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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기 설교[1,404편]〓/성탄절 설교

성탄을 준비한 사람들 (마 1:18-25)

by 【고동엽】 2022.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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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을 준비한 사람들  (마 1:18-25)

세계사를 살펴보면 역사에 공헌에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에디슨 같은 이는 여러 가지 발명을 통해서 인류에게 눈부신 문명을, 링컨 같은 이는 노예해방을 통해 인류에게 인간다운 삶의 희망을, 달나라 탐험과 우주 개척자들, 불치의 병을 해결한 사람들… 그 중에 가장 절대적 공헌을 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 분은 두 말 할 것도 없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예수 그리스도로 인하여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새 희망을 얻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지옥에서 천국으로 옮겼습니까? 이런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오시도록 맞 이한 사람들 중에 가장 결정적으로 공헌하신 이가 예수의 육신 아버지 요셉임을 간과할 수 없습니다. 물론 마리아가 직접적인 공헌을 하긴 했지만 요셉 없이 마리아가 있을 수 없고, 마리아를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가 오셨으니 요셉이야 말로 성탄에 가장 큰 공헌자라 할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육신의 아버지, 가장 불행할 뻔했다가 가장 복된 사람으로 인류 역사에 제일 큰 공헌을 한 사람으로 인생을 마감한 요셉…

Ⅱ. 본론 1. 자신을 온전히 죽일 줄 아는자 마1:19 그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라 저를 드러내지 않고 가만히 끊고자 하여 ① 요셉의 마음은 바다보다 더 깊어서 몇 길인지 잴 수 조차 없고, 넓어서 측량할 수 조차 없습니다. 그 마음이 솜보다 더 부드럽습니다. 누구와도 부디치지 않는다는 솜은 아무리 때 려도 소리 없이 원래 모습을 보여 줍니다. 망치로 때려도, 무거운 것으로 짓눌러도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갑니다. 요셉은 자신을 온전히 죽일 줄 아는 인격자 중의 인격자였습니다.

② 왜 그런 평가를 해 주는가? 요셉은 목수일을 하는 청년이었습니다. 착실히 돈을 모아서 살림을 장만해서 행복한 가정을 이루려고 마리아라는 처녀와 '정혼'을 했습니다. 어쩌면 약혼보다도 더 강한 구속력이 있어 서 법적으로는 완전 부부이고 사실상 육체적 동거만 당분간 보류한 상태가 유대 나라의 '정 혼'이라는 풍습입니다. 그래서 정혼한 여인은 아내와 같은 법적 지위에 있습니다. 요셉이 얼 마나 아름다운 꿈으로, 행복한 마음으로 인생을 설계했겠습니까? 자기의 아내는 세상에서 가장 순결하고 정결하리란 기대도 갖고 있었습니다. 오직 자신에게만 몸과 마음을 바치리라 기대했을 것입니다.

그때, 이런 사실을 알게 됩니다. 자기 아내 될 마리아가 아직 나와 동거하지 아니한 그녀가 (물론 전능하신 하나님의 섭리로 아직 남자를 알지 못하는 마리아에게 성령의 능력으로 잉 태, 하나님이 인간으로 이 땅에 오시는 절차를 밟으신 것입니다만) 임신을 했다. 마리아는 이 놀라운 사실을 요셉에게 숨길 수 없게 된 형편이고 요셉이 이일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일까,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고 죽이겠다고 설치지는 않을까… 어쨌던 동정녀로 잉 태했을 때 요셉의 심정은 청천하늘에 날벼락입니다. 요셉의 당시 심정을 생각해 보세요. 내 가 죽든지 네가 죽든지 사생결단을 내고 말 상황, 그런데 그는 그런 위기를 조용하게 헤쳐 나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위대한 인류 역사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19절과 같 이 아직 하나님의 뜻을 분간할 수 없는 단계에서, 하나님으로부터 어떤 말씀도 듣지 않은 상태에서 그저 인각적 각도에서만 생각합니다. 그 인각적 각도에서 처리하는 그의 방법이 19절과 같이 '… 저를 드러내지 않고…'

여러분 주식에 실패해서 알리게 되었습니까? 사업에 실패해서 알거지가 되었습니까? 사랑 하는 사람에게 배신을 당했습니까? 시험에 떨어져서 죽을 상입니까? 남을 원망하지 말고, 신세를 한탄치 말고, 분을 삭이면서 기다리세요. 요셉, 인간적인 마음에서 분하고 억울하지 만, 수치스럽고 치욕스러럽지만, 그 고통이 이루말할 수 없었지만 알고도 드러내지 않고, 알 고도 숨겨주고, 알고도 분노하지 않았습니다. 일생일대 가장 큰 고통 앞에 자신의 분함을 삭 일 수 있는 인격자, 그래서 그 마음은 바다 깊이에 비유한 것입니다.

