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 720회] - 콥틱교회 - Coptic Church

[오늘의 묵상 - 720회] - 콥틱교회 - Coptic Church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 (에베소서 4:3)

‘콥틱교회’라는 말을 들어본 일이 있습니까?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처음 듣는 말 일 것입니다. 성지 순례를 가면 대개 이집트를 가는데, 이집트의 수도 카이로의 뒷골목으로 들어가면 둥그런 지붕 위에 초라한 십자가가 걸려 있는 건물을 보게 됩니다. 이 건물이 바로 콥틱 성당(교회)입니다.

아시는 대로 이집트는 이슬람 국가입니다. 따라서 가는 곳마다 이슬람 성전인 모스크-mosque가 사방에 퍼져 있지만, 십자가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볼 수 없습니다. 그러나 가이드의 안내를 따라 가다 보면 이 콥틱 성당을 만나게 됩니다.

지금도 주일 미사를 드리는 중에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가끔 성당 안으로 폭탄을 던져 적지 않은 교인들이 죽고, 다치는 박해를 받는 교회입니다.

‘Copt’란 말은 ‘이집트’ 나라의 옛날 말입니다. 따라서 Coptic Church는 ‘이집트 교회’란 의미입니다. 이 콥틱교회는 동방교회 즉 희랍정교회의 소 종파입니다. 그러나 콥틱교회는 희랍정교회뿐만 아니라, 로마 가톨릭교회로부터 이단으로 취급당합니다. 그럼 왜 콥틱교회가 이단으로 정죄되었을까요?

예수님은 신성(神性)과 인성(人性)을 가지고 계시다는 것을 여러분들은 다 잘 알고 계십니다. 그러나 성경에 예수님께서 인성과 신성을 가지고 계시다는 말은 없습니다. 이것은 초기 교회 회의가 결정한 것입니다.

예수님이 완전한 신성과 인성을 가지셨음을 결정한 것은 325년 니케아-Nicaea 회의에서였습니다. 그 후 예수님께서 신성만, 혹은 인성만 가지고 있다고 말하는 자들은 모두 이단으로 정죄 되었습니다.

그러면 예수님의 한 인격체 안에 인성과 신성, 두 성이 있으면 이 두 성은 서로 어떤 관계냐 하는 문제로 교회 안에 분쟁이 일어났습니다. 동로마제국의 수도 콘스탄티노풀-Constantinople 근처의 수도원 원장 유티케스-Eutyches는 “예수님께서 성육신-Incarnation-하시기 전에는 신(神), 인(人) 양성이 분리되어 있었지만, 성육신 하신 후에는, 인성이 신성에 흡수되어 그리스도의 몸은 우리와 동일한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즉 성부와는 동일본질-homo-ousion이지만, 우리 인간과는 동일 본질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문제로 교회들이 심각한 분열의 조짐을 보이자, 451년, 소아시아 비두니아-Bithynia-의 수도 Chalcedon에서 600여명의 감독들이 전 교회 회의로 모였습니다. 이 문제를 논의한 후 다음과 같은 결의를 하였습니다. “예수님은 모든 면에서 우리와 같으시나, 죄는 없으시다. 두 개의 본질을 가지셨으나, 서로 혼동되지 아니하고-inconfusedly-, 변하지도 않으며- immutably-, 분열되지도 않으시고-indivisibly-, 분리되지도 않으신다.-inseparately-라고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이 칼케돈 회의의 결정을 받아들이지 않고, Eutyches의 견해를 받아들이는 교회가 생겨났습니다. 이 교회들은 그리스도의 신성을 강조하면서 그리스도에게 어느 정도 인간적인 특성이 있긴 했어도, 신성이 인성을 변화시켜, 예수님 전체가 신격이 되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따라서 이 주장을 하는 사람들은 단성론(單性論-Monophysitism)자들이라 불렀습니다. 이 주장을 따르는 교회가 바로 에집트의 Coptic Church이고, 그 외, 시리아 교회, 에티오피아 교회, 아르메니아 교회 등이 여기에 속합니다. 이 교회들을 ‘단성론 교회’라 합니다. 그러므로 이 단성론 교회는 희랍정교회와 로마 가톨릭교회로부터 이단으로 정죄되었습니다.

이단은 시대에 따라 다르게 정의되었는데, 초기 교회에서는 교회 회의에서 결의된 내용을 부정하면 이단이 되었고, 중세에는 교황(로마 가톨릭교회 수장)의 명령에 불복하는 사람이나 교회는 이단으로 정죄되었습니다. 교회개혁 이후, 개신교회는 성경에 있는 것을 부인하거나, 없는 것을 첨부(添附)하는 신학을 이단으로 정죄합니다.

Coptic Church가 비록 이단으로 정죄되었다 해도, 십자가가 걸려 있는 성당에서 신부가 미사를 집전하고, 성삼위 하나님을 믿으며,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신앙을 갖고 있는데도, 이단으로 정죄되어야 해야 하는지 의문입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세요? 샬롬.

L.A.에서 김 인 수 글