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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죄를 사하소서(시 51:1-9 ) / 이종윤 목사

by 【고동엽】 2021. 12. 11.

내 죄를 사하소서
시편 51:1-9


시편 51편은 간음과 살인의 죄를 지은 다윗이 나단 선지자의 책망을 받은 후에 눈물로 쓴 참회의 시입니다. 우리는 이 시에서 인간의 죄상과 회개의 방법과 참된 봉사의 의미를 배울 수 있습니다.


1. “자비를 베풀어 주옵소서”


다윗은 하나님의 자비를 구합니다. 인간은 누구도 전지전능하시고 무소부재하신 하나님의 의에 도달할 수 없으며 그의 지혜 앞에 담대히 나설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긍휼과 은혜와 사랑만이 인간이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는 유일한 통로가 됩니다. 다윗은 “내 죄악을 지워주소서”(1절)라는 간구로 금지된 경계선을 넘어선 것, 도덕적인 죄, 정당한 권위에 도전하여 하나님께서 쳐두신 금을 넘어간 것에 대해 용서를 구합니다. 또한 “나의 죄악을 말갛게 씻으소서”(2절 상)라는 기도로 원죄와 본성적 타락(5절)에서 구해주시기를 요청합니다. 한편 ‘죄’의 원어적 의미 중 하나는 화살이 과녁에 미치지 못한 것, 빗나간 것을 말하는 것으로 다윗은 “나의 죄를 깨끗이 하소서” 라는 기도로 자신이 하나님의 뜻에서 벗어난 것과 자신의 부족함에 대해 긍휼히 여겨 주실 것을 구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이와 같이 율법적인 죄, 원죄, 자범죄로 곤고해진 자신을 바라보면서 그 모든 것이 “나의 죄”라고 고백하며 주의 인자와 은혜를 간구합니다.






2. “죄를 사하여 주옵소서”


다윗은 자신의 죄에 대해 3단계로 자백하고 있습니다. 먼저 그는 자기가 지은 죄를 솔직히 고백합니다(3절). 죄를 지은 후에 그것을 은닉하거나 부인하거나 변명하거나 죄를 다른 사람에게 전가시키고 정당화하려 하는 것이 인간의 보편적 심리입니다. 그러나 다윗은 자신의 허물과 실수를 인정했습니다. 또 다윗은자신이 지은 죄에 대해 죄책감을 가지고 그 죄가 항상 앞에 있어 견딜 수 없음을 토로했습니다. 그리고 죄를 고백함으로 외적인 죄뿐 아니라 내면적인 죄까지 폭로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죄를 지었기 때문에 죄인이 된 것이 아니라 본래 죄성을 가졌기 때문에 죄를 지을 수밖에 없는 원죄의 심각성을 깨달고 우슬초로 자신을 정결케 해 주실 것을 하나님께 간구합니다. 우슬초는 나병환자를 정결케 할 때나 성전에서 의식을 행할 때 피뿌리는 도구로 사용되었습니다. 피흘림이 없이는 죄 용서가 없습니다. 우리의 죄가 다윗보다 크더라도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피 흘리심을 믿고 긍휼을 구할 때 용서받을 수있습니다.






3. “새롭게 하옵소서”


다윗은 하나님의 자비와 죄 용서함을 구한 후 내적 갱신을 추구합니다. 하나님께 정한 마음을 창조해 주실 것을구합니다. 범죄는 외적인 유혹보다 인간 내부에 숨겨진 악 때문에 일어납니다. 우리 속에는 본래 선한 것이 없기에(롬7:18) 창조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정한 마음을 창조해 주셔야합니다. 다윗은 또한 새롭게 되기 위해 성령의 계속적인 내주하심을 간구합니다. 아무리 정한 마음으로 창조함을 받는다 해도 다시 죄에 빠질 수밖에 없는 것이 연약한 인간의 현실이기때문입니다. 성령께서 내 마음에서 철수하시면 우리는 마귀의 재침을 받고 넘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더 나아가 다윗은 구원의 즐거움을 회복시켜주시기를 간구했습니다. 그가 잃어버린 것은 구원 자체가 아니라 그 즐거움이었습니다. 죄 가운데 처한 인간은 구원의 즐거움을 상실하게 됩니다. 본질적으로 죄 가운데 있는 인간에게 있어서 재범을 방지할 수 있는 최선책은 하나님께서 붙잡아주시는 것입니다.






결론을 말씀드립니다


다윗이 하나님께 자비와 용서와 새롭게 하심을 구한 것에는 몇가지 목적이 있었습니다. 첫째, 범죄한 자를 가르쳐 죄인들을 돌아오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16, 17절). 둘째, 주님을 찬양하고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파하기 위함이었습니다(14절). 셋째, 온전한 제사를 드리기 위함이었습니다(18, 19절). 모든 사람이 주께로 돌아오기 원하시는 하나님 앞에서 우리도 이방인의 제사장이 되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복된 성도들이 되실 수 있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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