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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안에 들어있는 기적

by 【고동엽】 2021. 12. 18.

내 손안에 들어있는 기적

출애굽기 4장 1-4절 - 주일설교(091129)

 

< 사명은 능력을 불러냅니다 >

 

사람은 능력이 있는 것 같아도 그 능력이 한계에 부딪칠 때가 많습니다. 그때 하나님이 도와주시지 않으면 사람이 쌓은 탑은 허무하게 무너집니다. 반면에 사람이 아무리 능력이 적어도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누구라도 멋지고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저는 대학교 4학년 때 하나님을 깊이 만났습니다. 그때까지는 저를 좋아한 사람이 별로 없었고, 여자친구도 없었습니다. 키도 작고, 인상도 별로이고, 성실함도 없고, 앞길에 대한 준비도 없고, 눈치도 없으니까 누가 좋아합니까? 그러나 84년에 하나님을 깊이 만나고 신앙이 깊어지고 삶이 변화되니까 그때야 제게 호감을 가지는 사람도 생겼고, 삶의 뚜렷한 목적도 생겼습니다. 참된 믿음은 참된 변화를 수반합니다.

 

저는 학생 때 남과 잘 부딪쳤습니다. 논쟁이나 공부도 지기 싫어했지만, 주먹질에서 지는 것은 무엇보다 싫어했습니다. 그런 사람이 지금은 목사가 되었습니다. 옛날 친구들은 제가 목사가 된 것을 상상도 못합니다. 그러나 살다 보면 그런 일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러므로 사람을 현재의 모습으로만 평가하지 마십시오. 누구나 무한한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나님을 깊이 만나면 길이 열리고, 약점으로 생각했던 것이 오히려 장점이 됩니다.

 

저는 대학교 4학년까지는 남 앞에 전혀 서지 못했습니다. 남의 눈만 보면 생각했던 것을 깡그리 잊어먹는 심리적 차단막 때문에 남 앞에 서면 말을 더듬었습니다. 그런 약점을 가진 제가 설교자가 된다는 것은 저에게는 암이 나은 것과 같은 기적입니다. 어떻게 말더듬이가 설교자가 됩니까? 바로 하나님과 깊은 만남 때문입니다. 진실한 믿음은 천국 길도 열어주지만 삶에 기적과 변화도 가져다줍니다. 그래서 믿음은 위대한 것입니다.

 

84년에 하나님과 깊은 만남을 통해 신앙이 깊어지자 당시 목사님이 저를 잘 보셨습니다. 그리고 85년부터 저에게 대학부 교사와 주일학교 교사를 동시에 시켰습니다. 남 앞에 서는 것을 못하니까 도저히 자신이 없었지만 그래도 순종하는 마음으로 그 직분을 맡았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남 앞에서 말을 더듬어 부끄러움도 많이 당했지만 그런 부끄러운 일들을 겪으면서 조금씩 남 앞에 설 수 있게 되었고 지금은 설교자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사명을 주실 때 순종하면 그 사명을 이행할 수 있는 능력도 주시고, 점차 능력 있는 사람으로 변합니다. 사명은 능력을 불러냅니다. 그러므로 사명을 주실 때 순종함으로 그 사명을 받으십시오. 하나님은 축복을 주실 때는 먼저 사명을 주십니다. 그래서 힘들고 자존심 상하는 일을 겪어도 그 사명을 이행하려고 하면 점차 복을 받을만한 재목이 됩니다.

 

< 십자가를 지는 삶의 축복 >

 

본문의 모세를 보십시오. 하나님이 그를 불러 이스라엘 백성을 해방하라는 사명을 주실 때 처음에 그는 그 사명을 이행하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반 강제적으로 그 일을 맡기셨고, 결국 그는 나중에 이스라엘의 위대한 해방자가 됩니다. 그처럼 하나님이 사명 주실 때 자신의 처지와 환경과 능력을 생각하지 말고 순종하면 하나님은 그와 그의 자녀들을 인물로 만들어주실 것입니다.

 

어느 날, 주님이 십자가를 지시고 골고다 언덕으로 가실 때 아프리카 구레네 지역에 살던 시몬이란 순례자가 그 장면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그 장면이 너무 안타까워서 그는 속으로 “저 십자가를 내가 지었으면...”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때 로마 군병들이 억지로 그를 끌어내 십자가를 같이 지게 하자 그는 못 이기는 척 하면서 예수님의 십자가를 같이 짊어지고 골고다 언덕까지 갔습니다.

