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여류 소설가의 이야기가 생각이 납니다. 그분은 자기가 묻힐 무덤을 미리 사 두고 울적할 때마다 그 무덤을 갑니다. 그리고 무덤 곁에서 중얼거립니다. "이제 곧 갈텐데 뭘 그렇게 바둥거리며 사나?" 그렇게 독백을 하며 조금 있다가 보면 마음이 풀리고, 다시 새로운 다짐을 하게 됩니다. 그런 식으로 마음을 고쳐먹으면 용서하지 못할 사람이 없다고 합니다. 왜 사람들이 마음의 평안을 잃어버립니까? 십자가를 피하겠다고 발버둥을 치기 때문입니다. 십자가를 지겠다고 다짐하는 사람 중에 마음의 평안을 얻지 못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수시로 자신에게 "십자가를 지며 살겠다"고 다짐해야 합니다. 십자가가 없는 삶에서는 결코 가치 있는 삶이 나올 수 없습니다. 어려운 순간에도 십자가를 져야 합니다. 삶이 힘들 때에 십자가를 진다는 것이 이해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때에도 십자가를 지면 자기도 살고, 그의 삶도 빛나게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어려울 때 십자가를 지면 죽는 줄 아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자기 십자가를 내려놓을 때에 그것이 위험이고 결국 죽는 것입니다. 힘들고 어려운 때일수록 자기 십자가를 지고 믿음으로 정면 돌파하면 삽니다. 어려울 때 자기 십자가를 회피하면 오히려 더 어려움을 당하지만,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가는 사람은 반드시 사는 길이 생기게 됩니다. 그러므로 십자가를 지면 손해 볼 것 같지만 사실상 그것이 인생 최대의 성공비결입니다. 힘든 자리 다 외면하고 편하게만 살려고 하는 사람 중에 내세울만한 복을 받은 사람이 있습니까? 그들에게 무엇이 있다해도 다 초라할 뿐입니다. 양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본인도 십자가를 질 줄 모르는 본인을 초라하게 생각합니다. 결국 십자가를 지고자 하는 사람이 복의 중심에 서게 되고, 최후에 웃는 자가 될 것입니다. ⓒ 이한규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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