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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형제】예화 모음 24편

by 【고동엽】 2010. 9. 21.

1. 두 개의 나무 십자가

삼남매가 살고 있었습니다. 형은 목재 가구와 나무 십자가를 만들어 동생들을 먹여 살렸습니다. 여동생은 집안 일을 열심히 돌보았습니다. 그러나 남동생 춘팔은 도박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했습니다. 형이 아무리 설득해도 소용없었습니다. 그날도 춘팔이는 도박판에 가서 어울리다 돈을 모두 잃고 싸움이 벌어졌습니다. 형 춘삼이 크게 다칠 뻔한 위험에 처한 동생을 구해주었습니다. 그러나 도박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춘팔은 형에게 애걸을 합니다. 도박빚을 갚지 않으면 목숨이 위태롭다고 거짓말을 하며 마지막 남은 통장을 달라고 조릅니다. 형은 할 수 없이 도박빚을 갚고는 삼남매가 행복하게 살자며 통장을 내어줍니다. 그 돈으로 도박을 하다가 운좋게 돈을 많이 땃지만 돌아오는 길에 따라붙은 깡패들과 싸우다가 살인을 하였습니다.
피투성이가 된채 집으로 뛰어들어온 춘팔이 공포에 질려 형에게 사실을 말하며 도움을 청합니다. 그러나 경찰이 집을 포위하고 스피커로 자수를 외칩니다. 모든 것을 체념하고 사형을 각오하며 걸어나가려는 춘팔을 돌려세우고 형 춘삼은 피묻은 옷을 벗겨 자기가 입습니다. 만들다 만 나무 십자가를 꼭 쥐어주며 춘삼은 달려 나갔습니다. 경찰의 정지 명령에도 마구 달려 나갔습니다.

 


마침내 총성이 들리고 춘삼은 그 자리에 쓰러졌습니다. 죽었습니다. 경찰은 후에 죽은 것은 살인자 춘팔이 아니고 형 춘삼이였음을 알게 되었으나 형이 대신 죄값을 치루었기에 춘팔을 사면해 주었습니다. 그 후에 춘팔의 삶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도박을 끊고 형대신 나무 십자가를 만들었습니다. 처음에는 볼품없던 십자가가 점점 형의 아름다운 작품을 닮아갓습니다. 그와 함께 그의 삶도 아름답게 변했습니다. 어느날 형의 무덤을 찾은 춘팔은 두 개의 나무 십자가를 무덤에 꽂습니다. 하나는 형이 만들었던 것 하나는 자신이 만든 것입니다.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닮았습니다. 춘팔의 십자가에 편지가 매달려 있었습니다.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당신께서 사신 것이라. (갈2:20)" 이것은 오래 전에 샌프란시스코 차이나 타운에서 실제 일어난 사건입니다.
/문기태 목사

2. 형제를 위한 기도

내가 무디 성경 연구원의 학생이었을때, 나의 형이 시카고를 거쳐가게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나는 그가 그 도시에 있는 동안 나에게 전화를 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전에는 그리스도인이었으나 믿음에서 떨어져 나간 상태였습니다. 나는 친구에게 그 이야기를 하고 함께 내 방으로 가서 하나님 앞에 얼굴을 묻었습니다. 그리고 형이 죄를 회개하고 하나님의 사랑으로 돌아오도록 열심히 간구했습니다.
내가 형을 만났을 때 형은 이미 죄를 회개하고 다시 한번 온전케 되어 있었습니다. 그가 시카고에 도착하기 전 기차 속에 있는 동안에 하나님께서 그를 결정적으로 다루셨던 것입니다. 그는 주님께로 돌아가야 함을 알았으며 그렇지 않으면 영원히 잃어버린 바 되어 멸망당할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습니다.

