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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 속으로 〓/영성 산책 향하여 (가나다순)

침묵의 소리

by 【고동엽】 2022. 9. 17.

 

침묵의 소리

 

어느 날, 한 부인이 수도사를 찾아와 밤낮 남편과 싸우는데 어떻게 해야 가정을 회복시킬 수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수도사는 교회 뒤 우물가의 물을 성수(聖水)라고 떠 주면서 남편이 싸우려고 달려들 때마다 그 성수를 한 모금 마시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성수를 마신 후에는 삼키지 말고 있다가 남편의 말이 다 끝난 후에 삼키면 한 달 후에는 가정이 회복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 뒤, 이 부인은 남편이 싸우려고 달려들 때마다 수도사가 시키는 대로 했습니다.

 

그러자 정말 한 달 후에 망아지 같던 남편이 양처럼 변했습니다. 너무 신기해서 부인이 수도사에게 찾아와 말했습니다.

“정말 신비한 물이군요.”

 

그러자 수도사가 말했습니다. “물이 신비한 것이 아니라 침묵이 신비한 것입니다.”

 

침묵의 신비는 기다림의 신비에서 비롯됩니다. 

 

사람에게 중요한 것은 외적인 삶보다 내적인 삶입니다. “우리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하는 것보다 ” 우리 안에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외면도 튼튼해야 하지만 내면이 더 튼튼해야 합니다.  창조적 침묵은 우리의 내면세계를 튼튼하게 만듭니다.

 

건전한 소리(sound)는 진리를 다가서게 하지만 시끄러운 소리(noise)는 진리를 멀어지게 합니다. 

 

진리와 평화는 복잡한 소음 중에 그 모습을 드러내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 조용한 침묵 중에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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