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라함처럼 복 받는 길 (창세기 15장 8-18절) >< 어려울 때도 순종하라 >
신체에 장애가 있으면 신체장애라고 하듯이 인격에 장애가 있으면 인격장애라고 한다. 인격장애는 외적으로는 정상처럼 보여도 내적인 장애가 있는 것이기에 치료가 힘들다. 태초에 아담의 범죄로 영혼과 정신과 몸의 조화가 흐트러지면서 인격장애가 생겼다. 결국 모든 사람에게는 크고 작은 인격장애가 있다. 인격장애 증상으로는 의심과 시기와 분노가 많은 편협성 인격장애, 허무감과 소외감과 우울증이 많은 분열성 인격장애, 헛된 환상과 자랑과 교만이 넘치는 연극성 인격장애, 피해망상과 패배감에 사로잡힌 자학성 인격장애 등이 있다.
어떻게 인격장애를 치료하는가? 최상의 길은 하나님 안에 있다. 하나님이 없으면 살 수 없다고 인정하고 겸손하게 하나님의 뜻과 섭리에 순종하며 살면 인격장애를 극복할 수 있다. 사람이 하나님 안에 지속적으로 있을 때 생기는 가장 위대한 캐릭터 중 하나가 ‘체질화된 순종’이다. 체질화된 순종 캐릭터는 갖가지 인격장애를 잠재우는 최상의 면역제다. 그래서 순종할만한 좋은 리더를 만나고 잘 선택하는 것도 복이다. 법과 질서와 공동체 리더의 뜻에 힘써 순종하는 태도는 영혼을 강건하게 만드는 든든한 토대가 된다.
요즘 방송이나 유튜브의 고발 채널을 통해 예전에는 가볍게 여겼던 작은 불법과 탈법들도 다양한 경로로 고발되고 있다. 그것들이 경고가 되어 합법적인 틀에 맞추려니까 “예전에는 이렇지 않았는데. 너무 까다로워졌어.”라고 하면서 공권력에 반발심이 생기고 내게 큰 손해가 있으면 나만 억울한 느낌이 들 수 있다. 그래도 그런 과정을 거쳐 사람들이 불법과 탈법과 편법을 더 주의하게 되면서 사회가 조금씩 깨끗해지고 공정해지는 효과도 있다.
요새 법이 엄격해졌고 사회적인 법 인식도 강해져서 예전과는 달리 세금을 내는 일 등을 비롯해서 여러 가지 불편함이 많이 생겼다. 그래도 투명사회로 가는 과정으로 여기고 불편해도 법과 질서를 최대한 따르려는 마음을 가져야 ‘신세대’로부터 ‘쉰 세대’라는 소리를 덜 듣는다. 어떤 곳에서든지 공동체성을 가지고 법과 질서를 힘써 따르려고 하면 그런 태도는 인격장애를 극복하는 작은 훈련 과정이 될 수 있다. 성경에 나오는 하나님의 축복 원리를 보면 ‘어렵고 힘들 때도 말씀대로 순종하며 살려는 것’이 최대의 축복 요소임을 깨닫게 된다.
< 아브라함처럼 복 받는 길 >
아브라함은 이해할 수 없는 하나님의 명령에 최선을 다해 순종했기에 4천 년 영향력을 가진 믿음의 조상이 되었다. 아브라함처럼 복 받으려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가?
1. 최상의 예배를 드리라
큰 민족을 이루게 하실 것이란 하나님의 말씀을 아브람이 믿자 하나님이 그 믿음을 의로 여기고 가나안 땅을 기업으로 주겠다고 말씀했다. 그때 아브람은 요청했다(8절). “하나님! 제가 이 땅을 소유로 받을 것을 무엇으로 알지요?” 그러자 하나님은 그에게 삼년 된 암소와 암염소와 숫양과 산비둘기와 집비둘기의 새끼를 제물로 준비하게 하셨다(9절). 소와 염소와 양의 3년 된 것은 사람으로 말하면 약 20세 정도로 다 컸으면서 깨끗하게 여겨져 가장 가치가 나갔다. 그것은 하나님 앞에 최상의 제물을 드리라는 암시로서 지금으로 말하면 최상의 예배를 드리라는 뜻이다.
목회자는 최상의 주일예배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목회자는 대개 금요일부터 본격적으로 말씀 준비를 하지만 그 전에도 주일예배 때 ‘하나님과 하나님의 뜻’을 잘 전하도록 지속적으로 말씀과 기도 가운데 있어야 한다. 주일예배 때 기도와 찬양 순서를 맡은 성도도 주중에 힘써 준비해야 한다. 또한 단순한 예배 참여자도 토요일을 ‘주일의 예비일’로 삼아 마음의 준비를 하고 몸도 최상의 상태로 만들기 위해 토요일에 잠도 일찍 자고 예배 전에는 조금 일찍 예배실로 들어와 기도하며 예배에 임해야 한다. 최상의 예배는 축복의 최대 원천이다.
