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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받고 존경받는 길 (창세기 23장 6-16절)

by 【고동엽】 2023. 1. 9.

인정받고 존경받는 길 (창세기 23장 6-16절) < 인정받고 존경받는 길 >

 사라의 장례 과정에서 아브라함은 이방인에게 존경스런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가 헷 족속에게 매장지를 요청할 때 헷 족속이 놀라운 말을 했다. “내 주여 들으소서 당신은 우리 가운데 있는 하나님이 세우신 지도자이시니 우리 묘실 중에서 좋은 것을 택하여 당신의 죽은 자를 장사하소서(6절).” 헷 족속은 아브라함을 ‘주’ 그리고 ‘우리 가운데 있는 하나님이 세우신 지도자’라고 했다. 그처럼 이방인에게도 인정받고 존경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1. 겸손한 언어를 가지라

 헷 족속에게 매장지를 달라고 할 때 아브라함은 부자였지만 “저 땅을 내게 팔라,”고 거만하게 말하지 않고 겸손하게 원하는 땅을 요청했다. 강력한 부자 족장이면서도 겸손한 언어를 잃지 않은 아브라함의 모습은 헷 족속에게 매우 존경스럽게 보였을 것이다. 그처럼 인정받고 존경받는 삶을 살려면 기본적으로 겸손해야 한다. 예수 정신의 핵심 요소가 겸손이다. 높아지려고 하면 낮아지고 낮아지려고 하면 높아진다.

 어떤 것을 요구할 당연한 권리가 있어도 언어의 색채가 ‘권리를 주장하는 언어’가 아닌 ‘겸손히 부탁하는 언어’가 되게 하라. 예수님의 성육신의 비전을 내 비전으로 삼고 하나님의 뜻 안에서 겸손한 언어를 가질 때 지식이 실체가 되고 앎이 삶으로 나타나면서 선한 영향력도 더욱 커진다. 영혼이 치유되면 육신의 치유 가능성도 현저히 커진다. 영혼의 치유는 그렇게 어렵지 않다. 나보다 낮은 자를 살피는 마음을 가지고 그에게 따뜻한 언어를 쓰면 점차 내 영혼이 치유되고 내면의 어둠도 걷힌다.

2. 겸손한 태도를 가지라

 헷 족속이 좋은 매장지를 선택해서 마음껏 사용하라고 하자 아브라함이 일어나 그 땅 주민 헷 족속을 향하여 몸을 굽혔다. 137세의 어르신이 자기들에게 감사의 절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헷 족속은 몸 둘 바를 몰라 하며 더 존경심을 가졌을 것이다. 자기 가치를 알고 넉넉한 마음으로 머리와 허리를 숙이면 남들은 그 모습을 보고 더 인정해준다. 겸손해지려면 자기 가치 인정에 탁월해야 하기에 사실상 하나님을 온전히 믿는 하나님의 자녀만이 온전히 겸손할 수 있다. 하나님의 자녀보다 더 가치 있는 존재는 없기 때문이다.

 자기 가치를 진정으로 아는 사람이 남의 가치도 진심으로 알아준다. 낮고 비천한 자를 긍휼히 여기는 태도에서 머물지 말고 그 앞에서 자기를 낮출 줄 아는 태도까지 갖추라. 낮고 비천한 곳에 자기 자리를 펼 줄 아는 사람이 높아지고 남을 높은 자리로 이끌 수 있다. 예수님으로부터 배워야 할 가장 위대한 2대 성품은 온유와 겸손이다(마11:29). 말씀대로 살면서 허리를 굽힐 때 인생길이 구부러질 가능성은 크게 줄어든다. 또한 그때 인생의 허리가 반듯해지고 튼튼해지면서 무거운 인생 짐도 넉넉히 질 수 있게 된다.

3. 대가를 치르려고 하라

 헷 족속 에브론은 자기 땅을 마음껏 매장지로 쓰라고 했지만 아브라함은 기필코 상인이 통용하는 은 4백 세겔은 달아 에브론에게 주었다(16절). 힘써 대가를 치르려고 하고 공짜를 좋아하지 말라. 공짜심리에 굴복하면 패배적인 인생이 펼쳐지고 공짜심리를 극복하면 성공적인 인생이 펼쳐진다. 시련은 성숙한 믿음을 위해 꼭 필요한 훈련 과목이다. 훈련의 대가를 치르면 시련은 줄어들고 훈련의 대가를 치르지 않으면 시련은 커진다. 대가를 치르는 삶의 정수가 자신을 드리는 헌신이다.

 유대 문화에서 결혼할 때 남자가 여자에게 포도주를 따라주는 것은 “당신을 위해 내 생명을 바치기로 서약한다.”는 상징이다. 여자가 그 잔을 마시는 것은 “나는 당신의 것이 되기로 서약한다.”는 상징이다. 나를 드리는 헌신은 사람 앞에서도 필요하지만 하나님 앞에서는 더욱 필요하다. 늘 하나님의 뜻을 위해 헌신하는 삶의 대가를 치를 때 믿음의 심지가 견고해지고 시련의 바람에도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 인생은 대가를 치른 대로 된다. 거룩한 일에 나를 드리면 여호와 이레의 축복의 역사가 내 삶에 넘치게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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