3. 누나와 앵무새

어머니는 벌써 몇 년째 앓아 누워만 계셨습니다. 그런 어머니가 어느 날, 헝클어진 머리카락을 곱게 빗어 쪽찐 뒤 우리 남매를 불러 앉혔습니다. 어머니는 마치 먼 여행이라도 떠나려는 사람처럼 슬픈 얼굴이었습니다.
"정수야, 누나를 부탁한다. 니가 누나의 목소리가 돼줘야 해. 그럴거지?"
"엄마, 왜 그런 말을 하세요?"
어머니는 말 못하는 누나가 마음에 걸려 차마 눈을 감을 수가 없다며 나의 손을 꼭 잡고 당부를 하셨습니다. 어머니는 며칠 뒤 우리 남매의 손을 그렇게 하나로 맞잡고는 영영 돌아오지 않을 먼 길을 떠났습니다. 그로부터 10년 세월이 흘렀습니다.
먼 친척의 도움으로 야간고등학교를 겨우 마친 나는 서울에 직장을 얻어 상경했고 누나는 떼려야 뗄 수 없는 혹처럼 나를 따라다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피곤에 절어 집에 돌아온 나는 누나가 집에 앵무새 한 마리를 들여놓고 동네아이들을 불러다가 무엇인가 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됐습니다.
"주주..주.. 주우......"
앵무새는 알아들을 수 없는 소리를 내고 아이들도 뭐라 말하고 있었습니다. 그 일은 그후로도 며칠이나 반복됐습니다.
"주욱 주욱..."
천식환자처럼 그렁그렁대는 앵무새는 그날부터 내 늦잠을 방해하고 신경을 건드렸습니다.
"제발, 저 앵무새 좀 치워 버릴 수 없어?"
나는 누나에게 화를 내며 말했습니다. 하지만 누나는 내 성화를 못들은 체 무시해 버렸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 잠에서 깬 나는 소스라치게 놀랐습니다.
"생일...추커.... 생일...추카!"
앵무새는 분명히 그렇게 말했습니다. 누나가 건네준 카드에는 단정한 글씨로 이렇게 씌어 있었습니다.
"생일 측하한다. 내 목소리로 이 말을 하고 싶었는데...."
생일축하! 목소리가 없는 누나가 난생 처음 내게 들려준 말이었습니다. 앵무새에게 그 한마디를 훈련시키기 위해 누나는 그렇게 여러 날 비밀 작업을 했던 것입니다. 나는 쏟아지려는 눈물을 애써 감추며 입안 가득 미역국을 퍼넣었습니다.

4. 보온병과 보온도시락

5개월째 실업자로 있던 동생이 공공근로사업에 참여하게 되었다. 산에 올라가서 나무를 베는 일을 하게 된 것이다.
“누나, 나 점심 좀 싸줘.”
“그래, 알았어.”
선뜻 대답을 했지만 점심을 싸줄 그릇이 없었다. 높은 산에 올라가서 먹을 점심이라 따뜻해야 하지만, 보온도시락을 사려니 빠듯한 가정 형편이 부담이 되었다. 집안을 둘러보니, 아기 우유 탈 때 쓰던 긴 보온병이 두 개 보였다.
동생은 보온병에 점심을 싸가도 좋다고 흔쾌히 말했고, 난 열흘 동안이나 긴 보온병에 밥과 국의 나눠 싸주었다. 원래 물을 담는 보온병인지라 밥을 쌀 땐 아침마다 작은 숟가락으로 밥을 넣느라 씨름을 해야 했고, 국을 싸면서 건더기를 조그만 입구에 안으로 넣기 위해 여간 신경을 써야 하는 것이 아니었다. 참으로 동생은 재주가 좋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긴 병에 담긴 밥과 국을 어떻게 그렇게 깨끗하게 비울 수 있는지. 문득 학과 여우의 「이솝우화」 가 생각났다. 그래도 동생은 따뜻한 밥을 먹을 수 있어서 괜찮다며 한사코 보온도시락 사는 것을 말렸다. 그릇 가게와 할인점을 여러 번 드나들면서 보온도시락을 만지작거리면서도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돌아서곤 했다. 동생은 소주병에 보리차를 싸 가지고 다녔는데, 어느 날 물을 조금 남겨서 돌아왔다. 그런데 그 물은 완전히 얼어 있었다. 아마도 물이 얼어서 먹지 못한 것 같았다.

 


다음날, 난 퇴근길에 주저없이 보온도시락을 샀다. 더 이상 동생에게 길쭉한 보온병에 밥을 싸주지 않아도 되어 좋았고, 동생이 따뜻한 도시락을 마음 편하게 먹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 내 마음이 보온도시락만큼 따뜻해졌다.
/최경애(여의주)

5. 세계 문학전집 60권

오남매의 막내인 나는 제일 큰언니와 열네 살 차이가 난다. 큰언니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첫 직장에 취직했을 때 나는 고작 초등학교 1학년이었다. 큰언니는 첫 직장에서 받은 첫 월급으로 동생들에게 ‘세계문학전집’ 60권을 사주었다. 살림이 넉넉하지 못해 공부 잘하는 큰언니를 대학에 보내지 못한 것만도 집안 식구 모두에게 가슴 아픈 일인데, 그 전집세트는 언니의 한 달 월급을 다 털어도 모자라는 정말 큰 선물이었다. 우리 남매들은 그 책을 아주 소중하게 생각하며 읽었다. 나는 그 책들 중 가장 먼저 읽은 펄벅의 「대지」에서 큰 감동을 받았다. 우리 남매들은 지금도 만나면 그 문학전집과 가난했지만 끈끈한 정이 넘치던 그 시절에 대해 얘기하곤 한다.
/이영선

