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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과 보배 (잠21: 20)

by 【고동엽】 2022. 9. 15.

 보물과 보배  (잠21: 20)

"지혜 있는 자의 집에는 귀한 보배와 기름이 있으나 미련한 자는 이것을 다 삼켜 버리느니라"

탈무드에 나오는 얘기입니다. 적의 군대가 한 마을을 포위했습니다. 이제는 꼼짝없이 그 마을 사람들은 적군의 포로가 될 형편이었습니다. 사람들이 저마다 살길이 없을까 하고 두려워하며 궁리하고 있을 때 적군의 장수가 마을을 향하여 소리쳤습니다.
"남자들은 모조리 우리의 노예로 삼을 것이다. 그러나 여자들은 특별히 풀어줄 것이니 이 마을을 속히 떠나 가되 인정을 베풀어 그대들이 가장 소중히 여기는 보물 한 개씩만 지니고 나가도록 허락한다."
그래서 그 마을의 여자들은 그 마을을 떠나게 되었는데 모두가 한가지씩 금반지며, 목걸이며, 은수저며 들고나섰습니다. 그런데 한 여인은 이상하게도 허약한 몸이면서 커다란 보따리 하나를 질질 끌고 나가는 것이었습니다. 검문하던 자가 수상히 여겨 보따리를 헤쳐보니 왠 남자 하나가 들어 있었습니다.
"이건 누군가?" 여인은 대답했습니다. "예, 제 남편입니다." "왜 그대는 명령을 어기는가? 둘 다 죽고 싶은가?" 적의 장수가 위협을 가하자 여인은 간절하게 대답했습니다.
"제게 가장 소중한 보물은 제 남편입니다. 명령대로 내게 가장 소중한 보물을 하나 지니고 나가는 것이니 나를 보내 주십시오"
적군의 장수는 마음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 여인의 지혜와 남편에 대한 사랑에 감동하여 남편을 데리고 나가도록 허락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 여인은 남편이 없이는 도무지 험한 세상을 살아갈 자신도 없었고 또한 살아갈 힘도 없었기 때문에 병들고 나약한 자신에게는 남편이 가장 소중한 보물이었습니다.
그리스의 두 귀부인이 아주 오랜만에 만나게 되었습니다. 한 여인은 아주 호화로운 모습에 화사한 차림을 하고 있었고 "이건 정말 값진 거야. 남편이 결혼 10주년 기념일에 선물한 것인데 옛날 터어키 귀족이 지녔던 것이란다."
그 보석을 자랑하는 귀부인의 얼굴은 아주 만족하고 자랑스럽게 보였습니다. 그러다가 그 화려한 모습의 귀부인은 잠자코 미소만 짓고 있는 친구에게 졸라댔습니다. "얘 그 동안 너도 상당히 귀한 보물을 모아 두었을 텐데 나에게도 좀 보여주렴!" 조촐한 차림의 귀부인이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그럼 꼭하나 네게 보여주고 싶은 보물이 있단다." 그러면서 그 부인은 자기 아들들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방문이 열리고 준수하게 생긴 두 아들이 들어오더니 어머니에게로 왔습니다. "부르셨어요" 그 부인은 그 친구들에게 "내게 가장 귀중한 보물은 이 아이들이란다"
참으로 아름다운 어머니입니다. 사람은 보물로 여기는 거기에 마음이 있는 것입니다. 가족을 보물로 여기면 진정한 사랑을 할 수가 있습니다.
"네 보물 있는 그곳에는 네 마음도 있느니라"(마6:21)
우리(성도)에게 참으로 귀한 보물과 보배로운 것은 무엇입니까?

