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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협력과 연합(요 17:20-26) / 이철신 목사

by 【고동엽】 2021. 12. 5.

교회의 협력과 연합

요한복음 17:20-26

 

 

 

논지 : 교회는 예수님 안에서 하나가 되어야 하며, 그래서 세상을 복음화 할 수 있다.

 

 

 

우리 영락교회는 4대 신앙지도 원칙이 있습니다. 제가 이 4대 신앙원칙을 하나하나 설교를 하고 있습니다. 그 첫번째는 복음주의 신앙입니다. 복음주의 신앙이라는 것은 성경중심의 신앙, 또 그리스도 중심의 신앙입니다. 두번째는 청교도적인 생활입니다. 성서적 생활윤리의 훈련, 이렇게 표현하기도 합니다만, 청교도적인 생활이라고 하는 것은 거듭난 자의 삶, 그래서 성결하고 진실하고 근면하고 절제하고 사랑하는 삶입니다. 오늘은 그 세번째로 에큐메니칼 정신입니다. 교회연합 정신의 구현, 이렇게 또 표현할 수가 있습니다. 첫번째가 신앙이고 두번째가 생활이라면 세번째 이 에큐메니칼 정신은 성도와 성도간의 관계, 교회와 교회간의 관계, 그 관계를 이야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교회연합 정신, 에큐메니칼 정신에 관해서 성경말씀은 그 연합의 기초를 우리에게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가. 연합의 기초 (21a, 22, 23)

 

1. 연합의 기초와 모범 – 삼위일체

 

1) 본문 21절 말씀은, ‘아버지께서 내 안에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 같이 저희도 다 하나가 되어 우리 안에 있게 하사’ 이렇게 말씀을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와 아들 예수그리스도가 하나이시니라 그렇게 말씀을 하고 있는 것이지요. 조금 전에 우리가 사도신경으로 우리의 신앙을 고백했습니다만 그 사도신경의 가장 중요한 내용은 성부 성자 성령 세 분이십니다. 그런데 우리의 신앙고백은 그 세분이 한 분이시라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성부와 성자, 성령 세분은 각각 다 독자적인 인격을 가진 분이시고 각각 독특한 역할을 가진 분이십니다. 그런데 각각 독립적인 세분이 서로 원숙한 사랑으로 깊이 교제함으로써 성숙한 관계를 형성해서 하나가 되었다는 말씀이지요. 그게 삼위일체입니다.

 

성부 하나님께서는 인간들을 구원하시는데 아들 예수그리스도를 보내면 구원하시겠다고 믿고 그 아들을 전폭적으로 신뢰해서 우리 사람들 가운데 보내신 것입니다. 그리고는 그 아들이 사역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사랑으로 구원을 하신 것이지요

 

성자 예수그리스도는 성부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온전히 순종하셨습니다. 하늘 보좌를 버리고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시기까지 순종하시구요, 십자가에 죽기까지 순종했습니다. 아버지의 뜻에 전적으로 순종하신 것이지요.

 

성자 예수그리스도는 또 제자들과 이 세상을 떠나시면서 그들과 모든 사역을 다 성령 하나님께 맡기셨습니다.

 

이렇게 세분은 사랑으로 교제하고 성숙한 관계를 이루면서 하나가 되어서 완벽하게 사역을 감당하십니다. 세분 사이에는 무슨 이기적인 사랑이라든지 교만이라든지 그런 것을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그 세분 사이에는 사랑, 존중, 겸손 이 모든 것들을 통한 교제를 통해서 완벽하게 하나가 되는 그런 모습을 보여 주신 것입니다.

 

오늘 성경말씀은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그렇게 완전하게 하나가 되셨는데, 그렇게 모범을 보이셨는데, 그 분이 우리에게 보여주신 그대로 우리 성도님들도 그렇게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말씀해 주십니다.