6. 희망은 남을 위한 배려

빈센트와 그의 동생 테오의 묘는 함께 나란히 누워 있습니다. 부부의 묘가 나란히 놓여있는 것은 흔히 볼 수 있지만, 형제의 묘가 나란히 놓여 있는 것을 보기는 쉽지 않습니다. 나란히 놓여있는 이 형제의 묘는 살아있을 동안 이들이 나누었을 형제애가 어떠했는지를 잘 보여주는 것입니다. 빈센트의 그림은 너무 독특해서 아무도 그의 그림을 인정해 주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동생 테오만은 형의 재능을 이해해 주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테오는 자신이 화방에서 일해 번 돈으로 형이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생활비를 대 주었고, 형이 아플 때면 모든 일을 제쳐놓고 달려와 형을 돌보았습니다. 테오가 이렇듯 형에게 헌신적인 사랑을 베푼 이유는 형에게서 맑고 순수한 영혼을 발견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자신은 예술가의 그림을 파는 장사꾼에 지나지 않지만, 형은 예술을 하는 사람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형의 그림을 보고, 형과 예술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테오는 행복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테오가 형을 얼마나 존경했는지는 자기 아들의 이름을 빈센트라고 지은 데서도 잘 알 수 있습니다. 형을 위해 헌신적인 삶을 살았던 테오는 형이 3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뒤, 형의 작품을 전시하고 세상에 알리는 일을 하다 여섯 달 만에 형의 뒤를 따라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삶을 함께 했던 형제는 죽음마저 함께 한 것입니다.

7. 다 같은 형제 자매

피아노를 사서 오른편에 놓자, 왼편에 놓자 싸우다가 갈라진 교회가 있습니다. 하나님을 당신이라고 말할 수 있다, 없다로 싸우다 갈라진 교회도 있습니다. 너무 심하게 싸울 필요가 없습니다. 둥글둥글 다 포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서울 총각과 경상도 처녀가 결혼하였습니다. 어느 날 남편이 “우리 국수 끓여 먹자”고 말했습니다. 아내가 “국시지 국수입니까?”라고 물었습니다. 둘이는 국수라는 둥 국시라는 둥 말다툼하다가 이장에게 어느 것이 옳은지 묻기로 하였습니다. 이장이 말했습니다. “국수와 국시는 재료가 다릅니다. 국수는 밀가루로 만든 것이고 국시는 밀가리로 만든 것입니다” 이 말을 들은 부부가 물었습니다. “밀가루와 밀가리는 어떻게 다릅니까?”“밀가루는 봉투에 넣어져 있는 것이고 밀가리는 봉다리에 담겨 있습니다” 또 이 말을 들은 부부는 이상하다는 듯이 물었습니다. “봉투와 봉다리는 어떻게 다릅니까?”“봉투는 기계로 찍은 것이고 봉다리는 손으로 붙여서 만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너무 세세히 따질 필요없습니다. 이 세상 모든 일은 그게 그것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안에서 모두 한 형제요 자매요 가족입니다.
/강문호 목사(갈보리선교교회)

8. 믿음의 가족

성경: 누구든지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하는 자가 내 형제요 자매요 모친이니라 하시더라-마12:50

우리나라는 다른 어떤 국가보다 혈통이나 학연 그리고 지연 같은 것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그래서 한 사람이 요직에 오르면 그와 조금 인연이 있다고 하는 사람들은 다 몰려듭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본문 말씀을 통해 우리들에게 새로운 인간관계 형성을 제시해 주십니다. 예수님께서 귀신이 들렸다는 소문을 듣고 예수님의 어머니와 동생들이 찾아왔습니다. 그러나 이 소식을 들은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누가 모친이며 누가 내 가족들이냐? 누구든지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하는 자가 내 형제요 자매요 모친이니라." 이것은 가족을 부정하는 말씀이 아니라 혈연으로 맺어진 가족관계보다 성령으로 맺어진 영적인 가족관계가 더 우선한다는 것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교회는 영적인 가족관계에 대한 인식을 강조해야 합니다. 혈연으로 맺어진 가족은 생명처럼 소중히 여기면서도 성령으로 하나된 하나님의 가족은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나님을 한 아버지로 섬기는 성도들을 더욱 소중히 여겨야 할 것입니다.

9. 우리 하늘나라에서 만나요

미국을 여행 중인 세 소녀가 점심을 먹기 위해 식당에 들렀습니다. 그들은 언제나 그랬듯이 두 손을 모으고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그 모습은 너무도 아름다웠습니다. 사람들이 그들을 주목하였지만 정작 자신들은 그것을 의식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식당을 나올 때 소녀들은 깜짝 놀랐습니다. 누가 음식값을 지불해버린 것입니다.
“먼저 나간 손님이 내셨는데요. 이것은 그분이 남긴 쪽지입니다.” 쪽지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축복을 빕니다. 당신들의 간절한 기도 모습에 우리는 큰 감동을 받았답니다. 우리 하늘나라에서 만나요(See you in Heaven). 킴벌리 부부”
우리나라는 남북이 갈라져 있고 동서 갈등 또한 심합니다. 교파와 교회간 갈등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민족과 국적이 달라도 주 안에서는 한가족이요 한 형제인 것을…. 하늘나라의 가족은 서로 사랑하고 나누며 사는 사람들입니다.
/임종수 목사(큰나무교회)