주일에 주일예배만 잘 드리면 최상의 예배를 드린 것인가? 그렇지 않다.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라(출 20:8).”는 말씀은 “주일예배만 잘 드리라.”는 말씀이 아니라 “주일 전체를 거룩하게 지키라.”는 말씀이다. 예배드리러 올 때부터 사모하는 마음으로 오고, 예배드린 후에 식사와 대화로 사랑의 교제를 나누고, 오후 모임을 통해 성경과 조금 더 가까워지면서 교회 비전을 공유해 동지의식을 가지고, 교회를 떠난 후에는 남은 시간을 홀로 혹은 가족과 함께 하나님 안에서 즐거운 시간을 누리는 것까지 잘하면 최상의 주일성수가 될 것이다.
더 나아가 주일 외에 나머지 6일도 ‘최선의 삶을 통한 예배의 날’로 삼아야 최상의 예배를 드린 셈이 된다. 그래서 하나님은 안식을 계명을 주면서 바로 다음에 “엿새 동안은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하라(출 20:9).”고 하셨다. 예배를 최상으로 드리는 삶은 ‘주일을 잘 지키는 삶’은 물론 ‘주중에 맡은 일을 잘 감당하는 삶’도 포함하는 개념이다. 성도는 주일에 ‘영과 진리로 예배드리는 것’도 잘하고 주중에 ‘삶으로 예배드리는 것’도 잘해야 한다.
2. 사탄의 방해를 극복하라
아브람이 제물을 준비할 때 가축 제물은 중간을 쪼개 마주 대해서 놓았다(10절). 제물의 중간을 쪼개는 관습은 고대에 언약을 맺을 때 하던 보편적 관습으로서 두 언약 당사자가 ‘자기를 쪼개 흘린 피로 맺은 언약’을 어기면 그 제물처럼 쪼개져 죽어도 좋다는 약속을 상징하는 관습이다. 그렇게 제물을 준비했을 때 솔개가 제물의 사체 위에 내리자 아브람이 쫓았다(11절). 그 모습은 마치 하나님과의 영적인 결혼을 사탄이 보낸 솔개가 자꾸 방해하려는 모습 같다.
사탄에게 미혹되지 않으려면 말을 주의하라. 상처를 주는 말은 물론 자랑하는 말도 주의하라. 신앙 간증도 신앙 자랑으로 들리지 않게 하라. 베스트셀러를 썼던 한 선교사의 책을 보면 신실한 선교사 같지만 사역지의 동료 선교사들은 그의 글과 삶에 괴리가 크다고 말한다. 본인의 말과 글로는 그를 정확하게 알기가 힘들다. 방송을 타는 목사나 선교사의 간증을 보면 “어, 저분은 우리 교단에서 제일 문제가 많은데 어떻게 나왔지?”라는 얘기를 듣는 사람이 꽤 많다. 방송사에서 도대체 누구 말을 듣고 출연 섭외를 했는지 궁금하다. 말과 삶에 괴리가 크기 때문이다.
어떤 가정에 7남매가 있었다. 그 중에 어떤 형제는 “오직 예수야! 예수가 길이야.”라고 늘 말한다. 잘 모르는 외부 사람은 겉으로 드러난 말만 보고 그가 제일 신앙이 좋은 줄 알지만 나머지 형제들은 그가 성도됨은 물론 기본적인 사람됨에서 가장 문제가 많게 여긴다. 말로 살려고 하지 말고 삶으로 말하려고 하라. 또한 말만 듣고 쉽게 평가하지 말고 삶을 꾸준히 지켜보며 진중하게 평가하는 지혜와 성숙함을 훈련하라. 그래야 복된 만남을 얻는다.
요즘은 사탄이 이단을 통해 영혼을 미혹하는 공작이 심해졌다. 예언, 환상, 입신, 투시, 꿈 등 신기한 얘기를 통해 영혼을 미혹하는 이단에게 넘어가지 말라. 치유나 성령충만을 주고 말세에 선택된 십사만 사천 명에 속하게 해준다고 선전하는 이단 교주에게 넘어가면 영혼이 패가망신한다. 어떤 사람은 신기한 꿈을 말씀보다 더 오래 기억하면서 의미를 부여하지만 성경은 꿈은 겨(straw)와 같고 말씀은 알곡(grain)과 같다고 했다(렘 23:28). 아무리 신기한 꿈도 말씀에 결코 비할 것이 아니다. 늘 말씀을 붙들고 사탄의 방해를 극복하라.
3. 축복의 약속을 붙들라
아브람이 제물을 준비한 상태에서 해가 질 때에 아브람에게 깊은 잠과 더불어 큰 흑암과 두려움이 임했다(12절). 그때 환상 중에 하나님이 나타나 그의 후손이 400년 동안 애굽에서 종으로 있다가 큰 재물을 가지고 4대 만에 가나안 땅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씀했다(13-16절). 그 다음에 연기 나는 화로가 보이며 타는 횃불이 쪼갠 고기 사이로 지나갔다(17절). 아브람이 준비한 제물 사이로 타는 횃불이 지나간 것은 고대의 언약 맺는 의식을 상징적으로 나타낸 것이었는데 실제로 그 날에 여호와께서 아브람과 더불어 가나안 땅을 주시겠다는 언약을 세웠다(18절).
