(출32:7, 10).
2. 모세의 나라 사랑
모세의 행동은 사랑에서 나온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께서 은혜의 말씀을 주심에도 불구하고 인간적인 차원에서 죄를 보고 문제를 해결하려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의 손에 십계명을 들려주셨는데 모세는 죄를 짓고 있는 백성을 향해 그것을 던지고 송아지를 불지르고 아론을 공개적으로 책망했으며 하나님의 편을 택한 레위 자손의 손에 칼을 들려 배교자를 죽게 했습니다. 그리고 모세는 죄를 결코 용납치 않으시는 하나님을 두려워한 나머지 산 위로 올라가 하나님께 백성을 위한 기도를 드립니다. 불신앙과 반역의 죄로 희망이 없는 자기 동족을 위해 기도한 모세처럼 이기심으로 가득찬 이 세상에서 우리도 뜨거운 사랑을 가지고 우리 민족과 이웃을 위해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3. 바울의 나라 사랑
구약의 모세처럼 신약에서는 바울에게서 동족을 위한 뜨거운 사랑을 볼 수 있습니다. 바울은 모세의 기도가 성취불가능한 것임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는 하나님께 대적하는 민족의 불신앙을 보며 동족에 대한 안타까운 감정을 가지고 아파하며 자기 자신이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질지라도 그들이 구원받기를 구했습니다.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라고 교훈하던 바울이 예루살렘의 멸망에 대한 예언의 말씀(눅22:20 이하)을 기억하며 큰 걱정을 마음에 가지고 골육과 친척의 구원을 간청하고 있는 것입니다. 항상 애틋한 마음을 가지고 이웃과 동족의 구원을 위해 힘쓰며 민족복음화를 위해 기도하는 것은 중생한 성도에게 주어진 지상명령입니다.
결론을 말씀드립니다
모세와 바울의 기도는 실천이 불가능한 것이었습니다. 모세는 살인자였고 바울도 스데반의 죽음을 선동한 자로 그들은 다른 사람을 위해 죽을 수도 없었고 만일 죽는다 해도 그 죽음은 인정받지 못하는 죽음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대신하여 죽으심으로 우리가 살게 되었고 그가 지옥의 권세를 깨뜨리시고 승리자가 되셨기에 우리가 하나님의 긍휼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 사랑을 받은 우리도 복음 증거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 다른 사람을 위해 기도하고 희생하는 위대한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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