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자료 18,185편 ◑/자료 16,731편

삶의 위기를 만날 때 (시 40:1~4)

by 【고동엽】 2022. 9. 5.

삶의 위기를 만날 때  (시 40:1~4)

영국의 비평가이자 역사가인 토마스 칼라일(Thomas Carlyle(1795-1881)은 스코틀랜드의 청교도 집안에서 태어나 에든버러 대학에서 공부하였고, 프리랜서 저술가로 평생을 보내다가 만년에는 모교의 명예총장까지 지낸 분입니다. 그의 저술은 역사 문학 철학을 넘나들며 넓게 퍼져 있는데, '프랑스혁명사'(1837)는 그의 대표작입니다. 그러나 이 훌륭한 저서는 칼라일이 수년전에 각고의 노력 끝에 1834년에 이미 집필을 끝낸 내용을 다시 작성한 것입니다.
   그는 수천 페이지에 달하는 프랑스 혁명사를 탈고한 후 이웃에 사는 그의 친구인 스튜어트 밀을 만나 원고를 보여주며 "내가 2년 동안 심혈을 기울여 쓴 원고라네. 자네가 한 번 읽어주었으면 좋겠네." 하고 그에게 원고를 넘겨주었습니다. 그러나 며칠이 지나도록 스튜어트 밀에게서 아무런 소식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며칠 후 그 친구는 창백한 얼굴로 칼라일을 찾아왔습니다.
   "자네의 원고를 나의 하녀가 난로 불을 지피기 위해 그만 난로 속에 넣어 버렸다네. 정말 할말이 없구만."
   이 말을 들은 칼라일은 정신을 잃을 지경이었습니다. 2년 동안 심혈을 기울여 작성한 원고가 재가 되어 버렸기 때문입니다. 절망한 칼라일은 아무 일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칼라일은 아침 산책길에 벽돌공이 벽돌을 쌓는 것을 보고 새로운 용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벽돌공은 한 번에 한 장씩의 벽돌을 쌓는다. 나도 그렇게 하면 될 것이다. 불란서 혁명사의 내용을 한 줄 한 줄 다시 기억하면서 벽돌을 다시 쌓자."
   그 일은 정말 지루한 일이었지만 꾸준히 한 덕에 마침내 원고를 완성하였습니다. 불태워진 원고가 거의 완벽하게 다시 기록되었고, 어떤 대목은 처음 원고내용보다 더 나았습니다.
   결국 3년 후 출간된 “프랑스 혁명사”는 불후의 명작으로 인정되었고 우리에게 오늘날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만약 처음 원고 그대로 출판되었다면 그 작품은 이렇게 뛰어나지 못한 평범한 작품에 지나지 않았을지 모를 것입니다.
  
   우리는 인생을 살면서 예측할 수 없는 수많은 위기들을 직면하게 됩니다. 이것들은 우리를 절망하게 하고 좌절하게 만들기도 하며, 어떤 것들은 평생을 큰 슬픔과 고통 속에 살게 만들 것 같은 어려움도 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절망과 좌절 속에 주저앉지 않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주저앉는 순간 더 이상의 희망이나 가능성은 사라지고 마는 것이지만, 그러나 다시 기운을 내어 일어설 때 우리 앞에 새로운 가능성이 주어지는 것입니다. 성경에는 성령께서 우리를 도우신다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요일 5:4, “대저 하나님께로서 난 자마다 세상을 이기느니라. 세상을 이긴 이김은 이것이니 우리의 믿음이니라”

   성경 인물 가운데 삶의 위기를 만나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하나님께 부르짖던 인물로는 단연 다윗을 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는 어린 시절보다 오히려 하나님에 의해 선택되어 기름부음을 받은 이후부터 무서운 시련과 역경에 처해졌던 사람입니다. 그가 남긴 수많은 시편들 속에는 자신이 처한 위기가 얼마나 처절한 것이었으며, 그가 겪은 고통의 수위가 어떠했는가가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습니다.

   오늘 본문인 시편 40편을 통하여 우리는 다윗이 자신에게 불어닥친 위기를 어떻게 극복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우리의 삶에 예기치 않게 찾아오는 위기!  그 위기를 이기고 우리에게 주신 사명을 감당하는 성공적인 삶을 사는 비결은 무엇입니까?  어떻게 해야 삶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습니까?

A. 무엇보다 하나님께 부르짖는 것입니다.
   본문 1절, “내가 여호와를 기다리고 기다렸더니 귀를 기울이사
                    나의 부르짖음을  들으셨도다”

1. 이 말씀 속에는 다윗이 위기 속에서 하나님의 도우심을 찾아 부르짖는 모습과 하나님의 응답을 기다리는 모습이 병행하여 묘사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다윗은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하는 사람입니다.

