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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별 설교〓/설교.자료모음

창세기 46장28-34 / 야곱과 요셉이 만나고 이스라엘이 고센 땅에 거하게 되다

by 【고동엽】 2022. 11. 16.
■2022년 6월21일(화)■
 
(창세기 46장)
 
28 야곱이 유다를 요셉에게 미리 보내어 자기를 고센으로 인도하게 하고 다 고센 땅에 이르니
29 요셉이 그의 수레를 갖추고 고센으로 올라가서 그의 아버지 이스라엘을 맞으며 그에게 보이고 그의 목을 어긋맞춰 안고 얼마 동안 울매
30 이스라엘이 요셉에게 이르되 네가 지금까지 살아 있고 내가 네 얼굴을 보았으니 지금 죽어도 족하도다
31 요셉이 그의 형들과 아버지의 가족에게 이르되 내가 올라가서 바로에게 아뢰어 이르기를 가나안 땅에 있던 내 형들과 내 아버지의 가족이 내게로 왔는데
32 그들은 목자들이라 목축하는 사람들이므로 그들의 양과 소와 모든 소유를 이끌고 왔나이다 하리니
33 바로가 당신들을 불러서 너희의 직업이 무엇이냐 묻거든
34 당신들은 이르기를 주의 종들은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목축하는 자들이온데 우리와 우리 선조가 다 그러하니이다 하소서 애굽 사람은 다 목축을 가증히 여기나니 당신들이 고센 땅에 살게 되리이다




(묵상/창 46:28-34)


◆ 야곱과 요셉이 만나다


(29) 요셉이 그의 수레를 갖추고 고센으로 올라가서 그의 아버지 이스라엘을 맞으며 그에게 보이고 그의 목을 어긋맞춰 안고 얼마 동안 울매


28절은 해석이 어렵다.
개역개정성경은 유다를 요셉에게 보낸 이유가 고센 땅을 인도하도록 요청하기 위함으로 번역했지만, 새번역은 야곱이 고센 땅에 있으니 요셉에게 알리고 오라고 한 것으로 번역했다. 아무튼 야곱은 고센 땅에 이르렀고, 거기로 내려온 요셉과 만났다.


22년 만의 만남이다.
야곱은 요셉이 죽었다고 생각했고, 슬픔과 우울한 날을 보냈다. 그런데 이렇게 살아있는 요셉을 만나다니, 얼마나 놀라운가? 자식 잃은 사람이 22년 만에 만나면 그 감동이 어떨까?


더구나 자기 자식이 애굽의 총리가 되어있다니, 참으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야곱과 요셉은 만나서 부둥켜안고 한참을 울었다. 오늘 본문에서는 '얼마 동안'이라고 나왔지만, 히브리어 '오드'는 꽤 오랫동안을 의미한다. 새 번역에서는 '한참 울었다'고 번역했다. 얼마나 그리웠던 사람인가?


나이가 많은 야곱은 요셉과 만나면서 살아계신 하나님을 보았다. 하나님만 계시면 세상에 부러울 것이 없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다. 이젠 죽어도 여한이 없다.


그런데 여기에서 사소한 질문이 생긴다. 요셉은 총리가 된 지 무려 9년이 되도록, 왜 자기 소식을 아버지에게 알리지 않았을까?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일단 요셉은 우연히 실종된 것이 아니라, 형들의 배신으로 노예로 팔린 자다. 자기를 죽이려고 했던 형들에게 자기 소식을 알리면, 그 소식은 형들에게는 청천벽력이고, 온 집안을 풍비박산으로 만들 수 있다. 형들은 절대로 애굽으로 오지 않았을 것이다.


따라서 요셉이 자기 소식을 알리지 않은 것은 가족들에 대한 배려이며 지혜로운 처사라고 보인다. 그리고 요셉은 자기 꿈, 곧 형들이 와서 절하는 꿈이 언젠가는 성취될 것을 알고 기다린 것일 수도 있다.


