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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파 변증학의 선구자, 반틸

by 【고동엽】 2014. 7. 25.

책 소개

개혁파 변증학의 선구자, 반틸
“첫째, 우리는 장로교의 신앙 고백이 설명하는 것처럼 기독교가 참되다는 것을 믿습니다. 둘째, 우리는 기독교가 학적인 변증을 환영하며, 그것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믿습니다. 셋째, 우리는 두려움이나 편애 없이 그리고 교회 내에서든지 교회 밖에서든지 기독교가 죽음 가운데 있는 인류를 구원하는 유일한 길임을 반대하는 것이 무엇이든 간에, 그것에 분명히 반대하여 기독교를 선포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1929년 5월 25일, 구(舊)-프린스턴 신학교의 전통을 계승하고자 설립된 웨스트민스터 신학교 개교 예배를 드리는 가운데 메이천은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의 신앙에 대해 위와 같이 선언했다. 이러한 신앙 고백은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에서 평생 철저한 개혁파 변증학을 수립하고자 힘썼던 코넬리우스 반틸의 신앙 고백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가 구-프린스턴의 신학적 전통과 신앙 고백을 물려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성서에 입각해 변증 작업을 할 때에는 찰스 핫지나 벤자민 워필드에게서 발견되는 약점들을 지적함에 주저함이 없었다. 전통이 성서를 대신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
그의 변증학은 철저하게 하나님을 전제하고 시작된다. 이러한 전제는 그의 기독교적 실재론이나 인식론, 가치론에 있어서 변함없이 일관되게 작용한다. 모든 존재는 궁극적인 존재인 하나님에게 의존하며, 그로부터 파생된 존재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참된 지식은 궁극적 존재인 하나님 자신의 온전한 성격과 지식이 전제되지 않고서는 성립할 수 없게 된다. 창조된 세계는 하나님의 완벽한 지식 안에서 완전히 해석된 세계이다. 따라서 사람은 하나님의 생각을 따라서 알고, 생각해야 하며, 하나님의 계시에 대한 지식 없이는 참된 지식을 가졌다고 말할 수 없는 것이다. 모든 참된 가치들 또한 가치의 원천이신 하나님으로부터 나온다. 그래서 반틸은 역사적 개혁파 신조들이 말하는 것처럼, 하나님께서 성경을 통해 그리스도 안에서 선하다고 하신 것만이 선하다고 주장한다.
반틸의 이러한 입장은 가장 철저한 개혁신학과 개혁파 변증학을 전개하는 데 있어 큰 영향을 끼쳤다. 또한 그는 기독교 철학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철학이 계시에 기초해 전개될 수 있게 하는 데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그러므로 우리는 저자가 서문에서 “코넬리우스 반틸은 20세기의 가장 철저한 개혁신학자라고 말할 수 있는 신학자”라고 평가한 것에 동의하지 않을 수 없다.


하나님의 말씀의 종, 반틸
반틸을 개혁파 변증학의 선구자로 얘기하면서, 자신과 다른 입장을 가진 이들에게 보인 태도만을 생각할 때, 그를 극한의 이성적 사유를 추구한 철학자로 생각하기 쉽지만, 그는 항상 하나님의 말씀을 섬기는 자(VDM: Verbum Dei Minister)라 불리길 선호했다. 실제로 존 프레임이나 에드먼드 클라우니의 증언에 따르면 그는 아주 수려하고 도전적인 설교를 했으며, 그의 설교가 가르침보다 더 나았다고 한다. 반틸에 대한 비판 중에 철학적 논의를 신학적 입장에서 시작한다는 비판이 있는데, 이는 그가 철저히 하나님의 말씀의 종으로서 그의 모든 사상적 체계를 놓고 시작했기 때문일 것이다.


따뜻한 인격의 사람, 반틸
또한 그는 따뜻한 인격의 사람이었다. 존 프레임은 반틸 자신의 책 안에 나타난 반틸은 강하고 대립자에게 가혹하다는 인상을 주지만, 기본적으로 “자애롭고 매력적인 성격”을 가졌다고 말하며, 그레그 반센도 “반틸을 개인적으로 안 사람들은 누구나 반틸이 원칙과 확신의 사람일뿐만 아니라, 따뜻함과 동정심을 지닌 사람임을 증언해 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한다. 학식이 많지 않은 이들과도 오랫동안 즐겁게 이야기를 나눴고, 자주 병원을 찾아 환자들을 돌아보고 기도하였으며,양로원에서 기꺼이 설교하려 했던 반틸. 냉정한 이론가 반틸이 아니라 한 인간 반틸의 모습을 이 책을 통해서 또한 만나 볼 수 있다.


