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은 성령을 통하여 우리의 믿음에 효과를 나타낸다/ 존 칼빈
우리의 마음이 어둡고 악하지 않았다면 하나님의 말씀의 이 외부적인 증명만으로도
우리의 믿음을 불러이르키는 데 충분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믿음은 헛된 것에 기울어져 있어서 하나님의 진리에 결코 이를 수
없으며 우둔하여 항상 하나님의 진리의 빛을 보지 못한다.
따라서 성령의 조명(照明)이 없으면 하나님의 말씀은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이로 보아서 분명히 알 수 있는 것은 믿음이 인간의 이해력을 훨씬 초월 한다는
것이다.
...
그리고 우리의 마음이 성령의 능력으로 강화되고 지원을 받지 않는다면 우리의
지성이 하나님의 영에 의하여 조명을 받는 것으로 부족하다.
이 문제에 대한 스콜라 철학자들의 생각은 완전히 잘못 잘못되었다. 그들은 지식
에서 오는 단순한 동의를 믿음과 동일시하고 심령의 확신과 확실성을 무시해 버
린다.
그러므로 믿음은 두 방면으로 하나님의 특이한 선물이다. 사람의 지성은 정화되
어 하나님의 진리를 맛볼 수 있게 되며 마음은 그 진리를 확신할 수 있게 된다느
것이다.
성령은 믿음을 불러일으킬 뿐 아니라 점진적으로 성장하게 하여, 드디어 우리를
믿음으로 인하여 천국에 가도록 인도하신다. "우리 안에 거하시는 성령으로 말
미암아 네게 부탁한 아름다운 것을 지키라"고 바울은 말한다(딤후1:14).
우리는 사도가 듣고 믿음으로써 성령을 받는다고(갈3:2) 한 말을 쉽게 설명할 수
있다. 성령의 선물이 하나뿐이었다면 바울이 성령을 "믿음의 결과"라고 한 것은
불합리한 말이었을 것이다. 성령은 믿음의 근원이며 원인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바울은 하나님께서 교회에 여러 가지 선물을 주셔서 그것으로 교회를 장
식하시며 끊임없이 믿음을 더하심으로써 교회를 완전하게 만드신다고 하면서 그
여러 가지 선물을 열거한다.
그러므로 우리가 그런 선물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해 주는 일들을 바울이 믿음이
라고 하는 것은 조금도 이상하지 않다. 믿음을 받지 못하면 아무도 그리스도를
믿을 수 없다고(요6:65) 하는 것은 심히 모순된 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
다.
그러나 부분적으로는 사람들이 하늘의 지혜가 얼마나 은밀하고 고상한가를 생
각하지 않기 때문이거나 또는 사람이 얼마나 우둔하여 하나님의 비밀을 지각하
지 못하는가를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부분적으로는 사람들이 믿음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 확고 불변한 마음을
고려하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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