아무튼 요셉이 그동안 야곱에게 자기 소식을 알리지 않은 것을 불효로 몰아갈 필요는 없을 듯하다. 오히려 성공하면 자랑하기 좋아하는 사람들과는 다르게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는 요셉의 인내가 참 귀하게 느껴진다.


◆ 고센 땅


(34) 당신들이 고센 땅에 살게 되리이다


지혜로운 요셉은 이스라엘 백성이 살만한 가장 적합한 곳을 물색해두었다.


요셉은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 사람과 섞이지 않게 동떨어진 고센 땅을 지목했고, 거기에 있어야 하는 합당한 이유도 만들었다. 그것은 히브리인들이 목축업을 하는데, 농사에 익숙한 애굽인들은 목축업을 가증하게 여기기 때문이다.


고센 땅은 지금 정확하게 어느 곳인지 분명하지 않으나, 나일강 삼각주 동쪽 지역인 것만큼은 분명하다. 여기는 농경지로는 부적합하지만, 목축지로는 제격이었던 듯하다. 따라서 애굽인들이 살지 않는 곳이기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간섭받지 않고 모여 살기에 적합한 곳이다. 그리고 위치적으로 후에 출애굽 하기에도 적합했다.


요셉이 고센 땅을 지목한 것은 인간의 지혜라고 볼 수 없을 정도로 탁월한 선택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애굽인들과 동떨어졌으면서도 당시 세계에서 가장 막강한 체제를 갖춘 애굽의 강력한 보호 아래 있을 수 있었다.


이곳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무려 400년간 나라 속에 나라가 될 만큼 문화와 신앙과 혈통을 보존하면서 폭발적인 인구 성장을 이루었다. 만일 이들이 애굽 사람과 섞여서 동화되었다면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하신 약속은 물거품이 되고, 인류의 구속을 위한 모든 계획은 어긋났을 것이다.


이들은 고센 땅에서 아브라함의 혈통을 제대로 보존하다가 하나님의 크신 능력으로 출애굽하고, 그 과정에서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어떤 분인지를 알게 되고, 율법을 받고, 신정국가를 이루어야 한다.


이스라엘이 애굽 땅에서 400년간 살면서 폭발적으로 늘어난 인구의 비율은 상상을 초월한다.


애굽에 내려간 이스라엘 사람들은 야곱의 혈통이 70명이지만, 야곱의 아내와 며느리들까지 합치면 대략 90명가량 된다. 이들이 400년간 애굽에 있으면서 무려 200만 명이라는 거대한 민족을 이룬다.


우리나라 조선 초가 500만 명인데, 500년이 지난 지금 남북한 합해서 7,000만 명이다. 14배 성장이다. 그런데 이스라엘은 무려 2만 배 성장했다. 역사적으로 어느 나라도 이스라엘이 애굽에 있을 때만큼 폭발적으로 인구가 늘어난 예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러한 증가비율은 하나님께서 특별히 개입하셨음을 깨닫게 한다(출 1:7-9). 


과연 이런 폭발적인 인구 증가가 과연 가능할까?
그러나 야곱 1명이 50년 동안 자기 혈통 70명을 이룬 것을 적용한다면, 400년은 70의 8제곱이 되는데 이것은 2,000만이 넘는다. 200만 명은 오히려 적은 수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애굽의 강력한 보호 아래 거대한 민족이 되어갔다. 가나안에 있었으면 아마도 끊임없는 전쟁 속에서 많이 죽었을 것이다. 하나님의 계획은 이렇게 빈틈없이, 정확하게 진행된다.


이제 애굽에서 가족 단위에서 민족 단위가 된 이스라엘의 역사가 바로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를 알리게 되는 역사가 될 것이다.


나는 빛도 짓고 어둠도 창조하며 나는 평안도 짓고 환난도 창조하나니 나는 여호와라 이 모든 일들을 행하는 지니어라 하였노라 (사 45:7)

출처 : https://cafe.daum.net/soongsari/WDob/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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