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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별 설교〓/교육

예수를 가르치고 전하는 교회 (행5:17-32)

by 【고동엽】 2022.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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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를 가르치고 전하는 교회   (행5:17-32)

   오늘 본문을 바로 앞서는 말씀에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사도들의 손을 통하여 사람들 사이에 많은 놀라운 일들을 행하셔서 교회가 크게 흥왕하게 하신 역사를 보았습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우리는 하나님께서 계속하여 사도들의 사역과 교회의 성장을 위해 베푸시는 놀라운 역사를 볼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하나님께서 천사를 보내셔서 사도들을 도우시는 일을 보게 됩니다.

   앞에서 보았듯이 하나님께서는 사도들에게 병을 고치고 귀신을 내쫓는 능력을 주셔서 예루살렘과 예루살렘 부근의 사람들이 사도들에게 데리고 온 수많은 병든 사람과 더러운 귀신에게 괴로움 받는 사람들이 다 낫도록 하셨습니다(행5:16).  그래서 사람들은 병든 사람을 메고 거리에 나가 침대와 요 위에 누이고 베드로가 지나갈 때에 혹 그의 그림자라도 환자들에게 덮이기를 바랄 정도였습니다(행5:15).  백성들이 신자들을 칭송하게 되었고, 믿고 주께로 나아오는 남녀의 무리가 갈수록 더 많아졌습니다(행5:13-14).

   그러자 오늘 본문에서 보듯이 대제사장과 그와 함께하는 사두개인의 당파는 더 이상 가만있을 수 없다고 여기고 사도들의 활동을 제지하는 조치를 취하게 되었습니다(17절).  그들은 이미 그들이 사도들을 불러 "예수의 이름으로 말하지도 말고 가르치지도 말라"(행4:18) 경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사도들이 말을 듣지 않는 것에 대해 분노할 뿐 아니라, 사도들이 지나가는 것을 보기만 해도 사람들이 열광하며 따르고 신자들을 칭송하며 그 무리가 날로 커지는 것 때문에 시기심까지 가득하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사도들을 모두 잡아다가 감옥에 가두게 했습니다(18절).  그들은 사도들을 잡아가두고는 그 다음날 아침 공회와 이스라엘 족속의 원로들을 다 모으고 사도들에 대한 처리문제를 논의하려고 했습니다(21절).  그런데 바로 그날 밤 하나님께서는 사자를 보내셔서 아무도 모르게 옥문을 열고 사도들을 나오게 하셨습니다(19절)  감옥에서 나온 사도들은 다시 성전에 들어가서 사람들을 가르치기 시작했습니다(21절).  아침에 공회와 이스라엘 족속의 원로들을 다 불러 모은 대제사장은 사람을 감옥에 보내어 사도들을 데려오라 했습니다.  그런데 부하들이 감옥에 가서 보니 사도들이 보이지 않았습니다(22절).  그들이 대제사장에게 돌아와 보고하기를 감옥은 든든하게 잠겨있었고 지키는 사람들이 문에 서 있었지만 문을 열고 보니 그 안에는 한 사람도 없더라고 했습니다(23절).  성전 맡은 자와 제사장들이 이 말을 듣고 어리둥절해 하며 어찌 할 바를 알지 못할 때 어떤 사람이 와서 사도들이 성전에 서서 백성을 가르치고 있다는 보고를 했습니다(24-25절).  그러자 성전 맡은 자가 부하들과 같이 가서 사도들을 잡아왔습니다(26절).  사도들을 끌어다가 공회 앞에 세운 대제사장은 "우리가 이 이름으로 사람을 가르치지 말라고 엄금하였으나 너희가 너희 가르침을 예루살렘에 가득하게 하니 이 사람의 피를 우리에게로 돌리고자 함이 아니냐"고 다그쳐 물었습니다(27-28절).  그는 예수의 이름으로 사람들을 가르치지 말라는 명령을 사도들이 듣지 않은 것을 추궁하기도 했지만, 사도들이 그렇게 함으로써 의도하는 바와 그 결과가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의 책임을 자기와 자기의 동료들에게 돌리는 것이 아닌지를 따진 것입니다.  그들은 빌라도가 예수님을 재판할 때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소리 지르며 "그 피를 우리와 우리 자손에게 돌리라"고 한 것을 기억하고 있었으며, 실제로 그 말대로 이루어질까봐 내심으로 전전긍긍하고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사도들은 계속해서 예수님이 그리스도이심을 전하고 많은 사람들이 그를 믿고 따르게 되면 그 귀하신 메시야를 죽인 자가 누구였는지를 따져 묻게 될 것이며, 그렇게 되면 자기들의 입지가 크게 어려워질 것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어떻게 해서든지 예수의 이름이 다시 거론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사도들에게 예수의 이름으로 말하지도 가르치지도 말 것을 엄히 경고했으며, 그 경고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모든 사도들을 잡아가두는 승부수를 던진 것입니다.  그런데 베드로와 사도들은 이에 대해 "사람보다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이 마땅하다"(29절)고 응수했습니다.  그리고는 대제사장과 그의 무리들이 가장 듣기 싫어하는 말, 즉 그들이 얼마나 흉악한 범죄를 저질렀는지를 지적하는 말을 한 것입니다.  30-31절을 봅니다: "너희가 나무에 달아 죽인 예수를 우리 조상의 하나님이 살리시고 이스라엘에게 회개함과 죄 사함을 주시려고 그를 오른손으로 높이사 임금과 구주로 삼으셨느니라."  뒤집어 말하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회개함과 죄 사함을 주시려고 보내셨고 임금과 구주로 높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그들이 죽였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도들은 덧붙여 말했습니다: "우리는 이 일에 증인이요 하나님이 자기에게 순종하는 사람들에게 주신 성령도 그러하니라"(32절).  사도들은 자신들이 하나님께서 높여 세우신 이 임금과 구주이신 예수에 대한 증인들이고, 그래서 그것을 말하지 않을 수 없으며, 자신들이 말하는 것은 모두 사실이고, 이것은 바로 성령께서 증언하시는 바라는 것입니다.  이 성령의 증언을 받아들이는 사람이 하나님께 순종하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인정하지 않는 사람은 그러므로 하나님의 백성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인 자들은 하나님께 불순종하는 자들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이제라도 회개하고 죄 사함을 받으라는 것입니다.