   ‘부르짖다’(쉬아우아)는 말은 ‘큰 소리로 외치며 도움을 청하다’는 뜻입니다.  다윗은 어려움이 닥쳐왔을 때 먼저 하나님께 큰소리로 기도했습니다.

2. 여러 성경학자들은 본 시편을 다윗이 사울 왕의 핍박을 피해 도망다니면서 기록한 시로 해석합니다.
   한 나라의 왕이 아무 힘도 없는 청년을 잡아 죽이기 위하여 혈안이 되어 군사를 사방에 풀어 수색해 들어오는 위급한 상황입니다.  다윗이 도망다니면서 주로 숨었던 곳은 사해 바다 서편의 광야 동굴들입니다.  그 지역은 사람이 도저히 살 수 없는 곳입니다.  그는 이런 곳에서 하나님께 부르짖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3. 성도 여러분!  인생의 위기는 누구에게나 찾아 올 수 있습니다.
   위기는 시간을 따지지 않습니다.  아무 때나 예고 없이 찾아옵니다.
   위기는 상황을 따지지 않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찾아옵니다.
   위기는 대상을 따지지 않습니다.  남녀노소, 빈부귀천, 지위고하를 구분하지 않고 누구에게나 찾아옵니다.
   또한 위기는 종류를 따지지 않습니다.  건강의 위기, 사업이나 직장의 위기, 부부관계의 위기, 자녀의 위기, 생명의 위기, 영적인 위기 등등 그 종류는 헤아릴 수 없이 많습니다.

   어떤 철인은 “인생은 고해(苦海)이다” 라고 했습니다.  우리의 삶은 고통스런 바다와 같습니다.  한번 큰 파도가 밀어닥치면 내 조그마한 인생의 열매들은 순식간에 떨어지고 말 것입니다.

4. 다윗은 이것을 “기가 막힐 웅덩이”와 “수렁”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기가 막힐(솨온) 웅덩이’란 말은 ‘끔찍한, 소름끼치는 웅덩이’ 라는 의미이고, ‘수렁’(팃트)이라는 말은 ‘늪지대, 진창’을 가리킵니다. 전쟁이나 군중 집회 등에서 소동이 일어난 장면을 연상시키는 표현이고, 아비규환의 상황을 묘사하는 단어들이기도 합니다.
   이것은 인력으로는 도저히 빠져나올 수 없는 절망적인 고난 상태를 상징하는 구체적인 표현입니다.  시인은 이런 극단적인 단어를 사용하여 자신이 처한 상태가 최악의 상황임을 강조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5. 그러나 우리에게는 해결책이 있습니다.  다윗처럼 부르짖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의 어떤 경우에도 정확한 답변을 주는 성경의 답은 “부르짖는 기도”입니다. 위기 극복의 첫째 비결은 ‘부르짖어 기도하는 것’입니다. 신약성경에서는 이것을 ‘크라조’라고 하는데, ‘소리내어 울다’  ‘고함치다’는 뜻입니다.

   고요히 묵상하며 기도하는 것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성도는 부르짖어 기도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사람 다윗은 위기 속에서 종일 부르짖어 기도했습니다.

   시 17:1, “여호와여 정직함을 들으소서.  
                   나의 부르짖음에 주의하소서.”
   시 18:6, “내가 환난에서 여호와께 아뢰며 나의 하나님께 부르짖었더니
                   저가 그 전에서 내 소리를 들으심이여
                   그 앞에서 나의 부르짖음이 그 귀에 들렸도다.”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자기 자녀에게 위기를 허락하시는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예, 그렇습니다.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 아버지께 부르짖도록 하시려는 아버지의 사랑이요 배려입니다.  우리 모두 하나님께 부르짖어 응답받는 주의 자녀가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B. 하나님의 응답을 믿고 기다리는 것입니다.
   본문 1절, “내가 여호와를 기다리고 기다렸더니 귀를 기울이사
                    나의 부르짖음을  들으셨도다”

1. 다윗은 여호와 하나님을 기다리고 또 기다렸습니다.
   이것은 맹목적이거나 막연한 기다림이 아니라 어떤 일이 이루어질 것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참을성 있게 기다린다’는 뜻입니다. 특히 여기서는 모두 강세형(Piel)으로 사용되었고, 반복적으로 사용되어서, 시인의 간절함이 보다 강조되고 있습니다.