1. 천국과 전능자입니다.
어느 날 한 농부가 남의 밭에서 일을 하다가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을 만났습니다. 그것은 일하던 밭에서 엄청난 보화를 발견한 것입니다. 그는 누구도 눈치채지 못하도록 해놓고 집으로 돌아온 후 전 재산을 팔았습니다. 목적은 단 하나, 보물이 숨겨져 있는 그 밭을 사기 위함이었습니다. 모든 재산을 팔아 보잘 것 없는 땅을 살 때 많은 사람들이 미쳤다고 손가락질하고 영문을 알길 없는 아내가 심한 구박을 했어도 그는 행복했습니다. 그만 알고 있는 위대한 비밀이 그곳에 숨겨져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보물의 가치를 알았기 때문에 그는 행복을 확신했고 전과 비교할 수 없는 귀중한 존재가 될 것을 믿었습니다. 하나님나라가 바로 이런 것입니다. 당장 손해보는 것 같고 정신나간 것처럼 보이지만 하늘나라의 비밀을 아는 자는 모든 것을 버릴 준비가 돼있습니다.
"천국은 마치 밭에 감추인 보화와 같으니 사람이 이를 발견한 후 숨겨 두고 기뻐하여 돌아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밭을 샀느니라"(마13:44)
그리고 하나님은 우리의 생명이 되시고, 우리의 소망이 되시고, 우리의 사랑하는 자 되시고 우리의 보배가 되십니다.
"그리하면 전능자가 네 보배가 되시며 네게 귀한 은이 되시리니"(욥22:25)

2. 그리스도입니다.(벧전2:6,7)
'무디' 선생이 시카고에 시무할 때 큰불이 나서 예배당과 성경 학교와 주택이 모두 타서 없어지고 '무디'는 겨우 몸만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며칠이 지나서 친구가 찾아와 '화재로 인해 모든 것이 타버렸다면서 얼마나 고생이 많은가?' 하고 위로했습니다. 그러자 선생은 '나의 모든 것이 타버렸지만 그래도 제일 귀한 보배는 잘 간직되어 있다네'하고 대답했습니다. 친구는 기뻐하며 '그것 참 불행 중 다행이네. 그런데 그 보배는 무엇인가?'라고 다시 물었습니다. 무디 선생은 평안한 모습이 되어 '그것은 내 마음속에 있는 예수님이시라네'라고 대답했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물질적으로 귀하고 가치 있는 것을 가리켜 보배라고 합니다. 그러나 그런 것들은 다 썩어 없어질 것들입니다. 반면에 성도에게는 참 보배가 있습니다. 이 보배는 세상의 것과는 전혀 다른 영원하고 썩지 않는 보배 중의 보배입니다. 바로 예수님이십니다. 성도들은 비록 깨어지기 쉽고 연약한 질그릇과 같은 존재이지만 영원한 능력과 구원이 되시는 주님을 믿어 마음에 모시고 그 말씀에 순종하기만 하면 비록 어떤 환난과 시련과 핍박과 유혹이 몰려와도 이길 수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성도의 가치요 능력입니다.

3. 주의 생각입니다.
로스엔젤스의 유태인 부호인 마이크 골드 버그씨가 몇 해전 보물을 잃어 버려 대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청소부가 16세기로부터 전해진 가보를 실수로 다른 쓰레기와 함께 쓰레기통에 내 버린 것이 청소차에 실려져 이미 출발된 얼마 후에 그런 사실을 발견한 것입니다. 골드 버그씨는 모든 방법을 다 썼습니다. 시청에 알아보고 청소차의 번호를 알아내고 쓰레기차가 쓰레기를 버리기 직전에 골드 버그씨가 마침 도착하여 사정을 자세히 말하고 보물찾기가 시작되었습니다. 8톤이나 되는 맏은 쓰레기 가운데 작은 물건을 하나 찾는 일입니다. 조금씩 조금씩 쓰레기를 정리해 가며 그 썩은 냄새 속에서 이 부자는 6시간동안 쓰레기정리를 하였으며 마침내 잃었던 보물을 찾아낸 것이었습니다. 마침 그 날은 하누카라는 유태교의 명절이었습니다. 그 명절에 전통적으로 부르는 찬송인 "이스라엘아 들으라, 주 하나님은 한 분이시니, 이스라엘아 보아라, 주 하나님은 큰 빛이시니"라는 노래를 쓰레기 속에서 춤을 추며 큰 소리로 불렀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정말 귀중한 보물인 경우라면 체면이나 시간이나 경비 여하를 막론하고 그것을 찾기 위하여 모든 노력과 희생을 감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스도라는 보물은 우리에게 얼마나 귀중한지요?
"하나님이여 주의 생각이 내게 어찌 그리 보배로우신지요 그 수가 어찌 그리 많은지요"(시139:17)

