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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을 중시하라 (누가복음 15장 1-4절)

by 【고동엽】 2023. 1. 8.

>한 사람을 중시하라 (누가복음 15장 1-4절) < 사람에 대해 실망하지 말라 >

 예수님은 세리와 창기와 같은 소외된 사람과 함께 있기를 즐겨하셨다. 그 모습을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못마땅하게 여겼다(1-2절). 완전히 침몰한 배는 다른 배의 항해에 방해되지 않지만 절반쯤 침몰한 배는 큰 방해가 된다. 그들은 영적인 방해꾼처럼 알량한 자신의 의와 어설픈 지식을 휘두르면서 남을 정죄하는 불행한 존재였다. 그런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에게 메시야가 이 땅에 오신 참된 목적을 알려주려고 본문의 비유를 하셨다.

 본문 말씀의 핵심 메시지는 부족한 양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예수님은 부족한 양을 찾으려고 이 땅에 오셨다. 다른 모든 종교는 사람이 하나님을 찾지만 기독교는 하나님이 사람을 찾는다. 기독교에서는 종교적인 열심과 노력으로 구원받지 않고 사람을 찾는 하나님의 열망에 대한 사람의 응답으로 구원받는다. 그래서 기독교는 처음부터 소외된 사람들, 즉 죄인, 병자, 과부, 고아 등을 귀하게 여겼다.

 당시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예수님이 세리와 같은 죄인들과 어울린다고 비판했듯이 요새도 비슷한 비판이 있다. 교회에 다니면서도 못된 행동을 하는 사람을 보면 “어떻게 저런 사람이 교회에 다닐까?” 한다. 그러나 교회는 그런 사람을 위해서도 존재한다. 교회는 건강하고 문제가 없는 사람뿐만 아니라 문제가 많고 소외된 사람에게 안식처를 제공하는 곳이다. 그래서 교인 중에 인격적으로 문제가 많은 사람도 있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전도하다 보면 어떤 사람은 이렇게 말한다. “왜 기독교에는 그렇게 교파가 많고 왜 교인 중에 그렇게 위선자가 많습니까?” 실제로 교회 안에는 위선자가 많다. 그러나 위선자가 모방하려고 애쓰는 참된 신자도 많다. 값싼 모조품은 항상 진품을 모방한다. 교회 안에 위선자가 많다는 것은 예수님 안에서 변화된 인격자가 많다는 뜻이다. 사람에 대해 너무 실망하지 말라. 인격적으로 부족한 사람이 교회에 있어도 교회 자체를 부정하지 말고 믿음을 포기하지 말라.

< 한 사람을 중시하라 >

 본문에 나오는 목자는 잃어버린 한 마리 양을 왜 그렇게 생각하는가? 방향감각도  없고 자구책도 없는 양의 생리를 잘 알기 때문이다. 결국 목자는 모든 것을 버려두고 잃어버린 양 하나를 찾아 나섰다. 중요한 것은 잃어버린 한 마리 양이 바로 ‘양’이란 사실이다. 사람들은 가끔 양과 대비되는 의미에서 염소처럼 될 때가 있다. 때로는 반항하려고 내 곁을 떠나고 때로는 쾌락과 성공주의에 유혹되어 내 곁을 떠난다.

 그때 무조건 찾기만 하면 더 사나운 염소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때로는 기도하면서 기다릴 필요도 있다. 탕자가 집을 나갈 때 사랑이 많은 아버지도 그때는 먼저 찾지 않았다. 그러나 탕자가 환경의 채찍을 맞고 잃어버린 양의 모습을 하고 돌아오자 비로소 아버지가 버선발로 아들이 맞이했다. 잃어버린 양을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찾을 기회를 잘 포착하는 것도 중요하다.  때로는 하나님의 선한 역사를 신뢰하며 가만히 기다릴 줄도 알아야 한다.

 아무리 염소 같은 사람도 하나님이 선택한 자녀는 언젠가 반드시 양처럼 된다. 여러 환경채찍과 고독의 아픔을 겪으면서 비로소 양의 성품과 사고가 생긴다. 그때는 정말 양처럼 이렇게 생각한다. “이제까지 나는 방향감각도 없고 집도 제대로 못 찾는 존재였구나! 아무 능력도 없고 자구책도 없는 존재였구나!” 그렇게 깨달은 사람이 바로 잃어버린 양이다. 그런 잃어버린 한 마리 양을 찾기 위해서는 어떤 희생도 마다하지 말라.

 필자도 가끔 힘들어서 문서선교 사역을 포기하고 싶을 때가 있다. 그래도 잃어버린 양을 찾는 기쁨이 포기할 마음을 이기게 한다. 실제로 이 사역을 통해 많은 불신자들이 믿게 되었고 교회를 멀리했던 사람들이 다시 교회를 찾았고 이단에 빠졌던 사람들이 돌아왔고 우울증에 시달리던 사람들이 평안을 찾았고 교회에 정착하지 못하던 사람들이 교회에 정착했다. 잃어버린 양을 찾기 위해 전심전력하라. 하나님은 한 사람의 의인이 있어도 예루살렘 성을 사하시겠다고 했다(렘 5:1). 숫자에 연연하지 말고 자기 사명에 최선을 다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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