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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 예화모음 3편

by 【고동엽】 2023.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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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주의
 
미국에 말하는 묘석(墓石)이 있다고 들었다. 뉴저지의 한 묘석 회사가 개발, 발매하고 있는 이 묘석은 태양 전지와 컴퓨터를 내부에 장치, 고인의 업적을 녹음해 넣거나, 정치가면 생전의 명연설을, 목사면 명설교를, 교수면 명강의를, 가수면 히트곡을 육성으로 녹음해 넣고 죽어서도 영원히 연설과 설교와 강의와 노래를 되풀이하게 해 놓은 것이다. 죽어서도 편안하게 잠들지 못하고, 소리치고 읊어대야 하니 안타깝기만 하다. 서양 것이면 다 좋고, 편리하기만 하면 무턱대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우리 한국 사람들인지라 이 묘석 수입을 타진하고 있다고 들었다.

만일 모든 묘지에 이 말하는 묘석이 널려 있을 것을 상상해 보자. 한식(寒食), 추석(秋夕)에 성묘하러 가면, 정치가 무덤에서 갑자기 `친애하는 여러분!'하고 불러 세워 놓고, 가수 무덤에서 `당신은 바보야...'하고 조롱할 것이다. 또 기계 고장이라도 나면, `당신은 바보야'만 계속 거듭하고도 있을 것이다. 이 괴이한 소음을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

뒷걸음질칠 때마다 `엘리제를 위하여'를 읊어대는 노래하는 자동차도 소음 공해로 지탄받고 있다. 만약 엘리제가 이 사실을 안다면 차라리 뒷걸음질치는 차에 투신하고 싶었을 것이다. 왜들 기계에서 소리나는 것을 그렇게 좋아하는지 이제 `소리 나는 냉장고'까지 개발되어 내년 봄에 시판될 것이라 한다.

마치 말하는 묘석처럼 음성 마이크로 컴퓨터를 내부에 장치하여, 냉장고 문이 열려 있으면 `닫아주세요', 냉장실 온도가 상승되면 `열어주세요', 서리가 많이 끼이면 `닦아주세요'...하는 등의 말을 하게 한다는 것이다.

아무도 없는 컴컴한 부엌 방에서 불쑥 말소리가 난다는 것도 묘석이 말하는 것처럼 오싹하려니와, 깊은 밤중에 `열어 주세요'하면 잠결에 강도로 착각도 할 것이요, `닦아 주세요'하면 잠자던 놈이 오줌이라도 싼 줄 알고 벌떡 일어날 것이다. `말하는 냉장고'의 지능을 발달시키면 이제 김치 냄새가 난다고 투덜댈 수 있게 할 것이요, 냉장고에 넣어 놓은 생선이 죽어간다고 원한을 토로하게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약간의 조작 편의를 위해 그 불평 불만을 들어야 하고, 또 가뜩이나 늘어나는 가정 소음을 가중시키는 것이 현대화는 아니다. 이것은 기계를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기계에 이용 당하는 것이며, 편리할수록 좋다고 여기는 신앙(信仰)은 정신이나 정서의 파괴로 인간을 퇴화시키는 가장 큰 요인임을 알아야 하겠다. 

 

 
 
 

 

 

샬롬
 
메일을 잘받아보았습니다.
목사님!
행복합니다.
누구때문이냐고요?
당연히 목사님 때문에 행복합니다.
하나님게서 목사님을 주의 사자로 쓰시기 때문에
더많이 쓰시는게 아닌가 합니다.
감사합니다.

 

 
 
 

 

 

늘 감사합니다.
 
귀한 자료들을 통해 설교에 많은 도움이 되고 아이들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정보 부탁드리고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과 평강과 축복과 능력이 늘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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