4. 지혜와 지식입니다.(잠24:4)
그리스도안에는 지혜와 지식의 모든 보화가 감추어져 있습니다.(골2:3)
지혜를 소유한 사람은 복 있는 사람입니다. 잠언 3장 18절에 보면 “지혜는 그 얻은 자에게 생명나무라 지혜를 가진 자는 복되도다”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은 지혜로 천지를 창조하셨습니다. 지혜는 창조의 근원입니다. 지혜는 창조의 동반자입니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모든 피조물에 드러난 아름다운 솜씨는 하나님의 지혜에서 나왔습니다. 지혜는 영감의 원천이요, 창의력의 샘터입니다. 지혜는 아이디어의 원천입니다. 지혜는 우리가 사모하는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습니다(잠 3:15). 잠언 전체는 지혜의 복됨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지혜를 소유할 수 있을까요? 어떻게 지혜로운 자가 될 수 있을까요? 지혜로운 자가 되는 길은 지혜를 사랑하는 것입니다. 잠언 8장 17절에 보면 “나를 사랑하는 자들이 나의 사랑을 입으며 나를 간절히 찾는 자가 나를 만날 것이니라”고 말씀합니다. 지혜로운 자가 되기 위해서는 지혜를 사랑해야 합니다. 최고의 지혜는 사랑이요, 하나님은 사랑 속에 지혜의 비밀을 담아 두셨습니다. 사랑은 관심입니다. 사랑이 깊어지면 집중된 관심을 갖게 됩니다. 사랑이 더욱 깊어지면 몰입하는 단계에 들어갑니다.
우리는 사랑하는 것을 깊이 생각합니다. 사랑하는 것을 주야로 묵상합니다. 사랑하는 것을 갈망합니다. 사랑하면 보게 됩니다. 사랑하면 알게 됩니다. 사랑하면 이해하게 됩니다. 사랑하면 느끼게 됩니다. 사랑하면 품게 됩니다. 우리가 어떤 대상을 깊이 사랑하면 그 대상이 우리의 존재의 한 부분이 됩니다. 우리가 지혜를 사랑하게 되면 지혜는 우리의 존재의 한 부분이 됩니다. 그때 우리는 지혜로운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지혜로운 자가 되기 위해서는 지혜를 사랑해야 합니다. 사랑은 놀라운 능력입니다. 우리가 어떤 대상에 관심을 갖고 사랑을 시작하면 그 대상이 우리에게 말을 걸기 시작합니다.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지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지혜에 집중된 관심을 갖고 사랑하면 지혜가 우리에게 자신의 정체를 드러냅니다. 지혜를 사랑하면서 성경을 읽을 때 성경 속에 담긴 지혜가 자신의 모습을 드러냅니다. 책을 읽을 때 지혜가 보입니다. 자연을 관찰할 때 지혜가 보입니다. 사람들과 만나서 대화할 때 지혜가 보입니다. 지혜로운 자가 되기 원하면 지혜를 사랑하십시오. 그 길이 지혜에 이르는 최상의 길입니다.
"그러나 지혜는 어디서 얻으며 명철의 곳은 어디인고.. 정금으로도 바꿀 수 없고 은을 달아도 그 값을 당치 못하리니(욥28:12- 15)