아브람에게 주어진 축복 언약은 지금 내게도 똑같이 주어졌다. 그 언약을 하나님은 꼭 지키시기에 어떤 상황에서도 믿음을 가지고 축복 약속을 붙들라. 그와 더불어 하나님과 교회 앞에서 했던 신실한 다짐과 약속도 힘써 지키라. 믿음은 몇 단계 제자훈련을 할 때보다 기본적으로 약속을 힘써 지킬 때 더욱 잘 자란다. 사랑도 약속을 바탕으로 한 것이지만 믿음도 약속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환난 중에도 믿음을 포기하지 않고 참고 인내하면 나를 향한 하나님의 찬란한 약속도 반드시 성취될 것이다.
저의 목양실에 산세베리아는 난처럼 아름답지도 않고 꽃을 피우지도 않고 세심한 관리도 안 했지만 변함없이 씩씩하게 불꽃 모양을 하며 잘 자랐다. 며칠 전에 아내가 말했다. “산세베리아가 은근히 매력적이네요.” 서양 난들 사이에서 찬밥 취급을 받고 소외된 상태에서도 상처 받지 않고 씩씩하게 잘 자라니까 매력적으로 느껴진 것이다. 하나님은 고난과 소외 중에도 상처를 받지 않고 씩씩하게 사는 성도를 가장 매력적으로 보실 것이다. 인생은 꽃이 아닌 열매로 승부하는 것이다. 더 나아가 ‘하나님이 어떻게 보시느냐?’로 승부하는 것이다.
눈앞에 보이는 것으로 인생 승부를 걸지 말라. 어떤 일에 실패했어도 너무 좌절하지 말라. 그저 있는 곳과 주어진 현실에서 씩씩하게 지내라. 그런 믿음을 보면 하나님이 합력하여 선을 이뤄주실 것이다. 이별이 있어도 너무 상처 입지 말라. 믿음으로 잘 소화하면 그 사람도 더 좋은 사람을 만나고 나도 더 좋은 사람을 만날 것이다. 하나님이 예비하신 나의 소울 메이트와 신비한 만남의 축복을 얻으려면 현재의 이별도 하나님의 뜻과 섭리로 알고 감사하는 믿음을 가지라. 믿음으로 축복 약속을 붙들면 그 믿음대로 된다.
4. 축복받을 준비를 하라
축복 약속을 붙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거기서 끝나지 말고 축복 받을 준비를 능동적으로 하라. 가끔 어려운 형편에 처해도 늘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긍정적으로 말하라. 성도의 어려움에는 반드시 하나님의 선하신 뜻이 있다. 때로 나의 기도가 아무런 변화를 일으키지 못하는 것처럼 느껴지고 열심히 예배드리는데 은혜의 단비가 내리지 않는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그래도 낙심하지 말고 계속 기도하고 계속 기대하고 계속 시도하라.
가끔 보면 배우자나 내가 큰 기대를 걸었던 사람이 그 기대대로 살지 못하는 모습을 본다. 또한 내 자녀나 제자나 계승자가 예수 믿고 인물이 되어 하나님의 거룩한 큰손이 되기를 원하지만 현재의 모습만 보면 답답함이 느껴질 때도 있다. 그래도 믿음을 잃지 말고 엘리야처럼 손바닥만한 구름을 품에 안고 그를 위해 계속 축복하고 기도하고 격려하라. 그러면 조만간 은혜의 소낙비가 그의 생애 가운데 부어질 것이다.
저는 어렸을 때 누님들의 싸움을 많이 보고 자랐다. 대부분의 싸움이 옷이나 화장품 같은 사소한 일로 인한 싸움이었다. 반면에 두 형님은 결혼 전에 딱 한번 싸웠었다. 저도 밖에서는 많이 싸웠지만 집에서는 철저히 형님들 말을 따랐다. 그런 상황이라면 여자에 대해 나쁜 편견이 생겨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다. 오히려 누님들 외에 모든 여자는 다 천사인 줄 알았고 모든 악한 일은 다 남자들이 하는 줄 알았다. 다른 여자를 알 기회가 없었기에 그런 환상을 가졌었다. 경험과 정반대의 직관이 저절로 형성된 것이다.
인생이란 자기가 경험한 대로 생각이 고착되거나 규정되는 것이 아니다. 때로는 경험보다 직관이 나의 삶과 행동을 더 좌지우지한다. 사람은 생각만으로도 얼마든지 환경을 극복할 수 있는 존재다. 긍정적인 믿음을 가지면 더욱 환경을 잘 극복할 수 있고 더 나아가 지금보다 더 좋은 환경을 얼마든지 만들어낼 수 있다. 늘 좋은 생각과 굳건한 믿음으로 축복받을 준비를 잘해서 아브라함처럼 영향력 있는 인물의 삶을 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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