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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평할까? 기도할까?(출 17:19) / 이철신 목사

by 【고동엽】 2021. 12. 9.

불평할까? 기도할까?

출애굽기 17:1-7

 

 

 

이스라엘 백성들이 힘들고 어려 운 사막 길을 걸어갔습니다. 돌과 모래밖에 없고, 나무나 풀은 일체 볼 수 없는 황량한 사막 길을 뜨거 운 해를 안고 걸어갔습니다. 삶과 죽음이 갈라서는 그런 황량한 사막 길을 하나님께서 가라고 명하셨기 때문에,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따라 서 계속 갑니다. 점점 북쪽으로 접어들면서 돌과 벌건 흙으로 이루 어진 산이 나타납니다. 그리고 오 늘 본문에 나타난 르비딤 골짜기에 이르렀습니다. 르비딤 골짜기에 들어서면 비록 척박하긴 해도 풀도 있고 나무도 있습니다. 이제껏 모 래와 돌만 있는 모래사막만을 걷다 가 풀과 나무가 있는 곳에 접어드 니까 얼마나 좋습니까? 역시 하 나님께서 좋은 곳으로 인도해 주시 는구나, 이제 고생은 끝났구나라는 기대를 가졌습니다.

 

그런데, 정작 돌아보니 물이 없 었습니다. 유대에는 '와디'라는 것 이 있습니다. 와디란 비가 오는 우기에는 비가 많이 내려 강이 넘 쳐 물이 철철 흘러 넘치고 건기에 는 물이 지하로 들어가 강바닥에 물이 말라버리는 기후를 말합니다.

 

그런데 마침 그들이 도착한 때는 강에 물이 없는 때였습니다.

 

이제 좀 편하게 살겠구나 생각했 는데, 물이 없으니까 이스라엘 백 성들은 낙심했습니다. 하나님의 인도에 따라 가면 편안한 곳으로 갈 줄 알았는데, 고작 물도 없는 이곳에 왔느냐 낙심이 되어 불평을 하기 시작합니다. 모세에게 고작 이런 곳으로 인도했느냐고 따지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소수 몇 명 에서 시작한 불평이 점점 많은 사 람들에게 번져나갔습니다. 불평이 라는 것이 전염성이 강하지 않습니 까? 불평하는 사람들이 불평하는 것을 듣게 되면 옆에 있던 사람도 같이 불평하게 되는 경우가 얼마나 많습니까?

 

불평은 점점 확산되고 증폭되었 습니다. 처음에는 물이 없는 것에 서 시작되었는데 그 불평이 커지면 서 과거의 일까지 들추어내기 시작 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미 숙했습니다. 애굽의 종살이에서 구원해서 자유한 삶을 주었는데도 불구하고 단지 물이 없다는 것 때 문에 '왜 우리를 애굽에서 구원했 느냐'라는 불평까지 하게 되었습니 다. 그들은 이제까지 끊임없이 불평했었습니다. 처음에 애굽에서 탈출하여 애굽군대에게 쫓기다가 홍해를 만났을 때, 왜 우리를 광야 로 끌고 나와 죽게 만들었냐고 불 평했었습니다.(14:10-12) 또 한참 을 가다가 오아시스를 만났는데, 그 물이 쓴 물이라고 불평을 했습 니다.(15:22) 가다가 먹을 것이 없으면 먹을 것이 없다고 불평했고 (16:1-3), 만나를 내려주니까 매일 어떻게 곡식만을 먹느냐, 고기 먹 겠다고 불평했습니다.(민 11:4 - )

 

