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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사랑을 기억하라 (창세기 35장 1-3절)

by 【고동엽】 2023. 1. 9.

첫 사랑을 기억하라 (창세기 35장 1-3절) < 복된 개척자의 길 >

 원론적인 의미에서 새로운 교회로 부임해 가서 힘없는 고종처럼 지내기보다는 큰 시각과 비전을 가지고 큰일을 하고 싶다면 후임자의 길보다는 개척자의 길이 낫다. 개척자의 길이 사람들 보기에는 좁고 힘든 길처럼 보여도 그 길은 어떤 길보다 복된 길이다. 큰 곳에 가는 것보다 큰 비전을 가지고 큰일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큰 비전을 가지고 나가면 어느 날 그 비전이 이뤄지고 크게 쓰임 받는 날이 올 것이다.

 오래 전에 한 목회자가 약 400명 정도 되는 교회로 부임했다. 부임하면서 눈물의 나날이 시작되었다. 너무 스트레스가 심해서 스트레스를 풀려고 목사님이 물래 당구를 치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점점 당구에 빠져서 시간만 있으면 성도들 모르게 당구장을 찾았다. 점수가 200점을 돌파하고 300점을 돌파하니까 그때부터는 누웠다 하면 당구 생각이 났다.

 기도할 때도 당구가 생각났고 나중에는 교회 중직들의 머리가 당구공처럼 여겨졌다. “이 장로를 여기서 딱 치면 저 집사를 맞고 그 후에 저 권사를 맞추고 이리로 가겠지.” 맨 날 그런 생각만 하다가 결국 그 교회에서 쫓겨났다. 그 후 그 목회자는 직접 교회를 개척해서 당구를 끊고 최선을 다해서 성도들을 섬기며 소신껏 목회를 잘했다.

 보는 것에 따라 인생도 달라진다. 목회자가 힘들다고 성도의 머리를 당구공처럼 보면 목회가 잘 될 리가 없다. 늘 좋은 이미지를 그리며 살라. 다단계를 하면 교우들이 돈으로 보이고 어떻게 하면 그를 강남의 세미나장으로 데려갈까 틈만 노린다. 그런 마음으로 어떻게 복된 예배자가 되고 복된 교회생활을 하겠는가? 예배를 어떻게 드리느냐에 따라 축복 여부가 거의 결정된다. 복된 인생이 되려면 무엇보다 참된 예배를 회복해야 한다.

< 첫 사랑을 기억하라 >

 야곱 가족이 세겜에 거할 때 세겜 성 추장의 아들에게 야곱의 딸 디나가 욕을 당하자 야곱의 아들들은 세겜 성 사람들을 속여서 그들을 몰살시켰다. 그 사실을 알고 복수하려는 사람도 있었을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하나님은 야곱에게 “벧엘로 올라가서 제단을 쌓으라.”고 말씀했다(1절). 벧엘은 어떤 곳인가? 야곱이 형 에서를 피해 도망갈 때 하나님이 나타나셨던 곳이었다. 그곳은 하나님의 축복의 약속과 야곱의 순수한 서원이 있던 곳이었다. 벧엘은 야곱에게 있어서 생각만 해도 힘이 되는 첫 사랑의 장소였다.

 하나님은 어려움에 빠진 야곱에게 그곳으로 올라가 단을 쌓으라고 하셨다. 그때 야곱은 하란에서 돌아와서 세겜 땅에 머물면서 몸이 편하니까 예배를 잊었다. 사실 잘 다져진 세겜은 황량한 개척지인 벧엘보다 훨씬 살기 좋았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은 살기는 힘들어도 하나님을 만난 체험과 약속이 있는 벧엘로 가서 그 황량한 개척지를 복된 땅으로 만드는 것이다. 교회를 선택할 때도 내 손길이 절실히 필요한 교회를 선택하는 것이 복된 선택이다.

 하나님의 뜻은 사람의 뜻과 같지 않다. 사람은 세겜에 거주하길 원하지만 하나님은 벧엘로 올라가길 원하신다. 왜 시험이 오는가? 시험은 첫 사랑을 회복하고 사명을 회복하라는 하나님의 뜻의 주어진 것이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사명의 개척지로 가서 첫 사랑을 찾으라. 개척지에서 가난하고 절박한 심정으로 예배의 단을 쌓으면 하나님이 크게 감동하실 것이다. 그처럼 개척지에서 첫 사랑을 가지고 사명을 따라 열심히 살면 환난과 상처는 봄눈 녹듯 사라질 것이다.

 전설에 의하면 삭개오는 예수님을 만난 후, 가끔 말없이 집을 나갔다가 얼굴이 퉁퉁 부은 채 귀가했다고 한다. 너무 이상해서 하루는 아내가 조용히 그의 뒤를 밟았다. 그러자 삭개오가 예수님을 만난 뽕나무로 가서 그 나무에 물을 준 후 눈물을 글썽이며 그 나무를 어루만지고 간절히 기도했다고 한다. 그처럼 주님과의 첫 사랑을 기억하며 계산을 버리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려고 할 때 계산을 초월한 하나님의 축복이 넘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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