 

갑자기 강제적으로 지게 된 그 십자가가 나중에 그를 얼마나 복되게 만들었습니까? 그때 구레네 시몬이 우연히 십자가를 진 것 같지만 나중에 보면 그것도 다 하나님이 그를 축복하려고 지게 하신 것입니다. 이 세상에 우연한 일은 없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계획 하에 이루어진 일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앉고 일어서는 것까지 다 헤아리고 결국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방향으로 가게 하십니다.

 

중요한 것은 “내게 사명의 십자가를 지려는 마음이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그 마음이 있는 상황에서 사명의 십자가가 지워질 때 못 이기는 척 하고 그 십자가를 지면 하나님의 큰 은혜가 있을 것입니다. 그처럼 어떤 부담이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주어진 부담이라면 그 부담을 져야 하나님의 은혜가 주어지고, 또한 교회에서 어떤 직분을 줄 때도 못 이기는 척 하고 그 직분을 받으면 하나님의 큰 은혜가 주어집니다.

 

당시에 구레네 시몬은 갑자기 십자가를 잠시 졌지만 나중에 그가 얼마나 큰 축복을 받습니까? 그에게 주어진 축복은 베드로나 사도 바울의 축복에 못지않았습니다. 성경의 여러 기록들을 보면 구레네 시몬은 나중에 신실한 신자가 되었고 그의 아들들은 초대교회에 명성을 떨친 교구 감독들이 됩니다.

 

마가복음 15장 21절 말씀을 보면 구레네 시몬이 ‘알렉산더와 루포의 아비인 구레네 시몬’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당시에 로마 사람들을 위해 쓴 복음서인 마가복음에 이름이 기록될 정도로 알렉산더와 루포는 로마 성도들에게 잘 알려진 유명인사였습니다. 또한 로마서 16장 13절 말씀을 보면 사도 바울은 로마 성도들에게 문안 인사를 하면서 “루포와 그 어머니에게 문안하라 그 어머니는 곧 내 어머니라.”고 합니다.

 

여기에 나오는 루포는 구레네 시몬의 아들입니다. 그처럼 마가복음과 로마서에 루포의 이름이 기록되고, 루포가 바울로부터 문안 받을 만한 인물이고, 특히 루포의 어머니인 ‘구레네 시몬의 아내’를 바울이 자기의 어머니라고 불렀다면 그 가정이 얼마나 복된 가정이 되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처럼 억지로라도 십자가를 지면 하나님은 그 자신과 그의 자녀들에게 큰 축복으로 함께 하실 것입니다.

 

< 내가 지고 가야 할 십자가 >

 

이제 사명의 십자가를 기쁘게 지십시오. 믿음의 요체는 ‘십자가를 지는 것’입니다. 십자가를 지지 않으면 축복도 없고, 십자가를 지면 축복도 있습니다. 사람들은 믿음을 통해 축복 받고, 병도 낫고, 부자가 되고, 자녀가 잘 되기를 원하지만 그 전에 먼저 십자가를 기쁘게 져야 축복도 주어집니다. 그러므로 살면서 “내 십자가가 무엇인가? 어떻게 하면 더 십자가를 질까?”를 항상 생각하며 사십시오.

 

모든 사람에게는 각각 자기의 십자가가 있습니다. 남부러울 것 없이 잘사는 사람에게도 그 사람 나름대로의 십자가가 있습니다. 나 혼자만 십자가를 지는 것이 아닙니다. 다 자기 분복의 십자가가 있고, 자기 몫에 태인 십자가가 있습니다. 그 십자가를 축복의 십자가로 알고 기쁘게 질 때 진짜 축복이 주어집니다.

 

물론 이 세상에 십자가가 좋은 사람은 한 사람도 없습니다. 마음이 원이로되 육신이 약합니다. 때로는 십자가를 지고 싶어도 용기가 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구레네 시몬처럼 억지로 십자가를 지게 하십니다. 그때 못 이기는 척 하고 기쁘게 십자가를 지면 큰 축복이 있지만 “왜 그렇게 부담을 줘!”라고 원망하며 그 사명의 십자가를 피하면 더욱 큰 고난의 십자가가 주어집니다.

 

반면에 사명의 십자가를 지면 고난의 십자가는 줄어듭니다. 그러므로 사명의 십자가가 주어질 때 오히려 감사하십시오. 그런 감사한 마음으로 “내가 지금 주님의 십자가를 함께 지고 있구나! 이런 영광이 없고 이런 축복이 없구나!”라고 받아들이면 그 십자가는 영광의 십자가가 되고 그 가문은 구레네 시몬의 가문처럼 복된 가문이 될 것입니다.

