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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교회 리더가 되라 (디도서 1장 10-16절)

by 【고동엽】 2023. 1. 7.

좋은 교회 리더가 되라 (디도서 1장 10-16절) < 가짜 목사를 주의하라 >

 요새 가짜 목사가 많다. 심지어는 이름까지 개명해 목사 행세를 한다. 한국의 장로교는 교파가 너무 많아 통제도 안 되고 어떤 교파는 교세를 불리려고 신학 공부도 제대로 안 한 사람에게 목사 안수를 남발한다. 어떤 사람은 말한다. “하나님의 일을 하는데 하나님의 부르심이 중요하지 공부가 뭐가 그렇게 중요합니까? 가방끈이 길다고 목회를 잘합니까?” 그러나 하나님의 부르심이 공부 과정을 생략해도 좋다는 말은 아니다.

 과정을 생략하고 목사 타이틀을 얻으면 자기 삶의 틀을 따라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식으로 목회할 것이다. 그는 진실한 삶을 가르쳐 진실한 축복으로 이끌기보다 헛된 말과 거짓말로 축복 환상을 조장하면서 심지어는 영혼과 돈과 집을 빼앗아 자기 재산을 불리고 자기 이름을 높이고 자기 왕국을 세우려고 할 것이다. 결국 정상적인 신학 과정을 이수하라는 말은 학력이 높아야 한다는 말보다는 최소한의 기본은 지키라는 말이다.

 어떤 사람은 말로 영성을 과시하지만 영성은 말이 아닌 삶이 보여준다. 교인들이 대개 착하니까 말로 영성을 자랑하는 사람이 삐치지 않게 배려하는 마음으로 처음에는 그의 영성 자랑을 받아준다. 알고 보면 영성을 자랑하는 사람보다 영성 자랑을 받아주는 사람이 더 이해심과 영성이 있는 것이다. 그것도 모르고 계속 영성을 자랑하면 결국 다른 교인들이 참다못해 그를 멀리하고 나중에는 말도 잘 섞지 않으려고 한다.

 강자의 권력 강화를 위해 조작된 불의한 편견과 따돌림으로 혹은 선천적인 장애로 인해 소외된 사람은 힘써 살펴주라. 다만 자기 영성 자랑으로 소외를 자초한 사람은 멀리서 지켜볼 필요도 있다. 깨닫는 기회를 주기 위해서다. 자초한 소외 상황에서 어떤 사람은 자신을 성찰하며 생각한다. “내가 영성을 자랑하니까 남의 인정을 더 못 받는구나. 앞으로는 언행을 주의하고 더 겸손하게 음지에서 선행을 실천하면서 성도답게 살자.” 그러면서 점차 사람이 되고 성도가 되고 성인이 된다.

 반면에 자초한 소외 상황에서 어떤 사람은 자신을 높여 생각한다. “왜 남들은 내 영성을 몰라주는가? 아직 아둔한 저들의 영안이 열려야 할 텐데. 세상적인 사람들이 나처럼 영성 있는 사람을 어떻게 알아볼까? 이런 세상적이고 육적인 교회에 더 이상 못 있겠다.” 그래서 교회를 떠나 다른 교회에 갔다가 그 교회에서도 유사한 상황을 겪고 또 떠난다. 그런 경험을 몇 번 하면서 비로소 깨닫고 “이렇게 살지 말자.”라고 철저히 회개한다.

 어떤 사람은 그때도 회개하지 않고 더 교만해져서 “우리 영성과 맞는 교회가 세상에는 없어.”라고 하면서 기존 교회와 담을 쌓고 자기 가족끼리 예배드린다. 그러면서 더 폐쇄적이고 극단적으로 변하고 가족들 앞에서 자신이 이단 교주처럼 행세한다. 자신이야 자기 영성 자랑으로 그런 소외를 자초해도 가족은 무슨 죄인가? 그렇게 영성 자랑을 하다가 가끔 상처 입어 판단력이 흐려진 고독한 영혼을 거짓말로 사로잡으면 그의 영혼과 육신과 물질과 피 한 방울까지 다 빼앗아 자기 힘을 키우려고 한다. 악한 모습이다.

 그런 가족형 교주 공동체가 세를 불리면 조금씩 소문난다. 그런 소문이 세 확장에 도움이 되니까 처음에는 좋아보여도 사실은 좋지 않다. 그 교주로부터 피해를 입은 사람이 여기저기 생기면서 피해자들이 모여 인생과 영혼이 털린 것이 너무 억울하니까 검찰에 고소하고 <그것이 알고 싶다>와 같은 곳에 제보해 그 실체가 다 드러나기 때문이다. 결국 이단 교주가 가는 곳은 최종적으로는 지옥이지만 그 전에 이 땅에서 감옥에 갈 때도 많다.

