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자료 18,185편 ◑/자료 16,731편

때를 아는 삶의 지혜

by 【고동엽】 2022. 12. 12.

오늘날 많은 가정에서 부모와 자녀의 갈등이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사랑이 없기 때문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부자간의 사랑은 변함없습니다. 그러나 사랑은 있어도 때를 따라 사랑하는 방법이 세련되지 못하면 결국 그 사랑이라는 내용을 담지 못하고 오해와 갈등이 생기게 됩니다. 세 살 짜리 아이에게는 사랑할 때 그저 안아주고 뽀뽀해 주면 됩니다. 그러나 열 다섯 살이 된 자녀에게는 그에 맞는 방법으로 사랑해 주어야 합니다. 즉 그때부터는 서서히 인생의 동반자로 여겨 주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아직도 세 살 짜리 아이에게 하는 방법으로 사랑을 하니까 그 사랑이 자녀에게 전달이 안되고 오해와 갈등이 생기는 것입니다. 사랑이라는 내용을 유지하려면 사랑의 형식은 부단히 변화되어야 합니다. 이 변화를 거부하는 자가 바로 율법주의자요 외식주의자가 될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때와 시기를 분별하며 산다는 것은 삶의 지혜입니다. 특히 사람은 올 때와 갈 때를 분명히 인식하고 살아야 합니다. 그래야 올 때 기회를 잡을 수 있고, 갈 때에도 당당하게 살 수 있습니다. 흔히 사람들은 올 때만 좋아하는데, 사실상 갈 때를 아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그래야 진리를 따라 당당하고, 멋있고, 존경받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가을이 되면 낙엽이 떨어집니다. 그것은 갈 때를 아는 모습입니다. 겨울이 오는 것을 알고 나무는 스스로 잎을 떨어뜨리며 활동을 최소화합니다. 그처럼 갈 때를 준비하니까 그 나무는 봄을 활기차게 맞을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도 인생의 겨울이 올 때를 대비하며 살아야 합니다. 거추장스러운 세속적인 옷들을 낙엽으로 날려보내고, 고요히 자기를 돌아보며, 말을 절제하고, 인간관계의 얽힌 매듭을 풀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그처럼 갈 데를 알고 갈 때를 준비하며 살면 삶이 복잡하지 않게 되고, 복잡하지 않으면 힘이 모여 능력 있는 삶을 살 수 있게 됩니다. 인간은 약해도 갈 때를 알고 욕심의 옷을 벗으면 강하게 됩니다. ⓒ 이한규 http://www.john316.or.kr

'◑ 자료 18,185편 ◑ > 자료 16,731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축복의 작은 씨앗  (0) 2022.12.12
모든 것이 때가 있다  (0) 2022.12.12
침묵의 신비  (0) 2022.12.12
미러형 인간, 윈도우형 인간  (0) 2022.12.12
사람이 가치 있게 될 때  (0) 2022.12.12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