   사도들의 이 말에 대제사장과 그와 함께하는 무리들의 감정은 폭발하고 말았습니다.  본문을 뒤따르는 33절은 "그들이 듣고 크게 노하여 사도들을 없이하고자 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만일 이 때 모든 백성에게 존경을 받던 바리새인 율법교사 가말리엘이 개입하지 않았더라면(34-39절) 그들은 그 자리에서 사도들을 죽이려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가말리엘의 지혜로운 설득 때문에 그들은 사도들을 불러들여 채찍질만 하고 다시 예수의 이름으로 말하기를 금하는 것으로 일을 마무리하고 말았습니다(40절).  채찍질을 당한 사도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위하여 능욕 받는 일에 합당한 자로 여기심을 기뻐하면서 공회 앞을 떠났다고 뒤의 41절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날마다 성전에 있든지 집에 있든지 예수는 그리스도라고 가르치기와 전도하기를 그치지 않았다고 42절은 전하고 있습니다.

   이 사도행전의 한 토막 이야기는 우리를 감동시키기에 충분하며 또 그 이야기를 자세히 상고하게 만듭니다.  이 이야기에서 우리가 특히 주목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첫째는 하나님의 계속적인 도우심입니다.  모든 사도들이 감옥에 갇혀 교회의 전도사역이 전면적으로 중단될 위기에 처하자 하나님께서는 그의 사자를 보내셔서 기이하고 놀라운 방법으로 그들을 풀려나게 하시면서 교회를 살리시며 친히 역사하신 하나님입니다.

   둘째로 주목할 것은 하나님의 사자가 한 일입니다.  사자는 감옥에 갇힌 사도들을 꺼내주려고 밤에 찾아왔습니다.  그가 한 일은 참으로 불가사의한 일입니다.  감방은 든든하게 잠겨있었고 보초들이 문에서 떠나지 않고 지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주의 사자는 감방 문을 열고 사도들을 안전하게 이끌어냈습니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것은 그가 감방에서 나온 사도들에게 하라고 일러준 일입니다.  그는 사도들에게 이제는 다시 붙잡히지 않도록 멀리 안전한 곳에 도망가서 조용히 숨어있으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는 사도들에게 성전으로 다시 가서 생명의 말씀을 전하라고 한 것입니다.  아침이 되면 대제사장과 사두개인들과 온 공회와 이스라엘 족속의 원로들이 다 모일 성전 바로 거기에 가서 다시 말씀을 전하라는 것이었습니다.  당장 또 잡혀올 것이 뻔한 거기에 가서 백성들을 가르치라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사자를 보내신 것은 사도들을 살리시고 편안하게 지내게 하시기 위해서가 아니라 교회의 사역이 중단되지 않게 하시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사도들이 마땅히 해야 할 바를 할 수 있게 하시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셋째로 주목할 것은 박해와 위협에 굴하지 않는 사도들의 용기입니다.  하나님의 명령에 대한 절대적 순종입니다.  사도들은 하나님의 사자가 하라는 대로 하면 즉시로 다시 감옥으로 끌려올 것을 알면서도 사자가 하라 한 대로 새벽부터 성전에 가서 백성들을 가르쳤습니다(21절).  두말할 것 없이 그들은 또 잡혀와 공회 앞에 서게 되었습니다(27절).  그러나 사도들은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왜 관리들과 장로들과 서기관들과 대제사장과 그 문중(행4:5-6)의 경고와 명령에 순종하지 않느냐는 문책에 대해 "사람보다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이 마땅하다" 고 거침없이 대답했습니다.  그들은 공회에서 채찍질을 당하고서도 "그의 이름을 위하여 능욕 받는 일에 합당한 자로 여기심을" 기뻐했습니다.  주석가들은 이 때 사도들이 당한 채찍질이 사십에 하나 감한 매였으리라고 봅니다.  사십에 하나 감한 매란 한 대만 더 때리면 죽을지 모르는 무섭고 혹독한 형벌이었습니다.  대제사장과 그의 무리들이 사도들을 죽이고 싶었지만 가말리엘의 권면에 따라 죽이지는 않되 그 대신 너무나 고통스럽고 견디기 힘들어 다시는 사도들이 예수의 이름으로 가르치며 전하기를 포기하게 할만하다고 여겨 내린 형벌이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사도들은 하나님께서 자기들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위하여 능욕 받을 자들로 택하여 세워주셨음을 기뻐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받으라 하시는 것이면, 또 그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위하여 받는 것이라면, 그 어떤 능욕과 고난도 기뻐 받으려 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채찍질에 살이 찢기고 유혈이 낭자했을 몸을 이끌고도 기뻐하며 공회 앞을 떠나왔던 것입니다.  그리고는 대제사장과 그 무리들의 경고와 명령에 아랑곳하지 않고 날마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예수는 그리스도이심을 쉬지 않고 가르치며 전도했던 것입니다.  예루살렘 초대교회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복음이 급속도로 확산된 것은 바로 이러한 사도들의 용기와 순종에 하나님께서 힘을 더해주신 결과였습니다.