10. 왼쪽 발, 오른쪽 발

하루는 어떤 사람이 시퍼런 톱을 가지고 씩씩거리면서, 자신의 왼쪽 발을 잘라내려고 시도하고 있었다. 옆에 있던 사람이 깜짝 놀라서 물었다.
"아니, 여보시오! 대체 지금 당신 무엇을 하고 있는 겁니까?" 그 사람은 시큰둥하게 내뱉었다.
"보면 모르시오! 나는 지금 내 왼쪽 발을 잘라내고 있소이다." 이유를 묻는 상대편에게 그는 또 이렇게 답변했다.
"아 글쎄, 이 왼쪽 발이 그렇게 주의를 주었는데도 오늘 또 오른쪽 발을 밟지 않았겠소! 오른쪽 발이 그만 화가 나서 내게 말했지요. 저 못된 왼쪽 발을 좀 잘라 달라고요. 그런데 우리는 전부 오른쪽 발하고 친하거든요. 그래서 이 버르장머리 없는 왼쪽 발을 내가 지금 잘라내려고 그러는 겁니다." 미쳐도 단단히 미친 사람이다. 이 사람은 왼쪽 발도 자기 몸의 일부라는 사실을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는 것이다. 때때로 우리가 무의식중에 혀를 씹을 때가 있다. 이때 그 어느 누구라도 이빨이 좀 실수했다고 해서 그것을 빼어 내버리려는 사람은 없다. 자신의 혀이기에 아픈 것을 참아야 한다. 그 아픔을 전체가 다 함께 괴로워하면서 혀가 입은 상처를 치료해 준다. 그리고 앞으로는 혀를 씹지 말라고 이빨에게 다짐할 뿐이다. 우리 몸 중에 필요하지 않은 것은 없다. 발은 다리를, 목은 머리를 지탱해 준다. 인간관계도 마찬가지다.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쉽게 등을 돌리거나 무시해서는 안 된다. 우리들은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를 이루고 있는 지체들이다. 믿는 이들끼리, "나는 나고, 너는 너다"와 같은 말이 성립될 수는 없다 싫든 좋든 우리는 이미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한 몸이 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믿는 이들끼리 더욱 협력하며, 서로 존경하며, 섬기는 일에 힘쓰는 아름다움이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기회 있는 대로 모든 이에게 착한 일을 하되 더욱 믿음의 가정들에게 할찌니라"(갈6:10)

11. 형제의 아픔

한때 유엔은 노벨상을 받은 39명에게 인류의 장래 특히 폭증하는 인구문제에 관하여 연구해 줄 것을 요청하였었다. 그들이 유엔 사무총장에게 제출한 보고서의 결론은
"과학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이 땅은 급속도로 증가하는 인구에게 충분한 식량과 광물을 오래 대줄 수는 없을 것이다. 인구와 자원의 균형 유지가 하루 속히 이뤄지지 않는 한 인류의 불행과 기근, 낮은 교육과 생존자들을 줄이는 수단으로 전쟁으로 접어드는 큰 공포를 조성하는 불안이 뒤덮인 암흑의 시대가 올 것이다."고 하였다.
인구는 기하 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삶에 대한 공포는 이를 앞질러 가고 있다. 기차가 벼랑끝으로 떨어지는 길로 질주하고 있는데도 승객들은 마냥 즐겁다고 흥청대고 있다. 벼랑으로 떨어지면 모두 전멸하는데도 "설마 나야 죽으랴, 나야 그럭저럭 살다 가면 그만이지, 내 후손들이야 벼랑으로 떨어지든지 말든지 알게 뭐람."하는 식의 무책임한 생각을 하고 있다면 이 땅은 어떻게 되겠는가?
지구의 먼 한 모퉁이에서 많은 생명들이 굶어 죽어가는 아픔이 전혀 우리의 감각에 와 닿지 않는다면 마치 우리의 발끝이 썩어 들어오는 데도 느끼지 못하는 환자와 다를 바가 없으리라. 그리스도인은 모든 아픔에 동참해야 하는 것이 주님의 명령이다.

12. 아름다운 단어

어떤 월간 잡지에 막 추수를 끝낸 들판 위 언덕길로 학교에서 돌아와 집으로 달려가는 아이들 사진이 실렸습니다. 카메라를 들고 논둑 길을 어슬렁거리며 돌아다니다 마침 학교에서 돌아오는 아이들의 모습을 멀리서 찍은 사진인데 어떻게 그 사진이 찍은 저도 모르는 사이에 월간 잡지에 실렸는지 모르겠습니다.^^
"야! 언니다 언니. 언니... 이것 좀 봐 우리 언니야. 우리 언니하고 나하고 책에 나왔어" 밝은이가 책에 언니와 함께 나왔다며 즐거워합니다.
언니! 오빠! 형! 누나!
저는 장남이기 때문에 이렇게 부를 형이나 누나가 없습니다. 친동생들이 '오빠' '형' 하고 부를 때마다 쌀쌀 맞고 묵뚝뚝한 오빠이고 형이었을 뿐!
엄마! 아빠! 하고 부르는 것보다 더 다정하고 행복한 단어인 형! 누나! 언니! 오빠! 하고 부를 수 있는 동생들은 얼마나 행복할까요... 장남이 듣는 말은 '너는 형이니까... 너는 오빠니까...' 이런 말뿐인데...
그리스도 안에서 한 형제와 자매된 연합은 친형제 자매와의 관계만큼 친밀해질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가 내 어머니이며, 내 누이이며, 형제이다"라고 하셨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형! 누나! 하고 부를 수 있는 형제, 자매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최용우

