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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에서 구름(출 13:17-22) / 이종윤 목사

by 【고동엽】 2021. 12. 3.

광야에서 구름

출애굽기 13:17-22

 

 

 

하나님께서는 출애굽한 이스라엘을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인도하셨습니다(출23:22 - 23). 솔로몬이 성전을 헌당할 때 하나님의 임재의 표시로 구름이 나타났습니다. 예수님께서 변화산상에 계실 때 구름이 그를 덮었으며 부활 후 승천하시는 예수님을 구름이 가리웠다고 했습니다. 이와 같이 구름은 성경에 여러 모양으로 58회나 언급되었습니다. 구름의 영적인 의미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1. 독특한 현상

 

구름은 땅에서부터 수증기가 모여서 만들어진 것이라는 것이 우리가 가진 일반적 상식입니다. 그러나 모세가 이끌던 이스라엘 백성에게 함께 하신 것은 구름과 유사한 것으로서 그 현상에 대해 다른 방법으로는 표현 할 길이 없어서 일반적인 예를 따라 구름이라고 표현했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그 규모는 이스라엘 백성과 그 자손과 짐승을 모두 덮을 만한 것이었으며, 뒤에서 쫓아 오는 애굽 군대의 급습을 차단하기도 하고, 앞에서 무리를 인도하기도 하신 매우 특이한 것이었습니다. 광야에서 구름을 통해 자신을 계시하신 것은 마치 ‘하나님의 광채’나 ‘하나님의 영광’처럼 인간의 짧은 언어로는 형용하기 어려운 독특한 현상의 것이었습니다.

 

 

 

2. 하나님의 보호하심에 대한 계시

 

광야를 지나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구름이 없었다면 멸망할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광야는 주야로 무서운 더위와 추위가 교차했고 이스라엘 백성에겐 안내자와 그늘과 물이 절대적으로 필요했습니다. 장정만 60 만이었던 큰 무리는 전혀 훈련을 받지 않은 자들로서 모세가 아무리 뛰어나다 하더라도 그의 지도력만으로는 이스라엘의 질서를 유지하며 통솔하기란 불가능한 일이었을 것입니다. 그와 같은 상황에서 하나님께서는 은혜를 베푸사 구름으로 작열하는 태양 광선을 차단하시고 큰 무리를 이끄시며 보호하셨습니다(시105:39).

 

 

 

3. 하나님의 임재하심의 상징

 

광야 생활을 하는 동안 항상 함께 했던 구름 기둥은 자기 백성과 항상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계시하신 것입니다. 모세가 시내산에서 율법을 받을 때에와 회막으로 나아갈 때에도 이스라엘 백성은 구름 속에 임재하시는 하나님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구름의 이동 속에서도 하나님이 함께 하심을 볼 수 있었던 것입니다. 낮에는 구름기둥으로 밤에는 불기둥으로 이스라엘과 함께 하셨던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삶도 세밀히 아시고 세상 끝날까지 우리와 함께 하실 임마누엘의 하나님이십니다.

 

 

 

4.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보이심

 

이스라엘 백성들은 구름의 움직임에 따라 행진하였고 아무리 오랜 기간 동안 일지라도 구름이 멈추어 있는 동안에는 이스라엘 백성도 멈추어 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민9:17 - 22). 어쩔 수 없는 형편에 처해도 우리는 하나님의 인도를 끝까지 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때로 고난의 통로를 지나게도 하시고 혹독한 훈련을 통해서라도 우리를 영원한 가나안으로 인도하시기 때문입니다.

 

 

 

결론을 말씀드립니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광야에서 구름으로 함께 하셨던 것처럼 오늘도 성령님께서 우리 곁에서 우리를 보호하시고, 세상 끝날까지 함께 하신다는 약속대로 우리와 동행하십니다. 또 우리 각자의 심령에 오셔서 우리를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십니다(요16:13). 그러므로 우리는 성령을 좇아 행하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갈5:16). 참된 그리스도인으로 성령께 복종하기만 원한다면 놀라운 은혜로 우리와 영원히 함께 하실 것이니 약속하신 가나안 땅에 이르도록 두려움 없이 하나님의 인도에만 따르는 믿음의 백성들이 다 되시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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