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의의를버리자 (마5:6,10-12)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배부를 것임이요-마 5 : 6
의를 위하여 핍박을 받은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라 나를 인하여 너희를 욕하고 핍박하고 거짓으로 너희를 거스려 모든 악한 말을 할 때에는 너희에게 복이 있나니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하늘에서 너희의 상이 큼이라 너희 전에 있던 선지자들을 이같이 핍박하였느니라-마 5 : 10-12
요즈음은 어린 아이들에서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모두 불안에 싸여 갈증이 나 있습니다. 물질, 건강, 애정, 권력, 명예에 굶주려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때에 우리는 어디서 해갈을 얻을 것입니까 ? 사람들은 이 굶주림을 채우기 위해 점괘를 보며, 우상을 섬기며, 종교를 찾고 있습니다. 이들은 자기 열심히 뛰어 다니다가 난관에 부딪히면 그만 주저 앉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성경에는 하나님의 의와 자기의 의가 있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1.자기의 의
(1) 자기의 신념은 믿음이 아니다.어떤 교인은 교회에 나와서 새벽, 철야, 금식기도 많이 하는 것으로 신앙 생활의 만족을 얻는 사람이 있습니다. 또 어떤 분은 "나는 일년동안 주일 예배에 한 번도 빠지지 않았다"고 자만해 합니다. 이것은 "주일을 빠뜨리면 안된다"는 신념이지 믿음은 아닙니다. 자기 신념은 자기 기분입니다. 기분이 좋고 나쁨에 따라 변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믿음은 기분이 아닙니다. 기분이 좋으면 교회에 나오고 헌금도 하지만, 기분이 나쁘면 교회도 안나오고 헌금도 안하는 것이 무슨 믿음입니까 ? 교회는 신념으로 다니는 것이 아니라 은혜에 이끌려서 다니는 것입니다.
(2) 자기 열심은 믿음이 아니다.
교회 안에서는 자기 열심히 기도를 많이 하고 봉사하는 일에도 빠지지 않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열심은 오래가지 않습니다. 자기의 의를 이루기 위한 열심히기 때문에 이들은 교회에 와서 헌금 많이 하고 봉사 많이 하면 하나님께서 축복해 주시고, 건강얻고, 자녀 취업이 잘 되는 등 육적인 만족을 얻기 위하여 불철주야 뛰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요한계시록 3장에 보면 라오디게야 교회 교인들에게 자기 열심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자기 열심으로 일한 나머지 "나는 부자"라고 자랑하며 부족할 것이 없다고 부요를 내세웠으나(17) 신앙적인 면에서는 오히려 "차지도 않고 더웁지도 않은 미지근한 상태"라고 책망 받았습니다(15). 그러나 자기 열심이 하나님의 복음에 붙잡히면 하나님의 열심으로 바뀌게 됩니다.
(3) 자기 각오는 믿음이 아니다.
예수께서 베드로에게 "시몬아, 시몬아 밀 까부르듯 너를 청구하였으나 내가 너를 위하여 네 믿음이 떨어지지 않기를 기도하였노니 네 믿음을 굳게 하라"고 하셨습니다(눅 22 : 31 이하). 그러나 베드로는 "주여 내가 주와 함께 옥에도 죽는데도 가기를 준비하였나이다"라고 자기의 각오를 이야기했습니다. 그 말을 들으신 예수께서 "베드로야 네가 오늘 닭 울기 전에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 말씀 그대로 베드로의 각오는 여지없이 꺾어지고 말았습니다. 이와 같이 자기의 결심과 각오는 얼마가지 못하는 것입니다.
(4) 자기 만족이 기도의 응답은 아니다.
자기 만족은 여러 곳에서 얻을 수 있습니다. 이방신을 섬기는 자도 있고, 사업하는 자에게도 있으며, 공부하는 자도 자기 민족이 있습니다. 신앙 생활을 하는 중에도 자기의 의를 이루기 위하여 자기 열심히 목이 쉬도록 기도하고 만족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의 자기 만족은 기도의 응답이 아닙니다. 교회에 와서 만족을 얻으려면 하나님의 의를 이루어 드려야 합니다.
2.하나님의 의
(1) 하나님의 의는 하나님이 주신다.
하나님의 의를 통한 믿음은 자기 믿음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믿음입니다. 베드로는 오순절에 하나님으로부터 온 믿음을 받았고(행 2 : 7), 사도 바울은 다메섹에서(행 9장) 거꾸러짐으로써 믿음과 열심을 받았습니다. 베드로, 스데반, 다니엘, 바울이 받은 믿음은 신념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의 실존과 하나님의 창조자·영원자라는 자체를 받은 것입니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입니다(히 11 : 1).
(2) 하나님의 의 속에 있는 열심을 갖자.
자기의 열심은 곧 식어지나 하나님이 주신 열심은 식지 않습니다. 바울은 하나님이 주신 열심으로 복음을 위하여 살았던 사람입니다. 그는 복음을 전파하다가 굶기도 하고 감옥에 갇혀서 매를 맞기도 했지만, 그는 자기 사명을 위하여 죽을 각오가 되어 있었습니다(행 20 : 23 ; 21 : 13).
(3) 하나님의 의를 이루는 각오.
베드로, 스데반같은 믿음의 형제들이 복음을 전하다 예루살렘에서 죽었으니 바울에게 예루살렘에 올라가지 말라고 권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의 의를 이루어 드리기 위하여 죽을 각오가 되어 있다고 하면서 예루살렘에 올라가서 복음을 전하다가 결박을 당하고 고난을 겪었습니다. 바울이 한 각오는 자기 민족이나 자기 신앙을 지키기 위한 각오가 아니라 하나님의 의를 이루어 드리는 각오였습니다.
(4) 하나님의 의로 각오하자.
바울에게는 육체의 가시(안질)가 있었습니다. 이를 낫게 해달라고 세 번이나 간구했으나 하나님께서는 "네 은혜가 네게 족하다"고 하시며 고쳐 주시지 않았습니다(고후 12 : 7). 또 아시아에서 복음 전하기를 원했으나 성령께서 마게도냐로 가라고 했을 때 그는 자기의 의를 내 세우지 않고 하나님의 의를 위하여 성령의 인도를 받음으로 만족했습니다(행 16 : 6).
3.하나님의 의 속에 살자자기의 의 속에 사는 사람은 사람에게 자신을 나타내려 합니다. 기도와 구제할 때에는 드러나는 데서, 다른 사람들이 알아 주는 앞에서만 행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의 속에 사는 사람은 교회에서 기도, 감사, 봉사를 많이 해도 항상 부족을 느끼는 사람이며 항상 말씀을 사모하는 사람입니다(시 42 : 1 이하).
그러므로 우리는 세상에서 한주간 동안 쫓기다가 영혼의 갈급함을 느끼고 영적인 생수를 얻기 위하여 교회로 달려나와 기도하고 찬송하는 교인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출처/김충기목사 설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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