13. 형 제

잭 캘리라는 한 신문기자가 소말리아의 비극을 취재하다가 겪은 체험담이 있습니다. 기자 일행이 수도 모가디슈에 있을 때의 일입니다. 그 때는 기근이 극심한 때였습니다. 기자가 한 마을에 들어갔을 때, 마을 사람들은 모두 죽어 있었습니다. 그 기자는 한 작은 소년을 발견했습니다. 소년은 온몸이 벌레에 물려 있었고, 영양실조에 걸려 배가 불룩했습니다. 머리카락은 빨갛게 변해 있었으며 피부는 한 백살이나 된 사람처럼 보였습니다. 마침 일행 중의 한 사진기자가 과일 하나 갖고있어서 소년에게 주었습니다. 그러나 소년은 너무 허약해서 그것을 들고 있을 힘이 없었습니다. 기자는 그것을 반으로 잘라서 소년에게 주었습니다. 소년은 그것을 받아들고는 고맙다는 눈짓을 하더니 마을을 향해 걸어갔습니다. 기자 일행이 소년의 뒤를 따라갔지만, 소년은 그것을 의식하지 못했습니다. 소년이 마을에 들어섰을 때, 이미 죽은 것처럼 보이는 한 작은 아이가 땅바닥에 누워 있었습니다. 아이의 눈은 완전히 감겨 있었습니다. 이 작은 아이는 소년의 동생이었습니다. 형은 자신의 동생 곁에 무릎을 꿇더니 손에 쥐고 있던 과일을 한 입 베어서는 그것을 씹었습니다. 그리고는 동생의 입을 벌리고는 그것을 입 안에 넣어주었습니다. 그리고는 자기 동생의 턱을 잡고 입을 벌렸다 오므렸다 하면서 동생이 씹도록 도와 주었습니다. 기자 일행은 그 소년이 자기 동생을 위해 보름 동안이나 그렇게 해 온 것을 나중에야 알게 되었습니다. 며칠 뒤 결국 소년은 영양실조로 죽었습니다. 그러나 소년의 동생은 끝내 살아남았습니다.
죽음 앞의 극한 상황에서도 자신보다 먼저 동생을 챙긴 형.
그 사랑 앞에 숙연해집니다. 각박한 사회 속에서 점점 멀어져가는 우리 시대의 형제애를 다시금 돌아보게 됩니다.
- 가족의 중요성은 백번을 말해도 과하지 않습니다. -

14. 형제들의 사랑

건축업자인 윤옥철 장로가 외환위기 때 부도로 모든 가산을 정리하고 빈손이 된 후 그 충격으로 간경변 사망선고 진단을 받았다. 살 길은 오직 하나, 간을 이식 받는 것이다. 큰 딸이 아빠를 위해 간을 주겠다고 했으나 시집 안간 딸의 장래가 걱정스러워 거절했다. 형과 동생이 서로 간을 기증하겠다고 나섰다. 의사는 윤 장로의 간을 모두 적출하고 두 형제의 간을 반씩 기증받아 이식했다. 23시간의 수술, 팩 140개 분량의 혈액 공급, 24명의 의사 동원…. 3형제의 수술은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수술실 밖에서는 80세의 노모와 세 아내와 자녀들이 기도로 아픔에 동참했다. 형수와 제수는 “장로님이 그동안 우리 남편과 자식들을 돌봐준 은혜만으로도 우리는 가만히 있을 수 없습니다”고 말했다. 수술비 1억원은 4형제 중 가장 몸이 약한 동생이 부담했다. 형제 사랑이 식어 가는 이 세상에 핏줄 사랑이 이토록 감동적일 줄이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시 33:1)
/고훈 목사 (안산제일교회)