5. 지혜로운 입술입니다.
송나라 재상의 이야기입니다. 한 사람이 보석을 들고 재상을 찾아갔습니다.
어렵게 구한 값비싼 보석을 뇌물로 바치려는 것입니다.
"이 보석은 쉽게 구할 수 없는 희귀한 보석입니다. 재상님께 드리려고 가져왔으니 받아주십시오." 그러자 재상은 대답했습니다.
"나에게도 그에 못지 않은 보석이 있습니다. 이런 값비싼 보석을 보고도 탐낼 줄 모르는 내 마음입니다. 만약 내가 그대의 보석을 받게 되면 그대도 값비싼 보석을 잃게 되고, 나도 내 마음의 보석을 잃게 되니, 어서 도로 가져가십시오. 나는 내가 가진 보석으로도 충분합니다." 라고 말하며 보석을 가지고 온 사람을 돌려보냈습니다. 내 마음의 보석을 잃는 것이 가장 진귀한 보석을 잃는 것입니다.
"세상에 금도 있고 진주도 많거니와 지혜로운 입술이 더욱 귀한 보배니라"(잠20:15)

6. 여호와를 경외함입니다.
로렌스 형제는 파리 근교 한 수도원의 주방 요리사였습니다. 그는 수도원 주방에서 접시 닦기, 채소 씻기, 달갈 부치기, 바닥 청소 등 산더미 같은 일을 하면서도 언제나 그 가운데서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임재를 특별히 체험하기 위해 주방 밖으로 나가 본 적도 없었고 여행을 하거나 신학을 공부한 적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쓴 책은 유럽의 많은 신도들에게 큰 감명을 주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그들이 하나님의 임재를 구경하고자 로렌스의 주방으로 몰려들곤 했습니다. 이렇듯 하나님을 만나는 데는 거창한 행사나 명분이 따로 필요 없습니다. 부엌에서, 학교에서, 가게에서, 학교에서, 또는 시장에서 우리는 언제라도 그분께 찬양과 기도를 드릴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실상 무한한 가능성과 달란트를 '보물'로 주셨습니다. 우리는 그 모든 것들을 우리 내부에 지금도 갖고 있습니다. 다만 우리가 그것을 감사히 보지 못하고 스스로 개발하지 못할 뿐입니다. 그냥 세상적인 신분 상승의 허영, 또는 지적 허영에 눈이 멀어 외부로부터 좋은 것, 고급한 것, 보다 더 좋은 것을 끊임없이 탐하고 있는 것이 우리의 모습입니다. 그에 비해 수도원의 요리사 로렌스 형제는 밖으로부터가 아닌 제 안으로부터 하나님이 내장시켜주신 귀한 보물들을 하나하나 감사히 꺼내어 갈고 닦았던 것입니다.
"너의 시대에 평안함이 있으며 구원과 지혜와 지식이 풍성할 것이니 여호와를 경외함이 너의 보배니라"(사33:6)

7.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스런 복음입니다.
동양에 이런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고 있습니다. 밤에 말을 타고 사막을 여행하고 있던 세 사람이 이상한 나그네 한 사람을 만났습니다. 그 나그네는 그들에게 얼마 가지 않아 마른 시내 하나를 건너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서 "당신들이 그곳에 도착하거든 말에서 내려 시내에서 자갈들을 주워 자루와 호주머니에 가득 채우도록 하시오. 그리고 나서 계속 여행 하다가 해가 뜰 때 당신들이 주워온 자갈들을 살펴보시오. 당신들은 기뻐하며 한편으로는 애석해 할 것이요"라고 말했습니다. 그 사람의 말처럼, 세 사람은 마른 시내에 도착했습니다. 그들은 호기심으로 여기 저기 흩어져 있는 많은 자갈 들 중에 몇 개를 호주머니에 넣었습니다. 다음날 해가 뜰 무렵 그들은 주워온 자갈들을 살펴보았습니다. 그들은 깜짝 놀랐습니다. 그 자갈들은 다이아몬드, 루비, 에메랄드 및 기타 여러 가지 보석들로 바뀌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사막에서 만났던 나그네의 말을 떠올린 그들은 그제야 그 나그네의 말을 이해했습니다. 그들은 주워온 자갈들이 보석들로 변해 있어 기뻤습니다. 그러나 더 많이 주워오지 않은 것이 애석했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삶도 이와 비슷합니다. 당신이 성경에서 캐낸 진리들이 영적 보석들로 바뀌어 당신의 금고를 채워갈 때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은 더욱 부요해질 것입니다.
“우리가 이 보배를 질그릇에 가졌으니 이는 능력의 심히 큰 것이 하나님께 있고 우리에게 있지 아니함을 알게 하려 함이라”(고린도후서 4장 7절)

