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Q보다 각광받는 NLP이론
* 반복된 경험이 운명 바꾼다.
여기 교통사고를 당한 사람과 자동차 여행을 한 사람이 있다.
두 사람은 `차'라는 똑같은 말에도 반응이 정반대일 것이다.
한쪽이 불안과 공포의 등가물로 받아들인다면
다른 한쪽은 여행의 기분이 남아 그저 흥겨울 뿐이다.
그만큼 사람의 경험에 따라 사물의 모습이 달라지게 마련인데
이는 사물의 이미지가 서로 다르게 뇌에 입력됐기 때문이다.
최근 구미(歐美)에서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NLP(Neuro-Linguistic Programming)' 의 한 사례다.
우리 말로는 `신경-언어 프로그래밍'.
70년대 중반 미국에서 싹터 현재는 지구촌 곳곳에 빠르게 퍼지고 있다.
개발자는 미국 언어학자인 존 그라인더와 컴츄터공학.심리학을 전공한 리처드 밴들러.
성공한 사람의 행동을 면밀히 관찰해 인간의 심리체계와 행동원리의 구조를 밝혀냈다.
여기서 `N' 은 시각.청각.후각등 오감을, `L'은 생각.행동을 연결하는 언어를,
`P'는 언어에 의해 유발된 신경반응을 체계화하는 과정을 뜻한다.
사람의 행동은 감각을 통해 뇌에 축적된 경험에 따라 좌우된다는 이론.
NLP는 무엇보다 성공한 사람과 실패한 사람의 신경과정 프로그램이 사실을 주목한다.
성공한 사람이 일마다 긍정적.적극적으로 임하는 반면
실패한 사람은 부정적.소극적 생각이 앞서게 `반복훈련'됐다는 것.
특히 인간의 의식보다 훨씬 큰비중을 차지하는 무의식에 관심을 두고
이를 발전적으로 계발하는 방안도 연구한다.
무의식을 끊임없이 자극하고 훈련하면 인간의 행동도 좋은 쪽으로 변화한다는 주장.
사람의 감성에 초점을 맞춘 `EQ' 보다 폭넓은 개념으로 각광받고 있다.
NLP는 복잡한 현대사회에서 마음을 잡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을
파고 들며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처음에는 심리치료의 한 방법으로 출발했으나
지금은 교육.경영.세일즈.협상.스포츠 등으로 가지를 뻗어가고 있다.
쓰러지기 직전의 크라이슬러사를 일으켜세운 아이아코카도
이 기법으로 종업원들의 사기를 살려내는 데 성공했다.
NLP를 활용.지도하는 트레이닝센터만 전세계에 2백50여곳이나 되며
인터넷에도 90여개의 관련사이트가 올라있다.
국내에서도 이달말부터 낙관주의로 살기, 시험 스트레스 탈출,
공포 물리치기, 다른 직업 도전하기, 수줍음 극복 등을 주제로 한
'NLP 시리즈'20여종이 도서출판 생각의 나무에서 출간될 예정.
NLP를 연구한 경남대 설기문교수(심리학)는 "인간변화와 성취에 새로운 희망을 주는
NLP는 IMF시대에도 적절하다"며 "앞으로 본격적인 훈련코스를 개설하겠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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