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21:18-25
새해 첫 주일을 요한복음 강해를 마무리하면서 시작합니다.
두 번이나 주님이 베드로 사도에게 주신 말씀 “너는 나를 따르라”는 새해 첫 날 첫 주일에 우리의 가야 할 길을 분명하게 보여주십니다.
원치 아니하는 곳으로
18절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젊어서는 네가 스스로 띠 띠고 원하는 곳으로 다녔거니와 늙어서는 네 팔을 벌리리니 남이 네게 띠 띠우고 원치 아니하는 곳으로 데려가리라”
베드로 사도를 향한 주님의 예언입니다.
이 말씀의 의미는 19절에서 요한 사도가 해석을 해주었습니다.
“이 말씀을 하심은 베드로가 어떠한 죽음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것을 가리킴이라”
그렇습니다. 베드로 사도는 후에 그를 원치 않는 곳으로 잡아가는 사람들에 의해 순교했습니다. 그것을 직접적으로 가리키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좀 더 의미를 확대할 필요가 있습니다.
앞으로 베드로 사도의 삶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젊은 날의 베드로는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살았습니다. 그의 의지대로 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큰소리도 치고 잘난 척하고 살았습니다.
그러나 그의 노년이 달라질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그의 성숙한 삶은 달라질 것입니다.
우리의 삶은 내가 원하는 대로 사는 것이 아닙니다.
젊어서는 내 맘대로 하고 싶습니다. 어릴 때 내 맘대로 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철들면 부모님 마음도 헤아리게 됩니다.
영적으로 성장하면 주님은 무엇을 원하시는지 묻습니다. 내가 원하지 않지만 주님이 원하시면 그 길로 갑니다. 그것이 영적 석숙입니다.
성령께서 우리를 띠 띠우고 데려가는 곳으로 가야 합니다. 그 인도를 따라 가야 합니다. 내 욕망을 따라 움직이면 안됩니다.
13:36에서 주님이 베드로에게 하신 비슷한 말씀이 있습니다.
“나의 가는 곳에 지금은 따라 올 수 없으나 후에는 따라 오리라”
우리가 그렇습니다.
혹시 지금은 못해도 할 수 있는 그 날이 있음을 바라봅시다.
“후에는”, “늙어서는”
그러나 무엇보다 지금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올해 그렇게 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어떠한 죽음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것
19절 “이 말씀을 하심은 베드로가 어떠한 죽음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것을 가리킴이라”
베드로 사도의 죽음조차 영광이 됩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죽읍시다. 살아도, 죽어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면 내가 행복합니다.
가치 있는 삶을 살게 됩니다. 우리의 살아 있음이 하나님께 영광이 되면 좋겠습니다.
목사든, 장로든, 집사든, 누구든지 마찬가지입니다. 정말 나의 삶아 있음이 모두가 보면서 하나님께 영광이 되면 좋겠습니다. 그러다가 죽음에 있어서는 더욱 영광을 드러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너는 나를 따르라
19절 “이 말씀을 하시고 베드로에게 이르시되 나를 따르라”
따라가야 할 방향을 바로 가르쳐 주십니다.
이 말씀은 혹시 죽음의 길이고, 손해 보는 길이고 힘들고 괴로운 길이라도 나를 따르라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베드로는 큰소리를 치긴 했으나 따르지는 못했습니다.
그런 그에게 나를 따르라고 하십니다.
우리들에게도 주님이 이 해의 첫 주일에 하시는 말씀입니다.
“나를 따르라”
주님은 14:6에서 “내가 곧 길”이라고 하셨습니다. 주님을 따르는 것이 바른 길입니다.
그런데 세상에는 수많은 다른 길이 있습니다. 그리로 가면 성공할 것처럼 보입니다. 실제로 편한 길, 빠른 길이 보입니다.
주님을 따르는 것이 바른 길입니다. 내가 원하는 길이 아닙니다.
편한 길, 좋은 길, 빠른 길 보다 주님을 따르는 길이 바른 길입니다. 옳은 길입니다. 빠른 길보다 바른 길을 찾아야 합니다.
주님은 베드로에게 다시 한 번 이 말씀을 하셨습니다.
22절 “너는 나를 따르라”
그런데 왜 다시 말씀하셨습니까? 베드로 사도가 궁금해서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자신의 미래를 말씀하셨는데 옆에 있는 요한이 궁금했습니다.
“그는 어떻게 될까?” 그래서 질문했습니다(21절).
그러자 주님이 주신 말씀입니다.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22절 “내가 올 때까지 그를 머물게 하고자 할지라도 네게 무슨 상관이냐? 너는 나를 따르라”
다른 사람이 어떻게 하든 우리는 주님만 따르라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때문에 영적으로 손해 보지 말고 나는 주님을 따릅시다.
누군가로 인해 나의 가는 길이 방해받지 마십시오. 모든 사람이 다 다른 길로 가도 나는 주님을 따라가면 됩니다.
예수의 행하신 일이 이외에도 많으니
25절 “예수의 행하신 일이 이 외에도 많으니 만일 낱낱이 기록된다면 이 세상에라도 그 기록된 책을 두기에 부족할 줄 아노라”
주님이 얼마나 많은 일을 하셨는지 옆에서 목격한 요한 사도의 기록입니다.
그는 놀라우신 주님의 일을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얼마나 많은 일을 하셨는지 기록이 불가능하고 그 책을 둘 곳도 모자란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 세상 살면서 한 일도 많기를 바랍니다.
교회를 섬기면서 한 일이 많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기록에 남을 선한 일들이 많기를 바랍니다. 다 기록하기도 힘들 정도로 많기를 바랍니다. 말로 하기 힘들 정도로 많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한 일은 기록해 두지 않아도 좋은 일은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됩니다. 또 사람은 잊어도 하나님은 기억하십니다.
새해를 맞았습니다.
무엇을 따르겠습니까? 누굴 따르겠습니까?
주님이 말씀하십니다. “나를 따르라”
그리고 우리의 한 일에 대한 주님의 기억이 많기를 바랍니다. 기록에 남을 일들을 하며 삽시다.
출처/김관선목사 설교자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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