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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삶을 떠나다3

by 【고동엽】 2021. 10. 2.
기독교, 삶을 떠나다
2. 관념 신앙이란 무엇인가
집이 수리산 자락 입니다. 매일 오후 1 시간 30 분여 숲속길을 산책하며 생각을 가다듬습니다. 설교 제목을 따로 정하지 않고 복음서 순서에 따라 성서 구절이 이어지는데로 강해 설교합니다. 그럼에도 때로는 페북 글쓰기와 설교 준비가 연계됩니다. 이 글은 지난 주 설교 요약 입니다.
플라톤이 실제 삶이 아닌 관념 철학을 세웠습니다. 바리새인이 하는 부정과 정결, 선과 악을 가르는 신앙이 관념(이념) 신앙입니다.
바리새인 믿음을 통해 관념 신앙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우리 순서를 이어 가는 게 좋겠습니다.
(마태복음 22장)
15 이에 바리새인들이 가서 어떻게 하면 예수를 말의 올무에 걸리게 할까 상의하고
16 자기 제자들을 헤롯 당원들과 함께 예수께 보내어 말하되 선생님이여 우리가 아노니 당신은 참되시고 진리로 하나님의 도를 가르치시며 아무도 꺼리는 일이 없으시니 이는 사람을 외모로 보지 아니하심이니이다
17 그러면 당신의 생각에는 어떠한지 우리에게 이르소서 가이사에게 세금을 바치는 것이 옳으니이까 옳지 아니하니이까 하니
18 예수께서 그들의 악함을 아시고 이르시되 외식하는 자들아 어찌하여 나를 시험하느냐
19 세금 낼 돈을 내게 보이라 하시니 데나리온 하나를 가져왔거늘
20 예수께서 말씀하시되 이 형상과 이 글이 누구의 것이냐
21 이르되 가이사의 것이니이다 이에 이르시되 그런즉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 하시니
22 그들이 이 말씀을 듣고 놀랍게 여겨 예수를 떠나가니라
바리새인들이 예수를 공격하려고 함정 질문합니다. 로마 황제에게 세금 내는 게 옳습니까 내지 않는 게 옳습니까
예수께서 바리새인을 위선자라고 질타하시며 대답하길, 황제 것은 황제에게 하나님 것은 하나님께 드리라 합니다.
바리새인
사두개파는 사제와 성전 종사자들로서 로마 권력과 결탁하여 사치와 부패로 백성들로부터 비난과 질시 받았습니다. 오늘날 고고학 발굴에 의하면 당시 사제 집터로 추정되는 지하에 타일이 깔려있을 정도로 사치가 심했습니다.
에세네인들은 엄격한 율법주의 신앙으로 부패한 예루살렘 성전을 거부하고 별도 신앙 공동체를 형성하여 신앙하며 살았습니다.
예수께서는 이들에 대해서 일체 언급이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예수께서 법에 불만이 있는 게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바리새인들은 높은 도덕성과 깊은 신앙심으로 백성들로부터 존경받았습니다. 이들 도덕성은 외국인들로부터 칭송되기도 했습니다. 바리새인들은 에세네인들과는 다르게 율법을 실 생활에 맞게 완화하여 신앙합니다.
안식일에 양 1 마리가 웅덩이에 뻐지면 에세네인들은 건져내지 않지만 바리새인들은 건져냅니다. 바리새인들은 이성에 맞게 합리적으로 신앙합니다. (여러분은 이들의 합리 신앙을 기억해 두시면 좋겠습니다) 바리새인들은 예수에게 관심도 많고 우호적 입니다.
그런데 예수그리스도만, 온 세상 사람들이 존경하는 바리새인들을 '뱀새끼' '위선자' 등으로 욕을 퍼부어댑니다. 바리새파가 백성들 정신 지도자이기 때문 입니다. 예수께서 맹인이 맹인을 인도한다고 비난합니다.(마태15:14) 오늘날 신학자와 목사 신부는 더 험한 욕을 들어도 저렴합니다.
바리새인들에게 잘못을 발견할 수 없다는 신학자들이 있습니다.(E P 샌더스, 카렌 암스트롱 등) 예수와 적대한 게 아니라 후에 교회가 유대교와 경쟁하면서 필요에 의해 성서에 기록되었다고 합니다. 나는 이 의견에 반대합니다. 이러한 학자들이 보지 못한 것을 그 시간에(카이로스) 깨닫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이 학자들은 바리새인들 관념(이념) 신앙을 알지 못합니다.
