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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하는 자가 되라 (눅 17:11~19)

by 【고동엽】 2022. 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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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하는 자가 되라  (눅 17:11~19)

일년 중에 절반이 지나고 오늘 후반이 시작되는 첫 주일로서 맥추감사절입니다. 맥추절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출애굽기 23장 16절에 “맥추절을 지키라 이는 네가 수고하여 밭에 뿌린 것의 첫 열매를 거둠이니라”고 명령하신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처음 익은 곡식의 열매를 추수하여 하나님께 감사하는 것이 맥추감사입니다.

여기에 맥(麥)이란 글자는 보리맥으로 보리 수확을 말합니다. 과거에는 보리 추수가 첫 번째 열매였습니다. 사람들은 첫 번째 열매에 매우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저는 중학교 다닐 때 처음으로 농사를 지어 보았는데 고구마를 심어 놓고 열흘 지나서 열매가 달렸는가하고 호미를 가지고 들추어 보고, 또 한달이 지나서 들추어 보았습니다. 여름 방학이 지나고 어느 날 호미로 고구마를 캐 보니 첫 열매가 탐스럽게 달려 있었습니다. 감이나 사과의 첫 열매가 달리면 눈독을 들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첫 열매는 그래서 귀한 것입니다. 지금은 비닐하우스가 발달되어 여러 가지 열매들이 1~2월 달이면 달리게 되는데 과거에는 보리농사가 첫 번째 수확이었습니다.

오늘의 본문을 보면 10사람의 문둥병자가 있었다고 했습니다. 지금도 문둥병이 걸리면 고치기 힘든데 예수님 당시에는 고칠 수 없는 병, 저주받은 병으로 생각했습니다. 예수님이 예루살렘에서 사마리아와 갈릴리 사이로 가시게 되었는데 한 마을에 들어가시니 열 사람의 문둥병자가 있었습니다. 이들은 가족들과 함께 살지 못하고 격리되어 동네 어귀에서 살고 있었는데 예수님이 지나가신다는 소식을 듣고 소리 높여 소리치기 시작했습니다. 13절을 보면 “소리를 높여 가로되 예수 선생님이여 우리를 긍휼히 여기소서”하고 간구했습니다. 예수님이 이들의 소리를 듣고 대답하기를 14절에 “가라사대 가서 제사장들에게 너희 몸을 보이라”하셨더니 저희가 가다가 깨끗함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문둥병이 깨끗해 졌다는 것입니다. 온 몸이 건강해 진 것입니다. 오늘의 본문은 세 가지 교훈을 우리에게 주고 있습니다.


1. 감격과 기쁨의 순간 감사하라

오늘의 본문에는 열 사람이 문둥병에서 깨끗함을 받았습니다. 그것도 오랫동안 치료받아서 나은 것이 아니고 순간적으로 고침을 받았고 부분적으로 고침 받은 것이 아니라 완전하게 고침을 받았습니다. 얼마나 기쁜 일입니까? 얼마나 신나는 일입니까? 그런데 열 사람이 깨끗함을 받았는데 아홉 사람은 감사할 줄 모르고 그냥 좋아서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오늘의 본문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좋은 일이 있을 때 감사를 잊지 말라는 것입니다. 기쁜 일이 있을 때 감사하라는 것입니다. 아홉 사람은 감사를 잊어 버리고 너무 좋아서 그냥 집으로 갔지만 한 사마리아인은 내 병이 어떻게 고침 받았는지를 생각하다가 예수님이 고쳐 주심을 깨닫게 되었고 집으로 가다가 다시 돌아와 예수님이 고쳐주심에 감사를 드렸습니다. 엎드려 감사하며 절했습니다. 감사는 누가 할 수 있습니까? 첫째로, 생각하는 사람이 감사할 수 있습니다. 영어에 감사하는 단어와 생각이라는 단어의 어원이 같습니다. 생각(Think)하는 사람이 감사(Thank)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들로 곰곰히 생각해 보면 감사할 조건들이 많음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구원을 주신 것에 감사하고, 건강 주신 것을 감사하고, 평안한 것에 감사하는 사람이 되십시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감사를 잊어버리지 마십시오. 성경은 감사를 잊어버리면 하나님이 찢으신다고 했습니다. 시편 50편 22절에는 “하나님을 잊어버린 너희여 이를 생각하라 그렇지 않으면 내가 너희를 찢으리니 건질 자가 없으리라”고 했습니다. 이것은 감사를 잊어버리면 찢는다는 말씀입니다.

