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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별 설교〓/설교.자료모음

생각을 지키십시오

by 【고동엽】 2022. 12. 9.

지난번에는 마음의 성결함을 얻기 위해 깨끗하지 못한 것과의 접촉을 거부하라는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깨끗하지 못한 사물뿐만 아니라 깨끗하지 못한 생각으로부터도 우리 자신을 분리시켜야 합니다.

외부적인 세계로부터의 어떤 접촉이나 사람이나 사물에 대한 관찰이 없어도 혼으로부터 솟아오르는 수만 개의 내부적 활동으로부터 생기는 생각들이 있습니다. 이 생각 중에서 많은 것들이 악한 생각들입니다. 그리고 필요 없는 생각들은 훨씬 더 많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생각들을 억눌러야 합니다.

마음의 고삐를 잡고 잘못된 생각들이 마음속에 자리할 수 없도록 만드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 아닙니다. 잘못된 생각들은 마치 배의 갑판을 후려치는 파도와 같습니다. 그러나 파도가 갑판을 후려치는 것과 파도가 승강구 안으로까지 흘러들어오는 것과는 전혀 별개의 문제입니다. 파도가 아무리 쳐도 우리는 승강구 뚜껑을 닫고 열지 않으면 물이 흘러들어올 수 없습니다. 그와 같이 우리의 마음속에 잘못된 생각들이 틈타지 않도록 하면,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생각들을 받으시고, 그 생각들을 붙잡아 주시고, 우리의 마음에 그분의 차원 높고 거룩한 생각을 채워 주십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쓸모없는 생각으로 그들의 마음을 채우고 있습니다. 뇌가 지나치게 소모되고 머리에 엄청난 고통이 생기는 이유는 하나님을 위해서 지나치게 일하기 때문이 아닙니다. 그것은 누구에게도 유익이 없고 우리에게는 큰 해를 미치는 수많은 관심과 의문들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입니다.

‘성결하게 된 혼(a sanctified soul)’은 잠잠해야 할 때는 잠잠할 줄 알고, 그 자신의 모든 활동을 멈추어야 할 때는 멈출 줄 아는 ‘혼(soul)’입니다. 이것은 시편 기자가 수많은 활동으로 심신이 지쳤을 때 한 열정적인 부르짖음의 의미입니다. “내가 두 마음 품는 자를 미워하고 주의 법을 사랑하나이다.”(시 119:113)

그리고 이것은 사도 바울이 언급한 고린도후서 10장 4-5절에 나오는 다음과 같은 말씀의 의미입니다. “우리의 싸우는 병기는 육체에 속한 것이 아니요 오직 하나님 앞에서 견고한 진을 파하는 강력이라 모든 이론을 파하며 하나님 아는 것을 대적하여 높아진 것을 다 파하고 모든 생각을 사로잡아 그리스도에게 복종케 하니.”

우리의 상상과 생각들은 하나님의 음성과 하나님의 생각을 기다리며 잠잠하게 있는 법을 배울 때까지 억제되어야 합니다. 그렇게 할 때 우리는 우리 자신을 불필요한 소모 상태로부터 구할 수 있고, 영원히 하나님의 손길 안에 있음으로 수많은 유혹의 원천으로부터 자유롭게 될 것입니다.

사단의 방황케 하는 모든 생각들은 한쪽 끝에는 날개를 가지고 있고 다른 한쪽 끝에는 악의 씨를 가지고 있는 엉겅퀴 털과 같습니다. 그것은 부드럽게 영혼 안으로 침투해 들어오지만, 그것이 침투하는 곳마다 기름진 토양에 작은 악의 싹이 나게 하고, 결국 독소 있는 가시가 생겨나게 됩니다.

우리는 또한 기억이 잘못된 과거에 닻을 내리려 할 때, 그 거룩하지 못한 기억의 활동을 멈추어야 합니다. 그리고 상상이 공중에 헛된 성을 쌓고 매혹된 혼 앞에서 유혹의 손길을 펼치려 할 때, 그 거룩하지 못한 상상의 활동도 멈추어야 합니다. 우리는 성령의 인도 및 하나님의 의지와 관련이 없는 모든 이러한 활동들을 멈추고 그것들을 신뢰하지 말아야 하며, 하나님께서 온전히 인도하고 소유할 수 있도록 우리 자신을 하나님께 드려야 합니다.

ⓒ 심슨(A.B. Simpson) 이한규목사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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