외식하는 자들(위선자들)아 어찌하여 나를 시험하느냐(마태22:18)
바리새인들은 심각한 부담으로 여겼지만 세금 납부하기로 결정했고, 로마 저항 단체인 젤로데파는 하나님외에는 그 누구에게도 복종할 수 없다는 이유로 세금을 내지 않습니다.(*1)
바리새인들은 로마 지배체재 안에서 기득권을 유지해야하는 현실 이유로 세금 납부를 거부할 수 없습니다. 그게 합리적 입니다.
그들은 내기 싫고, 내지 않아야할 이유가 있지만 현실 이유로 냅니다. 억지로 세금 내면서 그것을 선이라 우기기 때문에 위선자 입니다. 바리새인들은 자신들 정당성을 확보하려고 질문했습니다. 제로데파는 사회 교란 세력이지만 자신들은 사회 안정 세력임을 과시하기 위한 질문 입니다.
그렇게 자신 판단을 옳은 일이라 정하고 자신들과 다르게 행동하는 사람을 악인으로 정죄합니다. 이들은 선과 악 기준을 자의恣意로 정하고 정죄합니다.
바리새인들은 자기-양육에 치중할 뿐, 어떻게 사는가와 다른 사람과 관계를 위한 계시에는 무지無知합니다
이들은 이성에 맞는 합리성으로 신앙합니다. 자신들과 다르게 행위하는 사람 입장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실제 삶을 선과 악이라는 관념(이념)으로 행위합니다.
이성에 맞는 합리성 신앙이 무슨 문제가 있는지, 과도한 이성주의가 믿음에 어떻게 작용하는지 19 세기 자유주의 신학을 예로 설명합니다.
자유주의 신학
종교가 사회를 지배하던 중세시대는 인간성이 억눌려 있던 시대 입니다. 문예부흥(르네상스)으로 인문학과 예술을 통해 인간성이 제고提高 되었습니다. 중세를 벗어나기 위해 무신론이 일어나고 계몽주의와 합리주의는 기독교에 위협이 되었습니다. 인간성 회복을 주장하는 볼테르, 니체 등 반기독교 사상가들이 태동 되었습니다.
이때 19 세기 자유주의 신학이 태동됩니다.
19 세기는 문화가 최고조로 발달한 시대 입니다. 문학, 예술, 과학 등에서 괄목할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클래식 음악가 80%는 19 세기 인물 입니다.
기독교는 이렇게 제고提高된 이성에 대답해야 했습니다.
자유주의 신학자, 하르낙과 리츨 등은 이성의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 복음서가 담고 있는 세대 가치를 뛰어넘는 계시가 아니라 도덕을 제시했습니다. 신앙을 도덕화했습니다. 인간 이성에 따른 합리적 신앙을 추구했습니다.
믿음을 인간 정신 삶과 자기 인식을 실현하는 형식 가운데 하나로 여기게 되었습니다. 믿음을 단지 인간 감정, 지식, 의지 같은 거 비슷하게 여기게 되어, 자기-양육, 자기-지배, 자기-충족으로 여겨졌습니다.(*2)
합리주의는 기독교 생기를 잃게 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계시(초월)를 잃음으로써,
인류 역사와 문명이 그리는 유형, 힘, 운동에 대해 비판하지 않고 무책임하게 동조하는 역할을 하도록 저주받게 되었습니다.(*3)
아니, 오늘날 한국 교회 성당은 자본주의 유형을 앞장서서 조장합니다.
결국 자유주의 신학은 교회에서 거부하여 실패하고, 20 세기 실존주의 신학에 자리를 넘겨주어야 했습니다. 19 세기 자유주의 신학이 이성주의를 표방했으므로, 오늘날 비평주의 신학자와 설교자를 자유주의자 라고 비방하는 우스운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신학 사조에 대한 공부가 짧은 사람들이 그렇게 말합니다.
성서 이야기로 돌아갑니다.
관념 신앙
가이사(황제)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마태22:21)
예수께서 바리새인들 질문에 대답하십니다.
주로, 정치와 종교가 분리되어야 한다는 근거로 해석합니다. 진보 신학자들은 세상 모든 것이 하나님 소유이니 황제에게 세금내지 말고 저항하라로 해석합니다.