8. 믿음입니다.(벧전2:6,7)
어머니는 어렸을 때 나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특히 어머니의 신앙입니다. 실로 우리에게 그리스도는 백만장자도 부럽지 않은 엄청난 보화입니다. 주님을 믿고 그분을 당신의 마음의 소원으로 삼으십시오. 그러면 당신은 바라는 모든 것을 얻게 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종과 사도인 시몬 베드로는 우리 하나님과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의를 힘입어 동일하게 보배로운 믿음을 우리와 같이 받은 자들에게 편지하노니"(벧후1:1)
9.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옛날 어느 나라에 임금님이 신하들을 데리고 사냥을 나갔습니다 어떤 목동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준수하게 생긴 청년이었습니다. 왕은 단번에 그가 신실할 뿐 아니라 지혜로운 사람이라는 것을 알아채었습니다. 왕은 그 목동을 왕궁으로 데리고 와서 여러 가지 일을 시켜 보았습니다. 생각했던 바와 같이 그는 모든 일에 충성스러웠고 지혜 있게 일을 처리했습니다. 왕은 그를 크게 신임하게 되었고 드리어 그를 왕궁의 재산관리인으로 세웠습니다. 왕궁의 모든 재산을 그가 도맡아서 관리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다른 신하들이 그를 질투하기 시작했습니다. 웬 촌 목동이 들어와 자기들을 제치고 왕의 신임을 독차지하고 있으니까 그럴 만도 했습니다. 다른 신하들은 그에게서 허물을 찾아 그를 고소하는 길밖에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그의 허물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는 너무나도 매사에 신중하였고 충성스러웠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드디어 신하들은 그에게서 한 가지 이상한 행동을 찾아내었습니다. 그것은 그가 가끔씩 왕궁 꼭대기에 있는 창고에 몰래 들어갔다 한참 만에 돌아오곤 하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더욱 의심스러운 것은 그 창고의 열쇠를 자기만 간직할 뿐 아니라 그 부근에 아무도 접근하지 못하게 하고 있었습니다. 신하들은 이제 되었다고 쾌재를 불렀습니다. 그가 왕의 재물을 빼돌려 그 비밀창고에 보관하는 것이 틀림없었습니다. 그들은 왕에게 달려가 그 신하를 고발했습니다. 왕은 그 말을 듣고 엄히 조사하라고 명령을 내렸습니다. 신하들은 왕의 허락을 받아 왕궁 꼭대기에 있는 비밀창고의 문을 열고 그 속을 샅샅이 뒤졌습니다. 금은보화가 가득 숨겨져 있을 것이라는 그들의 기대와는 전혀 다르게 귀한 것이라고는 아무 것도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한쪽 구석에 다 낡아빠진 조끼 한 벌과 너덜너덜한 장화 한 켤레가 놓여 있을 뿐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왕은 신하들의 보고를 받고서 그 신하를 불렀습니다. "그대는 보관하고 있는 그 보잘 것 없는 것들이 무엇인고? 왜 그것을 보물처럼 감추어 두었는고?" 그러자 그 신하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폐하, 제가 폐하의 부르심을 받았을 때 제가 가진 것이라고는 그 두 가지밖에 없었습니다. 저도 사람인지라 때로는 폐하의 은혜를 잊어버리고 제 마음이 높아지려고 할 때마다 저는 그곳에 가서 저의 옛 모습을 생각하며 폐하의 은혜를 다시금 생각하였습니다."
그 말은 들은 왕은 크게 기뻐하며 다 낡아빠진 조끼 한 벌과 너덜너덜한 장화 한 켤레를 국보로 정하고는 오래 토록 보존하라고 명령을 내렸습니다. 그 목동이었던 신하에게 낡아빠진 조끼 한 벌과 너덜너덜한 장화 한 켤레가 너무나 귀한 것이었다면 당신과 나에게는 너무나 귀한 낡아빠진 조끼 한 벌과 너덜너덜한 장화 한 켤레가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내게 이르시기를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데서 온전하여짐이라 하신지라 이러므로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으로 내게 머물게 하려함이라(고후12:9)
"이로써 그 보배롭고 지극히 큰 약속을 우리에게 주사 이 약속으로 말미암아 너희로 정욕을 인하여 세상에서 썩어질 것을 피하여 신의 성품에 참예하는 자가 되게 하려 하셨으니"(벧후1:4)