2. 다윗이 도망다니던 오랜 세월을 생각하면 그의 기다림이 얼마나 간절했을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사울 왕은 다윗을 찾아 죽이려는 증오심을 늦추지 않았습니다.  때로는 사람을 파송하여 잡으려 했고, 때로는 직접 군사를 대동하고 다윗의 뒤를 좇았습니다.
   그럴 때마다 다윗은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했고, 하나님께서 응답해주실 것을 믿고 기다렸습니다. 그의 기다림은 처절한 인내의 기다림이었습니다.

3. 그런데 시인이 이토록 애타게 기다린 직접적 대상은 ‘위기로부터의 구원’ 이상이었습니다.
   본문에서 반복적으로 표현된 ‘기다리다’(카와) 동사의 목적어는 ‘여호와’입니다.  시인이 먼저 원한 것은 자신의 문제, 자신의 요청 자체보다 하나님과의 인격적 교류였습니다.  자신의 문제 해결은 오직 여호와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가능했기 때문에 문제의 해결자 되신 하나님을 구하고 하나님을 기다렸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과의 인격적 관계입니다.  비록 우리에게 불어닥친 태풍이 크다 할지라도 하나님과의 깊은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이라면 두려워할 것이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라면 하나님을 기다리며 하나님의 뜻과 방법으로 그 문제가 해결되기를 기다리는 자세를 배워야 할 것입니다.

   ** 어떤 사람이 고난을 당해 실의의 나날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韓醫師인 교회 장로님이 그를 만나 기도해준 후 이렇게 위로했습니다.
   “약을 지어줄테니 힘을 내기 바랍니다. 그러나 마음의 중심이 중요합니다. 고난을 너무 절망적으로 여기지 말고 연단의 동기, 축복의 동기로 생각하십시오. 성경에도 시험을 참는 자가 복이 있다고 말씀하지 않습니까?
   약에는 대추도 들어갑니다. 대추꽃이 언제 피는지 아십니까? 대추꽃은 대개 더위가 극성을 부리는 초복과 중복, 말복에 핀답니다. 그런데 가장 윤택하고 실한 대추는 바로 말복에 핀 꽃 자리에서 맺힌 것이라고 합니다.
   더위를 가장 오래 견딘 꽃이 가장 아름다운 열매가 된다는 게 의미 있지 않습니까? 꿈을 갖고 믿음으로 잘 견디시기 바랍니다. 곧 좋은 일이 있을 겁니다.”

4. 성도 여러분!  위기 속에서 부르짖어 기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인내하며 기다리는 것 또한 그것 못지않게 중요합니다.
   기도하자마자 곧 응답을 받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즉각적인 기도 응답이 누구에게나 쉽게 경험되는 일반적인 현상이라면 누가 기도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문제는 많은 경우 우리의 기도는 인내의 기다림을 필요로 한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흔히 우리를 훈련시키시기 위하여  기다리게 하십니다.  아무리 기도해도 응답이 오지 않을 때, 이를 참고 기다리는 과정을 통하여 우리의 연약한 믿음이 놀랍게 성장하는 것을 알게 됩니다.

   성경의 여러 인물들도 기다림을 통하여 하나님의 위대한 사역자로 성장하였습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은 약속된 아들을 25년이나 기다려야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실수도 있었고 조급함도 있었지만 그는 결국 하나님의 약속이 성취되는 것을 체험했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의 지도자로 세움받은 모세는 한 때 스스로 자만하여 지도자의 역할을 감당하려 했으나, 결국 미디안 광야에서 40년 간이나 인고의 세월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선지자 엘리야, 그는 갈멜산의 전투에서 혁혁한 공을 세웠습니다.  그러나 3년 반 동안 내리지 않던 비를 위하여 간절히 기도했을 때 하나님께서 즉시 응답하신 것이 아닙니다.  그가 갈멜산 꼭대기에서 땅에 꿇어 엎드려 얼굴을 무릎 사이에 넣고 부르짖기를 일곱 번 째에 이르러서야 작은 구름의 사인을 보내어 주셨습니다. 엘리야는 확신을 가지고 기다렸던 것입니다.

5. 기다려야 하는 쪽은 우리 만이 아닙니다.  하나님도 기다리십니다.
   호 5:15, “내가 내 곳으로 돌아가서 저희가 그 죄를 뉘우치고 내 얼굴을 구하기까지 기다리리라”
   놀라운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이 회개하고 돌아오기를 기다리신다고 했습니다.

   사 5:4, “내가 내 포도원을 위하여 행한 것 외에 무엇을 더할 것이 있었으랴 내가 좋은 포도 맺기를 기다렸거늘...”
   사 30:18, “그러나 여호와께서 기다리시나니 이는 너희에게 은혜를 베풀려 하심이요,  일어나시리니 이는 너희를 긍휼히 여기려 하심이라. 대저 여호와는 공의의 하나님이심이라 무릇 그를 기다리는 자는 복이 있도다.”        
              