 

믿는 목적이 오직 소원성취하고, 돈 많이 벌고, 천당 가는 것만을 위해서라면 그것은 주님이 우리를 부르신 목적대로 사는 것이 아닙니다. 주님은 구원의 은혜를 생각하고, 자기의 사명을 생각하며 헌신하는 삶을 원하십니다. 그러므로 기도할 때도 이렇게 기도하십시오. “하나님! 제가 복음 전파와 선교를 위해 기쁘게 헌신할 수 있는 힘과 능력과 믿음을 주시고, 교회를 위해서도 해야 할 일이 항상 생각나게 하소서!” 하나님이 그 기도를 얼마나 기뻐하시겠습니까?

 

참된 기도는 내 필요를 하나님이 모르실까봐 하나님께 알려드림으로 응답을 구하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함으로 응답을 구하는 것입니다. 십자가(Cross)를 질 때 면류관(Crown)도 주어집니다. 또한 십자가를 기쁘게 질 때 자녀와 손자들도 축복 받습니다. 그러므로 항상 기쁜 마음으로 사명의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름으로 큰 축복을 예비하십시오.

 

< 순종하는 삶의 축복 >

 

물론 사람들은 대개 큰 사명을 가지고 큰일을 하기를 원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자기는 큰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본문의 모세가 그랬습니다. 출애굽기 3장에서 하나님은 그에게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하라는 사명을 주셨을 때, 그는 계속 이유를 대며 자신은 그 일을 못한다고 했습니다.

 

출애굽기 3장 11절에서 그는 말합니다. “제가 누구라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에서 인도해 냅니까?” 그 말을 할 때 그는 40년 전의 실패를 떠올렸을 것입니다. 그때는 애굽 왕자로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동족을 구해보겠다고 나섰다가 처절하게 실패했었습니다. 그 뒤로 40년이 지나서 미디안 광야에서 양치기로 지냈던 자신이 어떻게 지금 가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하겠느냐는 것입니다.

 

그때 하나님이 그에게 “내가 너와 함께 있겠다.”고 약속하셨지만 그래도 모세는 또 핑계를 댑니다. 본문 1절 말씀을 보십시오. “모세가 대답하여 가로되 그러나 그들이 나를 믿지 아니하며 내 말을 듣지 아니하고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네게 나타나지 아니하셨다 하리이다.” 그처럼 모세가 계속 자신 없는 말을 하자 하나님께서 뭐라고 말씀하십니까? 본문 2절 말씀을 보십시오.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네 손에 있는 것이 무엇이냐?”

 

그때 모세가 말했습니다. “지팡이입니다.” 왜 하나님은 모세의 손에 지팡이가 있는 것을 아시면서 그 질문을 하셨습니까? 그 질문에는 복선이 깔려 있습니다. 즉 그 지팡이 하나만 있어도 된다는 것입니다. 마른 지팡이 같은 존재도 하나님이 쓰시면 크게 쓰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쓰임 받을 수 있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모세가 가진 지팡이 정도는 우리에게도 있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것은 “무엇을 가지고 있느냐?”가 아니라 “사명을 따라 사느냐?” 하는 것입니다. 자신이 가진 것이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그것이 하나님께 드려지면 큰 능력의 원천이 됩니다. 하나님의 우리의 능력보다 우리의 순종하는 믿음을 더 원하십니다. 왜 하나님이 가끔 우리에게 부담 되는 어려운 일을 맡기십니까? 순종하는 믿음을 보기 위해서입니다. 그때 순종하면 믿음도 커지고 축복의 지경도 넓혀집니다.

 

그처럼 모세가 지팡이가 있다고 하자 하나님은 그 지팡이를 땅에 던지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그 지팡이가 곧 뱀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바로 이어서 하나님이 이상한 명령을 내립니다. 본문 4절 말씀을 보십시오. “네 손을 내밀어 그 꼬리를 잡으라.” 뱀을 잡을 때는 턱 밑을 잡아야지 꼬리를 잡으면 공격을 받습니다. 그래도 그 명령대로 순종하고 꼬리를 잡자 그 뱀이 다시 지팡이가 되었습니다. 이 장면은 내 이성에 맞지 않는 명령을 들어도 하나님의 뜻대로 순종하며 나가면 저주가 축복으로 변한다는 교훈을 줍니다.

