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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와 감사 (요 4:35-38)

by 【고동엽】 2022. 8. 16.

추수와 감사  (요 4:35-38)


성경에는 신앙생활을 농부의 삶으로 비유하여 말씀하고 있습니다. 신앙생활 뿐 아니라 인생의 삶은 그 자체가 농사와 같습니다. 그래서 사람의 삶을 농사로 비유하여 사용하는 말들이 많습니다. 자식을 키우는 것을 자식 농사로 표현하는가 하면 기업하는 사람들이 한 해를 결산할 때에도 금년 농사는 별로 재미가 없다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사람이 땀 흘려서 얻은 결과를 열매로 묘사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인내는 쓰나 그 열매는 달다는 표현도 있습니다.

신앙생활을 하나의 농사로 비유한다면 오늘 말씀은 추수 때에 관한 말씀입니다. 농사에는 모든 부분에 시기가 있습니다. 씨를 뿌릴 때도 있고 곡식을 가꿀 때도 있는가 하면 열매를 거두는 추수의 때도 있습니다. 신앙생활에서 열매를 거두는 시기를 영적으로 표현하면 바로 감사절입니다. 추수의 때는 바로 감사의 때와 동일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추수를 통해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감사를 가르친 것입니다.

농사를 지을 때에 모든 때가 다 감사의 때이지만 특별히 추수 때를 감사절로 규정하고 있는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추수는 감사의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추수는 그 동안에 수고한 결실을 거두는 시기이기 때문에 그 자체가 감사입니다. 즉 영적으로 보면 열매가 바로 감사임을 보여 주는 것이며 하나님께 감사하는 것은 그 열매를 하나님이 주셨다는 것을 믿는 것입니다. 추수를 통해서 감사를 가르치시는 교훈을 받고저 합니다. 추수 속에 감추어져 있는 감사의 원리를 배워야 합니다.

1.추수에는 시기가 있습니다.
오늘 말씀에 보면 너희가 넉 달이 지나야 추수할 때가 이르겠다 하지 아니하느냐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눈을 들어 밭을 보라 희어져 추수가게 되었도다 고 했습니다. 여기에 추수할 때라고 말씀했습니다. 추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시기입니다. 다른 것도 시간이 중요하지만 추수는 시간을 놓치면 모든 수고를 다 잃어버리게 되는 것입니다.

열매를 거두는 시기를 감사의 절기로 주신 것은 열매와 감사는 같은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생에게 있어서 감사는 하나님께 드리는 삶의 열매와 같은 것입니다. 때문에 감사가 없는 삶은 열매가 없는 나무와 같습니다. 우리의 모든 일은 감사할 일들이 담겨져 있습니다. 때문에 믿음으로 사는 사람은 모든 일에 감사할 수 있는 것입니다.

농사를 지을 때에는 여러 가지 때가 있습니다. 씨앗을 뿌리는 때가 있고 곡식이 성장하는 때가 있고 마지막에는 열매를 거두는 때가 있습니다. 농사를 짓는 일은 모든 일이 다 때가 중요합니다. 그러나 추수의 때는 더욱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추수의 때를 놓치면 지금까지 한 모든 수고를 다 잃어버리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농부는 추수의 때를 놓치지 않고 추수를 하는 것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감사에도 때가 있습니다. 감사의 기회를 놓치면 그의 삶은 열매 없는 가을 나무처럼 되는 것입니다. 때문에 성도는 어떤 일을 할 때마다 항상 감사를 생각하고 있어야 합니다. (시 116:12) "여호와께서 내게 주신 모든 은혜를 무엇으로 보답할꼬" 라고 했습니다. 내가 받은 은혜마다 감사를 하기 위한 마음가짐을 항상 가져야 할 것입니다. 감사는 기회를 놓치고 나면 감사 자체를 잃어버리게 됩니다. 사람에게 감사는 감사한 마음에서 시작되는 것이지 일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성경말씀에 예수님 앞에 나와서 고침을 받은 열 사람의 나병 환자들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유대인의 사회에서 완전하게 격리된 사람들이었습니다. 종교적으로도 격리된 사람들이었고 사회적으로도 격리되어진 사람들이었고 가족에서도 격리된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들에게는 소망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그들에게 소망을 주었습니다. 이들을 묶어 두었던 천형과 같은 사슬이 벗겨진 것입니다. 그러나 열 사람 가운데 감사의 시기를 놓치지 않은 사람은 한 사람 뿐이었습니다.