 

2) 여러분 우리는 예수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서 십자가에 죽으신 그 사건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예수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그런 것들을 보았습니다. 경험을 했습니다. 성령님께서 우리가운데 역사하셔서 우리로 하여금 그 분의 사랑을 받아들이고, 그 뜻에 따라 순종하며 삶을 살도록 하심을 통해서, 그 세분이 우리 속에 어떻게 역사하시고, 어떻게 우리가운데 임재하시고 동행하시는 지를 우리가 보고 경험을 했습니다. 우리가 다 삼위일체 하나님을 경험하고 그분들이 하나가 된 것을 보고 모범과 기초로 삼아서 이제는 우리가 사랑으로 실천하고 성숙한 관계를 이루어서 하나가 되어야 하는 것이지요. 삼위께서 하나가 된 것 같이 우리 성도들도 하나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2. 연합의 실제

 

1) 먼저 우리 교회 안에서 성도간의 관계 있어서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 교회 안에는 다양한 분들이 많이 모여 있습니다. 다양한 개성을 가지고, 다양한 직업을 가지고, 다양한 재능과 생각들을 가진 분들이 모여있습니다. 다양하지만 그 다양한 사람들이 다 모여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를 이루어 화평한 교회를 만들어 가는 것이지요. 우리 영락교회가 55주년입니다만 55년동안 우리 교회가 지내면서 화평하게 지내왔습니다. 얼마나 많은 분들이 얼마나 많은 자기 주장과 자기 견해와 자기 일하는 방법을 가지고 신앙생활을 해 왔을까요? 그런 다양한 분들이 다 각각 자기 생각, 자기주장, 자기 견해, 자기 일하는 방법들이 다 있었지만 그 모든 것들이 다 하나로 모아져서 화평한 교회로 죽 오늘날까지 오게 된 것입니다.

 

우리 한목사님께서 교회를 이끌어가고 교회신앙을 지도하는 원칙을 화평으로 삼았습니다. ‘화목한 교회’. 한목사님을 ‘화해의 목회자다’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조화’, 조화를 이루는 화해의 목회자. 한목사님께서는 포용과 관용과 인내로써 다양한 많은 사람들을 ‘영락’이라는 한 그릇 속에 모아서 화평하게 하나로 만들어 이끌어가신 것이지요. 여러가지 많은 문제들이 있을 때에 인내하면서 또 포용하면서 하나로 만들어 나갈 때에, 어떤 때는 답답해 보이기도 합니다. 좀 추진력있게 확 나가지 못하고 천천히 인내하면서 하나로 만들어 나가려니까 얼마나 답답하겠어요? 갑갑해보이고, 일이 제대로 안되는 것처럼 보이고 그랬을겁니다. 그러나 교회에 있어서 가장 최고의 덕은 화평입니다. 여러가지 많은 일들을 우리 교회에서 해야 하지만 그 많은 일들을 하다가 화평을 놓치면 안하니만 못한 것입니다.

 

여러분이 어떤 견해가 있습니까? 어떤 생각이 있습니까? 어떤 주장이 있습니까? 어떤 일을 해야 되겠습니까? 그 모든 생각과 견해와 일을 해 나가고 말을 하고 일을 추진해 나갈 때 이것이 교회의 덕이 되는구나, 이것을 통해서 교회에 화평이 되는구나, 늘 염두에 두시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속한 기관, 단체, 모든 곳에서, 구석구석에서 주의 일을 감당해나가고 여러분이 가진 견해를 피력해 나가는 일들을 통해서 우리 영락교회가 화목하고 화평한 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2) 또 교회와 교회와의 관계에 있어서 연합을 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에큐메니칼 정신이라고 이야기하지요. 우리 한 목사님은 (올바른 신앙노선, p.419) 에큐메니칼 정신을 협동정신이라고 표현을 하고 있습니다. 이 세상 온 우주만물이 다 다양한 개성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그 다양한 것들이 다 모여서 조화를 이루고 일치를 하는 것입니다. 교회도 마찬가집니다. 얼마나 다양한지요. 한 주님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서도 각각 다 다른 그런 표현을 가지고 있습니다. 교파가 다양하고, 신조가 다양하고 교회 정치와 예배의식들이 다 다양합니다. 여러분 이렇게 다 다양하지만, 우리가 꼭 기억할 것은 예수그리스도를 믿는 기본신앙은 다 같다는 것입니다. 예수그리스도를 믿는 기본신앙만 같으면, 그 다음에 뭐 정치체제가 조금 다르다든지, 예배의식이 조금 다르다든지, 이런 것들은 지엽적으로 다른 것이기 때문에, 예수그리스도를 믿는 기본신앙 안에서 그 지엽적인 모든 것들, 다른 것들을 다 멀리하고 정죄하는 것이 아니라 같이 협력을 해야 되는 것이지요.