 

결국 나중에 모세는 강력한 리더가 됩니다. 그런 리더십이 우리에게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절대 하지 못할 일을 하라고 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할 수 있는 일을 하게 하시면서 점차 우리를 강하게 만드시고, 마침내 큰 인물로 만들어주십니다. 그러므로 거절과 실패와 자기의 부적격성을 생각하지 말고 십자가의 사명이 주어질 때 기쁘게 그 사명을 축복의 통로로 알고 받으십시오. 그러면 진정으로 복된 일이 생겨날 것입니다.

 

< 비전성취의 기적을 꿈꾸십시오 >

 

저는 한국에서 미국 기독교 선교연맹을 일으키려는 개척자의 비전을 가지고 귀국했습니다. 그래서 고난도 많았지만 그런 고난이 있었기에 현재 조금씩 열매가 생기고 있습니다. 그러나 진짜 시작은 지금부터입니다. 이제 2012년 기독교 선교연맹 한인 총회를 잘 개최해야 합니다. 또한 성경 전권 파일을 완성하고 영어로 번역해서 천년 영향력의 비전을 이루고, 온라인 새벽기도를 통해서 기도 후원자를 얻고, 네트영어를 통해서 국제적 일꾼을 길러내야 합니다. 또한 토저(Tozer) 신학교를 세워서 영적인 일꾼도 많이 배출하고 교회도 많이 세워야 합니다.

 

물론 현재 가진 것은 적습니다. 그래도 모세의 지팡이보다는 가진 것이 많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주신 거룩한 비전을 따라 하나님이 지게 하신 사명의 십자가를 잘 져야 합니다. 하나님이 주신 권사와 집사 직분은 세상의 어떤 직분보다 소중한 직분입니다. 그 직분을 중시하고 사명을 따라 나가면 하나님이 반드시 가장 복된 길로 우리를 이끄시고 예수 믿고 인물 되는 역사를 허락하실 것입니다.

 

이제 비전이 기적적으로 이뤄지는 날을 꿈꾸십시오. 기적은 지금도 일어날 수 있습니다. 사실 모세의 지팡이와 같은 기적의 원천이 이미 우리 안에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 안에 이미 기적을 일으킬 수 있는 힘을 주셨습니다. 제자들이 “오병이어밖에 없습니다.”라고 했을 때 주님은 그것을 가져오라고 하시고 그것으로 5000명을 먹이는 기적을 일으키셨습니다(마 14:17-18). 중요한 것은 현재 내게 있는 것을 주님께 드리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그가 이미 가지고 있는 낡은 그물을 배 오른편에 던지라고 했습니다(요 21:6). 그때 베드로가 말씀에 의지해서 그물을 내리자 그물이 찢어질 정도로 큰 고기가 153마리가 잡혔습니다. 그 153마리 고기 기적은 경제적인 기적을 암시합니다. 그처럼 베드로가 가진 낡은 그물에는 이미 경제적인 축복도 들어 있었습니다. 여러분에게도 그런 물질적인 축복을 가져다줄 무엇인가가 이미 여러분 안에 있습니다.

 

가나 혼인잔치에서 포도주가 떨어졌습니다. 그때 주님 옆에는 항아리 6개가 있었는데, 그것을 보고 예수님이 종들에게 말했습니다. “그 항아리에 물을 채우라.” 그래서 종들이 항아리 끝까지 물을 채우자 예수님은 이미 그 집에 있던 항아리와 물을 사용해서 포도주로 바꾸셨습니다. 그래서 사랑하는 사람이 부끄러움을 당치 않게 하셨습니다. 그처럼 하나님은 기적을 주심으로 우리를 부끄럽지 않게 하실 것입니다.

 

기적은 멀리서 오는 것이 아니라 이미 우리가 가진 것에서 주어집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으로부터 무엇인가 기적적인 축복을 원하면 내가 지금 가진 것을 기도하며 살펴보십시오. 축복의 원천이 이미 우리 안에 있고, 우리 가정 안에 있습니다. 우리 자녀들이 그런 기적을 이룰 재목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자녀의 현재의 모습만 보고 미리 판단하지 마십시오. 계속 기도하며 꿈과 비전을 심어주십시오.

 

< 내 손 안에 들어있는 기적 >

 

사람들이 왜 기적의 주인공이 되지 못합니까? 이미 있는 것을 놔두고 하늘로부터 기적이 떨어지기를 기다리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늘로부터 기적이 직접 떨어지는 일은 없습니다. 심지어는 만나도 하늘로부터 직접 떨어진 것이 아니었습니다. 출애굽기 16장 14절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그 이슬이 마른 후에 광야 지면에 작고 둥글며 서리 같이 세미한 것이 있는지라.” 그 구절은 이슬이 만나의 기적에 사용되었음을 암시합니다.

