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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결의 의미(1) 거룩한 분리

by 【고동엽】 2022. 12. 9.

아래 게시하는 것은 이한규 목사님이 번역한
심슨 목사님의 '완전한 성결'이라는 책에서 발췌한 것입니다.
이 책은 한국에서 번역되어 나오지 않은 책이기 때문에
본문의 내용들은 본 사이트에서만 취할 수 있습니다.

이 발췌한 내용을 통해서 19세기 말 복음주의 운동을 펼쳤던
믿음의 거장들이 성결함에 대해 어떤 시각을 가지고 있었는지는
살펴보는 계기로 삼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성결하게 하다'라는 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그 의미를 파악하는 데 있어서 그 단어가 사용되고 있는 성경 본문을 살펴보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그 단어가 구약 성경에서 세 가지 특징적이고 뚜렷한 의미로 사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첫째, '성결하게 하다'라는 것은 '분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개념은 특별한 임직식과 관련되어 그 개념의 사용을 철저히 추적해 볼 수 있습니다.

분리라는 개념은 창세기 1장에 나오는 창조 기사에서 처음으로 표현되고 있는데, 그 기사에서 우리는 성결에 대한 본질적인 사상을 그려낼 수 있습니다. 혼돈으로부터 질서, 법칙, 그리고 빛을 만들어내기 위한 하나님의 첫 번째 사역은 '분리하는 것'이었고, 어둠과 빛, 그리고 땅과 하늘이라는 두 세계 사이에 궁창 혹은 간격을 놓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어둠을 소멸시키지 않으셨고 다만 그 어둠을 빛으로부터 분리시켰습니다. 그리고 그분은 물로부터 땅을 분리시켰고, 하늘의 수증기로부터 바닷물을 분리시켰습니다.

그후 즉시 우리는 그분께서 영적인 나라에서 그분의 백성을 분리시키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분의 가인의 세속적인 혈통과 셋의 가계를 분리시켰습니다. 그분은 노아와 그의 가족들을 세속적인 세계로부터 분리시켰습니다. 그는 아브라함과 그의 후손을 우상을 숭배하는 가계로부터 분리시켰습니다. 그분은 이스라엘을 애굽과 주변 나라로부터 분리시켰습니다.

교회라는 단어의 의미는 '부름받아 나왔다' 혹은 '분리되었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와 똑같은 부르심이 지금도 각 개인에게 여전히 들려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주께서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저희 중에서 나와서 따로 있고 부정한 것을 만지지 말라 내가 너희를 영접하여 너희에게 아버지가 되고 너희는 내게 자녀가 되리라 전능하신 주의 말씀이니라 하셨느니라 그런즉 사랑하는 자들아 이 약속을 가진 우리가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가운데서 거룩함을 온전히 이루어 육과 영의 온갖 더러운 것에서 자신을 깨끗케 하자."(고후 6:17-7:1)

그러므로 성결은 우리가 악으로부터 자발적으로 분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것은 악을 소멸시키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악으로부터 우리 자신을 분리시켜 우리와 악 사이에 건너갈 수 없는 간격을 놓음으로써 악을 떼어놓고 멀리하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과거의 죄' 뿐만 아니라 '삶의 원리가 되어버린 죄'로부터도 우리 자신을 분리시켜야 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거룩하지 못한 상태를 향상시키고 점진적으로 개선하려고 해서는 안됩니다. 우리는 더 이상 우리 자신이 아닌 것처럼 행동하면서 옛 삶을 분리시켜야 합니다. 죽음에 의해 영혼이 육신으로부터 분리되는 것처럼 우리의 죄악된 자아로부터 우리의 거룩하지 못한 부분을 분리시켜야 합니다. 우리는 우리가 더 이상 같은 사람이 아닌 것처럼, 그리고 옛날의 심령은 더 이상 참된 자신의 심령이 아닌 것처럼 우리 자신을 죄에 대해서 정말로 죽은 자처럼 여겨야 할 것입니다(참조, 롬 6:11).

우리는 내적인 것이든지 외적인 것이든지 상관없이 모든 죄악된 모습, 즉 하나님으로부터 비롯되지 않은 모습 암시, 모든 유혹, 그리고 모든 충동을 거부해야 합니다. 우리들은 "안돼!"라고 말하면서 우리의 전 존재를 가지고 죄악을 부정하고 죄악에 저항해야 합니다. 우리는 죄악을 소멸시킬 수는 없지만 우리 자신의 힘을 다해서 그것에 저항해야 하고, 단호한 의지적 행동으로 우리 자신을 죄악으로부터 분리시키야 하며, 그 죄악을 하나님께 넘겨드리고, 그것을 철저히 포기해야 합니다.

하나님께 죄악을 다루고 없애는 전권을 맡기십시오. 우리가 그렇게 할 때 하나님께서는 항상 그분의 전능하신 능력을 가지고 우리의 헌신된 마음을 보증해 주실 것이며, 우리와 우리가 포기하는 죄 사이에 밑바닥이 보이지 않도록 깊이 파진 협곡과 새 예루살렘성의 기초석과 같은 높은 벽을 놓으실 것입니다.