15. 나의 동생

수업이 끝날 무렵이었습니다. 갑자기 하늘이 어둑해지고 구름에서 소리가 들리는 듯 하더니 곧 비가 쏟아졌습니다. 나는 문 앞에 서서 쏟아지는 빗줄기만 우두커니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예전 같으면 엄마가 우산을 가지고 마중을 오셨겠지만 1년 전 갑작스런 사고로 부모님이 한꺼번에 돌아가신 후 내게 우산을 가져다 줄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 때, 친구가 다가와 우산을 내밀었습니다. "우산 없구나, 같이 쓰자."
우리는 버스 정류장까지 사이좋게 우산을 함께 쓰고 걸어갔습니다. "고마워 잘 가."
친구 덕에 버스를 탈 때까지는 문제가 없었지만 버스에서 내린 뒤가 걱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정류장엔 동생이 우산을 들고 나와 서 있었습니다. 수업이 일찍 끝난 동생은 비를 흠뻑 맞고 돌아와선 하나뿐인 우산을 들고 나를 마중 나온 것이었습니다. 어깨를 나란히 하고 집으로 향하던 우리는 개울 앞에서 멈춰섰습니다. 비 때문에 물이 불어나 징검다리가 묻혀 버린 것입니다. 교복을 입은 데다 하나뿐인 구두가 맘에 걸려 난감히 서 있는 내 앞에 동생이 대뜸 등을 내밀었습니다.
"자, 누나!"
"어? 어어...."
나는 너무 당황해서 그냥 동생만 바라보며 서 있었습니다.
"누나, 어서 업혀."
"뭐? 네가 나를?"
"누나 구두 젖으면 안 되잖아. 내가 누나 정도는 업는다 뭐."
너무나 의젓하게 고집을 부리는 동생 때문에, 나는 얼떨결에 동생 등에 업혔습니다. 가끔씩 멈칫하고 서선 웃음 한 번 지어보이고 또 가다 웃어 보이면서, 저보다 덩치가 큰누나를 업고 개울을 건넌 동생, 미안하면서도 어느새 다 자란 것 같아 든든한 마음이었습니다. 그날 밤 녀석은 일찌감치 잠이 들었습니다. 동생은 피곤했던지 이불은 다 차 버리고 양말도 벗지 못한 채 곯아 떨어져 있었습니다. 그 모습이 나는 너무나 안쓰러웠습니다. "얘가 얘가... 얼마나 피곤했으면 ... 으이구, 힘자랑 하더니만..."
양말을 벗겨 주려는 순간, 나는 그 자리에서 얼어 버렸습니다. 터지고 찢어지고 피멍까지 맺힌 상처투성이 발, 그러고 보니 동생은 오늘 슬리퍼를 신고 있었습니다. 개울을 건너다가 멈칫 서서 웃어 보였던 것은 애써 아픔을 감추려는 몸짓이었던 것입니다. 제 발에 피멍 맺히는 줄도 모르고 누나 구두 걱정을 해 준 착한 동생. 나는 잠든 동생의 상처에 약을 발라주며 하늘이 무너져도 네 동생은 네가 보살펴 주라던 엄마의 마지막 당부가 떠올라 가슴이 미어졌습니다.

16. 형제 사랑

찰스 램은 그의 생애 중에서 여자에 대한 깊은 사랑을 느낀 적이 있었으나 자신의 가족에게 자신이 더욱 더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결혼 을 포기했습니다. 아들로서, 형제로서 그리고 남편과 같은 존재로서, 그는 자신의 가족, 특히 가끔 정신발작을 일으키는 누이 매리를 위해 서 가정을 지키는 천사가 되었습니다. 미쳐버린 그의 누이가 그의 어머니를 찌른 후로 그는 누이를 위해서 자신을 희생했습니다. 다윗을 위해 요나단이 희생했듯이, 38년간 그는 지극한 정성으로 그녀를 돌보았던 것입니다. 한 친구는 램과 그의 누이가 손을 잡고 집에서 나와 다시 정신병원으로 걸어 가면서 눈물을 흘리던 일을 이야기하곤 했습니다. 참으로 슬픈 이야기지만 숭고한 이야기임에 틀림없습니다. 이와같이 램이 집안에 있음으로써, 그의 집은 공허한 장소가 되지 않았던 것입니다. 사랑은 어느 곳이든 천국이 되게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자들아 하나님이 이같이 우리를 사랑하셨으니 우리도 서로 사랑하는 것이 마땅하도다"(요일 4: 2).

17. 형제와 화목하라

어느 분이 자전거 바퀴에 공기를 넣으려고 이웃집 펌프를 빌렸습니다. 그런데 쓰던 도중에 그만 펌프가 망가졌습니다.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망가진 펌프를 주인에게 돌려주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실수를 숨긴 채 자기합리화에 빠져들었습니다. ‘펌프가 낡았고 어차피 고장날 수밖에 없었어.’ 허약한 인간의 모습을 보여준 것입니다. 결국 이웃과의 관계는 단절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또 다른 사람은 동일한 상황에서 새 펌프를 사들고 주인에게 갔습니다. “제가 펌프를 사용하다가 그만 망가뜨렸습니다. 제가 연장 다루는 법이 좀 서툴러서요. 그래서 새 펌프를 사왔어요. 죄송합니다.” 주인이 오히려 미안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돈은 좀 들었지만 이웃과의 관계는 전보다 더 좋아졌습니다. 적은 돈으로 좋은 관계를 산 것입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교훈합니다. “먼저 형제와 화목하고 그 후에 와서 예물을 드리라”(마 5:24)
/김상복 목사(할렐루야교회)