 어떤 사람은 영성 자랑으로 소외를 자초하다가 교회를 떠난 후에는 스스로 목사라 하거나 군소 교단에서 속성으로 목사 안수를 받고 교회나 기도원을 차린다. 그러면 대개 허언과 거짓말로 목회한다. 그런 허언과 거짓말에 상처 입은 사람이나 잘 믿는 사람이나 외로운 사람이 속아서 미혹되면 그들을 대상으로 영성 있는 목사처럼 행세한다. 결국 과정을 생략해 목사 타이틀을 얻은 사람은 최대한 멀리하는 것이 신상에 좋다. 인생에서 좋은 리더를 만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리더를 잘못 만나면 인생 전체가 털린다.

< 이단들의 입을 막으라 >

 사도 바울은 회심 후 평생 복음 전파자와 개척 선교사로 활동했다. 그는 한 곳에서 교회를 세운 후 다른 곳에 가서 또 교회를 세웠다. 그리고 교회를 떠날 때 자기 대신 리더를 세웠다. 때로 교회를 굳게 세울 필요성이 있으면 동행자를 그 교회에 리더로 남겨두기도 했다. 그처럼 그레데에 디도를 남겨두었다.

 당시 그레데에서 특히 주의해야 할 이단이 있었다. 바로 할례파였다. 할례파 이단은 예수님을 믿어도 이방인은 할례를 받아야 구원을 얻는다고 주장했다. 그레데 이단은 육체의 할례를 고집하며 허언증도 심했고 거짓말을 잘했다(10절). 그런 이단에 대해 사도 바울은 “그들의 입을 막으라.”고 했다(11절). 그 말은 책망해도 듣지 않으면 출교시키라는 말이다. 사랑이 없는 모습 같지만 교회를 지키려면 어쩔 수 없다. 그레데 이단은 사람을 진리로 이끌지 않고 더러운 이득을 취하려고 잘못된 것을 가르쳐서 수많은 가정들을 무너뜨렸기 때문이다.

 이단이 강조하는 헌신도 교주 자신의 왕국을 위해 순수한 영혼의 돈을 탈취하려는 수단이다. 그런 낌새를 느끼면 물질을 그런 곳에 함부로 바치지 말라. 이단 교주는 신자가 죽어도 상관하지 않는다. 물질과 집을 빼앗고 마지막 남은 피 한 방울까지 가슴에 빨대를 꼽아 빨아먹는 것이 이단의 목적이다. 하나님의 이름과 치유를 내세워 명백히 사기를 치고 몸과 재물을 빼앗으면 반드시 당국에 신고해 추가 피해자가 생기지 않게 해야 한다. 종교 사기를 막으려는 것은 종교 자유를 막으려는 것이 아니다.

 바울은 그레데 이단을 엄히 꾸짖으라고 했다(13절). 잘못된 길로 갈 때 엄히 꾸짖는 것도 사랑이다. 왜 그렇게 꾸짖는가? 첫째, 그들의 믿음을 온전하게 하기 위해서였다. 둘째, 유대인의 허탄한 이야기와 진리를 배반하는 사람들의 명령을 따르지 않게 하기 위해서였다(14절). 유대인의 허탄한 이야기는 유대 영지주의를 뜻한다. 그들은 말씀을 영적으로 해석한다고 영성을 과시하면서 진리를 배반하는 길로 갔다.

 영성주의자들은 말만 들으면 최고 영성을 가진 겉 같지만 그들은 마음과 양심이 더러운 자들이었다(15절). 또한 하나님을 시인하는 것 같지만 언행을 보면 하나님은 부인하는 자로서 가증하고 복종하지 않고 모든 선한 일을 버렸다(16절). 그들은 영성을 자랑했지만 하나님을 부인하는 이단으로서 하나님을 믿지는 않고 예언, 신비, 체험을 앞세워 영혼을 미혹해 자기 더러운 이익을 취하고 자기 왕국을 쌓았다. 그런 이단에 미혹되지 말고 그런 이단을 추종하는 사람도 주의해야 한다.

< 허언에 미혹되지 말라 >

 이단 교주는 대개 거짓말쟁이거나 공상 허언증이 있다. 그런 비정상적인 사람을 정상인이 숭배하다가 같이 멸망의 길로 빠지니 얼마나 불행한 일인가? 공상 허언증 환자들은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한다. 특히 “치유를 일으켰다. 돈을 엄청나게 벌었다. 치유를 주고 돈을 많이 벌게 해주겠다.”고 하면서 다급한 사람이나 욕심에 사로잡힌 사람을 미혹한다. 그런 사기에 속지 않으려면 분별력을 잃지 말고 욕심을 버리고 욕망을 잘 조절하라.

