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δεδομένα 18,185편 ◑/उपदेश सामग्री 16,731편

신자는 언제 어디에서 예배를 드려야 하는가?

by 【고동엽】 2021. 10. 21.
신자는 언제 어디에서 예배를 드려야 하는가?


신자는 언제 어디에서 하나님께 예배를 드려야 하는가? 두말할 것 없이 신자는 주일에 교회로 모여서 성도들과 함께 예배를 드려야 한다. 주일은 신약의 안식일이므로, 이날에 신자는 평일에 하던 모든 일을 다 멈추고 하나님께 예배드려야 한다. 신자는 이날에 교회로 모여서 예배를 드려야 한다. 교회는 하나님 앞에 나아와 예배드리는 언약 백성의 총회이다. 예수께서 교회를 세우신 것은 하나님께서 받으시는 참된 예배를 드리도록 하기 위함이다. 신자가 주일에 교회로 모여서 성도들과 함께 예배드리는 것은 특권이요 지극히 큰 복이며 의무이다. 신자는 이 주일을 고대하며 일주일을 살아야 한다.


그러면 신자의 예배는 주일에 교회로 모여서 성도들과 함께 드리는 예배가 전부인가? 신자는 언제 어디에서 어떻게 예배를 드려야 하는가? 우리의 신앙고백은 이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가르치는가?


현재의 복음 아래에서는 기도 혹은 경건한 예배의 어떤 부분이라도 드리는 장소가 고정되어 있거나 어떤 장소를 향해서 드리도록 정해져 있지 않으며, 그 장소 때문에 예배가 더 가납(嘉納)되는 것은 아니다(요 4:21). 어느 곳에서든지(말 1:11; 딤전 2:8) 하나님께는 영과 진리로 예배를 드려야 한다(요 4:23-24). 사적(私的)으로 가정에서(렘 10:25; 신 6:6-7; 욥 1:5; 삼하 6:18, 20; 벧전 3:7; 행 10:2) 날마다(마 6:11) 드리고 또한 각 사람이 은밀히 드림같이(마 6:6; 엡 6:18), 하나님께서 그의 말씀과 섭리로써 우리를 공적 예배로 부르실 때에는 부주의로나 고의로 그 예배를 경시하거나 거부해서는 안 되고, 더욱 엄숙히 드려야 한다(사 56:6-7; 히 10:25; 잠 1:20-21, 24; 8:34; 행 13:42; 눅 4:16; 행 2:42).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21장 6절)


우리는 이 신앙고백이 천명하는 바를 우리의 것으로 택하였기에, 이것이 우리의 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신앙고백은 예루살렘에 모여서 예배드리는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는 말로 시작한다. 신자는 주일뿐 아니라 평일에도 언제 어느 곳에서든지 예배드려야 하고, 교회로 모여서 예배드릴 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나 가정적으로도 예배드려야 한다고 말한다. 이것이 하나님의 말씀의 교훈이라고 고백한다.


그러면 신자가 언제 어디에서든지 개인적으로나 가정적으로 하나님께 예배를 드려야 하고, 그러한 예배를 하나님께서 받으신다는 근거를 우리의 신앙고백은 어디에서 찾고 있는가? “아버지께 참으로 예배하는 자들은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때라. 아버지께서는 이렇게 자기에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요 4:23). 바로 주께서 하신 이 말씀에 그 근거를 두고 있다. 신자가 그리스도 안에서 성신과 진리로 예배드리면, 그날이 언제든지 그곳이 어디든지 하나님께서 예배드리는 자를 친히 찾아오셔서 함께하시고 받으시는 것이다. 이 얼마나 복된 말씀인가! 이 말씀이 있기에, 오늘날 하나님의 백성들은 구약 시대처럼 예루살렘에 갈 필요가 없이 주일에 각 교회로 모여서 예배를 드린다. 이 말씀이 있기에, 신약 시대의 신자들은 주일뿐 아니라 평일에도 각 집이나 일터에서 개인적으로나 가정적으로 예배를 드릴 수 있다.


주일에 교회로 모여 예배드리는 신자도 평일에 개인적으로나 가정적으로 예배를 드려야 하는 이유는 무엇이고 그 유익은 무엇인가? 이에 대해서 신앙고백이 택하고 있는 증거 본문들이 다음과 같은 점을 세세히 가르쳐 주고 있다.


신자가 개인적으로 은밀히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것이 없으면 예배 의식주의에 빠지거나 형식적인 종교 생활에 머물기 쉽다(마 6:6). 그러므로 공적(公的)으로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가 하나님 앞에 자신을 온전히 드리려면 개인적인 은밀한 예배가 반드시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신자는 가족들과 함께 모여서 가정 예배를 드려야 한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여 저주받을 이방인은 가정 예배를 드리지 않는다(렘 10:25). 하나님의 언약 백성을 주의 교양과 훈계로 부지런히 가르치는 의무는 가정 예배를 통해서 이루어진다(신 6:6-7). 자녀의 행실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그들이 세속에 물들지 않기를 구하는 경건한 하나님의 백성은 가정 예배를 통하여 자녀들의 마음을 씻는다(욥 1:5). 하나님께서 주신 은사로 다른 많은 사람들을 복되게 하는 사람이라도 특별히 자기 가정을 위하여 그 은사를 사용한다(삼하 18:20). 아내를 사랑하는 남편은 아내와 함께 생명의 은혜를 유업으로 받기 위하여 가정 예배를 드린다(벧전 3:7). 하나님을 경외하여 이웃에게 선을 베푸는 경건한 신자는 가정에서 예배를 드린다(행 10:2).


평일에 개인적으로 드리는 예배나 가정적으로 드리는 예배도 주일에 교회로 모여서 드리는 예배와 마찬가지로 예배이다. 기도나 찬송이나 성경 낭독이나 말씀의 해명 등이 예배의 요소로 사용되지만, 예배 자체는 그러한 요소들과 구별된다. 예배는 기도가 아니고 찬송도 아니고 성경 공부도 아니다. 예배는 하나님께 절하여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는 것이고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항상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기를 하나님 앞에서 다시 한번 다짐하는 것이다.


우리의 신앙고백은 평일의 예배가 주일의 예배와 긴밀한 관련이 있음을 시사한다. 평일에 개인적으로나 가정적으로 예배드리는 사람은 하나님께서 주일에 교회 전체를 공적 예배로 부르실 때에, 부주의로나 고의로 그 예배를 경시하거나 거부하지 않고 더욱 엄숙히 예배의 자리에 임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신자가 평일에 개인적으로나 가정적으로 예배드리는 것은 주일에 교회로 모여서 예배드리는 것처럼 의무이다.


신자는 언제 어디에서 예배를 드려야 하는가? 우리의 믿음의 토대로 삼는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을 따라서 우리는 이렇게 말해야 한다. ‘신자는 주일에 교회로 모여서 하나님께 예배드려야 합니다. 동시에 신자는 평일에도 각 처소에서 개인적으로 예배드리고 각 가정에서 함께 모여서 가정적으로 예배드려야 합니다. 그리고 이 양자는 분리되지 않고 함께 갑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