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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앞에서 진실하라 (창세기 34장 1-2절)

by 【고동엽】 2023. 1. 11.

하나님 앞에서 진실하라 (창세기 34장 1-2절) < 하나님 앞에서 진실하라 >

 본문에 언급된 디나의 비극은 세겜에 거할 때 일어났다(창 33:18). 밧단아람의 외삼촌 라반 집으로 피신할 때 야곱은 하나님이 자신을 편안하게 돌아오게 하시면 벧엘에서 하나님의 전을 세우겠다고 서원했다(창 28:20). 그 서원을 외면하고 세겜에서 제단을 쌓고 거했다. 결국 디나의 비극은 사실상 야곱이 자초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그는 고난 중에 하나님 앞에서 한 서원대로 벧엘로 올라가 하나님 중심적으로 살아야 했다. 그러나 어려운 때의 서원을 버리고 세겜에 머물렀다가 결국 외동딸 디나가 강간당하는 사건을 만났다.

 자신이 했던 서원을 힘써 지키라. 언제 어디서나 그리고 시련의 유무와 상관없이 진실한 사람이 되라. 진실한 사람은 꾸준한 사람이다. 꾸준한 진국 성도가 되라. 믿음은 진실함과 꾸준함을 통해 성장한다. 단번에 크게 성장하는 믿음은 별로 없다. 기적 같은 성장, 급성장 등의 말은 장기적으로는 별로 좋은 말이 아니다. 급성장으로 잘못된 틀이 형성되어 전체적으로 나도 망하고 남도 망하게 할 때가 많다.

 ‘기적 같은 역사’란 말을 깊이 분석해보면 일확천금 사상이 듬뿍 들어있다. 기적을 좋아하며 추구하는 모습에는 수고 없이 무엇인가 얻기를 원하는 심리가 들어있다. 즉 내 수고에 비해 지나치게 축복을 원하는 모습이 기적을 좋아하는 습성으로 표출된 것이다. ‘소나기 같은 은혜’란 말도 너무 즐겨 쓰지 말라. 소나기는 사실상 거의 유익이 없다.

 소나기 때문에 식물들이 상하고 물이 땅 속으로 흘러 들어가기도 전에 흘러내려가기에 그렇게 흘러내려가면서 옥토까지 쓸어가지고 간다. 식물만 망가뜨려놓고 그냥 사라져버리는 것이 소나기다. 식물을 위해서는 소나기보다 이슬비가 훨씬 좋다. 조용히 내리지만 땅 속 깊은 곳까지 스며드는 이슬비가 식물을 살리고 유익을 준다. 참된 신앙은 소나기 신앙보다 이슬비 신앙이다. 신앙은 천천히, 단단히, 그리고 내실 있게 성장하는 것이 좋다.

< 세상에 물들지 말라 >

 디나의 비극에 있어서 야곱의 책임도 있지만 디나 자신의 책임도 있었다. 디나가 세겜 장터를 다니면서 무엇인가 이성적인 허점을 노출했기에 비극이 생긴 것이다. 본문 1절에 나오는 “디나가 그 땅의 딸들을 보러 나갔다.”는 표현을 보면 그녀에게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있었고 그 호기심을 사탄이 유혹의 통로로 삼은 것을 볼 수 있다. 그때 만약 디나가 자기 영혼을 잘 지키려고 했다면 그런 비극은 없었을 것이다.

 신기하고 새로운 것에 대한 지나친 호기심을 버리라. 지나친 호기심은 미성숙한 증거이고 한편으로는 하나님을 불신하는 행위다. 호기심 때문에 영적으로 디나처럼 당하는 사람이 많다. 종말 날짜에 대해 지나친 호기심을 가지지 것이나 자기 앞날에 대해 지나친 호기심을 가지고 예언한다는 사람을 찾는 것이나 이상한 현상에 지나친 호기심은 사탄에게 영혼을 빼앗기는 통로가 될 수 있다. 불안하기에 몰라야 할 것도 알려고 추구하는데 사탄은 그런 불안한 마음에 찾아와 자리를 잡는다.

 지나친 호기심으로부터 나를 지키라. 또한 세상적인 삶과 가치관으로부터 내 영혼을 지키라.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시는 것은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는 것이고 반대로 가장 싫어하시는 것은 세상에 물드는 것이다. 내가 있는 곳이 하나님이 현존하시는 자리란 의식을 가지고 사명을 따라 살면서 세상에 물들지 말고 세상을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로 물들이라.

 가끔 아무도 내 곁에 없는 것 같아 외로울 때가 있다. 그때가 하나님이 내게 더욱 가까이하실 때다. 극심한 고난과 불안감에 사로잡힐 때 “하나님! 저를 도와주세요.”라고 하면 크게 소리치지 않고 내면에서 흘러나오는 작은 소리일지라도 그 소리가 하나님의 귀에는 천둥소리처럼 크게 들려질 것이다. 하나님의 은혜에만 관심을 두지 말고 하나님의 사명에도 관심을 두라. 내가 있는 곳이 하나님의 사랑으로 물들여야 할 곳이란 사명감을 가지라. 예루살렘만이 성지가 아니라 세상을 사랑으로 물들이려고 내가 서 있는 땅도 성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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