 

우리 한목사님께서 에큐메니칼 신앙으로 협력을 내세울 때에 그 말씀은 무슨 뜻인고 하면, 복음주의 신앙, 여러분 우리 교회 신앙지도원칙 첫번째가 복음주의 신앙 아닙니까? 그 복음주의 신앙을 중심으로 해서 그것을 주체적으로 잘 붙들고 있으면서, 그러나 다른 신앙을 가진 사람하고도 복음을 전파하는 주의 일을 위해서는 같이 협력한다는 뜻입니다. 때로는 자유주의 신앙을 가진 분들, 때로는 우리와 정치체제가 다른 분들, 그런분들과 같이 협력할 수도 있습니다. 그것을 우리가 받아들이겠다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가진 복음주의 신앙은 버리고 다른 것을 내것으로 만들겠다는 것이 아닙니다. 내 복음주의 신앙은 그대로 가지고 있으면서, 그러나 다른 신학과 다른 정치체제와 다른 예배의식을 가진 분들과 주의 일을 위해서 협력한다는 말씀이지요.

 

한 목사님이 프린스턴 신학교를 졸업할 때에, 그만 신학교에 분열이 일어났습니다. 장로교회, 미국장로교회도 분열이 일어났습니다. 복음주의 신앙을 가진 분들이 그만 학교에서 나가서 다른 신학교를 세웠습니다. 한목사님께서 그 분열의 현장을 보면서 분명히 결심을 했다고 그럽니다. 복음주의 신학을 가지면서도 그러나 분열은 하지 말아야되겠다는 생각을 분명히 가졌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복음주의 신앙을 분명히 가지면서도, 다른 여러 사람들과 같이 열린 자세로 만나, 함께 협력하여 주의 일을 해나가는 것, 이것이 바로 에큐메니칼 정신입니다.

 

 

 

나. 연합의 목적 (21c, 23c)

 

1. 믿음 위하여

 

이렇게 연합을 하는데, 그러면 연합을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연합을 해서 어떤 목적을 이룰까요? 21절 제일 끝의 말씀을 보면 ‘세상으로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믿게하옵소서’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 성도들이 하나가 되고 교회들이 하나가 되어야 하는데, 왜 하나가 되어야 하면, 세상으로 하여금 예수 믿게 하기 위해서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여러분 이 세상은 어떻습니까? 세상은 서로 미워하고 싸우고 그래서 갈라지고 깨어진 관계 때문에 너무나 심한 상처를 입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갈라지고 깨어진 사람들 앞에서 교회가 하나된 모습을 보인다는 얘기지요. 사랑으로 하나된 모습을 보이게 되면 그분들이 우리 성도들을 통해서 우리 교회를 통해서 예수그리스도를 발견하게 되고 예수를 믿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성도와 교회들이 깨어지고 분열하게 되면 전도의 문을 막는 겁니다. 제가 농촌마을에 잠깐 살았는데, 자그마한 마을에 교회가 두개에요. 하나였는데 그만 갈라졌습니다. 다 합쳐도 미자립교회인데, 다 갈라져서 미자립교회가 둘이 생긴거예요. 그 동네에서 는 예수 믿으라고 전도를 못합니다. 예수 믿으라고 이야기하면 “아니 저 예수 믿는 사람들이 자기들끼리 싸워서 갈라졌는데 무슨 예수냐? 나더러 어느쪽 편에 서라는 것이냐?” 예수 믿으라는 소리를 못해요. 교회가 분열되면 전도의 문이 막히는 것입니다. 교회가 갈라지면서 어떻게 한국사회의 분열, 우리 사회의 지역감정에 의한 분열, 이런 것들을 그러지 말라고 권면할 수 있겠으며, 어떻게 그 상처를 치유할 수 있겠습니까? 교회가 하나가 되야, 그래야 복음전도할 자격도 생기는 것이고 이 사회를 치유할 능력도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교회가 하나가 되여야 하는 것입니다.

