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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 754회] - 히스기야 왕의 수로(水路)

by 【고동엽】 2023. 1. 12.
[오늘의 묵상 - 754회] - 히스기야 왕의 수로(水路)
“ 히스기야의 남은 사적과 그의 모든 업적과 저수지와 수도를 만들어 물을 성 안으로 끌어들인 일은 유다 왕 역대지략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느냐.” (열왕기하 20:20)
유다 왕국의 14대 왕 히스기야의 생애 중, 많은 이들이 기억하는 사건은 그의 생명이 연장된 일입니다. 히스기야 왕은 이사야 선지자로부터 죽을 준비를 하라는 말을 듣고, “낯을 벽으로 향하고 여호와께 기도하여 이르되 여호와여 구하오니 내가 진실과 전심으로 주 앞에 행하며 주께서 보시기에 선하게 행한 것을 기억 하옵소서 하고 히스기야가 심히 통곡 하였더라”(왕하 20:3)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에 하나님께서는 “내가 네 기도를 들었고 네 눈물을 보았노라 내가 너를 낫게 하리니 네가 삼일 만에 여호와의 성전에 올라가겠고, 내가 네 날에 15년을 더할 것이며 ....”(왕하 20:5-6)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기사는 중병에 걸렸을 때, 기도로 나음을 받고 15년이나 수명이 연장된 유명한 사건으로 병든 이들에게 소망을 주는 사건입니다.
히스기야는 주전 701년에, 앗수르의 산헤립이 예루살렘 성을 포위하고 공격할 것에 대비해서, 물을 확보하기 위하여 기혼 샘물을 실로암 연못으로 연결하여 예루살렘 성에 물을 확보하는 공사를 완성하였습니다.
1838년 미국 Edward Robinson이 히스기야 왕의 수로를 발견했는데, 수로의 길이는 약 533m로, 기혼 샘에서 종착지인 실로암 연못까지 경사도의 차이는 30cm도 되지 않았습니다. 이 수로가 끝나는 지점에 비문이 있었는데, 수로 공사의 과정을 기록한 것입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은데, .....은 해독이 불가한 부분입니다.
“....수로....그리고 이는 뚫는 방법이었다. 서로를 향하여 파 들어갔으며 35큐빗이 남았을 때......한 사람의 목소리...동료를 불렀다. 왜냐하면 오른쪽 위에 관통하는 길이 있었기 때문이다. 수로가 뚫렸을 때 석공이 (바위를) 쪼았다. 각 사람이 동료를 향해, 도끼가 도끼를 향해, 물이 샘에서 연못까지 1,200 큐빗을 흘렀다. 석공의 머리 위 바위의 높이는 100큐빗이었다.”
일부 손상된 부분이 있어서 완벽하게 비문을 번역 할 수는 없었지만, 히스기야 왕이 수로를 만들던 과정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습니다. 놀라운 일은 기혼 샘에서 실로암 연못까지 이어지는 수로는 한쪽에서 파 들어간 것이 아니고, 석공들이 양쪽에서 파 들어가 중간 지점에서 만나, 수로를 연결했다는 점입니다.
또한 이 수로는 직선으로 된 것이 아니고, 곡선이었는데, 어떻게 533m나 되는 곡선 수로의 중간에서 만날 수 있었을까 하는 점입니다. 오늘과 같이 GPS나 위치 추적 첨단장비가 있었던 것도 아닌데, 고대에 이런 일을 이룬 것은 신비에 가깝다고 이야기 합니다.
옛날부터 통치자(統治者:왕)은 치산치수(治山治水) 즉 산과 물을 잘 다스려야 합니다. 산을 다스려 산사태가 일어나 백성들이 고통을 당하지 않게 해야 하고, 물을 잘 다스려 홍수가 났을 때, 물이 효율적으로 빠지게 하고, 한발(旱魃)이 계속 될 때, 물 부족이 없게 저수지나 호수를 만들어 백성들의 삶에 고통이 없게 해야 한다는 경구(驚句)입니다.
우리는 비가 조금만 많이 와도, “‘상습 침수 지역에서는...”이라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지금까지 통치자들이 무엇을 하고 있었기에, 매년 장마 때, 비가 많이 오면 상습 침수지역에 사는 가련한 사람들이 물난리로 고통을 당해야 하는지 알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는 네델란드처럼 국토가 해수면보다 낮은 것도 아니고, 평균 해발 고도가 482m여서, 한반도에 내리는 물은 모두 바다로 흘러 들어가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왜 물이 바다로 흘러가지 않고, 여러 곳에 정체되어 물바다가 되어 사람이 죽고, 가옥과 상점과 차량들이 물에 잠겨 고통을 당해야 하는지 알 수 없습니다. 이런 물난리를 4,000년 동안 지속하고 있으니, 우리나라 치자(治者:왕과 대통령)들은 도대체 무엇을 했는지 알 수가 없네요. 치산치수(治山治水)를 왜 하지 못할까요?
지금부터 2,700년 전에 히스기야 왕이 수로를 만들어 먼데, 있는 물을 끌어들여 예루살렘 주민의 식수를 해결했는데, 오늘 한국 수도 서울에 물이 넘쳐 사람이 죽고, 가옥과 상점, 차량이 물속에 잠겼다는 사실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물은 너무 많아도, 너무 적어도 안 되는 물질입니다. 그러나 물은 인류의 생존과 직결되는 요소입니다. 물을 아껴 쓰고, 재사용하며, 절수(節水)하는 생활을 습성화해야 합니다. 물은 하나님께서 인류에게 주신 최대의 선물입니다. 물을 잘 활용하고, 보존해서 인류의 삶을 윤택하게 해야 합니다. 이것이 자연을 다스리며 사는 삶입니다. 주말 잘 보내시고, 월요일에 만나겠습니다. 샬 롬.
L.A.에서 김 인 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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