      여러분!  자기 백성을 향하여 안타까운 마음으로 기다리시는 하나님의 심정을 짐작할 수 있겠습니까?  
   ** 한 양치기가 매일 아침 연한 풀을 들고 우리로 들어갔습니다. 사람들은 이것을 매우 궁금하게 여겼습니다. 하루는 마을 주민 중 한 사람이 양치기를 따라갔습니다. 양치기는 다리가 부러진 양에게 풀을 먹이고 있었습니다.
   "어쩌다가 양의 다리가 부러졌습니까? 사나운 짐승에게 물린 것입니까?"     그러자 양치기는 태연한 표정으로 대답했습니다. "내가 부러뜨렸습니다." 마을 사람이 깜짝 놀라서 다시 물었습니다. "당신처럼 양을 사랑하는 사람은 아직 보지 못했소. 그런데 양의 다리를 부러뜨리다니..."
   양치기는 양을 쓰다듬으며 설명했습니다.
   "이 양은 자꾸만 길을 잃어버립니다. 내가 가까이 가면 슬슬 도망을 가지요. 목장 주변에는 사나운 짐승들이 많아요. 그래서 다리를 부러뜨린 것입니다. 매일 음식을 먹이면서 정을 쌓기 위해서지요. 목자를 알아볼 때까지 꼴을 먹일 것입니다."
                          
6.  하나님의 목장의 양으로 부름받은 여러분!   그러므로 우리는 기다리는 일에 전문가가 되어야 합니다.
    시 37:7, “여호와 앞에 잠잠하고 참아 기다리라”

   오늘 본문의 다윗은 부르짖고 기다렸습니다.  기다리고 또 기다렸습니다. 끝까지 기다렸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모두 듣고 계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모습을 모두 보고 계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마음속을 모두 헤아리고 계십니다.

   우리 모두 끝까지 하나님을 신뢰하고 기다리는 신앙을 가지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C. 하나님의 품 안에서 매일 동행하는 것입니다.
   본문 2절, “나를 기가 막힐 웅덩이와 수렁에서  끌어 올리시고
                   내 발을 반석 위에 두사  내 걸음을 견고케 하셨도다”

1. 다윗은 기도하고 기다렸습니다.  마침내 하나님의 응답이 왔습니다.
   다윗을 죽이려고 그토록 혈안이 되어 찾아다니던 사울 왕을 하나님께서 폐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다윗을 반석 위에 두고, 그의 일생의 걸음을 견고케 하셨습니다.  극한 고통의 웅덩이에서 다윗을 끌어올리신 하나님은 그것으로 끝내지 않고 그의 원수들이 그를 더 이상 괴롭게 하지 못하도록 든든하고 완벽한 보호의 은총을 더하셨습니다.

2. 하나님을 믿고 기다리는 신앙에는 반드시 응답의 기쁨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누구십니까?  창조주요 유일하신 분이십니다.  전지전능하시며 무소부재하신 분이십니다.  어디에나 계시며 무엇이든지 뜻대로 하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

   사울왕에게 쫓겨 때로는 동굴에 숨어야 했고, 때로는 국경을 넘어 블레셋에까지 도망쳐서 목숨을 부지해야 했던 다윗이었지만, 하나님께서 그를 마침내 높이셔서 이스라엘을 통일케 하셨습니다.  40년간 이스라엘을 통치하며, 만세에 이름을 남길 위대한 왕이 되었습니다.
   본문에 의하면 반석 위에 두셨고, 일생 걸음을 견고케 하셨습니다.

   찬송가 439장이 생각납니다.


3. 다윗은 남은 평생 동안 자신을 반석 위에 세워주신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다윗인들 왜 어려움이 없었겠습니까?  왕이라 한들 왜 그의 믿음이 흔들릴 때가 없었겠습니까?  그러나 그는 자신의 걸음을 견고케 해 주시는 하나님의 손에 잡혀 승리의 삶을 살았습니다.