 

2. 복음전도를 위한 연합

 

1) 우리 한목사님은 교파를 초월하여 협력하고 연합해야 할 이유를 두가지로 말씀하십니다. (올바른 신앙노선 p.420) 하나는 민족전체나 국가를 위한 봉사를 위해서이고 두번째는 복음 전파를 위해서 협력해야 한다고 말씀합니다.

 

협력하고 연합하면 무슨 정치적인 욕심, 교권 그런 것 때문에 하나가 되는가 하는 생각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우리 한목사님은 얼마나 직함이 많으셨는지요, 무슨무슨 이사장, 무슨무슨 회장, 무슨무슨 총재, 감투욕심이 많으셔서 그렇게 많이 가지셨던 것일까요? 그게 아닙니다. 한목사님을 모시고 연합사업을 많이 하시던 분들, 그 어른들 말씀을 들어보면 한 목사님을 중심으로 세워놓아야 그래야 많은 교회들이 모인다는 것이지요. 다른 분을 세워 놓으면 잘 안모인다고 그래요. 그래서 할 수 없이 한목사님을 그 자리에 세워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목사님을 회장으로 세우려고 하면 얼마나 사양을 많이 하는지, 강권해서 겨우 회장으로 세웠다는 것입니다. 왜 그렇게 모입니까, 회장 하려고 모이는 것이 아니거든요. 회장하려고 연합기관을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오늘 우리 한목사님은 그 연합하는 이유를 나라와 민족에 봉사하기 위해서, 복음전파하기 위해서라고 분명히 말씀하고 있습니다.

 

2) 이 나라와 이 민족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교회가 연합하여 협력하는 일들에 한목사님이 힘썼습니다. 6.25사변 전서부터 6.25사변이 일어나가지고 이 나라 이 민족이 굉장히 큰 곤경에 처했을 때에 한목사님은 교회를 전부 연합하고 조직해서 신앙집회라든지 계몽강연이라든지, 구호사업 이런 모든 것들을 전개를 했습니다. 나라가 어려움을 겪을 때에 얼마나 많이 헌신했는지 모릅니다. 말년에는 “사랑의 쌀 나누기 운동”이라는 연합기관을 만들어서 굶주린 사람들 돕는 일들을 하셨지요.

 

여러분 교회는 나라와 민족을 늘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그래서 이 나라 이 민족이 어려움을 겪을 때 앞장 서서, 같이 힘을 합쳐서 봉사를 해야 하는 것입니다.

 

3) 연합하는 두번째 이유는 복음전파를 위해서입니다. 우리 한목사님이 일생동안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가장 애를 많이 쓰고 노력한 부분이 있다면 교회를 같이 연합시켜서 복음전파해서 민족복음화를 이루는 그 일이었습니다.

 

일제시대를 거쳐오면서, 또 6.25사변을 거치면서 우리 이 민족정신이 그만 황폐화되어버리고 공백기에 접어들고 말았습니다. 우리 민족정신을 지배하는 기본적인 사상이나 정신이 그만 무너져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럴 때에 한목사님은 선구자였습니다. 이 황폐된 민족정신을 기독교정신으로 채우고 기독교정신으로 변화시켜야되겠다, 그런 생각을 분명히 가지고 복음전파, 민족복음화를 위해서 무진 애를 썼습니다.

 

영락교회만 가지고 일하기가 다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에 많은 교회들을 모아서 연합으로 전도집회를 열었습니다. 한목사님 자신이 강사가 되기도 했고, 밥 피얼스 목사님이나 빌리그래함 목사님이나 이런 분들을 강사로 초청해서 전도집회를 하기도 하고, 남산에서, 한강 모래백사장에서, 여의도 광장에서 여러가지 모양으로 오랜 세월동안 전도집회를 했습니다.

 

고기가 많이 모이는 곳에 그물을 쳐야 한다고, 군복음화 하는 일들도 하시고, 학원선교 하는 일들도 하시고, 이 모든 것들이 민족복음화를 위해서 그 일들을 하신 것입니다. 1984년에는 한국기독교100주년대회를 모든 교단과 기독교 기관들을 다 모아서 대규모집회로 진행을 했는데, 한목사님이 일생동안 교회를 모아가지고 어찌하든지 복음을 전파해서 민족복음화를 이루는 일에 혼신의 힘을 기울였습니다.