두 가지 해석 모두 성서를 한 구절 씩 해석해온 오랜 관행으로 인한 폐단 입니다.
성서는 단락과 성서 전체를 통해 해석합니다.
우리는 이 말씀이, 예수께서 바리새인들 관념(이념) 신앙을 꾸짖는 가운데 하신 말씀임을 주목합니다.
스가랴 선지자가 구원 시대가 오면 정결과 부정, 선과 악 차이가 허물어질 것을 예언했습니다. 그것이 예수그리스도에 의해 이루어 집니다. 구원 시대엔 거룩과 세속, 선과 악 차이가 허물어 집니다.
(스가랴 14장)
20 그 날에는 말 방울에까지 여호와께 성결이라 기록될 것이라 여호와의 전에 있는 모든 솥이 제단 앞 주발과 다름이 없을 것이니
21 예루살렘과 유다의 모든 솥이 만군의 여호와의 성물이 될 것인즉 제사 드리는 자가 와서 이 솥을 가져다가 그것으로 고기를 삶으리라 그 날에는 만군의 여호와의 전에 가나안 사람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라
만군의 여호와의 전에 가나안 사람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라는,
온 세계 백성이 하나님 백성이 된다는 뜻이고 더이상 정결과 부정, 선인과 악인 차이가 없을 거라는 의미 입니다.
예수께서 하나님나라를 비유로 말씀하십니다.
하나님나라는 서기관 마다 새것과 옛것을 그 곳간에서 내어오는 집주인과 같다 (마태13:52)
하나님나라는 옛 가치체계와 함께 영원에서 오는 계시에 따라 사는 삶이라는 의미 입니다.
가이사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는 말씀은,
예수께서 바리새인들에게 세금 내고 안 내고가 중요하지 않고 어떤 삶에 처해 있더라도 하나님 계시에 따라 살라는 말씀 입니다. 옳고 그름, 선과 악 문제가 아니라 서로 어떻게 관계해야 하는가가 문제라는 뜻 입니다. 즉, 신앙 중심이 관념이 아니라 관계여야 합니다.
바울은 우리에게 하나님이 우리를 받아들였으니 서로 받아들이라고 합니다.(로마15:3, 7) 그렇게 해서 평화하라고 합니다.(로마5:1, 12:17)
오늘날, 그리스도인이 계시를 따르지 못하고 세대 가치에 함몰된 사회 현실 입니다.
미국 워싱톤에 본부가 있는 퓨 리서치 센터가 세계 선진국 17 개국 대상으로 우리 삶을 의미있게 만드는 게 무엇인가 라는 의식조사 결과를 2021 년 11 월 18 일에 발표했습니다.
대부분 국가는 삶의 중요 가치를 가족이라고 대답합니다. 다르게 답한 3 국가 중 스페인은 건강, 대만은 사회라고합니다.
유일하게 한국만 돈이라고 대답합니다. 더 놀라운 것은 모든 국가는 복수로 대답하는데 한국은 응답자 62 %가 돈 1 가지만 대답합니다.
세계는 관계 중심으로 사는데 한국만 이념(관념) 중심으로 삽니다. 우리 사회가 급속한 경제 성장으로인해 문화지체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이러한 사회에 기독교가 전혀 역할을 못합니다. 아니, 오히려 교회 성당이 세속 성장과 번영에 몰두하여 관계 신앙이 아니라 이념(관념) 신앙에 앞장섰습니다.
예수께서는 그리스도인에게 빛과 소금이 되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교회 성당이 사회를 염려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사회가 교회 성당을 염려합니다.
이러한 사태는 평신도에게 책임이 1 도 없습니다.
평신도는 가르치는데로 행했습니다.
신학에 문제가 있습니다. 우리는 신학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계속 찾아갑니다.
여러분과 가정에 평화가 !
추신) 나는 보수교회에서 시무하는 보수목사 입니다. 저들은 내가 보수가 아니라고 합니다만 머, 진보쪽에서도 나는 자기들 편 아니라고 합니다. 여러분이 보수 참맛 알기를 희망합니다.
1. 김근수 행동하는 예수 메디치 서울 2014, 570p
2. 칼 바르트 하나님의 인간성 신준호 새물결플러스 서울 2017, 39p
3. 같은 책, 20, 4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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