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2:37-42
이 땅에 복음이 들어온지 약 120년이 되었습니다. 이 기간 동안 한국교회 역사상 중요한 사건들이 많이 있지만, 그 가운데 대표적인 것은 바로 100년전 오늘 평양에서 일어났던 대부흥운동입니다. 한마디로 이 부흥 운동은 회개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회개를 통한 성령의 역사와 부흥이 일어나는 것을 보게 됩니다. 마가의 다락방 120명이 모여 기도할 때, 불의 혀같이 갈라지는 성령의 역사를 맛보게 됩니다. 이 오순절 성령 강림의 역사는 예루살렘 전역으로 확산되었는데, 그 중심에 베드로가 있었습니다. 그 이전에 베드로는 겁쟁이었으나 성령강림을 통해 변화되어 담대하게 복음을 선포하였습니다. 여기서 베드로의 메시지의 핵심은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입니다. 예수가 주와 그리스도가 되신다는 것입니다. 이 말씀에 수천명이 마음에 찔림을 받게 되었고, ‘어찌할꼬?’라는 탄식을 쏟아놓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회개입니다. 죄에 대한 가책으로 탄식하며 통회하는 것이 말씀을 받는 사람의 정상적인 반응입니다. 참된 회개는 죄를 깨닫고, 통회하며, 돌이키기로 결단하는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회개는 불신앙에 대한 회개이며, 부도덕한 삶에 대한 통회입니다. 새로운 부흥과 갱신은 회개에서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사무엘 시대에도 미스바에서 회개의 운동이 있었습니다. 요시야왕 때에도, 니느웨에서도 회개운동이 있을때 하나님께서 살 길을 주셨습니다. 한국교회의 장점이 많지만, 회개가 없다는 것이 약점입니다. 회개없는 신앙, 회개없는 축복, 회개없는 평안은 위험하고 침체의 신앙으로 전락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회개를 통해 주어질때 그것이 우리에게 복이 되는 것입니다. 1907년 대부흥운동 역시 길선주 장로의 회개가 결정적인 기폭제 역할을 했습니다. 한 사람의 회개로 그 자리에 함께 있던 600명 모두가 통회하였고, 그들이 각 교회로 흩어져 부흥이 확산된 것입니다. 더 나아가서 회개를 통해 변화된 성도들이 사회속에서 금주, 금연, 우상타파, 계급타파, 일부다처 포기라는 사회변혁을 일으켰습니다. 평양대부흥 운동 100주년을 맞는 이 시점에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자신이 먼저 회개 운동을 일으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공개적이 아닌 은밀한 가운데 하나님 앞에 음란과 교만, 의인시 여기는 마음, 헛된 생각들을 고백해야 합니다. 참된 부흥과 갱신이 여기서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을 정죄하기보다 나 한 사람이 도덕성을 회복해야 합니다. 이럴때 하나님께서 우리 가운데 새 일을 행하실 것입니다. 회개를 통한 부흥의 역사가 우리 삶에 일어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출처/김경원목사 설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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