우리가 우리 자신을 분리시키면, 하나님께서 그 분리를 선하게 만드십니다. 성결에 있어서 첫 번째 결정적 단계는 우리의 의식 속에서 명백히 드러나서 빛으로 조명되어진 모든 모양의 죄를 포기하겠다는 의지적 행동입니다. 우리는 모양을 드러낸 죄악 뿐만 아니라 전체 죄악 자체 및 각 심령의 분리시키는 행동으로 말미암아 표면에 떠오른 죄악된 본성까지 거부해야 합니다.

우리는 또한 세상과 옛 구습에 따른 세속적인 모습, 그리고 죄악의 권세가 미치는 영역으로부터 우리 자신을 분리해야 합니다.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세상에 속한 존재가 아니었던 것처럼 똑깥이 우리도 세상에 속한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을 인식해야 합니다. 우리들은 단순히 죄악된 것 뿐만 아니라, 예수님의 십자가 상에서 죽고 초자연적이고 신적인 삶으로 부활하기 위해서 자연적인 것과 인간적인 것도 멀리해야 합니다.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을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고후 5:17)

성령께서는 우리를 보다 심오한 분리로 이끌어 내셔서, '죄악된 것(the evil)'으로부터 뿐만 아니라 '땅에 속한 것(the earthly)'으로부터도 분리하게 하십니다. 그분은 우리를 모든 면에서 초자연적인 삶으로 드높이시며, '썩을 것이 썩지 아니함을 입고 죽을 것이 죽지 아니함을 입는(고전 15:54)' 그러한 위대한 변형을 이 땅에서도 이루어 가도록 우리를 준비시키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첫 번째 사람은 땅에서 비롯되어 타락하기 전에도 그는 땅에 속한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 첫 번째 사람은 살아있는 영으로 만들어지고 우리를 그분 자신의 형상으로 드높인 두 번째 사람으로 대치되어야 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그러면 이러한 원리의 실제적인 힘은 무엇일까요? 하나님께서 여러분들에게 여러분들의 옛 죄악된 자아와 여러분 자신의 타락한 속성에 미치는 모든 죄악을 보여주실 때, 여러분들은 여러분들의 완전한 의지적 동의 아래 단호하게 그 죄악을 그분에게 넘겨드려야 합니다. 그때 그분은 여러분들로부터 죄악을 분리시킬 것이고, 죄악의 권세로부터 여러분들을 완전히 건져 주실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죄악이 더 이상 여러분들을 통제하지 못하게 하고 어떤 감각에서도 여러분들에게 속하지 못하도록 그분의 손 안에서 죄악을 다루어야 합니다. 그분께서 더 나아가서 여러분들에게 죄악된 것으로 여겨지지는 않을지라도 그분의 삶과 의지에 부합되지 않는 것들을 보여주실 때, 여러분들은 자신을 분리시켜서 그러한 것들을 그분의 손에 맡겨야 합니다. 그러면 그분께서 그분 자신과 상관없는 모든 것들을 소멸하고, 우리의 전 존재를 새로운 부활의 삶 가운데로 끌어올리실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자신들이 죄악과의 사투 및 자기와의 억누를 수 없는 갈등으로부터 건짐 받았다는 사실을 알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편에서 해야 할 일은 여러분 자신의 손으로 '아각'을 사형에 처하라고 단순히 넘겨주고(삼상 15장), 주께서 그 '아각'을 철저히 죽이고 영원히 '아말렉'에 대한 기억을 지워 없애는 일을 하실 때 그 일에 기쁘게 동의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들은 하나님 앞에서 거룩하기 위해 이와 같이 여러분들 자신을 분리시켰습니까? 여러분들은 하나님께 온전히 의탁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여러분들이 기쁘게 동의하며 그분의 권위를 인정할 때까지는 그분의 손으로 죄악을 처리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사무엘하 20장에 나오는 요압의 이야기와 같이, 하나님께서 여러분들의 성 앞에 진을 치고 여러분들에게 '세바'가 죽든지 아니면 성이 멸망하든지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하라고 그분의 사자를 보낼 때, 여러분들은 자신의 손으로 세바를 넘겨 주어야 합니다.

여러분들께서는 그렇게 하셨습니까? 아니면 그렇게 하실 것입니까? 여러분들은 지금 즐겁게 동의하며 '은혜로운 속죄제물(the blessed Sin-Offering, 구약의 죄를 전가하는 의식을 바탕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형상화한 용어-역자 주)'의 머리 위에 여러분들의 손을 대고, 여러분들의 죄악과 잘 알려진 가장 소중한 우상들을 그분에게 넘겨드리지 않겠습니까? 죄의 전가를 통한 그분의 속죄 사역에 대해 성경은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죄를 알지도 못하신 자로 우리를 대신하여 죄를 삼으신 것은 우리로 하여금 저의 안에서 하나님의 의가 되게 하려 하심이니라."(고후 5:21)

ⓒ 심슨(A.B. Simpson) 이한규목사 번역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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