   오늘 본문의 이야기 속에서도 우리는 오늘날 우리 한국교회를 위한 귀한 가르침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첫째는 교회 안에서의 하나님의 주도적 역사를 믿는 것입니다.  비록 사도들이 놀라운 능력과 이적기사를 행했지만 그것이 그들 자신의 힘이 아니라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가능했다는 사실을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교회와 항상 함께하심을 확신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초자연적인 일을 일으키시면서까지 교회를 지키시고 도우시는 하나님을 신뢰해야 하는 것입니다.  교회를 결코 곤경에 그냥 내버려두지 않으시는 하나님입니다.  교회는 어려움에 처할수록 하나님의 능력과 역사를 믿어야 하며, 환난을 당할 때마다 살아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로 여겨야 하는 것입니다.  요즈음 한국교회는 시련기에 있습니다.  사방으로 우겨 쌈을 당하고 있습니다.  언론, 특히 TV방송들은 기회만 있으면 교회를 비방하고 사회적 공신력을 떨어뜨리느라고 혈안이 되어있습니다.  그들은 종종 그 뒤에서 권력이나 반기독교 세력들의 뒷받침을 얻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심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세상이 아무리 교회를 억압하고 옥죄려 해도 하나님께서는 놀라운 방법으로 우리를 구해주실 것임을 믿어야 합니다.

   둘째는 하나님의 명령을 따르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에게 이미 하나님나라에서의 영원한 안식을 보장해주셨습니다.  그 대신 이 세상에서는 우리가 쉬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복음을 전하고 가르칠 것을 원하십니다.  예수가 그리스도이심을 가르치고 전하기를 그치거나 쉬는 교회는 교회가 아닙니다.  교회를 지켜주시고 교회에 온갖 은사를 주시며 우리를 자유롭게 하시는 이유는 우리로 하여금 그저 편하고 안전하게 쉬게 하시려는 데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기회를 얻으나 못 얻으나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고 예수는 그리스도라 가르치는 일에 항상 최선선을 다해야 합니다.  말씀으로, 사랑의 삶으로 쉬지 않고 예수수 그리스도를 전하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셋째는 하나님께서 늘 우리와 함께하심을 믿으며 예수 그리스도를 가르치고 전하는 용기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따르고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순종하는 일에 있어서 그 어떤 박해와 위협에 굴하지 않는 담대함입니다.  하나님의 명령을 절대적으로 순종함에 있어서 감옥이나 채찍질이나 그 어떤 협박도 두려워하지 않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그 일을 위해 우리를 택하여 세우셨음을 믿고 기뻐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받으라 하시는 고난이라면,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위하여 받는 능욕이라면 기꺼이 받는 것입니다.  그 일 때문에 세상으로부터 얻어맞고 피를 흘리게 되더라도 기뻐하는 것입니다.  세상이 아무리 예수 그리스도를 부인하고 비웃고 부끄럽게 여겨도 우리는 그를 부인하지 않고 부끄럽게 여기지 않으며 그를 더욱 찬양하는 것입니다.  기쁨과 담대함으로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우리의 믿음을 지키고 예수가 그리스도이심을 온 천하에 열심히 가르치고 전하는 우리 모두와 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먼저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의 확고한 소망으로 삼읍시다.  그리고 우리로 인하여 세상이 또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소망을 발견하게 합시다.  그것이 우리가 세상의 소망이 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출처/이수영목사 설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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