그리고 그 불평의 끝에는 항상 애 굽에서의 종살이도 괜찮았는데, 왜 우리를 이끌어내어 고생시키느냐고 불평합니다.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해내니까 보 따리 내놔라 는 식입니다. 그들 은 대를 이어 했을 애굽의 종살이 에서 구원하여 자유한 사람으로, 하나님의 백성으로 만들어 준 그 큰 은혜를 생각지 않고 조금만 어 려운 점이 있어도 불평 불만을 토 로했습니다. 노예근성을 버리지 못했던 것입니다. 비록 종살이지 만, 그 삶에 안주해서 타성에 젖어 자유를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유 에 따르는 조그만 위험이나 모험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불평 불만을 하 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입으로만 하던 불평이 나중에는 행동으로 나타나기 시작 했습니다. 저 모세가 우리를 잘못 인도했으니, 모세를 돌로 쳐 죽이 자는 데까지 사태가 진전되었습니 다. 모세는 희생과 헌신으로 자기 백성들을 인도해 왔는데, 자기들을 위해 헌신하는 지도자를 위해서 존 경하거나 감사하기는커녕 잘못 인 도해 왔다고 돌로 쳐죽이겠다는 것 입니다.

 

만약이라도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 광야에서 모세와 결별한다면, 하나님과 결별한다면 과연 살아 남 을 수 있을까요? 모세에게 불평 하느라 사람들이 하나로 뭉쳤지만, 모세가 없어지면 그 속에서 또 자 그만 불평들이 나와 자기들끼리 싸 울 것입니다. 주위의 다른 종족이 그들을 공격하면 그들은 다 흩어져 아예 민족이 없어지고 말 것입니 다. 자기들을 이끌어 온 지도자 모세에게 불평함으로 인해 공동체 가 해체될 위기가운데 놓이게 되었 습니다.

 

모세에게 불평하는 것은, 모세에 게 물 없다는 것을 불평하는 것으 로만 끝나는 문제가 아닙니다. 모 세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너희는 하나님을 시험하고 있는 것이다'라 고 말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애굽 에서 가나안으로 인도해 가시는 그 섭리 중에 잠시 겪는 지엽적인 문 제가 불편하다고 해서 하나님의 전 체적인 구원의 역사를 믿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들이 불평하는 것은, 불신앙적이고 불순종적인 태도입니 다. 모세에게 불평하는 것은 바로 하나님께 불평하는 것이고, 하나님 께 불평하는 것은, 하나님의 인도 하심을 믿지 못하는 것에서 나온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모세를 지도자로 보 냈습니다. 모세는 하나님의 뜻에 충실하게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하 는 것입니다. 그런데 조그만 불편 에 불평을 하는 것은 바로 하나님 을 시험하는 것입니다.

 

유진 브라이스(Eugene Brice)라 는 목사님이 계십니다. 그 분이 말씀하시길, 지금과 다른 상황에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가지는 상태 가 바로 지옥이라고 합니다. '지금 이 직장 말고 다른 직장을 가졌으 면 더 좋았을 텐데.. 지금 이 가 정 말고 다른 가정이 형성되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하는 지금의 상 황과 환경에 대한 불만이 곧 스스 로를 지옥에 빠지게 하는 것입니 다.

 

우리 옛말에

 

"남의 떡이 더 커 보인다"는 말이 있습니다. 내 떡 은 항상 작고 맛이 없어 보이고 남 의 떡은 더 크고 맛있어 보이듯이, 자기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늘 남 의 것, 저 밖의 것을 생각하는 그 불평 불만이 바로 지옥이라는 얘기 입니다. 불평불만이 많을수록 점 점 더 지옥 같은 상황이 전개가 됩 니다. 불평불만을 하면 할수록 영 적으로 더 연약해지기 때문에 점점 더 지옥에 가까이 가게 됩니다.

 

여러분, 불평은 삶을 개선하거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합니다. 불평 은 오히려 문제를 악화시킵니다. 불평은 오히려 자기 자신을 지옥에 빠지도록 합니다. 사랑하는 여러 분, 여러분의 상황이 어떠하든지 불평하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이렇게 가는 곳마다 백성들이 계 속해서 불평을 하니까 모세는 그 백성들에게 분노하는 마음도 생기 고 하나님께 하소연하는 마음도 생 겼습니다. 그래서 그는 하나님께 하소연했습니다. '하나나님 제가 이 백성을 낳았습니까? 제가 왜 이 백성을 책임져야 합니까? 저 는 이 백성을 책임지고 싶지 않습 니다. 이럴 줄 알고 처음부터 하 지 않겠다고 했는데, 자꾸 하라고 하시더니 왜 이렇게 고생을 하게 만듭니까?' 그는 하나님께 하소 연 하다가 마지막에는 나를 죽여달 라고 기도했습니다. 얼마나 힘이 들면, 이 백성을 인도하는 것이 힘 들어 못하겠다고 죽여달라고 했겠 습니까?

