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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 770회] - 여성 안수

by 【고동엽】 2023. 1. 12.
[오늘의 묵상 - 770회] - 여성 안수
“그러므로 감독은 책망할 것이 없으며 한 아내의 남편이 되며 절제하며 신중하며 단정하며 나그네를 대접하며 가르치기를 잘하며 술을 즐기지 아니하며 구타하지 아니하며 오직 관용하며 다투지 아니하며 돈을 사랑하지 아니하며....” (디모데전서 3:2-3)
최근(2022년 9월) 보도된 신문에 미국 개신교 목사들에게 여성 목사 안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했는데, 약 절반은 찬성을 하고 절반은 반대를 했습니다.
여성에게 목사 안수를 해야 한다, 해서는 안 된다의 문제는 교파마다, 목사마다 다른 입장을 갖고 있습니다. 대체로 보수적 교회는 반대하고, 진보 측은 허용하는 편입니다.
구약 모세 5경에 보면, 제사장은 야곱의 12 지파 중, 레위 지파에서만 나오고, 그것도 신체에 흠이 없는 남자들만으로 규정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모세 오경은 지금부터 약 3,000년 전의 기록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살고 있는 21세기에 적용하기 어려운 부분이 적지 않습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명령이 세월이 지났다고, 다르게 해석해야 되느냐?고 반문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양을 잡아 하나님께 제사 드리라는 말씀도 따라야 하지 않을까요?
여성 안수를 반대하는 이들은 바울 선생이 디모데에게 써 보낸 편지 중, “그러므로 감독은 책망할 것이 없으며, 한 아내의 남편이 되며”(딤전 3:2)라는 구절에 초점을 맞춥니다.
여성 안수를 반대하는 이들은 “한 아내의 남편이어야 하며”라는 말씀에 방점(傍點)을 찍습니다. 성경에 ‘한 아내의 남편’이라고 하지 않았느냐, 어디 ‘한 남편의 아내’란 말이 있느냐며 항변합니다.
이 성경 구절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입장이 달라집니다. 문자 그대로 믿고 따르면, 남자에게만 안수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런데 레스비언의 남편은 여자인데....ㅎㅎㅎ)
그러나 이 구절을 ‘남편’에 방점(傍點)을 찍지 않고, ‘일부일처’(一夫一妻)제에 방점을 찍으면 여성 안수도 가능해 집니다. 즉 일부일처라면, 남자도, 여자도 안수를 받을 수 있다고 해석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경 해석에 따라, 여성 안수를 지지 혹은 반대를 합니다. 로마 가톨릭은 지난 2,000년 동안, 남자에게만 신부 서품을 하고, 여자는 수녀는 되어도 신부는 결코 될 수 없습니다.
인도 콜카타에서 빈민 구제 활동을 45년간 하다 87세에 선종(善終)한 데레사 수녀도 여자이기 때문에 죽을 때까지 신부가 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신학교를 갓 졸업한 20대 초반 남자는 신부가 될 수 있는 것이 하나님의 뜻일까요?
개신교에서도 여자에게 목사 안수를 한 것은 그리 오래된 일은 아닙니다. 미국에서 맨 먼저 여자에게 안수를 한 것은 지금부터 불과 170여 년 전인 1853년으로, 미국 회중교회-Conregational Church가 Antoinette Blackwell을 안수한 것입니다.
연합감리교회는 1956년 Minneapolis에서 열린 연회(年會)에서 여성 목사 안수 관련 장정 개정안을 통과시키고, 2년 후에 Grace Huck과 Marion Kline에게 안수를 하여 첫 여성 정회원 목사가 생겼습니다. 미국 북장로교회는 1950년대, 남장로교회는 1960년대에 여성 목사가 탄생하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여성안수를 허락한 교단은 감리교로 1955년이었습니다. 그러나 조건은 Single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어 기독교장로회가 1957년 여성안수를 통과시켰지만 장로를 먼저 안수했고, 1974년에 이르러서야 여성에게 목사 안수를 했습니다. 통합 측 총회는 1994년 여성 안수 건을 통과 시켰고, 1996년 가을에 여성 장로와 목사가 탄생했습니다.
하나님은 성별을 구별해서 사역을 맡기시는 분이실까요? 하나님께서는 로마 가톨릭교회와 같이 오직 남자들만 그것도 독신자들만 신부가 될 수 있고, 여자는 절대 안 된다는 규정을 기뻐하실까요? 하나님께서는 성별을 차별하여, 목사 안수를 허용 하실까요?
하나님께서는 여자에게 목사 안수를 하고, 담임 목회를 허락하는 교회나 당사자를 기뻐하시지 않을까요?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성령님의 말씀에 귀를 기우려 보시기 바랍니다. 살롬.
L.A.에서 김 인 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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