대개 사람들은 '화냥년', '죽일년', '누구야 누구 어서 말 못해?', '없어져', '사라져' 라고 했 을 것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상대방의 작은 실수에도 그냥 웩웩거리고, 방방거리기도 합니다. 조금만 늦어 도 "어디 갔다 왔어?", "뭐하고 왔어?" 심방하다가 어쩌다 찬밥이라도 주는 날이면 "왜 찬밥 신세 만들어?","예수가 나 찬밥신세 만들라 했어?","예수는 더운 밥 주고 난 찬밥이야?","그 러면 예수랑 살아, 살어!" 하며 분노를 하곤 합니다.

분노에 대해 하버드 대학의 정신치료법 개척 연구자인 '월터 케논'박사는 그 증세를 상세히 기록했습니다. 분노하게 되면 우선 호흡이 깊어지고, 심장이 빨리 뛰게 됩니다. 그리고는 동 맥 혈압이 오르고 피가 위와 장에서 심장과 중추신경계로 몰려들고 소화 기관의 진행이 멎 지요. 또한 당분이 간에서 배출되고 미간이 수축되며 농축된 혈구의 내용물을 분출하며 아 드레날린이 분비됩니다. 결국은 분노로 인해 질병 발병률이 현저히 높아지게 됩니다. 그다음 은 짐작이 되시지요? 또 미국에서는 매년 200만건의 강력사건이 격한 분노로 발생되고, 정서조절의 상실로 50만 건이요, 격한 감정으로 스스로 죽은 사람이 10만명이나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마귀가 인간 을 가장 조종하기 쉬운 상태가 분을 내는 때라고 합니다. 이렇듯 너무 분을 내게 되면 건강 을 일찍 잃게 되고, 회복할 기회를 잃게 됩니다, 아울러 성공할 기회, 축복의 기회를 놓치고 말게 되지요. 따라서 우리는 분을 조절, 절제할줄 알아야 합니다.

2. 상대를 살리려는 자

①참으로 요셉은 대단히 지혜로운 사람이었습니다. '이제 결혼할 수 없다. 하지 않겠다!'는 엄청난 고통과 수모, 정신적 손해 등 이루다 말로 표현할 수 조차 없지만 '손해보고 말겠다, 조용히 갈라서고 말겠다!'고 결심합니다. 재판의 자리, 사형의 자리에 넘겨주지 않고 나만 손해보고 조용히 물러서겠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해야만 마리아를 살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미운 사람이라도 고통을 준자라 할지라도 살릴 수 있는 길을 모색하는 바로 그런 사 람이 요셉입니다.

②관포지교는 중국 전국시대에 제나라 재상인 관중이 젊었던 시절 우정에 관한 이야기입니 다. 관중과 포숙은 장사를 같이 했습니다. 얻는 이익을 관중이 항상 많이 가져갔으나 포숙은 관중을 탓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관중이 자기보다 가난하다면서 두둔했지요. 포숙이 관중 때문에 곤란한 처지가 되었습니 다. 그러나 포숙은 친구 관중이 어리섞다고 하지 않고 매사에 유리할 때가 있고 불리할 때 가 있다고 했습니다. 포숙이 한 번은 관중과 함께 싸움터에 나갔는데 관중이 도망쳐 버렸습 니다. 포숙은 관중이 비겁하게 도망쳤다고 탓하지 않았습니다. 관중에게는 늙은 어머니가 계 시므로 마땅하다는 것입니다. 포숙은 관중을 끝까지 이해했습니다. 뒷날 관중이 높은 벼슬을 했을 때 나를 낳아준 이는 부모요(生俄者-부모), 나를 알아 준 이는 오직 포숙뿐이라(識俄者 -포자야). 이 두분이 이 세상 다하도록 갚아야 할 은인이라고 고백했습니다. 요셉과 같은 이 가 바로 남을 철저하게 이해한 사람입니다. 우리가 믿는 예수 그리스도가 바로 그런 분입니 다.