 

그렇게 전도집회를 열심히 해서 우리 영락교회가 큰 교회가 되었는데, 우리 영락교회만 큰 교회가 된 것이 아니구요, 한목사님께서 활동하고 애를 쓰신 그 기간동안에 교회가, 한국교회가 급성장해서 많은 큰 교회들이 생겨나고 많은 사람들이 예수 믿게 되었습니다. 저는 우리 영락교회 뿐만 아니라 우리 한국에 있는 많은 교회들이 다 한목사님께 신세를 진 것이 많이 있다, 우리 한국민족이 기독교정신으로 그만큼 서게 된 것은 한목사님 노력덕분이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연합해서 복음 전파하고 교회를 하나고 모아서 민족복음화를 이루는 일을 그렇게 열심히 하셨습니다.

 

지난 연말에 한목사님이 굉장히 위독하셨습니다. 그래서 병원에, 중환자실에 입원을 하셨는데, 병원에서는 가망이 없다고 이야기했어요. 물론 그 전에 갑자기 일을 당하면 준비해서 장례를 치룬다는 것이 너무나 어렵기 때문에, 그래 제가 당회를 중심으로 해서 조심스럽게 조용히 장례를 준비하도록 했습니다만, 그래도 그렇게 열심히 준비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런데 위독하고 편찮다는 그런 통고를 받았을 때에, 이렇게 천천히 있어서는 안되겠다, 제 마음 가운데 바쁜 생각이 들고 빨리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그래서 교회 안에 당회원들, 은퇴원로 장로님들, 또 총회 임원들 단계를 거쳐서 한국교회 각 원로들을 다 모시고 의논들을 했습니다. 그 의논을 할 때에 제 마음 가운데에는 ‘한목사님 장례는 그저 우리 영락교회장례로만 할 것이 아니라 한국교회 전체가 다 연합하는 장례로 치뤄야되겠다’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같이 의논을 해 나가는 가운데, 큰 원칙 두가지 원칙을 가졌습니다. 하나는 한목사님께서 일생동안 청빈하게 검소하게 삶을 사신 분인데, 그 분 장례를 무슨 세상 고관대작들같이 화려하게 요란하게 해서는 안되겠다, 검소하면서도 정중하게 장례를 지내야되겠다는 원칙을 정했구요, 두번째는 한국교회 전체가 다 교파와 각 기관을 망라해서 연합으로 모여야되겠다는 것으로 원칙을 정했습니다.

 

한목사님께서 활동하지 못하시게 되면서부터 한국교회 전체를 모으는 지도자가 없어서 연합사업이 굉장히 약해졌습니다. 그런데 한목사님 장례를 치루면서 많은 한국교회 기관들이 거기에 참여를 했고, 장례예배 때 한국교회 모든 교파의, 각교단의 어른들이 다 참석해서 오래간만에 연합이 이루어지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여러분 우리교회는 한목사님 지도를 따라서 한국 교회를 연합시키고, 한국교회가 같이 협력하는 일에 앞장서왔습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해나가야 할 교회가 바로 우리 교회입니다.

 

 

 

다. 결

 

교회와 성도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삼위일체 하나님의 사랑과 교제와 관계를 기초로 하고 모범으로 삼아서 우리 성도들과 우리 교회는 하나가 되어야 하는 것이지요. 교회 안에서 성도들이 하나가 되어서 화평해야 합니다. 각 교회들이 모여서 연합하고 협력을 해야 합니다.

 

이렇게 교회가 하나가 될 때에, 복음전도가 가능하게 되고 이 민족을 복음화할 수가 있게 되는 것입니다. 한경직 목사님의 지도를 따라서 우리 교회가 그렇게 화평한 교회가 되었습니다. 우리교회가 한국교회의 연합과 협력을 앞장서서 이끌어 가는 교회가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들, 이 신앙지도원칙, 에큐메니칼 신앙이라는 신앙지도원칙, 사랑으로 화평하고 하나가 되는 이 신앙지도원칙을 따라서 우리 영락교회가 늘 화평한 교회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또 우리 영락교회가 앞장서서 한국교회의 연합하고 협력하는 일들을 잘 이루어가고 만들어 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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