10. 주의 인자입니다.
출애굽기 13장에 보면 하나님께서 낮에는 구름기둥으로 인도하시고 밤에는 불기둥으로 인도하십니다. 생각해보세요. 광야로 나서면 점점 사막지역으로 변합니다. “광야 끝 에담에 장막을 치니”라는 표현이 있는데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사막이 시작된다는 말입니다. 태양이 이글거립니다. 모래바람이 날립니다. 모래땅에서 열기가 솟아오르고 숨이 헉헉 막힙니다. 아마도 백성들 사이에서 불평이 나오기 시작할 무렵 갑자기 거대한 구름기둥이 나타납니다. 큰 그늘이 생깁니다. 그런데 사막의 밤은 춥습니다. 그 날 밤에 또 그렇게 불기둥이 나타났습니다. 인자하신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이 걸어갈 길도 선택해주시고 또 가는 길에서 더위와 추위에 상하지 않도록 보호하십니다. 시편 121편은 이렇게 노래합니다. “여호와는 너를 지키시는 자라 여호와께서 네 우편에서 네 그늘이 되시나니 낮의 해가 너를 상치 아니하며 밤의 달도 너를 해치 아니하리로다”하나님은 우리와 우리 가정을 이렇게 지키고 보호하십니다.
"하나님이여 주의 인자하심이 어찌 그리 보배로우신지요 인생이 주의 날개 그늘 아래 피하나이다."(시36:7)
헨리 나우웬은 자신의 저서에서 “너는 보물을 발견한 사실에 기쁨을 느낄 것입니다. 그러나 보물을 발견했다고 해서 네 것이 되는 것은 아니다. 다른 모든 것을 포기할 때 보물을 네 것으로 만들 수 있다”고 했습니다. 보물은 발견하는 것보다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천국의 비유에서는 땅에 묻힌 보화를 발견한 사람이 자신의 전 재산을 다 팔아 그 밭을 샀다고 합니다. 모든 것을 팔아 하나를 사는 희생이 보물을 가치 있게 하는 법입니다. 나아가서 보물을 내 것으로 만드는 것보다 어디에 쌓아두느냐 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사람들은 보물을 자신의 수중에 갖고 있어야 마음을 놓는 듯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그렇지 않습니다. 보물은 내가 가지고 있는 것보다 하늘에 쌓아두는 것이 더 안전합니다. 성경은 보물을 하늘에 쌓으라고 합니다.(마6:19) 보물을 하늘에 쌓을 때 가치가 있고 완전한 내 것이 될 수 있습니다.
성도여러분 모두가 참으로 귀한 보물과 보배로운 것이 무엇인가를 바로 깨달아 보물을 하늘에 쌓아두시기를 축원합니다.

출처/한태완 목사 설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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