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많은 가정에서 부모와 자녀의 갈등이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사랑이 없기 때문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부자간의 사랑은 변함없습니다. 그러나 사랑은 있어도 때를 따라 사랑하는 방법이 세련되지 못하면 결국 그 사랑이라는 내용을 담지 못하고 오해와 갈등이 생기게 됩니다. 세 살 짜리 아이에게는 사랑할 때 그저 안아주고 뽀뽀해 주면 됩니다. 그러나 열 다섯 살이 된 자녀에게는 그에 맞는 방법으로 사랑해 주어야 합니다. 즉 그때부터는 서서히 인생의 동반자로 여겨 주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아직도 세 살 짜리 아이에게 하는 방법으로 사랑을 하니까 그 사랑이 자녀에게 전달이 안되고 오해와 갈등이 생기는 것입니다. 사랑이라는 내용을 유지하려면 사랑의 형식은 부단히 변화되어야 합니다. 이 변화를 거부하는 자가 바로 율법주의자요 외식주의자가 될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때와 시기를 분별하며 산다는 것은 삶의 지혜입니다. 특히 사람은 올 때와 갈 때를 분명히 인식하고 살아야 합니다. 그래야 올 때 기회를 잡을 수 있고, 갈 때에도 당당하게 살 수 있습니다. 흔히 사람들은 올 때만 좋아하는데, 사실상 갈 때를 아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그래야 진리를 따라 당당하고, 멋있고, 존경받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가을이 되면 낙엽이 떨어집니다. 그것은 갈 때를 아는 모습입니다. 겨울이 오는 것을 알고 나무는 스스로 잎을 떨어뜨리며 활동을 최소화합니다. 그처럼 갈 때를 준비하니까 그 나무는 봄을 활기차게 맞을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도 인생의 겨울이 올 때를 대비하며 살아야 합니다. 거추장스러운 세속적인 옷들을 낙엽으로 날려보내고, 고요히 자기를 돌아보며, 말을 절제하고, 인간관계의 얽힌 매듭을 풀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그처럼 갈 데를 알고 갈 때를 준비하며 살면 삶이 복잡하지 않게 되고, 복잡하지 않으면 힘이 모여 능력 있는 삶을 살 수 있게 됩니다. 인간은 약해도 갈 때를 알고 욕심의 옷을 벗으면 강하게 됩니다. ⓒ 이한규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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