감사를 보면 열매가 무엇인지 알 수 있게 해 줍니다. 감사가 바로 열매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자녀로 감사하면 그 자녀가 열매되게 하십니다. 우리가 가정으로 감사하게 되면 그 가정이 바로 열매가 되게 하십니다. 고난까지도 감사하면 그 고난이 열매가 되게 하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열매를 받으시는 분이십니다. 열 사람의 나병 환자에게 열매는 병 나음이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이 주신 구원이 바로 열매인 것입니다. 왜냐하면 감사하는 한 사람에게 주님은 구원의 약속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2.추수에는 기쁨이 있습니다.
오늘 말씀에 보면 거두는 자가 이미 삯도 받고 영생에 이르는 열매를 모으나니 이는 뿌리는 자와 거두는 자가 함께 즐거워하게 하려 함이니라 고 했습니다. 추수에는 기쁨이 있습니다. (시 126:5-6)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정녕 기쁨으로 그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했습니다.

추수에 기쁨이 있다는 말씀은 감사에도 기쁨이 있다는 뜻입니다. 참으로 신비한 것은 동일한 일이라도 불평하면 그 일에서 기쁨이 사라지고 감사하면 그 일에서 기쁨을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생각을 하기 쉽습니다. 감사할 일이 있으면 감사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우리에게 이렇게 가르칩니다. 우리가 감사하면 그 일이 감사할 일이 되고 우리가 불평하면 그 일이 불평할 일이 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 나와서 원망하다가 죽었습니다. 이들이 광야를 원망할 때는 광야가 원망이 되고 만 것입니다. 원망할 일이 따로 있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원망하면 그 일이 원망이 되는 것입니다. 감사할 일이 따로 구분되어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 일을 감사하면 그 일은 감사가 되는 것입니다. 때문에 믿음의 사람들은 남들이 원망이라고 생각하는 일도 감사하므로 자신에게는 감사가 되게 한 것입니다.

여기에서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은 감사를 하고 나면 불평이 사라지게 됩니다. 감사하고 나면 불평하는 일들을 이길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감사절을 지킬 때에 감사하는 사람은 삶에서 오는 여러 가지 원망과 불평을 이기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무슨 일을 만나면 원망하기 쉽습니다. 그것은 답이 아닙니다. 감사하고 나면 그 속에 답이 있는 것입니다.

3.추수에는 함께라는 협력이 있습니다.
오늘 말씀에 "내가 너희로 노력지 아니한 것을 거두러 보내었노니 다른 사람들은 노력하였고 너희는 그들의 노력한 것에 참예하였느니라" 했습니다. 열매는 한 해의 모든 수고를 다 담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열매는 심는 사람의 수고도 담고 있고 가꾸는 사람의 수고도 담고 있고 열매를 거두는 사람의 수고까지 함께 담고 있는 것입니다.

감사도 동일한 원리가 있습니다. 감사는 모두의 수고와 은혜를 함께 생각하는 마음에 담는 삶의 열매입니다. 감사하는 사람들을 보면 자신이 열매를 거두면서도 자신의 수고만 보지 않고 모두의 수고를 함께 보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감사의 원리입니다. 자녀를 낳으면서 감사하는 아내가 있습니다. 그는 해산하는 수고 가운데도 남편이 있으므로 자녀를 얻는다고 생각하니 감사가 됩니다. 의사가 있으니 해산하는 일에 도움을 받으니 감사하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반면에 원망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는 자기 혼자만 고통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원망을 하는 것입니다.

감사 생활에 성공하기를 원한다면 함께라는 삶의 원리를 깨달아야 합니다. 감사절은 추수를 하면서도 자기 혼자 수고했다고 생각하지 않고 하나님이 우리에게 이 은혜를 주셨다고 생각하고 이 은혜를 이웃과 함께 나누겠다고 생각해야 한다는 것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감사의 정신인 것입니다. 감사에서 가장 멀리 있는 사람은 부자 농부와 같은 사람입니다. 농사를 잘 짓고 자기를 위해서 창고를 만들고 자신만을 위하여 먹고 마시는 사람입니다. 성경에 목자인 나발이 나옵니다. 그는 양털을 깍는 날 다윗이 보낸 소년들을 만납니다. 추수의 날입니다. 그런데 그는 함께라는 것을 거부합니다. 그것이 죽음의 날이 된 것입니다.

출처/조병우 목사 설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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