③솔로몬의 명재판을 기억하십니까? 두 여인이 한 아기를 놓고 서로 자기 아이라고 우길 때 증거도, 증인도 없고, 유전자 감식이 라는 것도 없어 도저히 가릴 방법이 없을 때… 이때 한어머니는 반씩 갈라 달라고 하고, 한 어머니는 아기를 가르지 말고 차라리 상대에게 주라고 했습니다. 아기를 살리는 입장에서 생각한 것이지요, 남을 살리는 입장에서 생각한 것입니다. 어떤 손해도 자신이 떠 안으려는 생각, 바로 그 예수 그리스도가 그런 분이십니다.

3. 굉장히 영적인 사람 마1:20 이일을 생각할 때에 주의 사자가 현몽…

①이런 인간적 고뇌와 고통의 때에 깊은 묵상을 했습니다. 깊은 기도를 했습니다. 요셉은 문 제 앞에 기도한 사람, 기도할 때 주의 사자를 만나는 사람, 기도할 때 주의 음성을 듣는 사 람("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 기도하지만 기도한 것 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 니라 주의 사자가 분부한 대로 행하여 그 아내를 데려온 사람. 아무리 내 생각과 맞지 않는 일이라도 주님 명령대로 행하는 사람. 영적인 사람은 기도하고 영적인 사람이 아니라 응답 대로 행하는 사람, 손해나도 싫어도 하나님께 순종하는 사람이 바로 영적인 사람인데 요셉 이 그런 사람입니다. 영적인 사람 요셉은 고난 앞에 깊은 기도를 통해 응답을 받고 말씀대로 데려왔으며, 낳기까 지 동침하지 않고, 이름은 가르쳐 주신 대로 지었습니다. 이런 사람이니까 나사렛 촌놈, 나 사렛 목수를 그렇게 쓰신 것입니다. 하나님이 쓰시는 건 영적인 사람이지 세상 지위와 무관 합니다.

아들을 낳기까지 동침치 아니하더니(1:25) 예수를 더럽힐까봐 같이 살아도 동침치 않았다는 건 영적인 것을 아는 사람입니다. 물론 예 수가 태어난 뒤에는 육신적 동침이 있었습니다.

②영적인 사람의 예를 한 번 보지요 . 청계천에 개구리 한 마리가 있었는데 날이 갈수록 하수가 오염되니 도저히 견딜 수 없었습 니다. 인간들이 배출하는 오수들이 얼마나 구역질이 나고 역겨운지 죽을 지경이었습니다. 여 기저기 수소문 끝에 맑은 물이 많이 흐르는 한강이 있다는 말을 듣고 한강 가는 길을 알아 야겠다고 생각하여 물어보니 남산 꼭대기에 올라가면 한강 가는 길이 보인다고 하기에 몇 번이나 죽을 고비를 넘겨가며 개구 리는 물어물어 남산 꼭대기 바위까지 올라갔습니다. 한강을 향해 앞발을 쳐들고 한강 쪽을 내려다 보니 그 맑은 물이 흐른다는 한강이 청계천과 똑같이 더럽고 추해 보였습니다. 너무 실망했습니다. 그래서 '세상 더럽 네, 여기나 저기나 이 모양 들이야.' 그런데 개구리 눈이 뒤쪽에 붙어 있었기 때문에, 더구 나 앞발을 들고 보았으니 몸은 한강을 향했으나 본 것은 청계천을 본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천국을 향해 간다고 할 때 천국을 본다고 하지만 실상 보는 곳은 오물 가득 한 세상만 보고 맙니다. 영적인 것 같지만 여전히 육에 머물고 있는 사람, 이게 신앙인의 문 제입니다. 영적인 듯 하지만 여전히 육적인 사람들 이런 사람들이 우리의 모습 속엔 없는지 생각해 보세요.


요셉은 이 땅에 살지만 하나님 나라를 더 소중이, 이땅의 법이 있지만 하나님의 법을 먼저, 이 땅의 음성보다 하나님의 음성을 먼저 생각하는 그는 이 땅의 뛰어난 영적인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을 통해 하나님 나라는 시작되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을 통해 아기 예수가 오신 것입니다.


성탄을 기다리고 준비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선물을 기다리는 어린 아이들, 하나라도 선물 을 더 팔기 위해 고심하는 사람들, 성탄을 통해 돈을 벌려고 하는 사람들, 진정 예수님의 오 심을 기뻐하는 사람들... 우리가 진정으로 성탄을 준비하려 한다면 요셉처럼 자신의 기대와 욕심이 아닌 상대를 생각 하고 살리기 위해 철저히 자신을 낮추고 죽이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무엇보 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순종하는 영적인 사람이 되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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