18 자녀 바르게 키우기

여덟 살 때까지 열등아였던 아인슈타인은 다른 아이들과 비교하기 좋아하는 선생님으로부터 많은 놀림을 받았다. 그러나 그는 열다섯 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이미 뉴턴이나 스피노자,데카르트의 책을 독파할 정도로 강한 지식욕을 가지고 있었다. 만약 선생님들이 그에게 다른 사람과 똑같이 되기를 계속 강요했다면 지금의 아인슈타인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탈무드’에 이런 말이 있다. “형제의 개성을 비교하면 모두 살리지만 형제의 머리를 비교하면 모두 죽인다.” 유대인들은 단순한 지능의 비교는 아이들에게 나쁜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일찍부터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유대인 어머니들은 ‘남보다 뛰어나려 하지 말고 남과 다르게 되라’고 가르친다. 그들의 관심사는 아이의 지능이 아닌 개성이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하나님이 주신 타고난 재능이 있다. 선한 일을 위해 아이의 개성과 재능을 발견하고 그것이 잘 성장하도록 돕는 것이 진정한 부모의 역할이다.
/장학일 목사(예수마을교회)

 

19. 황금을 강물에 던진 형제

우리나라의 고려 공미왕때 대단히 우애가 깊고 조그마한 농토를 가지고 농사를 지으며 소박하게 살아가는 한 형제가 있었다. 어느 날 이 형제가 길을 가던중 동생이 황금덩이를 줍게 되었다. 아우는 순간적으로 자신이 다 가지고 싶은 욕심이 솟는 것을 누르고 형과 반씩 나누어 갖기로 하였다. 이윽고 강가에 이르러 나룻배를 타고 건너가게 되었다. 그런데 배가 중간지점정도 왔을 때 동생이 갑자기 금덩이를 형앞에 내어놓더니 형님, 제가 이금덩이를 발견하기 전까지는 형님을 위하고 아끼는 마음에 조금의 흠도 없었는데 이 황금을 발견하고 나누어 가질 생각을 했을 때 욕심이 생기고 형님을 미워하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전 이 금덩이를 저 강물에 던져버릴려고 합니다 그러자 형님이 아우의 손을 잡으며 그래, 네 말이 맞구나 하면서 둘이서 힘껏 금덩이를 강물 한가운데로 던져 버렸다. 우리가 자신의 죄를 회개 할 때, 장애가 되는 것은 서슴없이 제거해야 한다.

20.형님의 사랑

오래 전에 강원도에서 군대 생활을 하던 형님이 어느 날 갑자기 수술을 하게 되어 병후 회복을 위해 약간의 돈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편지를 동료 군인 편에 보내온 적이 있었다. 그러자 당시 산후 조리중인데다 형편이 좋지 않던 누이는 몹시 괴로워 했다. 그것을 보고 나는 형님에게 다음과 같은 편지를 썼다. "수술을 하셨다니 걱정이 되는 군요. 하지만 형님께서 부탁하신 돈은 이곳 형편이 어려워 부칠수 없을것 같습니다. 몇 푼 안되는 매형 봉급에 저까지 함께 있다 보니 저도 늘 미안합니다. 이웃에 사는 분이 돈을 빌리려는 누이에게 그러더군요. 군에서는 먹여주고 재워주고 한 달 용돈도 주니 절약하면 견딜수 있다고요. 그리고 형님도 웬만하면 그냥 참으십시오. 죄송합니다. 도움이 되지 못하는 편지를 쓰는 동생을 용서하십시요." 그 뒤 형님이 제대하기까지 우리 가족들은 한번도 면회를 가지 못했고 나는 그 일을 까맣게 잊고 있었다. 그런데 그 뒤 내가 군 생활을 하는 동안, 제대할 때까지 가족들의 면회가 한번도 없었던 김 병장이 어느 날 이런 말을 했다. "저는 형님이 딱 한 분 계시는데 먹고 살기 바빠서 면회를 올수가 없대요. 형님 형편이 얼른 나아져서 제대 전에 면회 한 번 오셨으면 좋겠어요." 그의 말을 듣는 순간 문득 형님이 생각났다. 가족들의 면회 한번 없는 쓸쓸한 병상에서 동생이 보내 매정한 편지를 보면서 형님은 얼마나 눈물을 흘렸을까. 그런데도 원망은 커녕 내가 군에 있을 때는 아무리 급한 일이라도 제쳐두고 면회와서는 돌아가기 전에 꼬깃꼬깃 접힌 만 원짜리 지폐 몇 장을 말없이 쥐어 주시는 형님을 생각하며 나는 왈칵 눈물을 쏟고 말았다.

21. 자전거

어떤 사람이 멋있게 생긴 자전거를 닦고 있는데 한 소년이 다가와 호기심 어린 눈으로 구경하고 있었다. 자전거 주인에게 슬며시 물었다.
" 아저씨 , 이 자전거 꽤 비싸게 주고 사셨지요? "
그러자, 자전거 주인이 슬쩍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 아니, 이 자전거는 형님이 나에게 주신 거란다. "
그 말이 끝나자마자 소년은 부럽다는 눈치로 금세 "나도 ..." 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었다. 그때 자전거 주인은, 당연히 그 소년이 자신도 그런 형이 있어서 이런 자전거를 받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할 줄 알았다. 그런데 뜻밖에도 ...
그 소년의 다음 말은....
" 나도 그런 형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우리 집에는 심장이 약한 내 동생이 있는데, 그 애는 조금만 뛰어도 숨을 헐떡여요. 나도 내 동생에게 이런 멋진 자전거를 주고 싶어요."