코넬리우스 반틸 소개
진정한 ‘개혁파 변증학(Reformed Apologetics)'을 제시하는데 전 생애를 바친 개혁파 변증학의 선구자, 코넬리우스 반틸은 1895년 5월 3일 네덜란드 흐로닝겐 지역의 흐로우테가스트에서 태어났다. 칼빈 대학(Calvin College)의 전신인 기독교 개혁파 대학(Christian Reformed College)을 졸업 후, 칼빈 신학교(Calvin Theological Seminary)에서 1년을 공부하고서 프린스턴으로 옮겨 프린스턴 대학교와 프린스턴 신학교에서 공부했다. 프린스턴 신학교에서 신학 석사 학위를 받은 후 프린스턴 대학교에서 인격주의적 관념론자 아치볼드 알렌 보우만 교수의 지도 아래 1927년에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시간 주 스프링 레이크에 있는 교회에서 목회하기도 했던 그는 1929년 프린스턴 신학교로부터 교수직을 제안 받았으나 프린스턴 신학교의 신학적 입장이 달라진 것 때문에 수락하지 않았다. 그 후 구 프린스턴 전통을 지키고 정통 신앙과 신학을 보수하고자 설립된 웨스트민스터 신학교(Westminster Theological Seminary)의 교수 초빙을 수락하여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의 초대 교수진의 일원이 되었다. 평생을 그 학교의 변증학 교수로 섬기면서 개혁파 변증학, 일명 전제주의적 변증학을 수립하고 가르치는데 심혈을 기울인 그는 칼 바르트로 대표되는 신정통주의 신학에 대하여 초기부터 비판적 입장을 고수했다. 하나님의 말씀을 섬기는 자(Verbum Dei Minister)라는 말을 듣길 가장 좋아했던 그는 은퇴 후에도 도서관에서 끊임없이 공부하는 모습으로 후학들에게 도전을 주다 1987년 4월 17일 주님의 품에 안겼다.
대표적인 저서 중[변증학],[개혁주의 신학 서론](이상 기독교문서선교회),[개혁 신앙과 현대 사상],[기독교 윤리](이상 엠마오) 등이 우리말로 번역되었고, 그 외에도 출간되거나 번역되지 않은 수많은 저작과 저술들이 있다. [인터파크 제공]작가 소개저자 | 이승구저자는 총신대에서 기독교 교육학을 전공하고 서울대 대학원에서 윤리학과 가치교육에 관한 논문으로 석사 학위(M. Ed.)를 받은 뒤, 지금의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M. Div.)를 졸업하고 영국의 세인트 앤드류스(St. Andrews) 대학교에서 석사 학위(M. Phil. in theology)와 박사 학위(Ph. D.)를 받았다.

예일대 신학부의 연구원으로 있다가 1992년 귀국,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을 거쳐 지금은 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 부총장으로 있다. 현대 사회의 다양한 문제들과 이슈들을 개혁신학적 입장에서 조망하고 그에 답변하는 일에 남다른 애정과 열정을 가진 그는 현재 ‘한국성경신학회’와 ‘한국개혁신학회’의 총무직을 맡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묵직한 신학서들을 비롯한 다수의 역서와 2003년 한국기독교출판문화상 신앙 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기독교 세계관이란 무엇인가> 외 다수의 저서가 있다. [모닝365 제공]?약어표 5

?머리말 6

Ⅰ. 코넬리우스 반틸은 누구인가? 12

1. 반틸의 생애 개요 12

2. 반틸에게 미친 영향들 41



Ⅱ. 반틸 신학의 철학적 재진술 50

1. 반틸의 기독교 유신론적 실재론 51

2. 반틸의 기독교 유신론적 인식론 57

3. 반틸의 기독교 유신론적 가치론 80



Ⅲ. 반틸의 신학적 공헌 86

1. 가장 철저한 개혁신학의 제시 86

2. 개혁파 변증학 제시 108

3. 기독교 철학자들과의 대화 159



Ⅳ. 반틸에 대한 비판적 고려들 186



Ⅴ. 반틸의 영향력과 그의 후예들 200

참고 문헌 233[예스24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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