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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별 설교〓/설교.자료모음

메이천의 신약주해

by 【고동엽】 2014. 8. 28.

메이첸과 그의 신약 주해:『그리스도의 동정녀 탄생』을 중심으로
John Gresham Machen and His Exegesis on the New Testament with Special Reference to the Virgin Birth of Christ (1930)

목차

1. 들어가는 말
2. 메이첸의 생애와 작품: '단순한' 연대기 형식으로
3. 저서 『그리스도의 동정녀 탄생』을 통한 메이첸 이해
3.1. 외형적 분석: 책의 배경
3.2. 내용적 분석: 책의 구조 및 논지
4. 메이첸의 신약 주해의 특징
4.1. 역사-과학적(Historical-Scientific) 접근
4.2. 증거-변증적(Evidential Apologetic) 접근
4.3. 전제-변증적(Presuppositional Apologetic) 접근
4.4. 교회-실천적(Ecclesiastico-Practical) 접근
5. 신약학자 메이첸에 대한 평가
6. 가나는 말

영문초록
참고문헌


1. 들어가는 말
현재 미국 커버넌트 신학교(Covenant Theological Seminary)의 역사신학 교수로 있으면서, 구(舊) 프린스톤의 신학과 사상에 대해 귀중한 연구를 소개한 바 있는 David Calhoun은 '역사적 기독교 정통을 지키기 위한 한 유능한 변증가로서 가장 잘 알려진 메이첸'(Machen is best known as a capable apologist for historic Christian orthodoxy)을 주지시키면서도, 상대적으로 '신약학자로서의 메이첸'(Machen as a New Testament Scholar)이 온전히 부각되지 못했던 아쉬움을 다음과 같이 토로했다.

"그러나 메이첸 박사는 신약학자로서 우리에게 합당하게 소개되지 못했다. 그가 저술한 두 개의 위대한 신약 연구서인 『그리스도의 동정녀 탄생』과 『바울 종교의 기원』은 대체로 잊혀져 온 것이다. 그리고 메이첸이 신약학자로서 보여주었던 능력과 확신들은 그가 자유주의자들에 대한 비평가로서 그리고 정통 기독교의 변증가로서 활발한 활동을 한 까닭에 가려졌던 것이다. 그가 이 '위대한 전투'에 전적으로 헌신한 것과 55세에 맞은 때 이른 죽음으로 인해 메이첸은 신약학 분야에 더 엄청난 획을 긋지는 못했다. 하지만, 그는 이 분야에 획을 그었던 자였다,..."(Trrry A. Chrisope, Toward a Sure Faith: J. Gresham Machen and the Dilemma of Biblical Criticism, 1881-1915, p. 7 - 서문 추천서에서).

이런 면에서 본 논문은 비록 제한적이지만 신약학자로서 메이첸을 조명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판단된다. 이를 위해 필자는 메이첸의 주저인 『그리스도의 동정녀 탄생』을 주목한 후에, 그의 주된 신학적 전제/틀 속에서 메이첸의 다른 글들에서도 발견되는 신약 주해 접근의 특징들을 4 가지로 제시해 보고자 한다. 아울러, 신약학자로서의 메이첸에 대한 간단한 평가를 시도할 것이다. 그러나 위의 내용을 다루기에 앞서, 본 논문(과 메이첸 자신)을 이해하는데 적지 않은 중요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메이첸의 생애와 작품'들에 대한 주요 정보들을 연대기적으로 먼저 짧게 소개하고자 한다. 이것은 메이첸 활동 시기의 역사-문화-신학적 맥락을 간접적으로나마 고려해 보고자 함이며, 아래에 제공되는 '역사적 자료'를 통해서도 메이첸이 무엇보다 신약학자라는 '역사적' 사실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6. 나가는 말
미합중국 장로교의 신학적 무관심 내지 좌경화 속에서, 그리고 교회-정치적 이데올로기 속에서, 그 때나 지금이나 '역사적 메이첸'(Historical Machen)에 대한 오해는 적지 않은 것 같다. 우리는 과연 어느 정도 메이첸을 메이첸 되게(let Machen be Machen) 하고 있는가? 쉽지 않은 문제이다. 그러나, 어떤 관점이나 접근을 통해서 그 누가 연구하든지 간에, 여전히 우리에게 남아있는 '역사적 메이첸'의 한 초상이 여기 있다. 그것은, 그가 칼빈주의 개혁신앙이 성경의 최대 표현이라는 고백 속에서도 엄밀한 신약학자였으며, 사도적 교회의 전통을 파수하는 역사적 기독교의 대표적 변증가이면서도, 학문과 신앙과 삶의 정직한 일치를 위해 최선을 다한 한 장로교 목사요 성도였다는 사실이다.

신약학자로서 메이첸이 남긴 자취는 오늘 우리 한국 신학계와 교회에 어떤 함의를 던지고 있는가? 위에서 제시한 메이첸에 대한 3 가지 평가는 오늘 우리가 처한 각자의 (보수-진보) 신학적, 신학교/교단/교회적, 그리고 한국의 문화적 상황에 따라 고려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된다. 이제 필자는, 메이첸이 『그리스도의 동정녀 탄생』 마지막 결론 장에서 의식적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판단되는 한 단어를 주목하면서 본 글을 맺고자 한다. 그것은 바로 '기독교적'(基督敎的; 크리스티아노스)이란 용어이다. 신(약)학자이든, 목회자이든, 교회이든, 성도이든, 오늘 우리 시대는 메이첸 자신이 그 시대에 의식했던 것 이상으로, 신(약)학자, 목회자, 교회, 성도 따위의 용어들이 쓰이고 있는 일상 생활과 전문 영역에서, '기독교적'이란 용어의 잃어 버렸거나 망각하기 쉬운 이 본질적 수식어을 다시 회복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즉, 역사적 '예수가 그리스도'(예수스 에스티 크리스토스; 참조, 마 16:16; 막 8:29; 눅 9:20; 행 2:36; 5:42; 9:22)임을 믿는 무리들(참조, 행 11:26; 26:28; 벧전 4:16)에게 붙여졌던 이 용어 크리스티아노스가 메이첸의 의식 만큼이나 오늘 우리에게 좀 더 온전히 인식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내가 성도이든, 목사이든, 신학자이든, "예수가 누구인가"에 대한 나의 답변이 여전히 사도적 신앙에 기초하고 그 신앙을 고백하고 따르는 '기독교적'(基督敎的)도, '기독교적'(基督敎的) 목사, '기독교적'(基督敎的)신학자로서의 일관성있는 답변인지를 정직히 물어보아야 할 일이다.

비록 그의 시대 상황이 '순수한 신약학자 메이첸' 보다는 '변증적인 신약학자 메이첸'을 요구했다 할지라도, 신약학자로서의 메이첸(Machen as a New Testament scholar)에 대한 평가는 앞으로 더욱 깊이 있게 다룰 가치가 있다고 판단된다.

-허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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