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심을 보시는 하나님 (창세기 30장 1-2절) < 배우자를 힘써 사랑하라 >
성경은 하나님의 생각과 뜻이 담긴 책이다. 하나님의 뜻은 믿음생활의 기초다. 아무리 진지한 사랑도 하나님의 뜻에 어긋나면 진정한 사랑이 아니다. 창세기 29장에서 야곱이 라반의 계략으로 그의 두 딸을 동시에 아내로 맞이했을 때 야곱 입장에서는 두 여자를 아내로 맞이해서 좋은 것 같지만 그로 인해 야곱 가정에는 갈등이 끊이지 않았다. 게다가 여종들인 실바와 빌하까지 아들을 낳자 그 갈등이 더 복잡해졌다.
일부다처는 하나님의 뜻이 아니다. 한 남자가 한 여자를 사랑하기도 벅차다. 그런데 여종들까지 네 여자가 얽히면 문제가 생기지 않을 수 없다. 인간은 하나님의 본래 계획대로 한 남자에 한 여자가 이상적이다. 하나님이 주신 배우자를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으로 여기고 그를 전심으로 사랑하고 그에게 성실하라.
한 사람이라도 잘 사랑하려면 최선을 다해도 늘 아쉬울 따름이다. 성경을 자세히 보면 배우자보다 부모를 더 사랑하는 것은 하나님 뜻이 아니다. 부모가 아무리 존경스러워도 그 존경심이 지나쳐서 배우자와 틈이 벌어지면 안 된다. 부모를 존경할 때 배우자의 마음을 헤아리고 지혜롭게 존경심을 표출하라.
배우자보다 자녀를 더 사랑하는 것도 하나님 뜻이 아니다. 자식이 아무리 사랑스러워도 먼저 배우자를 사랑하라. 사실상 배우자를 사랑하는 것보다 자식을 더 사랑하는 것은 없다. 배우자를 사랑하지 않고 자녀를 사랑한다고 할 때 자녀는 행복을 느끼지 않는다. 자녀가 제일로 보고 싶어 하는 모습은 부모가 서로 사랑하는 모습이다. 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최고의 자식 사랑이고 최고의 자식 교육이다.
<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 >
야곱은 눈이 나쁜 레아보다 아름다운 라헬을 더 사랑해서 레아는 야곱의 총애를 받지 못했지만 태가 열리는 하나님의 은총은 레아가 더 받았다. 사람은 외모를 보지만 하나님은 중심을 보신다. 하나님은 인간적인 논리나 계산에 맞지 않아서 남들이 가기 싫어하는 길로 하나님의 뜻을 따라 가면 그 길이 최상의 길이 되게 하신다. 또한 그런 길로 가는 부모의 모습을 보고 자라는 자녀는 일찍 철이 들고 사명에 눈뜨고 마음이 너그러운 자녀가 되어서 하나님 나라를 위해 크게 쓰임 받는 거룩한 큰손이 된다.
늘 외모보다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라. 중심만 흔들리지 않으면 존재는 사라지지 않는다. 그때 의를 위한 고난도 마다하지 않으면서 생각도 맑아지고 얼굴도 밝아지고 참된 자유도 얻는다. 또한 삶의 무게에 짓눌리지 않고 오히려 무게 있는 삶을 산다. 마음의 중심에 예수님이 있다면 고난 중에도 정신을 잃지 않고 용기도 잃지 않는다. 악한 환경에 지지 말고 선한 마음으로 악한 환경을 이기라. 중심을 붙잡지 않고 주변을 붙잡으면 삶도 망가지고 공동체도 망가지고 사회도 망가진다.
바쁜 것이 내게는 기쁜 것이 되고 남에게는 예쁜 것이 되게 하려면 중심을 잃지 말라. 중심을 놓치고 주변만 붙잡으면 바쁜 것이 내게는 기쁜 것이 되지 못하고 남에게는 예쁜 것이 되지 못한다. 현재만 보면 중심을 붙잡고 있는 것보다 주변을 훑고 나아가는 것이 더 앞서는 것 같지만 시간이 지나면 앞뒤가 뒤바뀐다. 주변을 붙잡고 약삭빠르게 어둠의 기운을 따라 살지 말고 중심을 붙잡고 지혜롭게 빛의 기운을 따라 살라.
중심을 붙잡고 살면 이용만 당하고 손해만 볼 것 같다. 겉모습만 보고 거룩한 비전이 흔들리지 말라. 하나님은 주변을 보시지 않고 중심을 보신다. 찬란한 비전은 대개 기존 질서를 위협하며 펼쳐질 때가 많기에 기존 질서에서 이득을 본 사람은 위협과 공격으로 인해 고난의 장벽은 만날 때가 많다. 그래도 그 비전은 죽지 않고 언젠가는 가장 적절한 모습으로 이뤄진다. 중심을 붙잡고 나아가는 삶이 무기력해 보여도 무가치하게 사라지지는 않는다. 살아계신 하나님이 중심을 보시고 거룩한 비전을 이루시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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