 

기적은 하늘로부터 직접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이미 땅에 있었던 이슬 밑에서 발견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매일 만나의 기적을 체험했습니다. 그런 기적이 우리에게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지금 내 주변의 이슬 밑을 살펴보십시오. 그러면 이미 주어진 기적을 취할 수 있습니다. 대개 기적은 새로운 것이 창조됨으로 주어지기보다는 이미 있는 것이 증식됨으로 주어집니다.

 

기적의 원천은 이미 내 손 안에 들어있고, 내 가정과 주변 안에 있습니다. 그것이 내 믿음과 융합될 때 진짜 기적은 일어납니다. 또한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많아지면 그런 기적이 더욱 생생하게 드러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이미 우리 손에 주신 지팡이, 오병이어, 낡은 그물, 그리고 항아리와 같은 것들을 찾아내고 그것을 사명을 위해 드리십시오. 그러면 지금도 얼마든지 기적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열왕기하 4장 말씀을 보면 한 과부 여인이 나옵니다. 그때 그녀는 남편이 죽은 상태에서 아들들이 노예로 팔려갈 것을 염려했습니다. 그 상황을 엘리사에게 말하자 엘리사가 물었습니다. “네 집에 있는 것이 무엇이냐?” 그때 그 여인이 대답했습니다. “계집종의 집에는 한 병 기름 외에는 아무 것도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이 과부처럼 대답합니다. “그 시시한 것 말고는 제게 아무 것도 없습니다.” 왜 아무 것도 없습니까? 사람들은 자신이 가진 것이 얼마나 큰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지를 잘 모릅니다. 사실 한 병 기름과 같은 시시한 것이 바로 기적의 시작점입니다. 그 시시한 것 안에 엄청난 기적이 들어 있습니다. 사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하나님이 기적의 재료로 삼으실 것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때 기름 한 병 있다는 말을 듣고 엘리사는 과부에게 “이웃에게 그릇을 빌리되 많이 빌리라!”고 했습니다. 결국 축복의 기름은 그녀가 빌리는 그릇 숫자만큼 그 양이 제한될 것입니다. 결국 자신만이 하나님이 주실 축복의 양을 제한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입을 넓게 여십시오. 입을 적게 열면 그 입 이상으로 하나님이 채워주실 수 없습니다. 결국 과부가 빌려온 모든 그릇에 기름이 넘치도록 주어졌고, 과부는 그 기름을 팔아서 빚을 갚고 남은 돈으로 두 아들과 함께 생활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여러 가지 기적적인 축복을 통해 풍성하게 살기를 원하십니다. 그리고 그 기적에 필요한 모든 것을 이미 우리 가정 안에 주셨고, 우리 손 안에 주셨습니다. 누구나 예수 믿고 인물 될 수 있고, 기적적인 수직상승의 축복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 축복의 재료가 이미 여러분들의 가정과 주변 어딘가에 있습니다. 아무리 가진 것이 없어도 성도에게는 ‘기도’라는 기적의 원천이 있습니다.

 

저는 목회를 하면서 경제적인 위기를 많이 겪었습니다. 겉으로는 편안한 모습을 했지만 실제로는 어려운 순간들이 많았습니다. 분당에 처음 올 때 33만원을 가지고 왔습니다. 며칠 버티기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그때의 33만원은 과부가 가진 기름 한 병과 같았습니다. 그때 제가 최후로 무엇인가를 해야 하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그 최후의 수단이 바로 기도였습니다. 기도는 사소한 것 같지만 사실상 엄청난 기적의 원천입니다.

 

이제 여러분들의 지팡이, 항아리, 오병이어, 낡은 그물과 같은 것들을 찾아서 꿈과 비전을 가지고 주님께 드려보십시오. 그러면 기적적인 역사가 반드시 나타날 것입니다. 계속 기도하면 여러분들의 자녀가 최고의 축복의 재료가 될 날도 올 것입니다. 이제 하나님을 제한하지 말고 기적적인 역사를 구하십시오. 그래서 예수 믿고 인물이 되어 하나님 나라에 크게 쓰임 받고 기쁨과 보람이 넘치는 삶을 사십시오.

 

 

 

ⓒ 설교 : 이한규 http://www.john316.or.kr

출처 : 한국강해설교연구원
글쓴이 : agaser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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