22. 누나와 동생의 사탕같은 사랑

학교에서 돌아온 초등학교 3학년인 누나는 언제나 예쁜 손에 주먹을 쥐고있다. 네 살박이 남동생에게 오늘도 뭔가를 선물할 모양이다.
"자 이거 줄까말까?"
주먹 쥔 손에서 보라색 사탕 하나를 건내면서 누나 노릇을 한다. 하교길 내내 동생에게 줄 사탕 한 개를 손에 꼭 쥐고 온 모양이다. 사탕 한개를 받은 동생의 얼굴은 아기 왕자님의 미소를 지으며 "누나 이거 어디서... 말을 흐리며 입안으로 소옥...
언제나 누나는 껌이며 작은 과자봉지 한 개 급식소에서 후식으로 나온 귤 그리고 간혹 선생님 심부름후에 받은 음료수 등을 가지고 온다. 그리곤 동생의 손에 기꺼이 주곤한다. 집에 간식거리가 없어서도 아닌데 동생이 얼마나 좋으면...

 


그럴 때 마다 내가 가르쳐 주지도 않았는데 하는 생각이 들면서 아이들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며칠전 동생은 이웃아주머니께 과자와 사탕을 받았다.
"세진이 과자 먹고 사탕먹어라"고 했더니 "아니 사탕 누나 줄거야"라고 하는게 아닌가. 열 살 누나에게 받은 사탕처럼 달콤한 사랑을 네 살 동생이 주는것일까? 첫째를 낳아 하나만 잘 키우면 된다는 나의 짧은 생각을 우리집 공주가 바꿔놓았다. 동생이 보고싶다고, 왜 나는 동생이 없냐는 등 집요하게 졸라대는 것이다. 욕심많든 지경이는 동생있는 친구 들이 부러웠는지 동생 말만 나오면 할 말이 없었서 였을까. 그래서 인지 동생이 태어나던날 병원에서 밤새도록 재잘재잘 목이 다 쉬고...
엄마 아빠보다 더욱더 동생을 사랑하는 아름다운 공주 . 누나의 사랑을 동생도 다시 누나에게.

23. 밤이 가고 새 날이 오려면

어느 현자(賢者)가 제자들을 불러놓고 물었습니다.
“밤의 어둠이 지나가고 새 날이 오는 것을 어떻게 아는가?” 한 제자가 대답했습니다.
“온 세상이 밝아오는 것을 보면 새 날이 온 것을 알 수 있지요.”
스승은 고개를 저으면서 아니라고 했습니다.
“창문을 열고 사물이 그 형체를 드러내어 나무와 꽃이 보이기 시작하면 새 날이 밝아오는 것을 알 수 있지요.”
스승은 역시 고개를 저으며 아니라고 했습니다. 여러 제자들이 각자의 의견을 나름대로 이야기했지만 스승은 계속 아니라고 할 뿐이었습니다.

 


“그러면 스승님은 밤의 어둠이 가고 새 날이 오는 것을 어떻게 아십니까?” 그러자 스승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너희가 눈을 뜨고 주위를 둘러보았을 때 지나다니는 모든 사람이 형제로 보이면 그때 비로소 새 날이 밝아온 것이다.”
새 날은 아침이 옴으로써 시작되는 게 아니라 우리가 이웃을 형제로 보고 그들을 사랑으로 대할 때 비로소 시작됩니다.
< 조승희 목사 >

24. 누가 내 가족인가

“누구든지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사람이 곧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다.”(막 3:35)

누가 내 형제요,자매요,어머니일까요? 흔한 오해처럼 주님은 그의 가족들을 부인하신 것일까요? 이 물음이 나를 사뭇 고민하게 합니다. 눈으로 보는 것만을 믿고 사는 사람들에게는 핏줄이 중요합니다. 같은 혈통이어야만 내 형제요,자매요,어머니라고 인정합니다. 그러나 같은 핏줄을 가진 형제와 부모인데도 서로 등지는 경우를 우리는 종종 봅니다. 오로지 재물과 욕심 때문에 서로 미워하고 원수가 됩니다. 주님은 핏줄로 얽혀진 관계만을 가족이라 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 속한 사람은 누구나 형제요 자매라고 하십니다. 우린 육적 혈통이 아닌 하나님 안에서 믿음의 줄로 이어집니다. 이제 우리는 하나님을 ‘아바,아버지’로 부릅니다. 영접하는 자,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다(요 1:12)고 성서는 말씀합니다.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사람이 곧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다”고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 기도 : 사랑이신 하나님! 제게 많은 형제와 자매를 허락하셨습니다. 저들을 섬기기에 부족함 없게 하옵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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