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은 영혼의 정화장치 (누가복음 22장 61-62절) < 작은 신음도 들으시는 하나님 >
주일은 어떤 날인가? 교회에 나가 말씀의 삽으로 슬픔을 퍼다 버리는 날이다. 주일에 지난 한 주간 고단하고 힘들게 살았을지라도 말씀을 들으면서 슬픔과 아쉬움과 섭섭함과 아픔을 모두 다 씻어버리고 새롭게 내일을 준비하면 성도의 내일은 맑고 아름다운 모습이 될 것이다.
예배를 잘 드리면 신비하게 마음의 앙금이 다 털린다. 하나님의 용서를 체험한 성도에게 어떻게 마음의 앙금이 있겠는가? 예배를 통해 하나님의 은혜로 마음의 슬픔과 아쉬움을 잘 닦아내면 교회에 올 때 가졌던 눅진눅진했던 마음이 보송보송한 마음으로 바뀐다. 사람의 아픔과 슬픔은 주님이 제일 잘 아신다. 그래서 예배를 통해 오직 주님만 바라보고 말씀에 몰입되면 영혼에 놀라운 치유의 역사가 나타난다.
장례식에 갈 때 이런 말은 하지 말라. “성도님! 너무 슬퍼하지 마세요. 그분은 좋은 데로 갔을 거예요. 용기를 내세요.” 그러나 상주가 슬퍼하는 것은 좋은 데로 못 가서 슬픈 것이 아니라 다시는 그분을 볼 수 없어서 슬픈 것이다. 그런 말은 참된 위로가 되지 못한다. 슬퍼하는 상주 앞에서나 극심한 고통을 당하고 있는 성도 앞에서는 그냥 조용히 옆에 있어주는 것이 제일 좋다. 사람은 사람의 슬픈 감정을 잘 알지 못하고 오직 주님만 잘 아신다.
사람은 힘들어하는 사람을 잘 위로하고 싶지만 그렇게 하지 못할 때가 많다. 사람을 진정으로 위로할 수 있는 분은 주님밖에 없다. 성도의 할 일은 그저 주님을 소개하고 주님의 살아 계심을 말해주는 일뿐이다. 사람은 내 형편과 사정과 마음을 잘 모르지만 하나님은 내 형편과 사정과 마음을 잘 아신다. 하나님은 내가 아파하는 어려운 현실에서 함께 아파하고 나의 작은 신음에도 응답해 가장 최선의 길을 예비하신다. 그 하나님을 신뢰하면 어떤 고통과 슬픔도 털어버리고 새롭게 일어설 수 있다.
< 고통은 영혼의 정화장치 >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시기 전에 베드로가 두려움에 빠져 주님을 세 번 부인했을 때 닭이 울었다. 주님이 몸을 돌이켜 베드로를 보았을 때 베드로는 주님이 “네가 닭 울기 전에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는 말씀을 생각하고, 밖으로 나가서 심하게 통곡했다. 그런 상황에서 한 가지 사건이 없었다면 베드로는 평생 죄책감을 가지고 살았을 것이다. 그 한 가지 사건은 주님의 무덤을 막았던 돌이 치워지며 주님이 부활하신 사건이다.
억장이 무너지는 슬픈 일을 당할 때 사람들이 위로한다. “집사님! 집사님 심정을 잘 압니다..” 그 위로가 감사하긴 하지만 그다지 큰 위로가 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참된 위로자가 계신다. 바로 예수님이시다. 예수님은 지금도 살아계셔서 나의 슬픔과 죄책감과 상처도 치울 수 있다. 그러므로 살아계신 예수님을 믿는다는 사실이 얼마나 복된 일인지 모른다. 사람들은 가끔 묻는다. “왜 선하신 하나님이 이런 어려움을 줍니까?” 그러나 하나님이 선하다는 말은 하나님이 절대 고난이 없게 하신다는 말은 아니다.
하나님은 내가 원하는 것을 주기보다 내가 더 그리스도인답게 되길 원하신다. 하나님은 나의 피상적인 행복이 아닌 진짜 행복을 원하신다. 그 진짜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가? 거룩함에서 온다. 거룩한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다. 그런 이유 때문에 고통과 슬픔이 있어야 한다. 고통은 영혼을 거룩하게 만드는 영혼의 정화장치다. 사람들은 모두 고통과 슬픔을 원하지 않지만 사실 고통과 슬픔이 삶의 깊이를 더해준다.
고통은 제 역할이 있다. 내가 영원한 존재가 아님을 깨우치는 역할이다. 이 세상은 마치 캠프장과 같고 나는 이 땅에 잠시 머무는 여행객과 같다. 많은 사람들이 그 사실을 잊어버리고 영혼이 잠들어있다. 바로 그때 고통은 잠든 영혼을 깨우는 모닝콜과 같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성도에게 가끔 주어지는 고통과 문제는 나쁜 것이 아니다. 고통이 있어도 그때 영혼과 믿음이 더 정화됨을 믿고 하나님의 선하심에 대한 믿음이 흔들리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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