 암호 화폐, 다단계, 부동산투자, 주식투자로 단기간에 수백억 원을 벌었다는 사람의 말만 믿고 투자했다가 돈을 다 날리고 비로소 현실을 깨닫고 자기 어리석음을 한탄하는 사람이 많다. 사기꾼 중에는 돈을 벌지 못했으면서 벌었다고 하고 앞으로 자기 말이 거짓말이 될 줄 거의 알면서도 사기 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결국 공상 허언증이 문제다.

 보통 사람은 “그가 무슨 득이 있다고 그런 허언을 할까?”라고 여기지만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 그런 공상 허언증 치료에는 지인의 역할이 중요하다. 직설적으로 “말 같지 않은 소리를 하지 마.”라고 하기보다 지혜롭게 현실을 깨우쳐주고 그것이 통하지 않으면 그와의 만남을 자제하거나 남이 그와 만나는 것도 자제시키는 것이 좋다. 요새는 개인도 영상과 사진 편집을 쉽게 하기에 눈에 보이는 것도 사리에 어긋나면 너무 믿지 말라.

 허언증도 결국은 거짓말이다. 거짓말과 달리 허언증은 병증이니까 이해하자고 하면 안 된다. 폐해가 크기 때문이다. 사기가 별 것 아니다. 거짓말과 허언을 내세워 돈을 받고 나 몰라라 하면 사기다. 확인도 없이 사람을 너무 믿지 말라. 하나님만 믿으라. 사람은 믿을 대상이 아닌 믿어줄 대상이다. 믿음을 주는 사람은 “나를 믿어! 사람을 그렇게 못 믿어?”라고 말하지 않고 말이 아닌 삶으로 믿음을 주려고 애쓸 뿐이다.

 사람을 무조건 믿으면 꼭 피해를 본다. 은근히 부를 과시하고, 모든 분야를 다 아는 듯이 말하고, 초면인데 형님, 누님, 어머님, 아버님 소리를 하고, 이성에게 처음부터 적극 들이대는 사람은 잘 걸러내라. 문제는 그렇게 걸러내면 대부분의 사람이 걸러진다는 것이다. 진짜 돈 벌고 내실 있는 사람은 말이 없듯이 진짜 신실한 영성을 가진 리더는 영성을 자랑하지 않는다. 모든 행동이 그의 영성과 사람됨을 대변하기 때문이다.

< 좋은 교회 리더가 되라 >

 가장 큰 문제는 허언증에 걸린 종교인 문제다. 그는 인생 자체가 거짓과 허언이다. 진실에 대한 인식도 거의 없다. 남의 말과 간증도 자기 말과 간증처럼 만든다. 허언증 증상자는 뇌 검사를 해도 이상이 없게 나온다. 결국 그 허언증을 인지한 지인이 지적해줘야 하는데 보통은 상처가 되고 싸움이 될까봐 못하고 공상 허언증을 가진 사람을 외면한다. 그래서 더 수렁에 빠진다. 공상 허언은 대부분 양치기소년의 말로 밝혀진다.

 공상 허언증은 미디어에 너무 노출되어 생활수준과 기대감이 높아지고 이상과 현실의 괴리감이 커지면서 생길 때가 많다. 소득이 적은데 비싼 차를 할부로 사고, 허세와 허언으로 이성을 속이고, 금수저 아닌 것을 억울해하고, 노력도 없이 잘 살려고만 하니까 공상 허언증이 생긴다. 인물 된 사람이 얼마나 고독한 공부시간을 가졌고 메달을 딴 사람이 얼마나 처절한 훈련을 견뎠으며 성공한 사람이 얼마나 땀을 흘렸는지를 생각하지 않고 그저 “나도 멋지게 남의 시선을 받으며 살고 싶어.”라는 생각이 공상 허언증을 낳는다.

 공상 허언증에 사로잡힌 이단 교주를 어떻게 분별하는가? 기초 원리로서 자기 과시가 심한 사람인지를 보면 된다. 정말로 잘난 사람은 과시하지 않는다. 그래도 남들이 다 알아보기 때문이다. 또한 잘난 사람은 깎아내리려는 풍토가 있고 돈이 많으면 돈 냄새 맡은 사람이 들러붙기에 성숙한 부자는 오히려 자신의 부를 감춘다. 진짜 영성이 있는 사람은 영성을 자랑하지 않는다는 만고의 진리를 꼭 기억하고 영성을 광고하고 자랑하는 사람을 멀리하라.

 찬란한 꿈을 품지 말라는 말이 아니다. 다만 미래를 예언하고 사람 마음을 투시하고 놀라운 은사와 능력을 준다는 말을 무조건 믿고 따르지는 말라. 조금 더 삶과 언행과 열매를 살펴보라. 그러면 진실은 드러난다. 역사는 대개 진리와 진실 편에 선다. 혹시 잠깐 역사가 왜곡된 편에 서도 하나님은 결국 공의롭게 심판하신다. 하나님의 정의로운 심판을 믿고 충성과 진실로 내가 있어야 할 자리에 있음으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좋은 교회 리더가 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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