지금부터 8년전(1997년) 캐나다의 위니팩(Winipeg)이라는 도시에 학위공부를 위해 갔던 적이 있습니다. 위니팩은 동부의 토론토와 서부의 밴쿠버사이의 캐나다의 중간 지점에 있는 도시입니다. 한국에서는 직항로가 없어서 밴쿠버를 거쳐서 가는데 비행기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록키산맥의 아름다운 설경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록키산맥을 넘고 나니 넓은 평야와 4만개가 넘는 호수가 펼쳐져 있는 모습이 정말로 아름다웠습니다. 특히 온타리오호수나 미시간 호수 같은 것은 얼마나 큰지, 한국 땅을 집어넣으면 퐁당 빠질 정도로 큰 호수입니다. 저는 넓은 벌판을 바라보면서 불평하는 마음을 가졌습니다. ‘하나님! 우리나라는 땅이 손바닥 만한데 어떤 나라는 이렇게 큰 것이 너무 불공평하지 않습니까?’하고 감사하지 못하고 불평을 했습니다. 캐나다는 3~4일을 자동차로 달려가도 들판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손바닥만한 것도 불공평한데 그것도 70%가 산인 것을 생각하니 “너무 불공평합니다.”하고 소리쳤습니다. 학교에 도착하여 첫날 공부를 마치고 저녁식사 시간이 되었는데 총장님이 한국에서 목사님들이 공부하러 오셨다고 시내 호텔에서 만찬을 베풀었습니다. 만찬석상에서 총장님이 인사를 하시기를 “여러분! 좋은 계절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두 달 전 4월 만해도 이곳은 홍수가 났었습니다. 1996년도 겨울에 눈이 많이 와서 1m씩 쌓여 있던 것이 4월에 갑자기 기온이 따뜻해지자 한꺼번에 눈이 녹아 내려 홍수가 났다는 것입니다. 이 이야기를 듣고 불평하던 내 마음이 감사로 바뀌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산과 계곡이 있어 눈이 녹아 내려서는 홍수가 나는 법이 절대 없기에 감사 드렸습니다. 저는 캐나다 목사님들에게 ”당신들은 시편 23편을 설교해도 시편 121편은 설교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시편 121편 1절을 보면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꼬"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산이 있음에 골짜기가 있고 눈이 녹아도 홍수가 없는 것이 생각해 보니 감사했습니다. 원망했던 마음을 감사의 마음으로 바꾸었습니다. 기쁨의 순간, 감격의 순간 감사를 잊어버리지 맙시다.


2. 감사의 방법

불평과 원망하는 사람은 많아도 감사하는 사람은 적습니다. 그 비율이 9:1밖에 안되는 것입니다. 90%는 감사를 잊어 버렸지만 10%만 감사했습니다. 레위기 22장 29절에 “너희가 여호와께 감사희생을 드리거든 너희가 열납 되도록 드릴지며”라고 했습니다. 시편 6편 5절에 “음부에서 주께 감사할 자 누구이리까”고 말했습니다. 음부에서 주께 감사하라는 말은 고난 중에, 역경 중에, 시련 중에 감사하라는 것입니다. 좋은 환경에서는 누구든지 감사할 수 있는데 지난 한 주간 동안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장례식을 치른 가정도 있고, 질병으로 병원에 입원한 가정도 있습니다. 성경은 이런 고난 중에 더욱 감사하라는 것입니다. 시편 50편 23절에 “감사로 제사를 드리는 자가 나를 영화롭게 하나니 그 행위를 옳게 하는 자에게 내가 하나님의 구원을 보이리라”고 했습니다. 감사하는 방법에는 세 가지가 있습니다. ① 입으로 감사하는 것입니다. 작은 선물을 받고도 감사하다고 말해야 합니다. 선진국 사람들일수록 감사하다고 늘 표현합니다. 작은 껌을 하나 받고도 “감사합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후진국일수록 감사할줄 모릅니다. 특별히 북한은 쌀 갖다 주고, 비료 갖다 주고 옷 갖다 주어도 감사하다는 말을 한번도 하지 않습니다. 감사는 입으로 하는 것입니다. 입으로 감사합시다. ② 마음으로 감사해야 합니다. 감사는 마음에서 우러나와야 입으로도 고백할 수 있습니다. 감사는 마음으로 하는 것입니다. ③ 물질로 감사해야 합니다. 본문에 나오는 문둥병자는 발아래 엎드려 사례(16절)했다고 했습니다. 그는 오랫동안 병들어 직장이나 사업 터가 없었습니다. 그에게 있는 것은 몸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엎드려 사례했습니다. 지난 주간에 어머니께 감사하여 제 아내가 용돈을 드리니까 “목사 집에 무슨 돈이 있냐?”하시면서도 얼른 용돈은 주머니에 넣으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감사는 물질로 표현해야 합니다.

그런데 감사 중에서도 가장 최고의 방법이 바로 예배입니다. 시편 136편은 감사의 시입니다. “여호와께 감사하라 그는 선하시며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모든 신에 뛰어나신 하나님께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고 했습니다. 우리 모두 감사하는 자가 됩시다. 본문에 나오는 사마리아 사람은 어떻게 감사했습니까? 16절에 그 발 앞에 엎드려 사례했다고 했습니다. 엎드리는 것은 존경의 표현입니다. 감사의 방법 중 하나가 엎드려 절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예배입니다. 발 앞에 엎드리는 것은 존경하는 것이며 이것이 곧 예배입니다. 골로새서 3장 16-17절에 “그리스도의 평강이 너희 마음을 주장하게 하라 평강을 위하여 너희가 한 몸으로 부르심을 받았나니 또한 너희는 감사하는 자가 되라 또 무엇으로 하든지 말에나 일에나 다 주 예수 의 이름으로 하고 그를 힘입어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하라”고 했습니다. 데살로니가전서 5장 18절에는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라 했습니다.

3. 감사하면 버릴 것이 없음

디모데전서 4장 4절에는 “하나님의 지으신 모든 것이 선하매 감사함으로 받으면 버릴 것이 없나니”라고 말씀했습니다. 햇볕이나, 비, 공기나 물 같은 모든 것들을 감사로 받으면 버릴 것이 없습니다. 모두가 감사한 것뿐입니다.

우리의 삶에 진정으로 감사가 있는지를 확인하면서 살아갑시다. 감사함으로 받으면 모든 것이 아름답습니다. 이 한주간도 감사하면서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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