   ** 어찌 다윗만이겠습니까? 역사상 위대한 업적을 남긴 사람들은 보통 極한 위기를 만날 때 오히려 삶의 풍성한 열매를 맺었습니다. 존 번연은 얼음장같은 감옥 속에서 천로역정을 집필했습니다. 파스퇴르는 반신불수 상태에서 질병에 대한 면역체를 개발했습니다. 프랜시스 파크먼은 시력이 약해서 종이에 커다란 글씨로 '미국사'라는 20권의 대작을 집필했습니다. 에디슨은 청각장애자였으나 축음기를 발명했고, 밀턴은 시각장애인이었으나 영국 최고의 시인으로 칭송 받고 있습니다. 프랭클린 루스벨트는 지체장애인이었으나 미국의 대통령이 됐습니다.
   역사는 고통과 시련에 용감하게 맞선 사람들에 의해 새로 쓰여집니다. 태풍이 몰아치면 닭은 자신의 날개 속에 머리를 파묻고 잔뜩 움츠립니다. 그러나 독수리는 날개를 활짝 펴고 바람을 이용해 유유히 안전한 곳으로 이동합니다.
   바이킹은 북풍에 시달릴 때 큰 배를 만들었습니다. 위인들은 인생의 위기에서 큰 업적을 남겼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은 자는 시련과 위기를 ‘신의 저주’로 여기고 움츠리는 사람입니다.

   ** 아브라함 링컨이 위대한 것은 그가 미국 대통령으로서 불멸의 업적을 남긴 때문이기도 하지만, 사실은 그의 삶에 밀어닥친 계속적인 위기와 시련을 믿음으로 이겨낸 것에 있습니다.
   링컨은 1831년 사업에 손을 댔다가 실패했습니다. 이듬해에는 주 하원의원에 출마했다가 낙선되었습니다.
   다음 해에는 또 사업에 실패했습니다. 한 해 뒤인 1834년에는 다행히 주 하원의원에 당선 되었습니다. 다음해에는 그의 애인이 죽었습니다.  다음해에는 그가 신경쇠약으로 쓰러졌습니다. 2년 뒤에는 주 하원의원에 입후보했다가 낙선되었습니다.
   1843년에는 연방 상원의원에 출마했다가 패배했습니다. 1846년에는 다행히 여당 하원의원에 당선 되었습니다.
   1852년에는 연방하원의원에 또 낙선되었습니다. 1856에는 부통령에 출마했다가 낙선되었습니다. 1858년에는 연방 상원의원에 출마했다가 또 낙선 되었습니다. 그리고 1860년에는 당당히 미국의 대통령에 당선되었습니다.
   우리는 이 불굴의 용사가 미국의 노예들을 해방시켰기 때문에 그를 존경합니다.  그러나 그가 존경 받는 이유는 그 때문만이 아닙니다. 그는 참으로 엄청난 실패와 절망의 계곡을 통과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그는 조금도 좌절하지 않았습니다. 그에게는 어릴 때부터 어머니에게서 물려받은 성경적인 믿음이 있었습니다. 이 믿음으로 내일을 바라보며 힘차게 계속해서 전진했습니다. 그 결과 그는 전 세계가 존경하는 위대한 인물이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결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응답의 손길을 체험한 성도는 다윗처럼 새노래로 하나님을 찬송하게 됩니다.
   본문 3절, “새 노래 곧 우리 하나님께 올릴 찬송을 내 입에 두셨으니
                   많은 사람이 보고 두려워하여 여호와를 의지하리로다”
  
   인력으로는 도저히 빠져나올 수 없는 고통과 죽음의 웅덩이에서 구원받은 다윗,  인생의 행보에서 확실한 하나님의 보호와 인도를 경험한 다윗 -- 이제 그는 그 기쁨과 감사를 새 노래로 찬양합니다.

   우리도 다윗처럼 새 노래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성도가 되어야겠습니다.
   우리도 다윗처럼 주위 사람들에게까지 하나님 경외의 모범을 보이는 성도가 되어야겠습니다.

   부르짖어 기도하는 성도가 됩시다.  위기를 오히려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하는 기회로 삼읍시다.  어려움을 통하여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섭리의 손길을 기대하며 온 성도들과 함께 부르짖어 기도하는 일에 힘씁시다.

   그리고 주의 응답이 올 때까지 지치지 말고 포기하지 말고 기다리고 또 기다리는 성도가 됩시다.  “인자가 올 때에 인내하며 끝까지 기다리는 믿음을 보겠느냐?”라고  주님이 탄식하십니다. 하나님은 자기 자녀의 사정을 완전히 알고 계십니다.

   하나님은 여러분을 반석 위에 세워주실 것입니다.
   하나님은 순종하는 자의 걸음을 견고케 해 주실 것입니다.
   우리도 바울 사도가 확신에 차서 외치던 승리의 개가를 부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사망아  너의 이기는 것이 어디 있느냐?
              사망아  너의  쏘는 것이 어디 있느냐?”
  
   이 위대한 하나님의 은혜가 성도 여러분에게 충만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출처/박순호목사 설교 자료 중에서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