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치게 채워주시는 예수님 (요한복음 2장 5-10절) < 넘치게 채워주시는 예수님 >
사람들은 가끔 예수님을 오해한다. 그 중의 하나가 예수님이 찢어지게 가난했다는 오해다. 언뜻 보면 가난해야 더 영적인 것 같지만 그것은 편견이다. 성경을 보면 예수님이 찢어지게 가난하지 않았음을 암시하는 구절도 많다. 본문 5절에서 예수님의 어머니가 하인들을 부리는 위치에 있었던 점도 ‘예수님의 가난’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한다. 예수님을 ‘가난한 분’으로만 보지 말라.
가나 혼인잔치가 벌어질 때 거기에는 약 100리터의 물을 담을 수 있는 돌 항아리 6개가 있었다(6절). 그 항아리의 물이 모두 포도주로 변화되면 약 600리터의 엄청난 포도주가 생겨난 셈이다. 게다가 그 포도주는 가장 맛있는 포도주였다. 예수님은 넘치게 채워주시는 분이다. 오병이어의 기적으로 5천 명을 먹이실 때도 12광주리가 남게 하셨다. 하나님의 은혜에는 한계가 없다. 하나님은 필요하고 충분한 것만 주지 않고 필요하고 충분한 것 이상을 주시고 자신이 원하는 만큼만 주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것 이상도 주신다.
아무 것도 없는 자도 하나님 안에서는 모든 것을 가진 자다. 시편 145편 15-16절에 이런 말씀이 있다. “모든 사람의 눈이 주를 앙망하오니 주는 때를 따라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시며/ 손을 펴사 모든 생물의 소원을 만족하게 하시나이다.” 하나님의 은혜는 내 생각 이상으로 주어지기에 사실상 하나님께 더 요구할 것이 없다. 결국 기도할 때 입술에서 제일 많이 나와야 할 단어는 ‘감사’다.
에베소서 3장 20절에서는 하나님을 ‘우리가 구하거나 생각하는 모든 것에 더 넘치도록 능히 하실 이’라고 표현했다. 하나님은 나를 좋아하시지만 나를 축복하는 일도 좋아하신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죽어가는 강도에게 낙원을 허락해주셨고 현장에서 간음죄로 잡힌 여인을 정죄하지 않으셨고 예수님을 세 번 부인한 베드로에게도 천국 열쇠를 주셨다. 그처럼 좋은 것을 아끼지 않고 주시는 하나님은 내가 필요한 것을 구할 때 하나님의 풍성하심을 나타내 보여주실 것이다.
< 점점 좋게 하시는 예수님 >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는 나중으로 갈수록 더 커진다. 하인들이 돌 항아리에 물을 아귀까지 채우자 예수님은 그 물을 포도주로 변화시켰고 연회장은 그 포도주 맛을 보고 그 놀라운 맛에 감탄하며 말했다. “사람마다 먼저 좋은 포도주를 내고 취한 후에 낮은 것을 내거늘 그대는 지금까지 좋은 포도주를 두었도다(10절).” 세상적인 삶과 영적인 삶의 차이가 무엇인가? 세상적인 삶은 시간이 갈수록 나빠지지만 영적인 삶은 시간이 갈수록 좋아진다는 것이다.
세상은 가장 좋은 것을 먼저 내놓고 점점 나쁜 것을 내놓지만 하나님은 ‘좋은 것(the good)’을 내놓고 점점 ‘최상의 것(the best)’을 내놓으신다. 이미 하나님의 축복으로 아귀까지 채워진 상태인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 축복이 커지면서 천국으로 들어갈 때는 축복의 클라이맥스에 도달한다. 천국은 이 땅에서 가장 열망한 것을 얻는 곳이다. 천국에 가면 환상적인 기쁨이 나를 덮치고 상상을 초월한 축복을 목격하며 감탄할 것이다. “하나님! 지금까지 이런 최상의 것을 남겨두셨군요.”
사람들이 처음 교도소에 들어가면 밝게 살던 사람도 점차 얼굴이 회색빛이나 흙빛으로 변한다. 그러다가 어느 때부터 다시 얼굴이 밝은 빛으로 변한다. 언제 그렇게 얼굴빛이 변하는가? 대개 성경을 접할 때다. 거기서 <월새기(월간새벽기도)>를 접하고 마음의 평안을 찾고 인생의 목표와 사명을 새롭게 발견했다는 사람도 많다. 그들의 영혼에 글이 들어가서 살린 것이 아니라 글 속에 담긴 예수님의 영과 천국 소망이 들어가서 살린 것이다.
환경과 상황은 그대로여도 글을 통해 예수님과 천국을 접해도 영혼이 놀랍게 살아나고 변화된다. 또한 얼어붙은 마음도 녹아지고 굳어버린 얼굴도 환해진다. 하물며 천국을 직접 목격하면 심령이 얼마나 환희에 젖겠는가? 고린도전서 2장 9절에 이런 말씀이 있다. “기록된 바 하나님이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을 위하여 예비하신 모든 것은 눈으로 보지 못하고 귀로 듣지 못하고 사람의 마음으로 생각하지도 못하였다 함과 같으니라.” 세상에 있는 최상의 것은 앞으로 주어질 천국 삶의 맛보기일 뿐이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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