 

그런데 오늘 본문 4절 말씀을 보 면, 모세는 사람들에게 불평 불만 을 받으면서 하나님 앞에 부르짖어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모세는 사람들이 자기에게 와서 불평을 하 고 따질 때에 그 사람들과 같이 논 쟁을 하는 것은 아무런 도움이 되 지 못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 런 문제가 생겼을 때에, 이 문제를 들고 하나님 앞에 나가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문제 해 결이 사람에게 있지 아니하고 하나 님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하나님께로 나아갔던 것입 니다.

 

하나님 앞에 간절히 부르짖어 기 도했습니다. 긴박하고 절박한 상 황에 처해 하나님께 부르짖으며 기 도했습니다. 모세는 참으로 기도 의 사람입니다. 그는 중보기도를 많이 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 이 금송아지를 만들어 우상숭배를 하여 하나님께서 진노하여 그 백성 을 멸망시키려 했을 때에도 모세는 그 백성을 위해 중보기도 했습니 다. 여러 번 모세를 비방, 중상 모 략하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모세는 그들을 위해 중보기도 했습니다. 출애굽기, 민수기, 신명기는 모두 모세가 출애굽하여 광야에서 보낸 시간들을 기록한 것인데 거기에 보 면 거의 비슷한 패턴의 반복을 볼 수 있습니다. 백성들은 끊임없이 모세에게 불평을 하고, 또 모세는 계속해서 기도합니다. 참으로 재 미있는 사실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세에게 끊임없이 불평하고, 모세 는 또 그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 성도들은 믿음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문제 해결의 방법이 사람에게 있지 아니하고 하 나님께 있다는 사실을 믿는 사람들 이 바로 우리 성도들입니다. 그렇 기 때문에 우리 성도들은 기도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들, 삶 의 환경들 속에서 불평하지 말고 기도하는 여러분들이 되시길 바랍 니다.

 

백성들은 불평을 했고, 모세는 기도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불평 하는 소리보다 기도하는 소리를 들 으셨습니다. 하나님은 오래 참는 하나님이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 들은 끊임없이 불평을 했지만 하나 님께서는 참으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신실하신 분이셔서 이미 약속하신 것을 이루셨습니다. 백성들은 모두 불평하지만, 하나님 께서는 모세의 기도를 들으시고 은 혜를 베풀어 주십니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명하셨습니 다.

 

"네 지팡이를 잡아라"

 

그 지팡이는 애굽사람들에게 재앙을 내려서 굴복시켰던 지팡이요, 홍해 를 가르고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한 지팡이입니다. 하나님을 알지 못 하는 사람에게는 공포의 지팡이이 고, 하나님을 알고 있는 사람에게 는 생명의 지팡이가 바로 그 지팡 이입니다. 그 막대기를 다시 잡으 라고 명하시고 그 지팡이를 들어 반석을 치라고 말씀하십니다. 바 위를 치니 생수가 솟아 나오기 시 작했습니다. 기적이 일어나게 된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 생수를 마시고는 하나님의 은혜를 다같이 경험했습니다.

 

바울 선생님은 이 사실을 '성도 들이 다같이 신령한 음료를 마셨으 니 이는 저희를 따르는 신령한 반 석으로부터 마셨으매 그 반석은 곧 그리스도시라'고 고린도전서 10장 4절에서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우리 성도들은 신령한 반석,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나오는 신령한 생 수를 마신 사람들입니다. 하나님 의 은혜를 같이 체험한 성도들입니 다.

 

여러분 오늘 설교 제목이 무엇입 니까?

 

"불평할까? 기도할까?"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불평하는 것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불평하는 것은 하 나님의 은혜를 받는 길이 아닙니 다. 하나님의 은혜는 기도함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기도함으로 하 나님의 은혜를 받을 때에 문제 해 결이 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불평하지 말고 기도함으로서 하나님의 은혜를 받 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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